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s Keisuke Honda sings the national anthem before the 2010 World Cup Group E soccer match against Denmark at Royal Bafokeng stadium in Rustenburg June 24, 2010.   REUTERS/Toru Hanai (SOUTH AFRICA - Tags: SPORT SOCCER WORLD CUP)

[사진=혼다 케이스케 (C) 티스토리 PicApp]

일본 대표팀의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혼다 케이스케(24, CSKA 모스크바)의 차기 행선지가 AC밀란 또는 아스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09/1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세비아전 및 남아공 월드컵에서 인상깊은 활약을 펼치면서 빅 클럽들의 영입 공세를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모스크바에서 포지션 변경 문제로 불협화음을 빚고 있어 이적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우선, 혼다는 지금까지의 이적설이 다소 부풀려진 것은 사실입니다. 맨유, 맨시티, 리버풀, 아스날, 토트넘 같은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을 비롯해서 AC밀란, 레알 마드리드, 발렌시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도르트문트, 마르세유에 사우디 진출설까지 거론되면서 세계 톱 클래스 선수 보다 더욱 광범위한 이적설로 주목을 끌었습니다. 단발성으로 끝난 이적설은 사실이라고 볼 수 없지만, 그동안 줄기차게 거론되었던 이적설은 신빙성이 높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가장 크게 언급되는 팀이 바로 AC밀란 입니다. 해외 축구 사이트 <골닷컴 '영문판'>은 23일(이하 현지시간) "AC밀란이 모스크바의 혼다 영입을 위해 1090만 파운드(약 200억원)을 제시했다. 모스크바가 1250만 파운드(약 230억원)을 요구했다"며 혼다의 AC밀란 이적설을 거론했습니다. 이어 AC밀란 관계자의 발언을 덧붙여 "혼다가 파투와 호나우지뉴와 함께 뛰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고 보도했습니다. AC밀란은 지난 7월 초 혼다 영입을 위해 840만 파운드(약 154억원)를 제시했으나 거절당했기 때문에 이적료를 더 올렸습니다.

AC밀란이 혼다를 원하는 이유는 마케팅 차원에 의한 영입 가능성이 큽니다. AC밀란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AC밀란의 구단주를 맡고 있음에도 최근 몇 년 동안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면서 지난해 여름 카카를 레알 마드리드에 보내고 말았습니다. 2008년 호나우지뉴 영입 과정에서는 '마케팅 차원으로 영입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의 추측까지 제기 되었을 정도로 재정이 건실하지 못합니다. 물론 마케팅에 의한 영입은 팀의 우승을 보장하지 않지만 재정 확충을 위해서는 플러스 알파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AC밀란이 혼다를 영입하면 일본 자본을 얻으며 재정을 키우고 더 나아가 아시아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합니다. 일본 업체와의 스폰서 계약 및 방송 중계권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일본인 관광객까지 유치할 수 있습니다. 일본 같은 경우에는 유명 스타가 유럽에 진출하면 관광 코스를 마련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페루자-AS로마 등에서 뛰었던 나카타 히데토시, 페예노르트에서 활약했던 오노 신지가 대표적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혼다는 일본 내에서 상품성이 크며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아시아에서의 인지도를 키웠기 때문에 AC밀란의 마케팅 사업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마케팅 영입의 단점은 선수가 철저히 중심이라는 것입니다. 선수가 벤치를 계속 지키면 자신의 가치와 위상이 떨어지기 때문에 마케팅적인 손해를 끼칠 수 있으며 구단의 장기적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AC밀란이 혼다를 영입하려는 것은 전력적인 기대가 포함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팀 내 스쿼드가 아직까지 노령화의 흔적을 지우지 못했고 미드필더는 여전히 '30대 노장' 피를로-암브로시니가 중심입니다. 호나우지뉴-보리엘로-파투로 짜인 3톱은 지난 시즌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고 백업 공격수 훈텔라르는 이적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물론 혼다는 AC밀란의 베스트11에 포함되기에는 무게감이 떨어집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원톱을 소화했지만 견고한 수비력이 특징인 세리에A에서 최전방을 짊어지기에는 파워 및 공간 활용이 부족합니다. 윙 포워드로서 호나우지뉴-파투의 백업 멤버로서 벤치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적지 않을 것이며,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피를로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혼다는 피를로처럼 공격을 이끄는 유형이 아닌 전방을 치고드는 성향이고, AC밀란이 몇 년 동안 피를로의 공격 조율 및 안정된 공수 밸런스를 통해 전력의 기틀을 마련했기 때문에 혼다가 그 자리를 대체하기에는 버거운 느낌이 있습니다.

혼다는 AC밀란의 오른쪽 미드필더인 플라미니의 경쟁자로 부각 될 수 있습니다. 중앙보다는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 및 간결한 패싱력을 통해 자신의 이점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플라미니는 왼쪽 미드필더 암브로시니와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역할을 소화합니다. 알레그리 신임 감독은 4-3-1-2의 공격 축구를 선호하지만 수비 상황에서는 암브로시니-플라미니가 적극적으로 밑선에 내려와야 합니다. 혼다는 모스크바 및 일본 대표팀에서 수비 가담 때문에 코칭스태프와 마찰을 일으켰던 전적이 있기 때문에 AC밀란에서 적극적인 수비를 받아들일지 의문입니다.

