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레딩을 물리치고 FA컵 8강에 진출했다. 한국 시간으로 19일 오전 5시 올드 트래포드에서 진행된 2012/13시즌 잉글리시 FA컵 5라운드(16강) 레딩전에서 2-1로 이겼다. 후반 24분 루이스 나니, 후반 27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골에 힘입어 홈에서 값진 승리를 거둔 것. 후반 36분에는 조비 맥아너프에게 실점했으나 남은 시간까지 리드를 지켰다. 이로써 맨유는 미들즈브러-첼시 승자와 8강에서 맞붙게 됐다.

레딩전 승리, 재경기 면했다

맨유는 레딩을 이겼지만 쉬운 경기가 아니었다. 후반 19분 판 페르시 교체 투입 이전까지 레딩의 밀집 수비를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애슐리 영과 발렌시아가 윙어답지 않게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지 못하면서 맨유의 중앙 옵션들이 상대팀의 밀착 방어에 시달려야 했다. 전반 38분에는 존스가 맥아너프와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하고 교체됐다. 부상당한 존스는 다음달 6일에 펼쳐질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또한 맨유는 후반 36분 맥아너프에게 골을 내주면서 남은 시간을 위태롭게 보냈다.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면 경기를 2-2로 마치며 추후 마제스키 스타디움에서 재경기를 치렀을 것이다. 재경기는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중인 맨유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을 키우는 존재다. 만약 레딩과의 원정 경기에서 이번처럼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면 주력 선수들을 교체 투입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FA컵이 두 대회보다 중요성이 떨어지는 것을 놓고 볼 때 '예정에 없는 경기'에 임하는 것 자체가 좋은 현상이 아니다. 재경기를 면한 것은 레딩전 최대의 소득이라 할 수 있다.

밀집 수비에 대한 내성을 길렀다

맨유의 다음 프리미어리그 상대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하 QPR)다. 꼴찌팀이지만 레드냅 감독 부임 이후 수비가 안정됐다. 특히 빅6 클럽을 상대로 밀집 수비를 펼치며 승점을 얻는 효과를 봤다. 지난달 3일 첼시전 1-0 승리, 12일 토트넘전 0-0 무승부, 30일 맨체스터 시티전 0-0 무승부가 그 예. 프리미어리그 최강의 화력을 보유한 맨유가 QPR의 밀집 수비를 극복할지 의문이 든다. 그 뿐만이 아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짓기 이전까지 약팀과의 경기에서 밀집 수비를 뚫어야 하는 입장이 됐다. 조기 우승을 위한 과제라 할 수 있다.

레딩전 승리는 밀집 수비에 대한 내성을 기르는 계기가 됐다. 어떻게 공격을 풀어가면 박스쪽에 모여있는 상대팀 선수들의 움직임을 분산 시키는지 노하우를 터득했다. 맨유가 후반 19분 이전까지 밀집 수비에 시달렸던 원인은 상대팀 수비를 흔드는 움직임이 효과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누군가 볼이 없을 때의 움직임을 늘리거나 상대팀 선수 뒷 공간에서 패스를 받으려는 움직임을 취하는 장면이 거듭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 19분 판 페르시 교체 투입은 적중했다. 레딩 수비가 판 페르시쪽에 시선이 쏠리면서 다른 맨유 선수들이 빈 공간을 파고들 틈을 얻었다.

맨유의 2골은 레딩의 밀집 수비를 무너뜨렸던 장면이었다. 후반 24분 발렌시아가 박스 오른쪽에서 밀어준 컷백이 나니의 오른발 슈팅에 이은 선제골이 됐다. 발렌시아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컷백을 받을 지점을 확보한 나니의 집중력과 위치선정을 칭찬할 수 있는 부분. 후반 27분에는 에르난데스가 박스 중앙에서 나니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받아냈다. 노마크 상황에서 빠른 타이밍의 크로스를 띄웠던 나니의 재치가 빛났던 장면. 또한 맨유의 2골은 나니-에르난데스-발렌시아를 향한 레딩 수비가 느슨했던 특징이 있었다. 빠른 볼 처리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며 두 번의 득점을 얻어냈다.

