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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유소년 클럽리그가 재미있는 10가지 이유

 

한국 축구가 발전하려면 국내의 축구 내실이 탄탄해야 합니다. 여러가지 건설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겠지만 특히 유소년 축구가 매우 중요하죠. 어렸을적 부터 기본기 및 전술 이해를 비롯한 축구의 기초적인 개념을 익히면 앞으로 훌륭한 선수로 대성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웁니다.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는 속설처럼, 유소년 선수들이 걸출한 경기력을 발휘하려면 축구를 즐기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어린 선수들 스스로의 변화 이전에 교육적인 환경이 중요하죠. 축구팬도 관중으로서 그 범주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고 대한축구협회(KFA)가 주최 및 주관을 맡는 '현대자동차 2011 KFA 유소년 클럽리그'(이하 유소년 클럽리그)는 한국 축구의 발전을 도모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중심적 위치에 있습니다. 한국의 축구팬으로서 유소년 축구가 성장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직접 바라보면서 응원할 수 있다면 어린 꿈나무들이 힘을 얻을 것입니다. 축구에 재미를 느끼면서 경기력 향상에 의욕을 불태우겠죠. 축구팬 입장에서도 유소년 경기를 바라보며 축구의 진정한 매력을 만끽할지 모를 일입니다. 유소년 클럽리그를 직접 관전했던 저의 입장에서, '유소년 클럽리그가 재미있는 10가지 이유'를 살펴봤습니다.

[사진=지난 15일 경기도 파주 지산 초등학교에서 진행된 '현대자동차 2011 KFA 유소년 클럽리그' 장면. 경기 북서리그 소속의 프레이즈FC vs FC 금모레가 경기하는 중입니다. (C) 효리사랑]

1. 한국 축구의 발전을 느낄 수 있다

제가 초중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학교 운동장이 맨땅 이었습니다. 점심 시간 및 체육 수업때 맨땅의 모래 먼지를 마시며 축구를 했던 생각이 납니다. 잔디에서 축구하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죠. 공교롭게도 초중고등학교때는 축구부가 있었습니다. 그들도 맨땅에서 훈련하고 시합에 임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축구 인프라가 개선하면서 인조잔디 축구장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학교 운동장 또한 마찬가지죠. 유소년들은 딱딱한 맨땅이 아닌 잔디에서 볼을 다루며 기본기를 키우고 페인팅 동작을 연마할 수 있게 됐습니다. 유소년 클럽리그는 유소년들이 잔디에서 축구 경기를 합니다.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한국 축구의 발전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어렸을적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

한국의 성인 남자분들은 어렸을적 학교에서 축구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축구가 재미있거나 또는 친구에게 떠밀려서 말입니다. 매일마다 어렸을적에 축구했던 기억을 떠올릴 수는 없겠지만, 동네에서 발로 공놀이를 하는 어린이들을 보면서 옛날의 향수를 느낀 경우가 저마다 있을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유소년 클럽리그를 보면서 초등학교 체육 수업때 축구를 접했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골을 넣거나 상대편 볼을 빼앗는 장면 말입니다. '어린이는 아니지만' 중학교 3학년때 남이섬으로 소풍을 떠나면서 잔디에서 축구했던 추억까지 말이죠. 그때의 흐뭇했던 추억이 유소년 클럽리그에서 회자됐습니다.

3. 유소년 클럽리그, K리그 관전과 연계할 수 있다

저는 지난 15일 오후 5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K리그 10라운드 FC서울-경남FC 경기 관전을 마치고 지하철로 향했습니다. 경기도 파주에서 유소년 클럽리그를 지켜보기 위해서 말입니다. 경의선 운정역에서 내려서 도보 20분 거리에 있는 지산 초등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오후 6시부터 저녁 9시까지 진행된 유소년 축구 3경기를 봤죠. K리그까지 포함하면 하루에 총 4경기를 현장에서 함께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K리그 관전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지만, 주말에 'K리그 낮경기(야간경기)-유소년 클럽리그 야간경기(낮경기)' 패턴이라면 두 리그의 연계가 가능합니다. 축구팬으로서 새로운 경험을 했던 지난 15일 이었습니다.

4. 나들이 및 맛집과 함께하면 재미있다

저는 나들이 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바깥 경치를 바라보며 일상의 재미와 행복을 느끼며 스트레스를 달랩니다. 어떤때는 맛집도 갑니다. 야외를 돌아다니면 식사를 안할 수 없기 때문에 맛있는 요리를 먹고 싶어하죠. 15일에는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지산 초등학교까지 매우 촉박하게 움직이느라 나들이 및 맛집을 즐길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지산 초등학교 근처의 가로수 및 다양한 색깔의 꽃들이 위안 이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시간이 넉넉하면 유소년 클럽리그-나들이-맛집을 함께 즐기고 싶더군요. 블로거 입장에서는 유소년 클럽리그 현장 분위기를 전할 수 있고, 가끔씩 나들이 또는 맛집 포스팅도 올릴 수 있으니까요.