또한 혼다는 AC밀란과 함께 아스날 이적설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남아공 월드컵을 현지에서 직접 관전하면서 혼다를 '천재'라고 치켜 세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아스날 이적설로 관심을 끌었고 지난 23일 이탈리아 스포츠 전문지 <이타스포트프레스>는 "아스날은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떠나는 것에 대비해 혼다를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아스날이 파브레가스를 잔류시키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혼다의 아스날 이적설은 다소 설득력이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에두아르두가 우크라이나의 샤흐타르로 떠난 것이 혼다의 행보에 변수로 작용합니다. 에두아르두는 2008년 2월 버밍엄 시티전에서 치명적인 발목 부상으로 1년 동안 쉬었던 후유증을 결국 이겨내지 못하고 잉글랜드를 떠났습니다. 벵거 감독은 볼턴에서 임대 복귀한 왼쪽 윙 포워드 윌셔를 키우기로 결심했지만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만약 윌셔가 프리시즌에서 벵거 감독을 흡족시키지 못하면 또 다른 윙 포워드 자원이 들어올 수 있으며 혼다도 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혼다의 프리미어리그 성공 가능성은 다소 떨어집니다. 순간적인 집중력 저하로 팀의 공격 과정을 따라오지 못해 연계 플레이가 취약하며 지구력이 의심됩니다. 일본 선수 중에서는 그나마 피지컬이 좋은 선수로 꼽히지만 거친 수비수들을 상대로 맨 마킹에 의한 견제 및 공간 압박에서 이겨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프리미어리그는 빠른 공격 템포 및 활발한 공격 전환, 공수 양면에 걸친 투쟁심과 배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혼다의 적응 성공을 속단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벵거 감독을 흡족시켰다는 점은 의미 심장합니다. 과연 혼다의 차기 행선지가 어떤 팀으로 귀결될지 주목됩니다. 과연 혼다의 차기 행선지가 어떤 팀으로 귀결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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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ENAL V GLASGOW RANGERS 

[사진=세스크 파브레가스 (C) 티스토리 PicApp]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의 여름 이적시장 최대의 목표는 세스크 파브레가스 잔류 입니다. 이적시장은 선수 영입을 통해 전력 보강을 하는 시기지만 아스날은 상황이 다릅니다. 그동안 파브레가스의 공격력에 의지했고 그의 공백을 완전히 해결 할 대체 자원이 없기 때문에 잔류시켜야 하는 입장입니다. 만약 파브레가스가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로 떠나면 아스날의 다음 시즌 전망이 어려울 것입니다.

파브레가스는 지난 25일 잉글랜드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 아스날에 잔류하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며칠 전 벵거 감독과의 전화 통화에서 바르사로 떠나는 의사를 전했더니 현지 인터뷰에서도 '아스날에 잔류한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파브레가스는 "나는 월드컵에 집중할 것이다. 이적 문제는 아스날에 달려 있다"며 아스날의 의사가 자신의 거취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스날이 파브레가스 잔류를 거듭 밝히고 있어 선수가 이를 수긍할지는 의문입니다.

그런 파브레가스의 바르사 이적 타이밍은 매우 좋지 않습니다. 아스날에서는 독보적인 에이스로 뛰었지만 바르사에서는 벤치로 밀릴 가능성이 큽니다. 바르사는 사비-이니에스타 같은 지난해 발롱도르 3~4위를 기록했던 선수들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고 있습니다.(파브레가스 12위) 이니에스타의 왼쪽 윙 포워드 전환 가능성이 있으나, 바르사가 그 자리에 페드로를 키우는 데다 얼마전 영입했던 다비드 비야를 왼쪽으로 세울 수도 있습니다. 파브레가스는 유년 시절 자신이 몸 담았던 바르사에서 뛰기를 간절히 염원했지만, 사비-이네에스타가 건재한 지금은 시기가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스날에서 어떠한 결과물을 보여주지 못하고 바르사로 이적하는 것은 매끄럽지 못한 이별입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해 맨유를 떠날 수 있었던 것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프리미어리그 3연패와 UEFA 챔피언스리그 두 시즌 연속 결승 진출의 결과물을 안겨줬기 때문입니다. 비야는 올 시즌 발렌시아의 프리메라리가 3위(바르사-레알 빼면 1위) 및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안겨줬습니다. 그런데 파브레가스는 팀의 성적 향상을 짊어지는 에이스임에도 아스날을 우승시키지 못했습니다. 아스날을 떠나고 싶다면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는 우승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아스날이 파브레가스를 이적시킬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파브레가스를 잔류시키면 언론으로 부터 '파브레가스 바르사 이적설'에 줄기차게 시달리기 때문입니다. 또한 파브레가스의 충성심이 의심되는 만큼, 선수의 태업 및 팀 워크 분열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파브레가스는 팀의 주장이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보다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입장에 있습니다. '몇몇' 선수들이 그를 곱게 바라볼지는 의문입니다. 이러한 잡음을 해소하려면 파브레가스를 바르사에 넘기고 두둑한 이적료를 챙겨 부채를 해결 할 수 있습니다. 아스날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건립 문제로 2032년까지 빚을 갚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Football - Arsenal v Middlesbrough Barclays Premier League

