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2015 아시안컵 준우승 이끌었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여론의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비록 우승에 실패했으나 팀의 체질 개선을 성공시켰던 그의 지도력은 칭찬 받아야 마땅하다. 흥미롭게도 슈틸리케 경력 중에서 아시안컵 준우승 이력은 지금까지 감독을 맡으면서 가장 뛰어난 성과였다. 1988년 준우승 이후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 진출했던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는데 이전에 맡았던 팀들에 비해서 가장 돋보이는 커리어다.

 

슈틸리케 경력 살펴보면 감독 우승 이력이 없다. 숨겨진 우승 경력이 있는지 알 수 없으나 아시안컵이나 프로팀의 정규리그 같은 비중 있는 대회에서의 우승 이력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준우승의 경우 한국 대표팀에서 이루었던 2015 아시안컵 준우승이 가장 나은 성과였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사진=울리 슈틸리케 감독 (C) 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홈페이지 메인(the-afc.com)]

 

슈틸리케 감독의 다음 과제는 한국의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끄는 것이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 앞으로 3년 4개월 남았으나 본선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이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다. 한국의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 과정이 3차 예선과 최종 예선에 걸쳐 모두 험난했던 것을 떠올리면 월드컵 본선행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당시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도중에는 레바논 원정 패배가 빌미가 되어 조광래 전 감독이 경질되었고 최종 예선에서는 막판 경기력 저하로 최강희 전 감독 지도력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남아공 월드컵과 브라질 월드컵 사이에 감독 교체가 두 번이나 있었을 정도로 당시 한국 대표팀 행보는 어수선했다.

 

지금의 한국 대표팀이 2015 아시안컵 준우승 달성했다고 앞으로의 행보가 계속 좋아지리라는 보장은 없다. 4년 전 조광래호는 2011 아시안컵 3위와 더불어 패스 위주의 공격 패턴을 강조하며 한국 대표팀의 기술 축구 성공을 노렸다. 하지만 그 해 8월 일본 원정 0-3 완패, 11월 레바논 원정 1-2 패배로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았으며 끝내 경질됐다. 결과적으로 조광래 전 감독 경질은 악수가 되고 말았다. 최강희 전 감독은 사실상 시한부 사령탑이나 다름 없었으며 홍명보 전 감독이 팀을 완성시킬 시간은 부족했다. 그 결과는 브라질 월드컵 본선 성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지금의 한국 대표팀은 그때의 실패를 되풀이해선 안된다.

 

 

공교롭게도 2011 아시안컵에서 박지성과 이영표라는 공수의 두 기둥이 대표팀 은퇴했다면 2015 아시안컵에서는 선수들에게 정신적 지주로 여겨지는 차두리가 대표팀 커리어를 마쳤다. 젊은 선수들이 즐비한 한국 대표팀에서 선수들과 친밀감 높거나 혹은 팀 전력의 구심점이 되어줄 노장의 부재는 반갑지 않다. 아무리 슈틸리케 감독이 아시안컵에서 선수들의 집단적인 동기부여를 이끌어내며 팀을 똘똘 뭉치는데 성공했으나 차두리가 없었다면 영건들이 큰 경기 임하는 중압감을 이겨냈을지 의문이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차두리라는 팀의 분위기 메이커이자 젊은 선수들에게 힘이 되었던 노장 선수 없이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려야 하는 부담에 직면했다.

 

그럼에도 슈틸리케호 앞날이 부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는 선수 발탁이 합리적이다. 실력이 좋거나 잠재력이 충만한 선수 위주로 스쿼드를 운영한 것이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토대가 됐다. 그가 이번 아시안컵을 통해 이정협과 김진현 발굴에 성공한 것은 국가 대표팀 발탁을 꿈꾸는 축구 선수들에게 커다란 동기부여가 됐다. 그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경기력 발휘하면 언젠가 이정협이나 김진현처럼 대표팀 주전 선수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을 것이다. 그 이전까지의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인맥 축구 논란이 끊이지 않았거나 유럽파에 집착했던 단점을 나타냈다. 그러나 슈틸리케호에서는 실력부터 통해야 한다. 이것이 외국인 사령탑의 장점이다.

