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위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폴란드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5, 도르트문트) 네덜란드 중앙 미드필더 케빈 스트루트만(22, PSV 에인트호벤)을 영입할 것이라는 루머가 줄기차게 제기됐다. 두 선수 계약이 어느 시점에서 성사될지 알 수 없으나 현지 언론을 통한 거듭된 영입설을 놓고 보면 최소한 '관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맨유가 중앙 전력을 보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맨유, 레반도프스키-스트루트만 노리는 이유

맨유의 레반도프스키 영입은 현실적으로 내년 1월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성사 될 가능성이 높다. 도르트문트가 현재까지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D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하면서 토너먼트 행보를 기대케 하고 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3연패에 도전하는 상황. 1월 이적시장에서 레반도프스키를 비롯한 주력 선수를 지켜야 하는 입장이다. 맨유도 공격수가 포화됐다. 판 페르시-루니-웰백-에르난데스가 경쟁중이며 카가와도 때에 따라 4-4-2의 처진 공격수로 활용할 수 있다.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공격수를 영입할 명분이 약하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맨유는 지난 몇년 동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공격수를 보강했다. 2007년 테베스(당시 임대, 현 맨체스터 시티) 2008년 베르바토프(현 풀럼), 2009년 오언(현 스토크 시티), 2010년 에르난데스(4월 영입)-베베, 2012년 판 페르시가 있었다. 2011년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공격수 영입이 없었지만 웰백이 선덜랜드에서 임대 복귀하면서 2011/12시즌 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끊임없는 공격수 영입 및 임대 복귀를 통해 선수들의 경쟁 관계를 조성하며 전력을 지탱했다. 이대로의 추세라면 2013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공격수 영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레반도프스키가 유력 인물이다.

만약 맨유가 레반도프스키를 영입하면 루니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할 경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판 페르시-레반도프스키-루니가 서로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미드필더를 다이아몬드 형태로 놓는 4-4-2 포메이션 뿐이다. 루니는 판 페르시-레반도프스키 투톱을 보조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 될 것이다. 올 시즌에는 4-2-3-1의 공격형 미드필더, 4-4-2의 쉐도우로서 판 페르시의 득점력을 도와주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 웰백-에르난데스의 출전 시간이 줄어드는 단점이 있겠지만 적극적인 로테이션 시스템으로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

스트루트만은 레반도프스키와 달리 내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맨유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맨유는 중앙 미드필더가 취약하다는 외부의 끊임없는 지적을 받았으며 스트루트만의 경우 네덜란드 대표팀 주전으로 활약중인 22세 영건이라는 매리트가 있다. 최근에는 안데르손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한동안 경기 출전이 힘들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 안으로 복귀해도 그동안 부상과 부진을 반복했다는 점에서 실전 감각을 되찾을지 의문. 긱스-스콜스는 내년에 몇 경기 뛸지 장담할 수 없으며 캐릭은 그동안 많은 경기에 뛰면서 언젠가 에브라처럼 지칠 위험성이 없지 않다. 중앙 미드필더 보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맨유의 영입 관심을 받는 스트루트만은 앞쪽으로 찔러주는 스루패스가 일품인 중앙 미드필더다. 경기 조율, 위치선정, 순발력까지 갖췄으며 올 시즌 에레디비지에 9경기에서 5골 넣으며 득점력에 눈을 뜨는 모습을 보였다. 프리미어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할지 알 수 없으나 지금까지의 성장 과정을 놓고 보면 맨유의 중원 문제를 해소할 적임자로 꼽을만 하다. 참고로 맨유는 2000년대 판 니스텔로이(은퇴) 박지성(현 퀸즈 파크 레인저스) 같은 PSV 에인트호벤 출신 선수를 영입하면서 전력 보강에 성공했던 경험이 있다.

그러나 측면은?