[사진=세스크 파브레가스 (C) 티스토리 PicApp]

만약 아스날이 파브레가스를 이적시키면 대대적인 전술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올 시즌 파브레가스를 아보우 디아비와 함께 4-3-3의 더블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 시켰는데, 파브레가스가 떠나면 디아비의 파트너로 세울 공격 지휘자가 없습니다. 사미르 나스리를 생각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파브레가스와 나스리는 서로 다른 컨셉입니다. 파브레가스는 종적인 움직임을 통해 상대 수비 뒷 공간을 과감히 파고들어 많은 골과 도움을 기록했지만, 나스리는 횡적인 움직임 및 횡패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하며 패스를 돌리는 성향입니다.

문제는 나스리가 옆쪽에 의존하는 공격 패턴을 일관하면서 아스날의 공격이 단조로워지고 좌우 윙 포워드의 활동량에 부담을 줍니다. 그래서 아스날을 상대하는 팀에게 압박 타이밍을 벌어주며 골을 넣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지난달 15일 토트넘전 패배였습니다. 아스날이 1999년 이후 토트넘과의 프리미어리그 20경기 연속 무패(11승9무) 행진의 마침표를 찍었던 원인은 나스리의 공격형 미드필더 전환 실패였습니다. 벵거 감독이 프랑스리그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던 나스리를 윙 포워드로 세우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아스날은 올 시즌을 포함 5시즌 연속 무관에 그쳤으며 우승을 위해 다음 시즌을 위한 전술 변화를 노릴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마루앙 샤막의 영입 이었습니다. 샤막은 프랑스리그 보르도의 4-2-3-1에서 원톱 공격수를 소화했으며 공중볼 처리 및 박스 안에서의 저돌적인 움직임에 강한 타겟맨입니다. 2008/09시즌에 넣은 13골 중에 9골이 헤딩골 이었습니다. 판 페르시-벤트너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한 백업 멤버라고 할 수 있지만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립니다. 샤막의 타겟 역량을 통해 판 페르시의 조율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죠. 판 페르시는 본인이 측면에서 뛰기 싫어하기 때문에 중앙에 있으려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아스날은 다음 시즌 4-4-2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앙 공격수로 쓸 수 있는 선수만 3명(판 페르시, 샤막, 벤트너)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벤트너는 올 시즌 오른쪽 윙 포워드로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앞날을 위해 타겟맨으로 성장해야 할 선수입니다. 아스날은 선수 육성에 초점을 맞추는 구단이기 때문에 다음 시즌 벤트너가 중앙에서 활발히 배치 될 것입니다. 왼쪽 윙 포워드였던 안드리 아르샤빈의 올 시즌 폼이 전반적으로 기복이 있었고 충성심에 결함이 생기면서 다음 시즌 붙박이 주전으로 믿고 쓰기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샤막은 판 페르시-벤트너보다 낮은 네임벨류 때문에 축구팬들에게 과소평가 되는 듯 합니다. 하지만 샤막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32강 본선에서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전에서 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던 선수입니다. 지난 시즌 보르도의 프랑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공헌하면서(프랑스 클럽 치고는 대단한 성과) 프랑스리그에서 충분한 검증을 받았는데 판 페르시-벤트너를 자극 시킬 새로운 경쟁 자원이라고 보는게 맞습니다. 판 페르시-샤막-벤트너를 함께 활용하려면 4-4-2를 통한 로테이션이 4-3-3보다 더 유리합니다.

그리고 아스날의 4-4-2 전환은 파브레가스의 이적 대안입니다. 파브레가스의 공격력을 최대화 시키려면 4-3-3이 최적이지만, 그가 떠나면 오히려 4-3-3이 불안 요소 입니다. 나스리에게 파브레가스 역할을 그대로 맞기기에는 공격 전술이 단조로워지고, 파브레가스의 대체자로 수준급 공격형 미드필더를 영입하더라도 아스날의 패스 게임 및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빠른 템포에 적응할지는 의문입니다. 4-4-2를 통해 투톱 공격력을 최대화 시키고 미드필더들이 최전방을 지원하는 구조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데니스 베르캄프, 티에리 앙리가 존재했던 시절처럼 말입니다.

