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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손흥민, 뮌헨 원정에서 시즌 10호골 넣나?

 

3월 A매치 기간이 종료되면서 유럽 축구가 시즌 막판에 돌입한다. 유럽에서 활약중인 태극 전사들의 활약상이 기대된다. 특히 이번 주말에는 태극 전사들의 골 소식이 기다려진다.

손흥민은 바이에른 뮌헨 원정에서 시즌 10호골에 도전하며 박주영은 FC 바르셀로나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5호골을 노린다. 두 선수가 상대할 팀은 유럽 정상급 클럽으로 손꼽히며, 만약 강팀을 상대로 골을 터뜨릴 경우 유럽 현지 언론의 열띤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중인 지동원의 시즌 2호골 여부도 주목된다. 골을 넣을 것으로 기대되는 유럽파들을 살펴봤다.

지동원, 하노버전에서 시즌 2호골 넣을까?(3월 30일 23:30)

아우크스부르크는 현재 리그 16위(5승 9무 12패, 승점 24)를 기록중이며 15위 뒤셀도르프(7승 8무 11패, 승점 29)를 승점 5점 차이로 추격중이다. 뒤셀도르프는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로 주춤한 상황. 아우크스부르크의 15위 진입을 기대할 수 있다. 만약 15위로 시즌을 마칠 경우 플레이오프 없이 1부리그에 잔류한다. 주말에 홈에서 상대할 하노버와의 최근 세 경기에서는 2무 1패로 부진했으나 이번 대결에서는 그 전적을 만회할 필요가 있다.

지동원은 하노버전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것이다. 최근 7경기에서 평균 11.5Km 뛰었을 정도로 활발한 움직임을 과시했으며 그 중에 3경기에서는 팀 내 활동량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중 A매치 카타르전 출전에 따른 장거리 비행에 의해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 하노버전 맹활약을 장담할 수 없다. 동료들에 비해 부지런히 뛰는 유형으로서 컨디션이 민감할 것이다. 그럼에도 아우크스부르크가 강등권에서 탈출해야 하는 만큼 팀 승리를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야 한다. 하노버전에서는 시즌 2호골 사냥에 나선다. 40여일 만에 득점포를 쏘아 올릴지 많은 축구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반면 구자철은 카타르전에서 왼쪽 옆구리 근육 부상을 당하면서 출국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버전 출전이 힘들 전망이다.

박주영, FC 바르셀로나 골망 흔들까?(3월 31일 2:00)

박주영은 바르셀로나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지난 16일 데포르티보전에서 시즌 4호골을 터뜨린 것과 더불어 경쟁자 아스파스가 4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바르셀로나전에 뛸 수 없다. 박주영이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강한 임펙트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위를 질주중인 바르셀로나 조기 우승의 찬물을 끼얹는 활약을 펼쳐야 소속팀 주전 진입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으나 경기 내용이 좋았던 만큼 바르셀로나전 활약상에 시선이 쏠린다.

바르셀로나전에서는 중앙 공격수 복귀가 예상된다. 팀이 선 수비-후 역습을 펼치는 상황에서 볼을 따낼 기회가 적겠으나 다른 동료 선수들에 비해 골 넣을 기회가 많이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으로 셀타 비고가 힘든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이지만 상대팀 바르셀로나가 19~26라운드에서 8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한 것을 떠올려야 한다. 역습 상황에서 날카로운 문전 침투를 통해 피케의 발이 느린 약점을 공략해야 할 것이다.

손흥민, 뮌헨 원정에서 '강팀 킬러'로 거듭나라(3월 31일 2:30)

손흥민이 활약중인 함부르크는 독일 분데스리가 8위(11승 5무 10패, 승점 38)를 기록중이다. 4위 샬케04(11승 6무 9패, 승점 39)와의 승점 차이가 단 1점이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를 확보하려면 남은 8경기에서 많은 승점을 얻어야 한다. 따라서 바이에른 뮌헨 원정에서는 최소한 승점 1점을 따내야 할 것이다. '리그 선두'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리그 홈 경기에서 10승2무1패를 기록했으며 평균 득점은 3.9골, 평균 실점은 0.9실점에 불과할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최근 홈에서 리그 8경기 연속 무패(6승2무) 행진을 이어갔다.

바이에른 뮌헨 원정에 나설 손흥민은 리그에서 지난달 9일 도르트문트전 2골 이후 다섯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시즌 9호골 달성 이후 '아홉수'에 빠졌으나 지난 26일 A매치 카타르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넣으며 한국 대표팀의 승리를 이끈 기세라면 시즌 10호골을 기대할 수 있다. 아직 분데스리가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골을 넣은 경험은 없다. 하지만 2011년 7월 프리시즌 중에 펼쳐진 리가토탈컵 준결승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두 골을 작렬하며 소속팀의 2-1 승리를 이끈 경험이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도르트문트와의 두 경기에서 4골을 넣었다.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 2연패 클럽. 이번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득점을 올릴 경우 '강팀 킬러'로 거듭날 것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빅 클럽들의 영입 관심을 받는 상황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절호의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