 

냉정히 말해서 2015 아시안컵 준우승 멤버중에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 23인 합류가 확정된 선수는 단 1명도 없다. 지금까지의 슈틸리케 감독 인터뷰를 들어보면 과거의 영광에 연연하는 성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과거보다는 현재, 현재보다는 미래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지도자로서 기량이 정체된 선수를 얼마든지 내칠 수 있는 인물이다. 2015 아시안컵 준우승 엔트리 중에서 앞으로 몇 명이나 대표팀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을지 쉽게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선수들은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기 위해 대표팀과 소속팀에 걸쳐 항상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이는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3년 뒤 2018년 월드컵은 슈틸리케호 경기력이 완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다. 손흥민, 김진수, 이청용, 기성용 같은 젊은 선수들의 경기력 또한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이면서 실전 경험이 많이 쌓일 것이다. 어쩌면 2018 러시아 월드컵은 슈틸리케 경력 중에서 감독 커리어 사상 가장 화려한 시기가 될지 모를 일이다. 한국 대표팀의 향후 행보가 어떨지 알 수 없으나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하는 2018년이라면 러시아 월드컵에서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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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 트로피는 독일에게 돌아갔다. 독일은 결승 아르헨티나전에서 마리오 괴체 결승골에 의해 1-0으로 이기면서 통산 네 번째 월드컵 우승을 이루었다. 그것도 두 가지의 징크스를 깼다. 하나는 펠레의 저주, 또 하나는 아메리카 지역에서 유럽 팀이 우승을 못했던 징크스를 독일이 극복했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유럽 2인자에서 세계 1인자로 발돋움했던 독일의 저력은 한국 축구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독일이 브라질 월드컵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면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한국에게는 최악의 대회가 됐다.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각종 논란을 빚어내며 감독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동반 사퇴했다. 대표팀을 향한 여론의 불신 또한 컸다. 한국 축구가 더 강해지려면 독일을 배워야 한다.

 

[사진=독일이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C) 독일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메인(dfb.de)]

 

한국이 독일에게 배워야 할 첫째는 '팀이 강해야 한다'는 점이다. 홍명보 전 감독은 'One Team'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서는 선수들이 서로 단합하여 상대 팀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손흥민 개인 기량으로는 월드컵 1승 및 16강 진출은 어림없는 일이었다. 손흥민을 제외한 나머지 공격 옵션들이 제 몫을 다하지 못했으며 비주전으로 분류되었던 김신욱과 이근호가 분전했다. 여기에 수비 불안까지 겹쳤다. 공수 양면에서 팀 플레이가 빛을 발하지 못하면서 반드시 경기를 이기겠다는 선수들의 끈끈한 면모를 보기 힘들었다.

 

반면 독일은 개인보다 팀이 우선이었다. 이번 월드컵 결승전은 '독일의 조직력 vs 메시 원맨팀'의 대결이었으며 축구는 개인이 아닌 팀이 중시되어야 하는 스포츠임을 독일이 보여줬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효율적인 팀 플레이를 통해 서로의 약점을 덮어주고 강점을 키우면서 많은 선수들이 자신의 장점을 마음껏 발휘했다. 비록 골든볼은 리오넬 메시에게 돌아갔으나 그보다 더 중요한 월드컵 우승 트로피는 독일에게 향했다. 축구는 개인 스포츠가 아니었다.

 

 

 

 

둘째는 독일의 전술이 다양하면서 우수한 재능을 과시하는 선수들이 여럿 있었다. 독일의 주 포메이션은 미드필더를 역삼각형으로 배치하는 4-3-3이다. 하지만 포메이션과 전술은 다른 개념이다. 포메이션이 각 포지션 배치 인원이라면 전술은 11명이 어떻게 축구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 독일은 경기 상황에 따라 제로톱을 활용하면서 스리톱의 스위칭이 가능했으며 포지션 변화까지 잦았다. 짧고 긴 패스를 가리지 않는 공격 전개를 통해 팀의 득점 기회를 포착했다. 팀으로서 숙련된 부분 전술이 많다보니 일정한 전술을 고집하지 않았다.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부분 전술 세밀함 부족으로 플랜A가 미완성된 한국과 달랐다.