만약 아스날이 4-4-2로 전환하면 왼쪽 측면에 나스리-로시츠키, 오른쪽 측면에 아르샤빈-월컷-에부에를 활용할 것입니다. 물론 나스리-로시츠키-아르샤빈은 좌우 측면 활용이 모두 가능하며 아르샤빈의 원 포지션은 오른쪽 윙어 였습니다. 중앙 미드필더로서 디아비-송 빌롱을 맡길 텐데, 다른 빅 클럽의 중원에 비하면 무게감이 약합니다. 하지만 벵거 감독이 지금까지 두 선수를 믿고 키웠던 의중을 고려하면 오히려 두 선수를 또 믿고 키울 것입니다. 데니우손은 몰라도, 두 선수는 올 시즌에 확실한 발전을 했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송 빌롱의 백업 홀딩맨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파브레가스의 이적은 아스날의 4-4-2 전환에 무게감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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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스크 파브레가스-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C) 유럽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
uefa.com)]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의 문제점은 팀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세스크 파브레가스(23)의 존재감에 따라 경기력의 희비가 엇갈리는 것입니다. 아스날이 올해 1월 프리미어리그 1위로 도약했던 원인은 파브레가스를 중심으로 하는 공격력이 빛을 발했기 때문이며, 시즌 막판 걷잡을 수 없는 경기력 부진에 시달렸던 원인은 파브레가스의 햄스트링 부상 공백을 이겨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2월 28일 아스날과 애스턴 빌라의 박싱데이 경기에서는 파브레가스의 존재감이 돋보였습니다. 아스날은 후반 중반 무렵까지 맥 빠진 경기 운영을 거듭한 끝에 애스턴 빌라의 공세를 막지 못해 후반 11분 파브레가스를 교체 투입했습니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된지 얼마되지 않았던 파브레가스는 교체 투입한지 8분 만에 프리킥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후반 35분에는 테오 월컷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굳히게 했고 4분 뒤에 다시 교체 됐습니다. 팀 승리의 주역은 28분 동안 2골을 넣은 파브레가스 였습니다.

이러한 예는 파브레가스의 영향력이 아스날에서 얼마만큼 강한지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아스날의 골 과정에서 파브레가스가 직간접으로 관여했던 장면이 많은데다, 파브레가스가 팀 공격의 물꼬를 트기 때문입니다. 아스날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시즌까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의존하는 공격을 펼쳤던 사례처럼, 아스날도 파브레가스에 대한 의존이 컸습니다. 그래서 아스날은 파브레가스의 이적을 원치 않을 것이며 적어도 올해 여름에는 잔류 시키기 위한 몸부림을 펼칠 것입니다.

그런 아스날이 최근 파브레가스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FC 바르셀로나, 이하 바르사)의 트레이드설에 직면했습니다. 바르사가 다비드 비야 영입을 확정지으면서 즐라탄에 대한 필요성이 줄었고, '바르사 유스 출신의' 파브레가스가 그동안 바르사 이적을 원했기 때문에 트레이드설이 불거졌습니다. 파브레가스와 즐라탄의 트레이드설은 바르사에게 이득이겠지만 아스날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파브레가스를 바르사에 보내고 즐라탄을 영입하면 전력적인 큰 타격을 입기 때문입니다.

물론 즐라탄은 세계 최고의 타겟맨으로써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195cm의 높은 신장과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수와의 1:1 대결을 이겨낼 수 있는 장점이 있고(인터 밀란전에서는 루시우-사무엘 조합에 막혔지만) 다양한 슛 감각을 선보일 수 있습니다. 비록 바르사에서는 계륵으로 전락했지만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29경기 16골 7도움, UEFA 챔피언스리그 10경기 4골 2도움을 기록해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그 이전 소속팀이었던 인터 밀란과 유벤투스에서도 다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즐라탄의 북런던행은 아스날에게 이롭지 않습니다. 올 시즌 아스날에서 업그레이드된 공격력을 과시했던 니클라스 벤트너가 즐라탄과의 컨셉이 겹치기 때문입니다. 아스날 입장에서 벤트너는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키워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더 많은 경기에 출전시켜야 합니다. 벤트너의 본래 포지션이 타겟맨이면서도 로빈 판 페르시의 존재감에 의해 오른쪽 윙 포워드로 출전하는 이유는 실전 감각을 향상 시키기 위한 벵거 감독의 혜안입니다. 또한 벤트너는 장신이면서도 빠른발과 화려한 발재간을 자랑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아스날의 스리톱 중앙은 판 페르시가 도맡습니다. 판 페르시는 즐라탄-벤트너 같은 강력한 포스트 플레이를 강점으로 삼는 타겟맨이 아니지만 중앙 공격 연결 고리 역할을 성실히 소화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아스날은 박스 안에 포진한 공격수에게 골 기회를 한 번에 찔러주는 논스톱 패스와 크로스보다는 여러 차례의 짧은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 뒷 공간을 공략하며 콤비 플레이를 유도하는 성향입니다. 그래서 판 페르시는 2선으로 내려오면서 동료 선수가 연결한 공격을 재차 연결하거나 자신이 직접 골을 해결짓습니다.