맨유가 내년 1월과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스트루트만, 레반도프스키를 영입할 경우 2013/14시즌에 다이아몬드 전술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스트루트만은 좌우 인사이드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 레반도프스키는 판 페르시와 함께 투톱 공격수로 뛸 수 있다. 또한 맨유는 중앙 미드필더 자원이 즐비하다. 긱스-스콜스를 논외해도 캐릭-플래처-안데르손-클레버리 같은 선수들이 있다.(그럼에도 중원이 약한 단점을 해소하지 못했다.) 스트루트만이 가세할 경우 중앙 미드필더 포화를 해소하기 위해 다이아몬드를 도입할 것으로 보이며 수비력이 뛰어난 발렌시아는 오른쪽 인사이드 미드필더로 활용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윙어들의 퀄리티가 약해진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애슐리 영-발렌시아는 올 시즌 1골도 넣지 못하면서 예전만큼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나니는 성장세가 꺾였다. 웰백은 윙어와 공격수 사이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팀 내 입지가 약해진 상황. 네 명의 윙어 모두 본래의 공격력을 회복하지 못하면 맨유는 측면 공격의 비중을 줄이고 중앙 공격을 높이기 위해 다이아몬드에 눈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이아몬드를 활용한 전술이 효과적으로 통할지 의문이다. 프리미어리그는 중앙 압박이 심한 특성상 윙어들의 빠른 돌파로 득점의 물꼬를 트는 경향이 강하다. 2009/10시즌에는 첼시가 안첼로티 감독(현 파리 생제르맹)을 영입하면서 미드필더를 다이아몬드로 배치했던 전례가 있다. 시즌 초반에 전술 변경 효과를 거두는 듯 싶었으나 중반에 접어들면서 상대팀의 강한 압박에 못이겨 전술을 바꿨다. 당시 프리미어리그-FA컵 동시 우승을 달성했으나 다이아몬드 효과는 미미했다. 중앙 공격을 강화하는 전술로 우승을 노리기에는 공격 패턴의 다양화가 힘든 단점이 있다.

만약 맨유가 다이아몬드를 적극 활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윙어 보강이 필수다.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는 나니의 이탈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 재정 적자를 해결하지 못한 맨유로서는 레반도프스키-스트루트만 영입이 신중할 필요가 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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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원사랑 2012.12.03 14: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트루드만은 영입을 해야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레반도프스키는 의외의 카드라는 생각도 드네요..
    애쉴리 영과 나니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아쉬움이 많이 남아 보이고, 에브라도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베인스 영입 혹은 뷔트너의 가능성을 주목할 수도 있어 보이네요~

  2. 신기한별 2012.12.03 22: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축구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

  3. 아모 2012.12.04 2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트루트만의 영입가능성이 높은건 사실이지만, 레반도프스키의 이적설은 레비의 에이전트측에서 도르트문트와의 재계약 협성을 위해 흘린 소스일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봅니다. 사실 레비의 경우 작년에도 맨유와 꽤 연결되었었고, 결국 맨유가 반페르시를 사오면서 일단락 되었죠. 도르트문트도 요즘 재계약 문제로 꽤나 시끄러운듯 한데, 그것에 관한 일이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맨유 입장에서도 레반도푸스키를 사오는 일은 정상적인 짓은 아닙니다. 이미 루니ㅡ페르시ㅡ카가와ㅡ웰벡ㅡ치차리토에 이르는 리그 최정상그 공격진을 구성하고 있는 마당에 웰벡과 비슷한 스타일(물론 더 발전했지만)의 레비영입은 사치이며. 윙 변태라고 까지 불렸던 퍼거슨의 성향상. 또 나니가 나갈확률이 매우 높다고 보는지라 윙어가 수급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보이네요. 사실 지금 윙자원도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노리기에는 한참 부족한 것이 사실이니까요.
    레비는 오히려 유벤투스 링크가 신빙성 있어 보입니다. 부치니치ㅡ콸리아렐라ㅡ마트리ㅡ벤트너의 동반부진으로 지오빙코와 함께할 투톱구성에 여의치 않은 유벤투스가 요렌테와 레반도프스키중 누구를 선택할지도 궁금하네요. 콩테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에는 활동반경이 넓고 포스트플레이에 능하며 연계능력이 좋은 레비가 더 유리하기는 해 보이지만 말이죠ㅎ
    한편 스트루트만을 보면 시대를 잘타난 선수같아요. AC밀란, 맨유, 첼시 등의 팀이 허리에서 큰 수술을 강행해야 하는데, 마침 젊고 가능성있는 미드필더가 스트루트만이니 말이죠.
    아무튼 좋은 칼럼 잘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