 

독일은 마르코 로이스가 부상으로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했던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로이스 공백은 없었다. 토마스 뮐러, 메수트 외질, 마리오 괴체, 안드레 쉬를레, 율리안 드락슬러 같은 축구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이 여럿 포진했다. 이들의 나이는 젊은 공통점까지 있다. 이 선수들이 서로 단합된 모습을 보이면서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물리칠 수 있었다. 한국이 향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축구 재능이 풍부한 선수들을 여럿 배출해야 한다. 유소년 선수 지도 방식부터 고민할 필요가 있다. 그 나이대에는 기본기 및 경기를 풀어가는 창의성 강화가 중요하다. 독일은 유소년 축구가 강하면서 수준급 축구 인재들이 지금도 꾸준히 배출되는 중이다.

 

셋째는 자국리그 활성화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관중이 많기로 유명하다. 항상 많은 축구팬들이 경기장을 찾으면서 분데스리가 팀들이 재정적인 부담을 덜어내며 우수한 선수들을 발굴하거나 영입했다. 그 결과 분데스리가는 3~4년전 이탈리아 세리에A를 밀어내고 유럽 3대리그로 발돋움했다. 2012/1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는 분데스리가 팀끼리 맞붙는 상황이 벌어졌다. 독일 대표팀에서는 다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꽤 있음에도 분데스리가 열기는 식지 않았다. 스타급 선수가 끊임없이 등장하면서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 축구가 독일처럼 월드컵에서 항상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기본적으로 K리그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 더 이상 '한국 축구를 위해서 K리그 보러 와주세요'라는 패러다임은 통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K리그 경기장을 찾도록 유도하는 콘텐츠가 풍부하면서 존재감이 커야 한다. 물론 콘텐츠는 많았다. 문제는 일반인들에게 충분히 전파되지 못했다. TV 중계 외면과 K리그 깎아내리는 보도가 오랫동안 만연했던 현실에서는 K리그 활성화가 어렵다. 스타급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잦으면서 축구팬들의 관심은 해외파(특히 유럽 빅 리그에서 뛰는 선수)에게 쏠리게 됐다. K리그가 분데스리가처럼 대중적인 사랑을 받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과연 그 날이 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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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아르헨티나 맞대결이 드디어 시작된다.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에서는 독일 아르헨티나 진검승부를 통해 세계 챔피언을 가리게 됐다. 한국 시간으로 14일 오전 4시 브라질 히우지 자네이루에 소재한 에스타디우 마라카냥에서 월드컵 결승전이 펼쳐진다. 독일이 우승하면 서독 시절을 포함하여 총 4회 우승을 달성하며 아르헨티나가 정상에 오르면 총 3회 우승을 자랑하게 된다. 과연 어느 나라 대표팀이 세계 No.1으로 등극할지 벌써부터 경기를 보고 싶다.

 

가장 눈길을 모으는 인물은 아르헨티나 에이스 리오넬 메시다. 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서는 총 1골에 그쳤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4골 넣은 것을 비롯하여 아르헨티나 승리를 기여하는 결정적인 임펙트를 과시했다. 만약 월드컵 우승시 축구 선수로서 모든 것을 이루게 된다. 진정한 축구황제로 도약할지 주목된다.