문제는 즐라탄이 오면 판 페르시가 윙 포워드로 내려가야 합니다. 하지만 판 페르시는 측면보다는 중앙에서 뛰기를 원하는 선수이며 페예노르트 시절 자신을 측면 옵션으로 기용한 코칭스태프와의 마찰까지 빚었던 선수였습니다. 그래서 두 선수 사이의 주전 경쟁이 불가피한데, 팀 전력 강화를 위한 경쟁이 아닌 소모적인 경쟁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아스날도 바르사와 더불어 패스 게임을 즐기기 때문에, 바르사에서 계륵으로 전락한 즐라탄이 또 다시 아스날에서 같은 입장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스날이 즐라탄의 활용도를 높이려면 패스 게임을 하면서 선 굵은 축구까지 병행하는 경기 운영의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벵거 감독 체제에서 오랫동안 패스 게임에 익숙했기 때문에 즐라탄의 큰 키를 바탕으로 하는 축구는 아스날의 색깔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바르사도 올 시즌 즐라탄에 초점을 맞추는 전술을 펼친적이 있었으나 지난 시즌의 'HEM(앙리-에토-메시) 트리오'로 짜인 삼각편대처럼 많은 골을 양산하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아스날의 즐라탄 영입은 팀의 불안 요소가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더 큰 문제는 즐라탄 영입이 곧 파브레가스의 이적을 의미합니다. 문제는 아스날 선수층에서 파브레가스를 대신할 존재가 없습니다. 서두에서 아스날은 파브레가스의 공격력에 의존하는 팀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그나마 사미르 나스리가 파브레가스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지만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않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파브레가스가 종적인 움직임과 종패스를 즐기며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것과 달리, 나스리는 횡적인 성향을 즐기다보니 상대 압박 타미밍을 벌어주는 문제점이 있으며 공격 전개 과정에서 공을 끄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강력한 임펙트를 발휘하는데 한계를 겪으면서 왼쪽 윙 포워드 역할을 맡아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아스날은 파브레가스의 올해 여름 이적을 어떻게든 막아낼 것이며 적어도 다음 시즌까지 뛸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아무리 새로운 공격형 미드필더를 영입하더라도 아스날 공격 옵션과의 유기적인 호흡을 섣불리 기대할 수는 없기 때문에 파브레가스의 이적 그 자체가 최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파브레가스의 진로를 놓고 힘겨운 행보를 걷게 될 벵거 감독의 어깨가 무겁게 느껴집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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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ENAL V PORTO

[사진=안드리 아르샤빈 (C) 티스토리 PicApp]

'러시아 특급' 안드리 아르샤빈(29, 아스날)이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 이적을 희망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앞으로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올 시즌 유럽 제패에 실패했던 바르사도 공격력 강화를 위해 아르샤빈을 영입할지 주목됩니다.

아르샤빈은 지난달 27일 러시아 일간지 <스포르트 익스프레스>를 통해 "바르사에서 한 시즌이라도 활약하면 내 축구 인생의 정점을 이룰 것이다"고 발언했습니다. 그러자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은 3일 뒤 잉글랜드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아르샤빈이 아스날과 재계약을 하고 싶다더니 러시아 언론을 통해 다른 태도를 보인 것에 실망했다. 그런 태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바르사에서 뛰고 싶다는 아르샤빈에 대한 불쾌한 반응을 내비쳤습니다.

사실, 아르샤빈은 오래전 부터 바르사 팬이었으며 유로 2008에서 러시아 대표팀의 4강 진출을 이끈 이후에는 전 소속팀인 제니트 상트페트크부르트와 바르사와의 영입 교섭이 있었습니다. 그 교섭은 제니트가 많은 이적료를 요구하는 바람에 결렬되었지만, 바르사에 가고 싶다는 아르샤빈의 꿈은 지금도 여전합니다. 또한 아르샤빈은 지난해 6월 30일 잉글랜드 <더 선>을 통해 "바르사에서 뛰면 행복할 것 같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습니다. 아스날에 이적한지 5개월 만에 바르사로 이적하고 싶다는 발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아르샤빈이 잉글랜드 무대에 롱런할 가능성은 낮았습니다. 잉글랜드 특유의 우중충한 날씨를 좋아하지 않았고 자신의 고향인 상트페트르부르크를 그리워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올해부터 잉글랜드 정부가 고소득자들에게(연봉 15만 파운드 이상, 약 2억 5400만원) 50%의 세금 폭탄을 걷기로 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대형 스타들의 지갑이 가벼워졌습니다. 그런데 아르샤빈은 주급 8만 파운드(약 1억 3500만원)을 받으면서도 잉글랜드 생활이 힘들다는 불만을 토로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니트 시절보다 주급을 낮춘 상태에서 아스날에 이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르샤빈은 잉글랜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바르사로 가고 싶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아스날이 아르샤빈의 바르사 이적을 허용할지는 의문이지만 선수 본인이 충성심에 문제를 드러내면서 계속 잔류시켜도 마음이 불편합니다. 아스날은 왼쪽 윙 포워드인 사미르 나스리를 제2의 피레로 키우고 있고, 중앙 공격수에는 판 페르시-벤트너가 있어 아르샤빈의 다음 시즌 붙박이 주전 활약 여부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아르샤빈의 가치와 명성이 유로 2008 및 아스날에서의 맹활약을 통해 향상된 만큼, 아스날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르샤빈 이적을 통해 두둑한 이적료를 챙길 수 있습니다.