나니-에르난데스, 백업 멤버들의 맹활약

나니는 레딩전에서 1골 1도움 기록했다. 올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으나 레딩전에서 모처럼 해결사 기질을 발휘했다. 애슐리 영과 발렌시아의 올 시즌 무득점으로 측면 공격 약화를 고민하게 된 맨유의 갈증을 충분히 풀었다. 레딩전 기세를 계속 이어갈 경우 판 페르시-루니를 향한 상대 수비의 시선이 분산되면서 맨유의 공격력 강화 및 우승 도전이 힘을 얻을 것이다.

에르난데스는 레딩전에서 시즌 15호골을 성공시켰다. 넉넉하지 않은 출전 시간 속에서 이루어낸 성과. 최근 2경기 연속 결장했으나 레딩전 결승골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판 페르시-루니의 존재감을 놓고 볼 때 이번 경기가 붙박이 주전 도약을 굳히는 터닝 포인트가 되지 않겠지만, 판 페르시의 백업 혹은 No.3 공격수로서 100% 몫을 해냈다. 골 결정력과 위치선정 만큼은 다른 누구에게 뒤지지 않는다. 맨유 입장에서는 에르난데스 같은 선수가 필요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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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일본 축구의 에이스 카가와 신지(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의 활약 여부다. 카가와는 2011/12시즌까지 두 시즌 동안 독일 분데스리가를 화려하게 빛내면서 지난 여름에 이적료 1400만 파운드(약 243억 원)를 기록하고 맨유에 입성했다. 시즌 초반 8경기에서는 2골 3도움 기록하며 맨유의 주전으로 자리잡는 듯 했다. 8경기 모두 선발로 뛰었다. 경기 내용을 떠나 이적생으로서 시즌 초반에 넉넉한 출전 기회를 부여 받았다.

하지만 카가와는 지난달 24일 브라가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이후 지금까지 경기에 뛰지 못했다. 그 사이 맨유에게 변화가 나타났다. 복귀를 앞둔 카가와에게 힘겨운 경쟁이 찾아왔다.

맨유, 애초부터 카가와 부상 공백이란 없었다

카가와 부상 이후 맨유의 가장 달라진 변화는 최전방 파괴력이 더 강해졌다. 루니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판 페르시의 골 생산이 힘을 얻었고, 웰백에 이어 에르난데스까지 분발하게 됐다. 특히 지난달 29일 첼시전, 지난 3일 아스널전은 판 페르시-루니 콤비가 완성되었음을 알리는 대표적인 경기였다. 판 페르시는 두 경기에서 한 골씩 넣으며 맨유의 승리를 이끌었고, 루니는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공수 양면에 걸쳐 고른 활약을 펼치며 판 페르시의 후방 부담을 덜어줬다.

루니가 돌아오기 이전까지는 카가와가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판 페르시를 보조했다. 풀럼전과 토트넘전에서 골을 터뜨렸으나 경기 내용에서는 판 페르시와의 호흡이 맞지 못했다. 몸싸움이 약한 문제점을 드러내며 팀의 중앙 공격이 끊어지는 문제점을 드러냈던 것. 판 페르시와의 공존이 쉽지 않았다. 반면 루니는 상대 수비수 견제를 개인 역량으로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인물이자 지난 몇 시즌 동안 맨유 에이스로 군림했다. 이제는 판 페르시와 호흡을 맞출 일이 많아졌다.

맨유는 올 시즌 4-2-3-1 혹은 미드필더를 다이아몬드로 배치하는 4-4-2 비중을 높였다. 공격형 미드필더 카가와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퍼거슨 감독의 의도로 비춰질 수 있으나 오히려 루니의 이타적인 기질을 끌어 올리는 포메이션 변화로 굳어졌다. 루니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판 페르시-웰백(또는 에르난데스) 투톱이 형성되거나 또는 판 페르시가 원톱으로 뛰었다. 일각에서는 루니의 득점력 부족을 지적하지만 그의 이타적인 기질이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1위 진입 및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조기 진출에 적잖은 도움이 됐다.