 

[사진=리오넬 메시 (C)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메인(afa.org.ar)]

 

메시는 소속팀 FC 바르셀로나에서 최고의 업적을 남겼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 우승,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비롯하여 주요 대회에서 득점왕을 달성했다. 최고의 업적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FIFA 발롱도르 4연패를 달성한 것이다.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가 분리되었던 시절까지 포함해서 4년 연속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됐다. 2012년에는 한 시즌 최다 골, 한 해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우며 FC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괴물같은 득점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는 달랐다. 2006년 독일 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가 8강에서 탈락했다. 독일 월드컵때 나이가 어렸다면 남아공 월드컵때는 무득점이 아쉬웠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과거와 달랐다. 조별 본선에서 4골 넣으면서 팀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면 토너먼트에서는 날카로운 패스로 팀 공격의 활기를 키웠다. 4강 네덜란드전 부진이 아쉬웠으나 '아르헨티나는 메시 원맨팀'이라는 공식은 여전히 유효하다. 메시가 없었으면 아르헨티나의 결승 진출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문제는 독일과의 결승전이다. 메시는 독일에게 약세였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8강 독일전에서 이렇다할 존재감을 과시하지 못했다. 그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독일에 0-4로 대패했다. FC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뛰었던 2012/1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바이에른 뮌헨전에서도 최전방 고립을 풀지 못한 끝에 팀의 0-4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렇다고 메시가 독일팀에게 완전히 약한 것은 아니다. 2011/12시즌 레버쿠젠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5골 원맨쇼를 펼친적이 있었다. 그러나 독일 대표팀 및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는 부진했다.

 

특히 현 독일 대표팀 23인 엔트리 중에 7명이 바이에른 뮌헨 선수인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독일 선수들이 메시의 특징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 아닌 선수들도 메시와 상대했던 경험이 있다. 메수트 외질, 사미 케디라 같은 전현직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메시와 겨루었다. 케디라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의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함께 남아공 월드컵에서 메시를 봉쇄했던 경험이 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2012/1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제롬 보아텡 등과 함께 메시를 고립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번 결승전에서는 또 다른 바이에른 뮌헨 소속 필립 람의 중앙 배치 여부가 관건이다. 람이 메시 봉쇄맨으로 투입될 수도 있다.

 

공교롭게도 아르헨티나는 2006년과 2010년 월드컵에서 독일의 벽을 넘지 못하고 8강 탈락했던 경험이 있다. 2006년에는 승부차기 패배로 탈락했고 2010년에는 0-4로 무너졌다. 2014년에는 서로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메시를 비롯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게는 독일이 부담스러운 상대로 느껴지거나 또는 반드시 이겨야 할 팀이라는 인식을 하겠지만 독일 입장에서는 아르헨티나에 강한 경험이 있다. 독일은 아르헨티나와의 역대 전적에서 20전 6승 5무 9패로 밀렸으나 2006년과 2010년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를 제압하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메시의 브라질 월드컵 우승 및 진정한 축구황제 도약을 긍정적으로 낙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메시에게는 펠레와 디에고 마라도나, 호나우두와 지네딘 지단 같은 세계 축구를 제패했던 축구황제들과 같은 대열에 포함되거나 역대급 세계 최고의 선수로 도약해야하는 과제가 있다. 이번 독일전이 중요한 이유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30대에 접어드는 불안 요소가 있다는 점에서 독일전을 통해 아르헨티나 우승을 이끄는 면모를 과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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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는 이번 월드컵 최고의 선수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세계 축구팬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았던 선수였음에 틀림없다. 많은 사람들은 그의 빠른 부상 회복을 기원할 것이다. 브라질 네덜란드 3·4위전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네이마르 영향이 크다. 그는 브라질 네덜란드 맞대결을 경기장에서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중석일지 아니면 브라질 벤치에서 경기를 관전할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현지 관중들의 박수 갈채를 받을 선수임에 틀림 없다.

 

브라질과 네덜란드는 13일 오전 5시 브라질 브라질리아에 소재한 에스타디우 마네 가힌샤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3·4위전을 펼친다. 브라질은 4강에서 독일에게 1-7 대패를 당했으며 네덜란드는 아르헨티나와 120분 연장 혈투끝에 0-0으로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2-4로 졌다. 이번 월드컵 3위는 어느 팀에게 돌아갈지 주목된다.