[사진=지난 15일 지산 초등학교에서 진행된 '현대자동차 2011 KFA 유소년 클럽리그' 장면 (C) 효리사랑]

5. 주말에 무료로 축구 경기를 보는 매력

유소년 클럽리그는 주말에 합니다. 어린이들이 학교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몇몇 경기는 평일 저녁에 편성되었지만, 대부분의 경기는 주말에 일정이 잡히면서 유소년 선수 입장에서는 '축구의 날'을 맞이하게 되죠. 일반 축구팬도 평일보다는 주말에 축구장 찾는 것을 선호합니다. 평일은 직장에서 업무에 종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유소년 클럽리그는 입장료가 없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최대 3경기를 볼 수 있죠. 어린이들이 골을 향한 집념을 발휘하거나 재치있는 개인기를 발휘하는 장면을 보면, 관중 입장에서는 '미디어에서 보기 힘든' 축구의 매력과 즐거움에 빠질 수 있죠.

6. 동네에서 축구 경기를 볼 수 있다

저는 파주 지산 초등학교에서 유소년 클럽리그를 봤습니다. 하지만 지산 초등학교에서만 경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서울에서는 은평 구립 축구장, 용원 초등학교, 중앙대학교 부속 중학교에서 경기가 치러지며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대회가 진행됩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자신이 거주하는 동네에서 유소년 클럽리그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축구를 현장에서 보기 위해 왕복으로 몇 시간을 투자하는 번거로움이 존재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이러한 편리함은 교통 피로를 느끼지 않고 축구에 몰입할 수 있는 이점과 직결됩니다.

[동영상=공사랑FC의 7번 어린이 선수가 프리미어SS전에서 왼발 프리킥으로 골을 넣는 장면. 유소년 축구에서 프리킥 골이 나왔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축구사관학교와 고양 장인석FC가 15일 저녁 8시에 야간 경기를 치렀던 장면입니다. (C) 효리사랑]

7. 유소년 축구는 야간에도 진행된다

개인적으로는, 유소년 클럽리그를 통해서 초등학생 경기가 야간에 진행되는 장면을 처음 봤습니다. 공식 경기에 한해서 말입니다. 중고등학생이라면 모르겠지만, 초등학생들이 저녁의 온기를 느끼며 축구공에 시선을 모으고 그라운드를 휘젓는 장면은 그동안 익숙하지 않았던 풍경입니다. 축구 인프라 개선으로 야간에 축구를 할 수 있는 조명시설이 갖춰진 것이, 어린이들이 축구를 즐길 기회가 많아지는 계기로 작용했습니다. 한국 축구가 발전했음을 뜻하죠. 축구팬 입장에서는, 주말 예능 프로가 재미없으면 유소년 클럽리그를 보면서 축구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유소년 축구가 낮에만 열리는 것은 저의 편견이었음을 지산 초등학교에서 알게 됐습니다.

8.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저는 초등학교 4학년때 태권도장을 다녔습니다. 어느 날 태권도 승급시험때 어머니가 태권도장을 찾으며 저의 겨루기 장면을 지켜봤죠 다른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힘껏 발을 올렸습니다. 부모님에게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였죠. 그런 이치 때문인지, 유소년 클럽리그에서는 유소년 선수들을 응원하는 학부모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축구를 하는 어린이들은 부모님의 격려를 받으며 열의를 다했겠죠. 초등학교 4학년때 태권도를 했던 저처럼 말입니다. 하프타임 및 경기가 끝날때는 부모님들이 유소년 선수들을 챙겨주시는 모습이 흐뭇했습니다.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소년 클럽리그는 인간적인 향기가 좋았습니다.

[사진=지산 초등학교에서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현대자동차 2011 KFA 유소년 클럽리그' 현장 상황을 올렸습니다. 저는 스마트폰으로 트위터에 접속할 때 트위카(twicca)로 접속합니다. (C) 효리사랑]

9. 트위터 통해서 유소년 축구를 알릴 수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는 저의 일상 생활을 다채롭게 했습니다. 어느 지역을 지나가거나, 사진을 올리고 싶거나, 무슨 일이 있거나, 다른 사람과 잡담을 하고 싶을때는 SNS를 활용했습니다. 주로 트위터를 통해서 말입니다. 저와 팔로우 관계를 유지하는 분들이라면 일정한 시간 타이밍이 맞을때 저의 멘션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지산 초등학교에서 유소년 클럽리그 현장 사진 4장을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올렸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 유소년 축구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의 멘션을 사진과 함께 트위터에 띄웠죠. 굳이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트위터에 유소년 축구를 소개할 수 있죠. 유소년 축구를 보면서 SNS를 즐기는 재미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매력을 함께 얻는 기분이 듭니다.

10. 현대자동차 KFA 유소년 클럽리그의 발전을 기대한다

축구 강국들은 오래전부터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한 계획 및 프로그램 운영에 철저했습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유소년을 비롯한 축구의 저변이 넓습니다. 등록팀 및 국가 인구대비 등록 선수 비율이 높죠. 풍요적인 축구 환경은 오랫동안 축구 강국을 유지했던 비결이 됐습니다. 한국 축구의 발전은 유소년 축구의 규모 증대 및 리그제를 통한 경기력 향상에 달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현대자동차는 남아공 월드컵 같은 굵직한 축구 행사를 후원했으며, 지난 7일 파주NFC에서는 대한축구협회에 함께 키즈 페스티벌을 개최했습니다. 그리고 유소년 클럽리그의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했죠.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 기틀이 될 유소년 클럽리그의 발전 과정을 지켜보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