애초부터 카가와 부상 공백이란 없었다. 카가와가 전력에서 이탈했던 시기는 루니가 본래의 폼을 완전히 되찾았던 때였다. 아울러 두 선수의 포지션은 동일하다. 카가와가 부상에서 복귀하면 루니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물론 카가와는 측면에서 뛸 수 있다. 하지만 왼쪽에는 애슐리 영-웰백, 오른쪽에는 발렌시아-나니 같은 쟁쟁한 공격 옵션들이 포진했다. 맨유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뛰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에르난데스 부활, 긴장해야 할 카가와

만약 카가와가 부상없이 지금까지 경기를 뛰었다면 에르난데스 부활은 없었을 것이다. 에르난데스는 최근 5경기 연속 골(7골)을 터뜨리며 맨유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임을 실력으로 과시했다. 특히 11일 애스턴 빌라전에서 후반 13분과 42분에 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3-2 역전승을 이끌었으며 후반 18분에는 론 블라르의 자책골까지 유도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선수로서 맨유에게 3득점을 안겼다. 최근 폼을 놓고 보면 판 페르시보다 물 오른 득점력을 뽐냈다.

에르난데스는 판 페르시-카가와 같은 이적생들에 밀려 시즌 초반에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한때 이적설에 시달리며 맨유와 작별 수순을 밟는 듯 했다. 하지만 카가와가 부상 당했던 브라가전에서 2골 넣은 것이 터닝 포인트가 됐다. 그 이후 첼시전 2경기(프리미어리그, 캐피털 원 컵)에서 1골씩 넣었으며, 브라가전 1골, 애스턴 빌라전 2골로 파죽지세를 달렸다.(11월 3일 아스널전 결장) 베르바토프(현 풀럼)를 벤치로 밀어냈던 2010/11시즌 하반기 폼을 되찾았다.

이러한 에르난데스의 맹활약은 향후 부상에서 복귀할 카가와 출전 시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에르난데스가 최근에 골을 터뜨렸던 5경기 중에 2경기는 조커로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카가와는 복귀 이후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더욱 긴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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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로빈 판 페르시, 카가와 신지를 영입했다. 두 명의 공격수와 계약하는데 투자했던 이적료는 총 3800만 파운드(약 672억 원)다. 적어도 올 시즌만큼은 두 선수의 출전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스쿼드 로테이션 시스템에 의해 이적생에게 지속적인 출전 기회를 부여하며 빅 클럽 적응을 돕는 편이다.

하지만 멕시코 출신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4)에게 판 페르시-카가와 등장은 반갑지 않다. 지난 시즌 대니 웰백과의 주전 다툼에서 밀렸으며 올 시즌에는 경쟁자가 두 명 더 늘었다. 판 페르시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며 카가와는 골 생산이 뛰어난 처진 공격수다. 물론 카가와의 주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플레이 성향상 공격수나 다름 없다. 맨유와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을 책임지는 웨인 루니와 웰백까지 포함하면 에르난데스의 올 시즌은 한마디로 위기다.

에르난데스, 팀 내 입지 약화 원인은?

에르난데스 입지가 약해진 원인은 공격 패턴이 단조롭다. 박스쪽에서 골을 포착하는 감각이 뛰어나지만 그것 이외에는 상대 수비를 흔드는 재주가 특출나지 않다. 상대 수비수의 철저한 견제를 받으면 최전방에 고립되면서 맨유의 골 생산이 어려워지는 단점이 있다. 동료 선수와의 연계 플레이가 뛰어나지 않은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때로는 패스에 의해 경기를 풀어갈 필요가 있지만 최전방에서 골을 노리는 습관이 굳어졌는지 자신의 스타일이 개선되지 못했다. 자신의 플레이가 단기간에 달라질 수 없겠지만 문제는 올 시즌에 벤치를 지킨 시간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현 시점에서 에르난데스가 맨유에서 주전을 되찾기에는 버겁다. 판 페르시-루니-웰백-카가와와 경쟁해야 한다. 2010/11시즌 후반기에는 당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었던 베르바토프(풀럼)와의 주전 경쟁에서 이긴 경험이 있다. 허나 베르바토프는 맨유의 빠른 템포 공격에 적합하지 못했으며 이전 시즌 루니와의 호흡에 2% 부족한 아쉬움을 남겼다. 전술적으로 퍼거슨 감독과 맞지 않았다. 반면 루니-웰백은 잉글랜드 국적이며 판 페르시-카가와는 이적생이다. 에르난데스는 한동안 힘든 시기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부터는 아스널 이적설로 관심을 받았다. 맨유가 아스널 간판 공격수 판 페르시를 영입하면서 에르난데스 이적 루머가 등장한 것. 실제로 아스널은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영입을 꿈꾸고 있다. 에르난데스를 비롯하여 요렌테(빌바오) 팔카오, 아드리안(이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같은 공격수들이 아스널 이적설로 주목을 끌었다. 요렌테-팔카오는 아스널 선수 영입 특성상 계약하기 힘든 존재이며, 에르난데스-아드리안은 현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이적 루머에 시달렸다. 그만큼 에르난데스의 팀 내 입지가 좋지 않다.

