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2012/13시즌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프리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이번에는 주중에 치러진다. 한국 시간으로 28일 새벽과 29일 새벽에 걸쳐 2012/13시즌 14라운드가 펼쳐진다. 지난 주말 리그 선두에 진입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14라운드 웨스트햄과의 홈 경기에서 강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웨스트햄은 리그 8위를 기록중이나 원정 6경기에서 5골에 그쳤던 약점이 있다. 감독 교체를 단행한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는 선덜랜드 원정에서 리그 첫 승에 도전한다.
1. 맨유의 불꽃 화력, 웨스트햄전에서 또 재현되나?
맨유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웨스트햄과 격돌한다. 현실적으로 맨유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홈에서 약팀에게 쉽게 패하지 않았다. 지난 주말 QPR과의 홈 경기에서는 3-1로 이겼다. 상대팀 웨스트햄이 올 시즌 빅6와의 3경기에서 아직 1승을 거두지 못한 것(1무2패)도 맨유에게 호재로 작용한다. 맨유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웨스트햄에게 마지막으로 패한 것은 2007년 5월 13일(0-1 패)이며 그 이후 4번의 홈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4경기에서 12골을 넣는 불꽃 화력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의 맨유와 올 시즌 맨유의 두드러진 차이점은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보다 더 많은 골을 터뜨렸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에는 맨시티보다 골이 적었으나 올 시즌에 역전됐다.(맨유 32골, 맨시티 25골) 판 페르시-에르난데스-루니 같은 주요 공격수들이 넣은 골은 15골이며 나머지 선수들이 다 합해서 17골 기록했다. 다양한 득점 옵션들이 포진했다는 뜻이다.(그럼에도 애슐리 영, 발렌시아는 올 시즌 골이 없다.) 맨유와 상대하는 팀의 입장에서는 판 페르시-에르난데스-루니를 향한 집중 견제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이는 맨유가 웨스트햄전에서 다득점을 연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기에 충분하다.
변수는 수비 불안이다. 맨유는 최근 리그 6경기 연속 실점(9실점)을 허용했다. 같은 기간 웨스트햄은 7실점 허용했으며 그 중에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횟수가 2회였다. 이는 맨유가 비디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한 팀의 무게 중심이 공격쪽으로 쏠리면서 상대팀에게 골을 얻어맞는 경우가 빈번했다. 리그 1위를 기록했으나 벌써 3패를 허용한 것도 이 때문이다. 웨스트햄전 전망이 밝으나 오히려 웨스트햄이 이변을 연출할 가능성이 결코 없는 것은 아니다. 맨유가 선두를 지키고 싶다면 되도록 무실점 경기를 펼쳐야 할 것이다.
2. 첼시-아스널-토트넘, 14라운드에서 동반 비상하나?
올 시즌 13라운드까지는 런던 클럽 상위권 팀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첼시는 시즌 초반 1위였으나 현재 4위로 추락했으며 아스널과 토트넘은 각각 6위와 7위를 기록하며 4위권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4라운드에서는 세 팀 모두 분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첼시는 런던 라이벌 풀럼과 격돌한다. 최근 5경기 연속 리그 무승에 빠졌던 슬럼프를 풀럼전에서 만회할지 주목된다. 객관적 전력상 첼시의 우세지만 풀럼전 최근 리그 3경기에서 무승부에 만족했다. 이번 풀럼전에서 승점 3점을 얻으려면 토레스의 골이 필요하다. 토레스는 최근 리그 6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으며 지난 주말 맨시티전에서는 콤파니에게 봉쇄 당했다. 리버풀 시절 자신을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키웠던 베니테즈 감독과 다시 재회하면서 명예회복이 절실하다. 역대 풀럼전 8경기에서 2골 넣었으며 첼시 이적후에는 골이 없었다.
아스널은 에버턴 원정에서 5위 진입에 도전한다. 5위 에버턴과의 승점 차이는 1점. 2009/10시즌 리그 개막전 에버턴 원정에서 6-1 대승을 거두었던 때가 있었으며 지난 두 시즌 동안 에버턴과의 4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에버턴에게 마지막으로 패한 것은 2007년 3월 18일 이었다.(0-1 패) 무엇보다 에버턴은 최근 8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특정 팀에게 대량으로 실점했던 경기는 없었으나 항상 1~2골 내줬다. 4위권 진입이라는 동기부여를 가진 아스널 전망이 밝다. 다만, 약팀 경기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던 경우가 빈번했던 아쉬움이 있었다.
토트넘은 홈에서 리버풀과 진검승부를 펼친다. 두 팀 모두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경기를 이겨야 한다. 통계적인 관점에서는 리버풀에게 무게감이 실린다. 최근 리그 8경기 연속 무패(3승5무)를 달리며 시즌 초반 부진을 만회했다. 여전히 11위에 머물렀으나 패배주의를 떨친 것만은 분명하다. 반면 토트넘은 최근 빅6와의 세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한때 맨유 원정에서 3-2로 이겼으나 첼시(2-4), 맨시티(1-2), 아스널(2-5)전에서 덜미를 잡혔다. 하지만 지난 주말 웨스트햄전에서 3-1로 이겼으며 디포가 2골 넣으며 부진에서 벗어났다. 디포는 지난해 9월 18일 리버풀전에서 1골 넣으며 팀의 4-0 대승을 이끈 경험이 있다.
3. QPR 1승, 과연 이루어질까?
QPR은 14라운드에서 선덜랜드 원정에 나선다. 지난 시즌 선덜랜드와의 두 경기에서 모두 패했지만 그때와 지금의 상대팀 전력이 다르다. 올 시즌 16위 부진에 빠진 상황. 하지만 QPR 경기력이 선덜랜드보다 더 안좋은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레드냅 감독을 영입한 효과가 선덜랜드 원정에서 나타날지 많은 축구팬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선덜랜드 원정은 레드냅 감독이 QPR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처음으로 벤치에 앉게 된다. 지난 주말 맨유 원정에서는 관중석에서 경기를 바라봤지만 이번에는 선수들을 훈련시킨 상태에서 경기를 치른다. 선덜랜드전에서 어떤 전술을 펼칠지 주목된다.
승점 3점의 관건은 공격의 짜임새, 그리고 공격수의 골 생산이다. QPR의 문제점은 공격 옵션들이 팀 플레이보다 개인 플레이에 치중하면서 박스 안쪽을 활용한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휴즈 전 감독이 바로잡지 못했던 사안이자 레드냅 감독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하지만 양질의 패스를 시도해도 공격수가 골을 넣지 못하면 소용없다. QPR에는 꾸준히 믿고 기용할 공격수가 없다. 자모라-존슨은 부상으로 이탈했으며 시세는 부진에 빠졌다. 호일렛은 무리한 개인 플레이가 결점. 선덜랜드전에서는 공격수를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 박지성 복귀 또한 기대된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일정-
11월 28일 : 오전 4시 45분(선덜랜드vsQPR) 오전 5시(애스턴 빌라vs레딩)
11월 29일 : 오전 4시 45분(스완지vs웨스트 브로미치, 첼시vs풀럼, 에버턴vs아스널, 토트넘vs리버풀, 사우스햄프턴vs노리치, 스토크 시티vs뉴캐슬) 오전 5시(맨유vs웨스트햄, 위건vs맨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