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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11, 이청용 등장이 반가운 이유

 

삼성전자 갤럭시11(GALAXY 11) 캠페인에 드디어 한국 선수가 출연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이자 에이스로 활약중인 이청용(25, 볼턴)이 갤럭시11 동영상에 등장했다. 삼성 모바일 유튜브 계정에서는 이청용이 출연한 19초 분량의 갤럭시11 동영상을 공개했다. 안개가 끼어있는 산에서 누군가 축구공을 땅에 내려 놓은 뒤 자신의 오른발로 축구공을 멀리 날렸다. 바로 이청용이었다.

 

이로써 이청용은 갤럭시11의 8번째 멤버로 발탁됐다. 2010년 삼성파브 3D TV, 2011년 삼성 노트북 센스 시리즈9에 이어 삼성전자와 인연을 맺게 됐다. 리오넬 메시와 마리오 괴체, 라다멜 팔카오 같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이 갤럭시11에 출연한 상황에서 이청용의 등장이 반갑다.

 

 

[사진=갤럭시11 8번째 멤버가 된 이청용 (C) 갤럭시11 공식 홈페이지(thegalaxy11.com)]

 

이청용의 갤럭시11 출연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2~3년 전 삼성전자 광고에 출연했던 경험과 더불어 200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한국 대표팀의 오른쪽 공격을 맡아 꾸준히 성실한 활약을 펼치며 사람들의 인기를 얻었다. 한때 대표팀이 침체기에 빠졌을 때도 꿋꿋이 부지런한 움직임과 창의적인 공격 전개를 과시하며 제 몫을 해냈다. 상대 팀 선수의 부적절한 태클에 의해 10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시련을 겪었으나 예전의 기량을 되찾으며 최근 한국 대표팀 주장으로 선임됐다.

 

한편으로는 '과연 2부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갤럭시11에 출연할까?'라는 의구심도 들었다. 이청용이 1부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아닌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소속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력이다. 이청용은 볼턴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했던 시절에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한국 대표팀에서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을 공헌했고 그 대회에서 2골 넣었다. 부상 복귀 후에는 한국의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고 지난달 15일 A매치 스위스전에서 결승골을 작렬하며 홍명보호의 2-1 승리를 주도했다.

 

어떤 관점에서는 이청용이 국내 여론에 과소평가 되는 경향이 있다. 볼턴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 있다보니 축구팬들이 이청용 경기를 볼 기회가 적은 편이다. 다른 유럽파의 경기와 유럽 축구 주요 경기에 비해 주목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이청용이 그라운드를 화려하게 휘젓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는 대표팀 경기 말고는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이청용이 대표팀의 오른쪽 측면에 없어서는 안 될 공격 옵션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청용이 있었기에 대표팀 오른쪽이 든든하게 느껴졌다.

 

이청용에게 브라질 월드컵은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볼턴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장담할 수 없는 현 상황에서는 대표팀을 통해 소속팀보다 더 좋은 팀으로 이적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 갤럭시11은 내년 6월 브라질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캠페인이 펼쳐졌다. 자신이 출연한 갤럭시11 동영상은 이미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인들이 볼 수 있다. 갤럭시11에 유럽 정상급 스타들이 출연했거나 앞으로 9~11번째 멤버가 공개 될 예정인 만큼 이청용은 국제적인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갤럭시11에 출연한 선수는 8명이다. 메시와 괴체, 오스카, 우 레이, 스테판 엘 샤라위, 빅터 모제스, 팔카오에 이어 이청용이 등장했다. 이들은 공격 포지션에서 활약하는 공통점이 있으며 20대 초반이나 중반에 속하는 젊은 선수들이다. 브라질 월드컵을 포함하여 세계 축구의 미래를 빛낼 존재로 기대해도 될 듯 하다. 향후 갤럭시11을 통해 공개 될 선수가 누구인지, 갤럭시11이 어떻게 완성될지 앞으로가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