에르난데스, '슈퍼 서브' 기질이 강하다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여전히 맨유에 어울리는 존재다. 지난 시즌까지 두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에서 두자릿수 골을 기록했다. 스탯만을 놓고 보면 맨유에서 성공했다. 올 시즌에는 경쟁자들이 많아졌지만 이제는 생존을 위한 돌파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맨유 레전드' 솔샤르(몰데 FK 감독)처럼 '슈퍼 서브'로 명성을 떨치는 것이다.

실제로 에르난데스는 슈퍼 서브 기질이 강하다. 2010/11시즌 맨유에서 기록했던 20골 중에 8골이 조커로 투입했을 때 넣었던 득점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5골, UEFA 챔피언스리그-칼링컵(현 캐피털 원 컵)-커뮤니티 실드에서 각각 1골씩 뽑았다. 2011/12시즌에는 조커로 투입하면서 2골 넣었지만 상대팀은 첼시와 리버풀 같은 프리미어리그 빅6에 포함되는 클럽이었다. 천부적인 위치선정과 뛰어난 골 결정력이 후반전에 교체로 투입하면서 빛을 발했다.

이러한 에르난데스의 장점은 루니와 판 페르시를 비롯한 경쟁자들과 차별화된 매력으로 꼽힌다. 팀의 주전은 아니지만 실전에서 자신의 매력을 꾸준히 과시할 수 있다. 맨유와 맞대결 펼치는 상대팀이라면 후반 무렵부터 수비에 부담을 느끼면서 공격이 위축되기 쉽다. 에르난데스의 희생이 맨유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에르난데스 본인이 솔샤르의 길이 아닌 지속적인 선발 출전을 원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어쩌면 그가 맨유를 떠날 여지가 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이 전도유망한 선수를 쉽게 포기할지는 의문이다. 과거에 로시(비야 레알) 포를란(인테르나시오날) 같은 젊은 공격수를 다른 팀에 보냈던 전례가 있지만 이들은 본래 맨유에서 정착하지 못했다. 반면 에르난데스는 맨유에서 두각을 떨쳤다. 만약 에르난데스가 맨유에 남고 싶다면 제2의 솔샤르로 거듭나는 것도 결코 나쁘지 않다. 참고로 솔샤르는 맨유에서 12년 뛰었던 레전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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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로빈 판 페르시, 카가와 신지를 영입하면서 '공격수 왕국'이 되었다. 두 명의 이적생 외에도 웨인 루니, 대니 웰백,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같은 기존에 팀 공격을 주름잡았던 공격수들을 보유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최대 2개월 결장이 불가피한 루니의 붙박이 선발 출전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공격수가 많아졌다.

그러나 맨유에게 고비가 찾아왔다. 판 페르시와 카가와가 A매치 기간에 부상을 당했다. 판 페르시는 지난 11일 헝가리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하면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카가와는 등부상을 당하면서 11일 이라크전에 결장했다. 두 선수의 부상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오는 15일 저녁 11시(이하 한국시각) 위건전에서 결장하거나 풀타임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루니를 포함해서 세 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신음중이다.

위건전에서는 에르난데스와 웰백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커졌다.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3경기 중에 1경기 교체 출전에 그쳤으며 웰백은 3경기에서 측면 미드필더로 뛰었다. 맨유가 4-2-3-1로 전환하면서 지금까지 팀 내 입지가 축소되었거나 주 포지션에서 기용되지 못했다. 위건전에서는 퍼거슨 감독 앞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강하게 심어줄 필요가 있다.

특히 에르난데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올 시즌 초반 루니-판 페르시와의 원톱 경쟁에서 밀렸다. 2010/11시즌 27경기 13골 1도움, 2011/12시즌 28경기 10골 2도움(프리미어리그 기준)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웰백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분위기였다. 3월 18일 울버햄프턴전 2골 이후에는 시즌 종료까지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제한적인 출전 시간에 의해 경기력이 위축됐다.