 

[사진=네이마르 (C) FC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fcbarcelona.com)]

 

이 경기의 최대 화두는 브라질의 멘붕 회복 여부다. 8강에서 콜롬비아를 이겼음에도 경기 종료 직전 네이마르가 후안 카밀로 수니가에게 척추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월드컵 아웃됐다. 티아구 실바 경고 누적 공백까지 겹친 브라질은 4강에서 독일에게 1-7로 대패를 당했고 그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던 브라질 관중들이 우는 모습이 TV 카메라에 포착됐다. 경기장 바깥에서는 폭동이 빚어질 정도로 브라질 국민들이 독일전 패배에 대한 아픔을 느꼈다. 한국 여론에서는 브라질 1-7 대패를 미네이랑의 비극으로 칭한다.

 

브라질이 다시 힘을 낸다면 브라질 월드컵에서 유종의 미를 맺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 할 것이다. 비록 월드컵 우승을 놓쳤으나 축구 강국이라는 자존심이 있는 만큼 홈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실바가 네덜란드전에 돌아오는 것도 브라질에게 힘이 된다. 그는 독일전 패배로 상실감에 젖었을 동료들을 독려하며 네덜란드전 승리를 위해 선수단을 결집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마르가 경기장을 찾을 예정인 것도 브라질 선수들에게 승리욕을 자극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일 갖게 한다. 독일전에서는 네이마르 공백을 누가 메울 것이냐 여부가 관전 포인트였다. 반면 네덜란드전에서는 네이마르 경기장 등장이 브라질 선수들에게 얼마나 힘이 되면서 승부에 영향을 끼칠지 지켜볼 만하다. 비록 브라질에는 네이마르 대체자가 마땅치 않으나 11명 모두가 단결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며 투지 넘치는 경기력을 발휘하면 승부의 흐름이 브라질로 기울기 쉽다.

 

네덜란드가 2경기 연속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치른 것도 브라질 우세를 예상하기 쉽다. 네덜란드 주력 선수들은 체력 소모가 많은 상황이다. 경기 상황에 따라 3백과 5백, 투톱과 스리톱을 활용하면서 공수 간격이 벌어지지 않도록 모든 선수들이 부지런히 뛰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에게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하면서 우승에 대한 동기부여가 사라졌고 3·4위전에서는 홈팀 브라질과 싸우는 부담스런 경기를 펼치게 됐다. 엄청난 체력을 소모했던 선수들이 3위를 목표로 혼신의 힘을 쏟을지 의문이다.

 

그러나 네덜란드 23인 엔트리 중에 22명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베스트11 위주로 4강에 진출한 것이 아닌 많은 선수들을 골고루 활용했던 로테이션을 활용했다. 주력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 브라질전에서는 득점력 회복에 주력해야 한다. B조 본선 3경기에서는 10골 넣었으나 토너먼트 3경기에서는 2골에 그쳤다. 그 2골도 16강 멕시코전에서 넣었던 득점이었다. 8강과 4강에서는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겼다. 로빈 판 페르시, 아르연 로번 투톱의 공격력이 토너먼트를 치를수록 날카로움을 잃었다.

 

만약 네이마르가 경기장에 나타나면 브라질 네덜란드 맞대결을 중계할 TV 카메라가 그의 모습을 비춰줄 것으로 보인다. 3·4위전에서 그가 뛰는 모습을 볼 수 없으나 경기를 보는 모습을 통해 사람들에게 존재감을 남기게 될 것이다. 이 경기에서 가장 주목받을 선수가 네이마르임에는 틀림 없다. 그의 부상 쾌유를 바라며 3·4위전이 멋진 명승부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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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아르헨티나 준결승 경기는 양팀의 1인자 맞대결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르연 로번과 리오넬 메시가 조국의 결승 진출을 위한 진검승부를 펼치게 된다. 다른 관점에서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경기를 바라보면 바이에른 뮌헨과 FC 바르셀로나 에이스가 월드컵에서 맞붙게 됐다. 두 선수 모두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더불어 자신의 월드컵 첫 우승을 위해 준결승에서 반드시 서로를 꺾고 싶어할 것이다.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와 남미의 자존심 아르헨티나는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전 5시 아레나 디 상파울루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전을 치른다. 역대전적에서는 네덜란드가 8전 4승 3무 1패로 앞섰으나 피파랭킹에서는 아르헨티나가 5위, 네덜란드가 15위다. 이기는 팀은 결승에서 독일과 월드컵 우승을 다툰다.

