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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유로 2012, 우승팀&최고의 선수는 누구?

 

폴란드와 우크라이나가 공동 개최하는 유로 2012가 한국 시간으로 9일 오전 1시 폴란드vs그리스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립니다. 유로 2012 에는 총 16팀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각 조당 4팀이 편성됩니다. 조 1~2위팀은 8강에 진출하며 7월 2일 오전 3시 45분 결승전까지 토너먼트 대결이 펼쳐집니다. 어느 팀이 유럽 축구 최고의 대표팀으로 거듭날지, 누가 유로 2012를 화려하게 빛낼지 벌써부터 지구촌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사진=유로 2012 조 편성 / 사진 출처 : 유럽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메인(uefa.com)]

1. 유로 2012 우승 후보, 스페인vs독일vs네덜란드

유로 2012의 대표적인 우승 후보는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입니다. 스페인은 유로 2008,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으로 유럽과 세계 No.1으로 떠올랐습니다. 스페인 명문 클럽 FC 바르셀로나는 2009년과 2011년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동시 제패했죠. 지난 4년 동안 유럽과 세계 축구의 패권을 장악했습니다. 스페인 특유의 패스 축구는 상대팀이 막아내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며 영리합니다.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같은 당대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들이 여전히 팀 전력을 지탱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비드 비야가 부상으로 불참하면서 최전방 공격의 무게감이 떨어진 것이 우승의 걸림돌로 작용합니다.

독일도 강력한 우승 후보입니다. 유로 2008 결승, 남아공 월드컵 4강에서는 스페인에 밀렸지만 유로 2012에서는 다를지 모릅니다. 남아공 월드컵 우승 실패 속에서도 세대교체에 성공하면서 독일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재능들이 등장했습니다. 메수트 외질, 사미 케디라, 토마스 뮬러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 선수들은 2년 전 월드컵에 비해 경험이 쌓였습니다. 여기에 분데스리가를 통해서 독일 대표팀의 핵심 주자로 떠오른 선수들이 있습니다. 모든 포지션에 걸쳐서 선수층이 두꺼우며 주전 경쟁이 치열합니다. 과거의 묵직함에서 벗어나 패스 중심의 공격 축구로 전환한 경기력 변화가 유로 2012에서 우승의 결실을 맺을지 주목됩니다.

네덜란드는 남아공 월드컵 준우승 전력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2년 전 실리 축구로 재미를 봤다면 지금은 강력한 조직력을 기반으로 선수 개인의 훌륭한 경기력과 공격 지향적인 축구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유로 2012 예선 10경기에서는 37골 몰아쳤으며 본선 진출 16개국 중에서 최다 득점력을 자랑합니다. 독일-포르투갈-덴마크와 '죽음의 조'에 편성되면서 8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지만 1988년 대회 이후 6회 연속 토너먼트에 진출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밖에 독일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으나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서 탈락한 이탈리아-프랑스 부활 여부, 폴란드-우크라이나 개최국 돌풍 여부, 국내 축구팬들에게 인지도 높은 잉글랜드의 성적이 관심을 끄는 부분입니다.

2. 유로 2012, 최고의 스타는 누가 될까?

[사진=사비 에르난데스, 마누엘 노이어, 로빈 판 페르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 사진 출처 : 유럽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uefa.com)]

유로 2008 MVP는 사비였습니다. '패스 마스터'로써 정확한 패스를 줄기차게 연결하며 스페인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지금은 30대에 접어들었지만 4년 전과 변함없는 기량을 유지했습니다. 사비의 우수한 볼 배급이 꾸준할수록 스페인 우승이 가까워집니다. 지난 10년 동안 스페인 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던 이케르 카시야스도 유로 2012 최고의 스타가 될 수 있는 선수입니다. 남아공 월드컵 8강 파라과이전-4강 독일전-결승 네덜란드전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스페인 월드컵 첫 우승에 기여했습니다. 카시야스 아성에 도전할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는 그 동안 분데스리가-챔피언스리그에서 괴물 같은 선방을 과시했습니다.