에르난데스는 프리미어리그 진출 첫 시즌에 맨유 미래를 빛낼 영건으로 각광받았다. 시즌 후반기 맹활약을 통해 당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달성했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풀럼)와의 주전 경쟁에서 이겼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FC 바르셀로나전에서는 선발 출전했고 베르바토프는 18인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두번째 시즌에는 스탯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웰백의 성장세를 꺾지 못했다. 최전방에서 볼을 기다리면서 골을 노리는 자신만의 패턴이 상대 수비에게 읽혔다. 무엇보다 이타적인 기질이 부족하다. 루니와 웰백처럼 동료 선수와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골을 시도하거나 주변에 있는 선수의 득점 창출을 도와주는 타입이 아니다. AC밀란의 간판 공격수였던 필리포 인자기(은퇴)처럼 천부적인 위치선정을 자랑하지만 공격 패턴이 단조로운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지난달에는 아스널 이적설이 제기됐다. 판 페르시가 아스널에서 맨유로 떠나면서 자신의 입지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결과적으로 맨유에 남았지만 최소 박싱데이 이전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발 출전 기회가 넉넉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칼링컵과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에서 로테이션 출전에 의해 실전 감각을 키우겠지만 루니-판 페르시에 가려진 존재감을 해소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루니-판 페르시가 부상당하면서 위건전 선발 출전 기회가 찾아왔다. 위건은 지난 시즌 후반기였던 4월 11일 맨유와의 홈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일으켰다. 당시 맨유가 승점 1점이라도 획득했다면 맨체스터 시티와의 우승 경쟁에서 이겼을 것이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릴 두 팀의 경기는 맨유 입장에서 지난 시즌 패배를 복수할, 올 시즌 1위 첼시를 따라잡을 중요한 기회다. 에르난데스의 분발이 필요한 이유다.

에르난데스는 2010/11시즌 위건과의 두 경기에서 3골 뽑았다. 2010년 11월 20일 홈 경기에서 후반 19분 교체 멤버로 출전하여 1골 넣었고, 2011년 2월 26일 원정 경기에서는 76분 소화하면서 2골 작렬하여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반면 2011/12시즌 위건과의 두 경기에서는 골이 없었다. 올해 4월 11일에는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후반 13분 교체 되었고 팀은 0-1로 패했다. 이번 위건전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만약 에르난데스가 위건전에서 맹활약 펼치면 맨유의 공격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루니와 판 페르시가 자극받게 된다. 맨유가 4-4-2 포메이션으로 회귀해도 에르난데스의 자리는 최전방 밖에 없다. 위건전에서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11일 A매치 코스타리카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판 페르시-카가와와 달리 A매치 기간에 웃었다. 그 리듬을 위건전에서 재현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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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진행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의 맞대결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빅 매치 입니다. 두 팀은 지난 몇 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의 양강 체제를 형성하며 우승을 다투었던 라이벌 관계 입니다. 올 시즌 4경기까지 맨유가 1위(4승) 첼시가 3위(3승1무)를 기록하며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 경쟁을 펼쳤습니다.

전력적으로 많은 장점을 보유한 팀들끼리의 대결로서 치열한 혈투가 예상되지만 불안 요소도 존재합니다. 지난 15일 벤피카와 1-1로 비겼던 맨유에게 3가지 약점이 나타났습니다. 지난 시즌 올드 트래포드에서 첼시를 2번 연속 이겼지만, 복수를 벼리는 첼시 입장에서는 맨유를 공략할 대상이 나타났습니다.

[사진=지난 5월 8일 첼시전에서 2-1로 승리했던 맨유. 이번에도 승리할까요? (C) 맨유 공식 홈페이지(manutd.com)]

