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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EPL 빅6 이적시장 공통점, 공격수 교체

 

2012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여름 이적시장 종료가 1개월 반 정도 남았습니다. 빅6를 중심으로 향후 대형 이적이 성사 되겠지만, 지금까지의 이적시장 행보에서 특이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잘했거나 혹은 몸값이 비쌌던 공격수와 작별하거나 다른 팀에 넘길 예정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킬러를 보강했거나 영입 추진 중인 공격수가 있습니다. 한마디로 전방 옵션을 바꾸면서 득점력과 성적을 향상하겠다는 의도입니다. 2012/13시즌 빅6 희비는 팀을 옮긴 공격수 활약에서 엇갈릴지 모릅니다.

맨시티의 로빈 판 페르시(아스널) 영입은 사실상 시간 문제입니다. 판 페르시는 이미 아스널과의 재계약이 틀어졌으며, 이제는 맨시티가 어느 시점에 판 페르시 계약을 완료했다는 오피셜을 띄울지 촉각을 곤두 세우게 합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38경기 30골) 판 페르시 영입이라면 맨시티 프리미어리그 2연패 및 UEFA 챔피언스리그 선전을 기대케 합니다. 팀의 공격력 변화를 위해서 아궤로-판 페르시 투톱 가동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 시나리오가 이루어지려면 에딘 제코를 다른 팀에 넘겨야 합니다. 제코는 얼마전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성사되지 못했으나 최근 AC밀란에 의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PSG행 유력) 대체자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맨유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작별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맨유와의 계약 옵션에 의해 잔류 기간이 1년 더 늘었으나 팀의 이적료 충당을 위해서 다른 팀으로 떠날 수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팀 내 입지의 불안함을 공개한 바 있었죠.(지금은 메시지가 보이지 않지만) 맨유가 쉐도우 활용이 가능한 카가와 신지를 적극 기용할 것으로 보여 올 시즌에도 베르바토프에게 주어진 출전 시간이 적을 겁니다. 다른 팀 이적이 현명한 선택이죠. 한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프리시즌 첫 경기인 19일 아마줄루전에서 카가와 선발 출전을 예고했습니다.

아스널은 얼마전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 페르시 계약 거부를 인정했습니다. 판 페르시가 남은 1시즌을 채우길 바라고 있지만 팀의 재정 확충을 위해서 맨시티에 이적료를 얻을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이미 판 페르시 이적을 대비하여 올리비에 지루, 루카스 포돌스키와 계약하면서 화력을 보강했습니다. 지루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게 앙 득점왕(36경기 21골)이자 신장 192cm 타겟맨이며, 포돌스키는 독일 대표팀과 분데스리가에서 잔뼈가 굵었던 공격수이자 왼쪽 윙어입니다. 이와 더불어, 지난 시즌 선덜랜드에 임대되었던 벤트너, 판 페르시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박주영-마루앙 샤막의 거취가 주목됩니다.

토트넘은 대대적인 공격수 보강과 교체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구단 홈페이지에 등록된 공격수는 단 2명(디포, 도스 산토스)에 불과합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 출전 시간이 넉넉하지 못하면서 이적 가능성이 대두됐습니다. 이미 전성기가 끝난 루이 사아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방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나마 지난 시즌 임대 자격으로 맹활약 펼쳤던 엠마뉘엘 아데바요르(맨시티)는 완전 영입에 근접했습니다. 로익 레미(마르세유)의 토트넘 이적설은 최근에도 제기 되었습니다. 얼마전 지휘봉을 잡은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선호할만한 공격수를 보강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첼시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보낸 뒤 디디에 드록바(상하이 선화)를 중국으로 떠나 보냈습니다. 드록바 대체자로써 헐크(FC 포르투) 에딘손 카바니(나폴리)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두 선수 모두 몸값이 비싸지만 첼시가 감당 못할 액수는 아닙니다. 페르난도 토레스의 완벽한 부활을 장담하기 어렵다면 추가 공격수 영입을 단행할 것입니다.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토레스의 꾸준한 득점이겠죠. 토레스가 살아날 수 있다면 추가 공격수 영입은 불필요합니다.

리버풀은 한국 시간으로 지난 14일 AS로마로부터 파비오 보리니를 영입했습니다. 보리니는 한때 첼시의 유망주였으며 2010/11시즌 하반기 스완지 시티(당시 챔피언십리그 소속) 임대 시절에는 12경기에서 6골 3도움 기록했습니다. 그때 스완지 감독이 현 리버풀 사령탑을 맡은 브랜든 로저스 감독입니다. 리버풀의 보리니 영입은 로저스 감독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두둑한 이적료와 달리 실속이 부족했던 앤디 캐롤은 보리니 등장으로 지속적인 선발 출전을 보장받기 어렵게 됐습니다. 최근 뉴캐슬 이적설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한때 뉴캐슬로부터 임대 제안을 받았으나 리버풀에게 거절당했으며 이에 뉴캐슬은 완전 영입으로 방침을 바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