골잡이 중에서는 네덜란드의 특급 공격수 2명이 돋보입니다. 로빈 판 페르시, 클라스 얀 훈텔라르는 2011/12시즌 각각 프리미어리그 득점왕(38경기 30골) 분데스리가 득점왕(32경기 29골)을 달성했습니다. 두 선수는 네덜란드 대표팀 원톱 경쟁 관계지만 판 페르시의 측면 이동이 가능합니다.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디 나탈레도 요주의 인물입니다. 2009/10, 2010/11시즌 세리에A 득점왕에 올랐으며 2011/12시즌에는 득점 3위(36경기 23골)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소속팀 활약상에 비해 대표팀에서 침묵을 지키는 단점이 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 골잡이로 떠오른 카림 벤제마, 올 시즌 리게 앙 공동 득점왕(36경기 21골)에 힘입어 몽펠리에 우승을 이끈 올리비에 지루드가 요주의 인물입니다. 스웨덴에서는 올 시즌 세리에 A 득점왕(33경기 28골)에 오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폴란드에서는 분데스리가 득점 3위(34경기 22골)이자 도르트문트의 리그 2연패 핵심 멤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사진 출처 : 국제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fifa.com)]

기존 슈퍼스타들의 맹활약까지 주목됩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유로 2012 우승을 공헌하면 자신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 선수'를 되찾을 명분을 얻습니다. 오랫동안 프리미어리그를 주름잡았던 스티븐 제라드. 애슐리 콜, 웨인 루니는 잉글랜드 대표팀 일원으로서 생애 처음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합니다. 크로아티아 플레이메이커 루카 모드리치, 아일랜드의 간판 공격수 로비 킨, '그라운드의 모차르트'로 불리는 체코의 토마스 로시츠키도 기대되는 인물입니다.

유로 2012에서 떠오를 기대주들을 언급하면, 독일과 도르트문트의 신성으로 꼽히는 플레이메이커 마리오 괴체(20세) 이탈리아의 부활을 짊어질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22세)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로 주목을 받는 프랑스 수비형 미드필더 얀 음빌라(22세) 러시아 축구의 기대주로 평가 받는 공격형 미드필더 알란 자고예프(22세) 지동원의 선덜랜드 동료로써 최근 오름세가 만만치 않은 아일랜드의 왼쪽 윙어 제임스 맥클린(23세)을 꼽을 수 있습니다.

3. 유로 2012 조별 본선 일정

벌써부터 흥분 가득한 유로 2012. 마지막으로 조별 본선 일정을 소개하며 재미있는 관람되시길 바랍니다.
 
<유로 2012 조별 본선 일정 [경기시간은 한국시각입니다]>

-A조
6월 9일 오전 1시 폴란드vs그리스(내셔널 스타디움 바르샤바)
6월 9일 오전 3시 45분 러시아vs체코(브로츠와프 시립 경기장)
6월 13일 오전 1시 그리스vs체코(브로츠와프 시립 경기장)
6월 13일 오전 3시 45분 폴란드vs러시아(내셔널 스타디움 바르샤바)
6월 17일 오전 3시 45분 그리스vs러시아(내셔널 스타디움 바르샤바)
6월 17일 오전 3시 45분 체코vs폴란드(브로츠와프 시립 경기장)

-B조-
6월 10일 오전 1시 네덜란드vs덴마크(메탈리스트 스타디움)
6월 10일 오전 3시 45분 독일vs포르투갈(아레나 르비프)
6월 14일 오전 1시 덴마크vs포르투갈(아레나 르비프)
6월 14일 오전 3시 45분 네덜란드vs독일(메탈리스트 스타디움)
6월 18일 오전 3시 45분 포르투갈vs네덜란드(메탈리스트 스타디움)
6월 18일 오전 3시 45분 덴마크vs독일(아레나 르비프)

-C조-
6월 11일 오전 1시 스페인vs이탈리아(아레나 그단스크)
6월 11일 오전 3시 45분 아일랜드vs크로아티아(포즈난 시립 경기장)
6월 15일 오전 1시 이탈리아vs크로아티아(포즈난 시립 경기장)
6월 15일 오전 3시 45분 스페인vs아일랜드(아레나 그단스크)
6월 19일 오전 3시 45분 크로아티아vs스페인(아레나 그단스크)
6월 19일 오전 3시 45분 이탈리아vs아일랜드(포즈난 시립 경기장)

-D조-
6월 12일 오전 1시 프랑스vs잉글랜드(돈바스 아레나)
6월 12일 오전 3시 45분 우크라이나vs스웨덴(키예프 올림픽 스타디움)
6월 16일 오전 1시 우크라이나vs프랑스(돈바스 아레나)
6월 16일 오전 3시 45분 스웨덴vs잉글랜드(키예프 올림픽 스타디움)
6월 20일 오전 3시 45분 스웨덴vs프랑스(키예프 올림픽 스타디움)
6월 20일 오전 3시 45분 잉글랜드vs우크라이나(돈바스 아레나)

*본 포스트는 스포츠토토 공식 블로그에 기고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