 

[사진=아르연 로번 (C)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fcbayern.de)]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남미의 강세가 돋보였다. 남미 6팀 중에 5팀이 16강에 진출했으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4강까지 올랐다. 지금까지 아메리카 지역에서 개최된 월드컵에서는 남미팀들이 우승했던 공통점이 있었던 반면에 유럽은 우승팀을 배출하지 못했다. 이러한 징크스라면 아르헨티나가 4강에서 네덜란드를 이긴 뒤 결승에서 독일을 제압하고 통산 세 번째 월드컵 우승을 달성하는 시나리오를 떠올리기 쉽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5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그 과정에서 메시는 4골 넣은것을 비롯하여 결정적인 상황에서 해결사 기질을 과시하며 팀의 4강 진출을 주도했다.

 

네덜란드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본선 B조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을 5-1로 제압하면서 월드컵 강세를 예고했다. B조 3차전에서는 칠레를 2-0으로 제압하며 남미팀을 이겼던 경험을 길렀으며 16강 멕시코전, 8강 코스타리카(승부차기 승)전까지 이기면서 북중미 돌풍까지 잠재웠다. 로번은 스페인전 2골, 호주전 1골로 총 3골 넣었으며 로빈 판 페르시와 함께 투톱 공격수를 맡으면서 활발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침투를 과시하며 상대 수비진을 힘들게 했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장점은 영건이 즐비한 네덜란드 스쿼드에 힘이 됐다.

 

 

 

 

로번과 메시는 2014 FIFA 발롱도르를 수상 후보로 거론할 수 있다. 월드컵 이전까지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의해 FIFA 발롱도르 2연패 가능성을 높였으나 포르투갈의 월드컵 조별본선 탈락이 치명적이다. 조국의 월드컵 우승을 이끄는 에이스가 FIFA 발롱도르를 수상할지 모를 일이다. 마땅히 받을만한 선수가 없다면 호날두의 2연패가 유력하겠으나 로번과 메시가 팀의 월드컵 우승 일등공신이 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두 선수는 이번 월드컵에서 에이스 기질을 마음껏 과시했다.

 

소속팀 활약을 놓고 보면 로번이 메시에 우세다. 로번은 2013/14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 주역이 됐다. FC 바르셀로나 무관이 2014 FIFA 발롱도르 수상의 약점으로 꼽히는 메시와 대조적이다. 아마도 누군가는 두 선수의 스탯을 따질수도 있으나 두 선수의 포지션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두 선수 모두 투톱 공격수로 뛰고 있으면서 팀의 4강 진출을 주도했다. 4강에서 팀의 승리를 이끄는 선수는 FIFA 발롱도르 수상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로번과 메시는 이번 대회 16강과 8강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전형적인 골잡이 역할보다는 측면과 중앙에서 폭 넓게 움직이며 상대 팀 선수를 교란하거나 또는 패스를 통해 팀 공격을 조율하며 팀 플레이 비중을 높였다. 4강에서는 득점 기회가 찾아왔을 때 골 욕심을 부릴 필요가 있다. 남들보다 축구 실력이 우월하다는 임펙트를 과시하며 상대 팀의 사기를 떨어뜨려야 한다. 만약 팀 승리를 결정짓는 골을 터뜨리면 FIFA 발롱도르를 수상할 유력 후보로 떠오를지 모를 일이다.

 

변수는 네덜란드가 지금까지 메이저 대회 토너먼트에서 팀의 기세가 좋았을 때 갑작스럽게 경기력 난조에 빠질 때가 있었다. 월드컵에서 우승 경력없이 세 번의 준우승에 머물렀던 것과 연관이 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결승 스페인전에서는 막판 고비를 이겨내지 못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지금까지 안좋았던 고질적 문제점을 극복해야 한다. 다만, 아르헨티나가 남미 팀이라는 점에서 어느 팀이 결승에서 독일과 맞붙을지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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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