Birmingham City vs Arsenal

[사진=안드리 아르샤빈 (C) 티스토리 PicApp]

공교롭게도 아르샤빈이 그토록 가고 싶었던 바르사는 올 시즌 내내 왼쪽 윙 포워드 영입을 추진했습니다. 티에리 앙리가 노쇠화에 시달리며 페드로 로드리게스 레데스마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즌 전반기에 맨체스터 시티의 벤치 멤버로 밀려난 호비뉴(산토스 임대) 영입을 시도했고 프랭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 다비드 비야(발렌시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꾸준한 영입 관심을 가졌습니다. 비야는 스페인 대표팀의 주전 원톱이지만 윙 포워드로 뛸 수 있는 자원입니다.

하지만 세 명 보다는 아르샤빈이 더 현실적입니다. 호비뉴와 비야는 각각 산토스, 발렌시아에 계속 잔류하기를 희망했고 리베리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아르샤빈은 잉글랜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바르사 이적을 원했던 선수였습니다. 그의 소속팀인 아스날은 부채 문제 등으로 스타들의 다른 팀 이적이 잦은 클럽입니다. 바르사는 아르샤빈 영입을 추진했고 제니트와 협상 테이블에 앉아 영입 교섭을 펼쳤던 이력이 있습니다.

물론 바르사에는 페드로가 있기 때문에 아르샤빈의 필요성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페드로는 올 시즌 리오넬 메시와 더불어 바르사의 특급 날개로 활약하며 호비뉴-리베리-비야 영입에 대한 필요성, 앙리 존재감을 줄이는데 성공했습니다. 앞으로의 미래가 촉망되는 23세 영건인 만큼, 바르사가 앞으로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페드로-즐라탄-메시로 짜인 3톱은 2005/06시즌 유럽 제패를 안겼던 호나우지뉴-에토-메시로 이어진 REM 트리오, 지난 시즌 트레블의 상징인 앙리-에토-메시 트리오보다 파괴력이 부족합니다.

그 이유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인터 밀란전에서 두드러졌기 때문입니다. 바르사의 문제점은 즐라탄입니다. 즐라탄이 루시우-사무엘로 짜인 상대 센터백 라인에게 일방적으로 밀려 바르사의 탈락을 부추겼지만, 상대 수비의 빈틈을 파고들어 공간을 창출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공간 창출보다는 강력한 포스트플레이를 강점으로 삼은 선수지만, 인터 밀란처럼 강력한 압박을 주무기로 삼는 팀들에게는 즐라탄 같은 타입이 독입니다. 비슷한 예로, 첼시의 타겟맨인 디디에 드록바도 루시우-사무엘에게 농락 당했습니다.

신장 172cm의 아르샤빈은 즐라탄과 스타일이 다릅니다. 하지만 올 시즌 중반 아스날의 3톱 중앙 공격수로 맹활약을 펼치며 한때 소속팀의 리그 1위를 견인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몸싸움보다는 전방과 측면, 2선을 오가며 상대 수비를 끌어 올리거나 공간을 창출하는 이타적인 경기력을 통해 후방 공격 옵션들의 박스 안 침투를 도왔습니다. 그래서 아스날은 아르샤빈을 중앙 공격수로 놓으면 4-6-0 형태의 제로톱을 썼습니다. 프리미어리그는 프리메라리가보다 거칠고 체격이 큰 수비수들이 즐비한 만큼, 이 같은 플레이가 프리메라리가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아르샤빈의 스타일은 바르사에서도 필요합니다. 즐라탄을 통한 타겟 효과가 풀리지 않으면 아르샤빈의 공간 창출을 통한 플랜B를 통해 페드로-메시의 득점력을 키울 수 있는 묘안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지난 4월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레시코 더비에서 메시를 3톱 중앙 공격수로 기용해 2-0 완승을 거둔 바르사라면(즐라탄이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아르샤빈을 중앙에 포진할 수 있습니다. 아르샤빈은 윙어보다는 4-4-2의 중앙 공격수에 최적화된 스타일을 지닌 선수였기 때문에 중앙 적응에 문제 없습니다.

또한 아르샤빈은 좌우 측면을 골고루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이 있습니다. 제니트 시절 투톱 공격수와 오른쪽 윙어를 겸했고, 올 시즌 아스날에서 왼쪽 윙 포워드로서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바르사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다음 시즌 유럽 제패를 노리는 바르사는 앞으로도 상대팀의 강력한 압박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그 압박을 분쇄할 수 있는 아르샤빈 같은 공간 창출 능력이 뛰어난 공격 옵션이 필요합니다. 아르샤빈이 올해 여름 캄프 누에 입성할지 주목됩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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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이 우승하기 위한 6가지 방법

효리사랑-축구 2010/04/20 08:27 Posted by 효리 사랑

Football - Wigan Athletic v Arsenal Barclays Premier League

[사진=아스날 선수들 (C) 티스토리 PicApp]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은 2003/04시즌 프리미어리그 무패 우승을 달리며 축구팬들에게 '천하무적' 같은 팀으로 여겨졌습니다. 그 영광은 2004/05시즌 FA컵 우승으로 고스란히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아스날의 우승 인연은 거기까지 입니다. 올 시즌을 포함 5시즌 연속 우승하지 못해 무관에 빠진 것이죠.