맨유 불안 요소 1. 벤피카전에서 수비 실수로 실점했다

맨유는 벤피카전에서 전반 24분 수비 실수에 의해 카르도소에게 실점했습니다. 오른쪽 측면에서 플래처가 가이탄의 왼발 크로스 공간을 내주면서 볼이 박스 중앙에 있는 카르도소 쪽으로 연결 됐습니다. 수비력에 일가견 있는 플래처였지만 당시 장면이 아쉬웠던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에반스는 카르도소를 악착같이 견제하지 않았습니다. 크로스 지점을 미리 읽으며 방어에 대처했어야 하는데 오히려 카르도소의 움직임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카르도소가 가슴 트래핑을 하면서 마크하기 시작했지만 때는 늦었습니다. 고질적인 수비 실수가 또 나타나고 말았죠. 플래처도 실점의 책임이 없지 않지만 맨유 수비진이 노련하지 않은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 맨유는 지난 리그 4경기에서 3실점을 허용했습니다. 웨스트 브롬-토트넘-아스널-볼턴은 맨유의 클래스에 도전하기에는 역부족이죠. 그리고 5라운드 상대는 첼시 입니다. 첼시의 레벨이라면 맨유의 우승을 막을 자격이 있는 팀이죠. 하지만 맨유는 '퍼디치(퍼디난드-비디치)', 하파엘이 부상으로 빠졌습니다. '에브라-에반스-스몰링-존스(파비우)'로 짜인 포백이 유력하지만 에브라를 제외하면 선수들의 경험이 부족합니다. 특히 에반스는 잔실수가 많으며, 스몰링은 지난 3월 첼시전에서 후반 33분 지르코프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며(램퍼드 PK골) 팀의 1-2 패배를 안겨주고 말았습니다.

맨유 불안 요소 2. 클레버리는 부상, 캐릭-긱스-플래처는 답답한 경기력

맨유는 벤피카전에서 캐릭-긱스-플래처를 동시에 가용하는 4-2-3-1로 나섰습니다. 하지만 벤피카 미드필더들의 압박에 막히면서 중앙에서의 패스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세 명 모두 실전 감각이 떨어지면서 동료 선수와 호흡 맞추는 감각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클레버리가 왼쪽 발목 인대 부상을 당하면서 지난 시즌의 약점이었던 중앙 미드필더 부재를 또 고민하게 됐습니다. 안데르손 선발 및 4-4-2 활용이 유력한 상황에서, 어느 선수를 안데르손의 파트너로 기용할지 의문입니다. 맨유 중앙 미드필더 중에서는 안데르손의 폼이 무난한 상황이죠.

우선, 안데르손-캐릭 조합은 실전에서 호흡을 맞춘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자기 역할에 치우치는 단점이 있습니다. 안데르손-클레버리 조합이 안정적인 이유는 한 선수가 상대를 놓치면 다른 선수가 커버를 하거나, 중원쪽에서 패스를 주고 받는 움직임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런데 안데르손-캐릭 조합은 그런 면모가 부족하죠. 한 선수가 막히면 중원 장악이 힘들어집니다.

'38세' 긱스는 1주일에 2경기를 뛸 수 있는 체력이 아니며, 플래처는 첼시와 상대하기에는 장기간 경기력이 떨어졌던 실전 감각 부족이 아쉽습니다. 캐릭-긱스-플래처가 퍼거슨 감독의 믿음을 얻지 못할 경우, 박지성의 중앙 미드필더 깜짝 선발 기용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맨유 불안 요소 3. 만약 에르난데스가 봉쇄 당하면?

맨유의 벤피카전 공격력이 답답했던 또 하나의 이유는 박스 안에서 골 생산에 힘을 실어줄 공격수가 부족했습니다. 루니가 원톱으로 나섰으나 미드필더들의 공격 전개가 풀리지 않으면서, 박스보다는 2선쪽으로 빠지면서 패스를 내주는 역할에 많은 비중을 나타냈습니다. 4-4-2에서 뛸때의 역할과 동일합니다.

그런데 박스쪽에서 루니의 볼 배급을 받아낼 선수가 없었던 것이 당시 벤피카전에서 아쉬웠습니다. 4-4-2 활용이 유력한 첼시전에서는 에르난데스가 타겟맨으로 나서면서 골 생산에 주력하겠지만, 동료 선수가 배급하는 볼을 박스쪽에서 골로 받아치는 에르난데스의 장점은 특출나지만 그 능력과 맞먹을 무기가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만약 에르난데스가 첼시전에서 봉쇄당하면 맨유의 골 생산이 어려울지 모릅니다. 에르난데스가 막히면 루니가 있겠지만, 맨유의 중앙 미드필더들이 벤피카전에 이어 첼시전에도 부진하면 루니의 활동 반경은 밑으로 쏠리게 됩니다. 그런데 에르난데스는 동료 선수와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공격을 풀어가는 기질이 부족하며 주력이 특출나게 좋은 선수는 아닙니다. 특정 공간에 머물기 쉬운 타입이며 지난 시즌 FC 바르셀로나전 부진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첼시가 경기 내내 에르난데스를 괴롭히면 맨유의 공격 밸런스가 깨질 염려가 있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