아스날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실패는 사실상 확정적입니다. 지난 17일 위건전에서 후반 35분까지 2-0으로 앞섰으나 10분 사이에 3골을 허용하면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아스날은 승점 71(22승5무8패)에 그쳐 선두 첼시(24승5무6패, 승점 77)와의 승점 격차를 6에서 더 이상 좁히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3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리그 우승은 어렵습니다. 그런 아스날이 다음 시즌에 무관의 악연을 끊고 우승하려면 6가지 방법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대형 골키퍼 영입 절실

아스날은 골키퍼 알무니아-파비안스키의 불안한 선방으로 이겨야 할 경기를 이기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습니다. 알무니아는 지난달 28일 버밍엄 시티전과 지난 15일 토트넘전에서의 치명적인 실점에서 드러난 것 처럼 공과 선수의 배치를 한 눈에 파악하는 시야가 좁으며 공의 궤적을 빠르게 잡지 못해 다이빙 자세가 불안합니다. 반사신경은 좋은 선수지만 시야에 대한 고질적인 약점이 있어 안정적인 자세에 의한 선방이 매끄럽지 못합니다.

파비안스키의 문제는 심각합니다. 지난 포르투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과 위건전 3실점에서 드러난 것 처럼 아스날의 주전 골키퍼로 기용하기에는 기량이 부족합니다. 위건전 첫번째 실점은 반사 신경 부족 및 민첩성 부족으로 다이빙 자세가 불안했고 두번째 실점은 점프해서 공중볼을 잡는 상황에서 손이 공 뒷쪽에 제대로 닿지 못했습니다. 세번째 실점은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해 슈팅 궤적을 읽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아스날이 우승하려면 체흐-판 데르 사르-레이나-고메즈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대형 골키퍼가 절실합니다.

갈라스의 대체자를 영입해야 한다

아스날은 젊은 선수들이 즐비한 '영건의 팀'으로 유명하지만 적어도 센터백은 아니었습니다. 36세의 캠벨, 33세의 갈라스-실베스트레가 포진했기 때문입니다. 캠벨은 30대 후반에 접어들었고 실베스트레는 아스날의 클래스에 맞는 수비력을 지니지 못했습니다. 25세의 베르마엘렌이 수비진을 든든히 버티고 있지만 위기 상황에서 팀의 수비를 잡아 줄 아우라가 부족합니다. 그럴 수록 경험있는 센터백의 능수능란한 수비 대처가 필요한데 지금까지는 갈라스가 그 역할을 무리없이 수행했습니다. 그런데 갈라스가 내년이면 34세가 되는데다 많은 경기를 소화할 체력이 안되기 때문에 '갈라스의 대체자'가 아스날에 필요합니다.

물론 아스날에는 23세 센터백인 요한 주루가 있습니다. 하지만 주루는 몇달 동안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팀 전력에 가세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센터백은 경기에 꾸준하여 실전 감각을 키워야 하는데 위기 상황에서 상대 공격을 적시에 차단하고, 악착같은 몸싸움과 적극성을 통해 실점 위기를 막을 능력이 필요합니다. 주루가 부상에서 복귀하면 이러한 문제를 이겨내는데 적잖은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큽니다. 다음 시즌에 캠벨-갈라스-실베스트레 같은 노장들을 믿고 가기에는 불안한 구석이 있습니다. 갈라스의 대체자를 영입해 수비 라인의 내실을 튼튼히 다져야 합니다.

Premier League: Arsenal Win At Newcastle

[사진=사미르 나스리 (C) 티스토리 PicApp]

파브레가스의 눈이 필요한 나스리

나스리는 아스날의 왼쪽 윙 포워드지만 본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입니다. 모드리치-크란차르 같은 전형적인 공격형 미드필더들이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측면으로 전환한 것과 똑같은 사례죠. 아스날에서는 파브레가스가 결장하면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전방을 활용한 전진패스보다는 횡패스에 의존하는 공격을 펼칩니다. 이것은 상대팀이 수비 전열을 가다듬어 아스날의 공세를 차단하기 위한 압박 작전을 펼입니다. 그래서 나스리는 중앙으로 전진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옆쪽으로 공을 돌리는데 급급했고 좌우 윙 포워드들이 나스리쪽으로 간격을 좁히면서 활동량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파브레가스는 상대 중원의 압박을 얼마든지 뚫어낼 수 있는 역량이 출중합니다. 넓은 시야와 원터치 패스, 박스 안쪽으로 과감히 치고드는 움직임을 통해 상대 중원의 뒷 공간을 노리며 직접 골을 넣거나 2차 공격을 전개하는 자신만의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스리-판 페르시-아르샤빈(벤트너, 월컷) 같은 주변 동료들의 움직임이 부지런하기 때문에 상대 중원 및 수비벽을 간파하며 다득점을 양산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스날은 파브레가스의 존재 여부에 따라 공격력이 좌우되는 팀 컬러를 지녔습니다. 잦은 부상으로 신음하는 파브레가스의 공백을 확실하게 메우기 위해 그의 대안인 나스리가 발전해야 합니다. 나스리에게 파브레가스의 눈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DDS에 대한 무한 신뢰? 홀딩맨 영입을 검토해야

아스날 중원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DDS'입니다. 디아비(D)-데니우손(D)-송 빌롱(S)으로 짜인 이름 첫 자의 약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DDS라는 단어가 쓰이게 된 이유는 세 명 모두 중원에서 불안한 폼을 일관하며 팀 전력에 도움이 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중요한 고비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올 시즌에는 송 빌롱의 포텐이 터지면서 마이클 에시엔(첼시)에 버금가는 홀딩맨으로 성장했지만(세밀함에서는 송 빌롱이 부족하지만)  문제는 송 빌롱이 부상으로 빠진 최근입니다. 디아비-데니우손이 송 빌롱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하면서 바르셀로나-토트넘-위건에게 패했습니다.

디아비는 '포스트 비에라'로 불릴 만큼 활발한 운동 신경을 앞세운 압박을 자랑하지만 그것이 지나쳐서 뒷 공간을 자주 내주는 약점이 있습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때는 송 빌롱이 후방에서 커버하기 때문에 뒷 공간에 대한 약점이 없는데, 송 빌롱 자리로 내려가면 그 문제가 심각합니다. 데니우손은 고질적인 활동 폭 부족에 느슨한 압박을 일관하며 강팀 및 다크호스와의 경기에서 무너지는 모습이 잦았고 발전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두 선수를 다음 시즌에 수비형 미드필더 혹은 홀딩맨으로 믿고 쓰기에는 아스날 중원이 불안합니다. 지금까지는 벵거 감독이 DDS를 무한 신뢰했지만 이제는 이들과 공존하거나 아니면 경쟁할 홀딩맨의 영입을 검토해야 할 시점입니다.

Football - Wigan Athletic v Arsenal Barclays Premier League

[사진=테오 월컷 (C) 티스토리 PicApp]

월컷, 아스날판 메시로 성장해야 한다

아스날은 아르샤빈-나스리-월컷-로시츠키-벤트너-에부에-에두아르두 같은 윙 포워드로 쓸 수 있는 자원들이 즐비합니다. 어찌보면 아스날의 강점 요소인 것 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측면이 아스날의 약점으로 지적된 곳입니다. 호날두-메시-리베리-로번처럼 측면에서 파괴적인 공격 본능을 꾸준히 내뿜을 옵션이 없기 때문입니다. 주전급인 아르샤빈-나스리의 이름값은 화려하지만 올 시즌에는 강력한 임펙트가 부족한데다 전형적인 측면 옵션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잉글랜드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기대주로 각광받았던 월컷의 꾸준하지 못했던 성장입니다.

벵거 감독은 지난해 10월 18일 에버턴전을 앞두고 "월컷은 같은 시기의 리오넬 메시보다 더 뛰어나다. 장차 그를 넘어설 실력을 갖추고 있다"며 월컷이 자신보다 2세 많은 메시를 넘어설 수 있다고 장담했습니다. 하지만 월컷은 벵거 감독의 기대와는 달리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전력 이탈이 잦았고 실전 경험이 들쑥날쑥하면서 경기력에 기복이 심해졌습니다. 최근에도 경기의 흐름을 읽는 상황 판단 흐름이 매끄럽지 못해 팀 공격력을 고민에 빠뜨렸습니다. 그런 월컷은 최근 부상에서 복귀해 빠른발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 폼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아스날판 메시'로 성장해야 합니다.

유리몸 악령에서 벗어나야 할 판 페르시

판 페르시는 아스날의 레전드인 베르캄프의 후계자로 꼽히는 선수입니다. 네덜란드 출신 공격수인데다 박스 안에서 골을 넣는 스타일을 즐기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판 페르시가 베르캄프의 전성기 시절 포스를 재현하기에는 '유리몸'으로 오명받는 잦은 부상이 문제였습니다. 부상으로 아스날 전력에서 이탈하는 빈도가 잦으면서 팀 공격의 완성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었고 이것은 아스날의 승점 획득에 어려움을 안겨줬습니다. 올 시즌에는 지난해 11월 14일 A매치 이탈리아전에서 발목을 다친 이후 5개월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으며, 그 사이 아스날은 5시즌 연속 무관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지금의 아스날 전력에서 판 페르시의 무게감이 높은 이유는 연계 플레이 및 박스 안에서의 강력한 임펙트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판 페르시는 3톱의 중앙 공격수로서 후방 옵션과의 간격을 좁혀 상대 압박을 덜어주면서 2차 공격을 시도하거나 직접 슈팅을 시도하는 영민한 공격력을 펼칩니다. 그래서 부상 이전까지 리그 11경기에서 7골 7도움의 가공할 공격력을 펼쳤습니다. 만약 부상 당하지 않고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다면 팀에 무수한 득점을 안겼을지 모릅니니다. 기복이 심한 벤트너, 피지컬 열세를 이기지 못해 제로톱의 한계를 안긴 아르샤빈보다는 판 페르시가 중앙 공격수로서 믿음직합니다. 판 페르시가 유리몸 악령에서 벗어나야 아스날이 우승의 희망을 얻을 수 있습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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