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리오넬 메시가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나올지 모를 일이다. 지금까지 메시 이적 여부는 단순한 루머처럼 여겨졌다. 2004년 FC 바르셀로나 데뷔부터 현재까지 줄곧 같은 팀에서만 뛰면서 세계 최정상급 축구 실력을 과시했던 그가 다른 팀에 정착하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그런데 최근 제기된 메시 이적 루머 살펴보면 그의 미래가 어찌될지 알 수 없게 한다. 만약 타 팀으로 떠나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적료 넘을지 관심이 간다.

 

메시 이적 도화선이 된 것은 그가 아르헨티나 <올레>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FC 바르셀로나와 함께할지 불투명하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에서 비롯됐다. 그 이후 스페인 언론에서 메시 이적과 관련된 여러 이슈들이 제기되면서 향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굴 존재가 됐다.

 

[사진=리오넬 메시 (C) FC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fcbarcelona.com)]

 

그렇다고 메시 이적 당장 성사되는 것은 아니다. 현실적으로 메시를 영입할 팀이 있을지 의문이다. 메시 바이아웃 2억 5000만 유로(약 3472억원)는 호날두가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을 때의 이적료 9400만 유로(약 1305억원)보다 거의 3배에 육박한다. 유럽 축구의 부자 구단들이 메시 영입을 원한다고 할지라도 메시 바이아웃을 넘어서는 이적료를 지출할지 여부는 의문이다. UEFA(유럽축구연맹)가 시행중인 FFP(재정적 페어 플레이)룰을 위반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

 

다른 구단들이 FFP룰 위반을 면하면서 메시를 데려오려면 그의 바이아웃보다 더 낮은 이적료 조건이 성사되어야 한다. 그러나 FC바르셀로나가 바이아웃에 비해 낮게 제시된 이적료를 만족할지 의문이다. 메시의 계약기간 종료는 2018년이며 만약 자유계약 선수로 풀리면 바이아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2018년은 메시의 나이가 31세가 되는 때다. 전성기에서 내려오는 시점이다. 현재보다 더 나은 활약상을 펼칠지 알 수 없는 시점이다.

 

 

그런데 메시의 경기력 하향세가 심상치 않다.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라는 타이틀을 호날두에게 내준지 거의 1년이 되었으며 이제는 팀 내에서 네이마르 성장세에 의해 과거보다 영향력이 약해진 느낌이 없지 않다. 한때 FC 바르셀로나는 '메시 원맨팀'으로 회자되었을 정도. 그러나 올 시즌에는 네이마르의 팀 내 입지가 강화됐다. 일례로 2014/1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까지 FC 바르셀로나의 팀 내 득점 선두는 메시(11경기 7골)가 아닌 네이마르(10경기 10골)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메시(4경기 4골)가 네이마르(4경기 2골)보다 골이 더 많으나 프리메라리가에서 네이마르의 득점이 메시 넘은 것이 뭔가 의미심장하다.

 

득점만을 이유로 메시의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메시는 과거에 비해 2선으로 내려올 때가 많아졌다. 팀의 미드필더 장악력이 예전같지 않아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렇다보니 최전방에서 득점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문제는 활동량이 예전보다 떨어졌다. 그 문제점이 지난 여름 브라질 월드컵에서 제대로 드러났으며 지금도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았다. 이는 메시의 몸 상태가 예전같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그동안 많은 경기를 뛰었던 과부하가 찾아왔다. 아직 27세에 불과한 메시의 나이를 놓고 보면 한때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각광받았을 시절의 몸 상태를 되찾을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메시는 소속팀과 대표팀에 걸쳐 앞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할 것이다. 2015년 여름에는 코파 아메리카까지 소화해야 한다. 세계 축구를 지배했을 시절의 몸 상태를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지금 기세라면 전성기에서 내려오는 시점이 생각보다 빠를지 모를 일이다. 만약 활동량에 이어 경기력 저하까지 뚜렷하면 FC 바르셀로나에게는 커다란 고민이 된다. 메시와 함께하고 싶을 매리트가 옅어진다. 그 이후 개인적으로 예상하는 시나리오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이적시장에서 메시를 다른 팀에 넘겼을 때의 이적료를 통해서 새로운 대형 선수를 영입하며 전력 보강을 꾀할 수도 있다. 메시 바이아웃보다 더 낮은 이적료를 감수할지 모를 일이다. 현재 메시 이적 가능성이 결코 없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팀보다 더 위대한 선수는 없기 때문이다.

 

메시의 거취는 FC 바르셀로나가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달려있다. 그들이 메시와 함께하고 싶다면 메시 이적 루머는 단순한 루머로 끝날 수도 있다. 그러나 FC 바르셀로나가 실리적인 자세를 나타낸다면 메시의 운명을 가늠하기 어렵다. FC 바르셀로나 같은 빅 클럽은 우승을 목적으로 뭉치는 정체성이 있다. 메시가 과거처럼 팀에 많은 우승을 안겨줄 영향력이 앞으로 얼마나 될지 장담할 수 없다. 어쩌면 메시 이적 실현될지 모를 일이다. 그렇다고 메시 이적 여부를 쉽게 장담할 수 없으나 그의 미래가 어찌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팀을 떠날 아니면 계속 잔류할 가능성이 모두 존재하는 중이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독일 아르헨티나 맞대결이 드디어 시작된다.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에서는 독일 아르헨티나 진검승부를 통해 세계 챔피언을 가리게 됐다. 한국 시간으로 14일 오전 4시 브라질 히우지 자네이루에 소재한 에스타디우 마라카냥에서 월드컵 결승전이 펼쳐진다. 독일이 우승하면 서독 시절을 포함하여 총 4회 우승을 달성하며 아르헨티나가 정상에 오르면 총 3회 우승을 자랑하게 된다. 과연 어느 나라 대표팀이 세계 No.1으로 등극할지 벌써부터 경기를 보고 싶다.

 

가장 눈길을 모으는 인물은 아르헨티나 에이스 리오넬 메시다. 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서는 총 1골에 그쳤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4골 넣은 것을 비롯하여 아르헨티나 승리를 기여하는 결정적인 임펙트를 과시했다. 만약 월드컵 우승시 축구 선수로서 모든 것을 이루게 된다. 진정한 축구황제로 도약할지 주목된다.

 

[사진=리오넬 메시 (C)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메인(afa.org.ar)]

 

메시는 소속팀 FC 바르셀로나에서 최고의 업적을 남겼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 우승,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비롯하여 주요 대회에서 득점왕을 달성했다. 최고의 업적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FIFA 발롱도르 4연패를 달성한 것이다.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가 분리되었던 시절까지 포함해서 4년 연속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됐다. 2012년에는 한 시즌 최다 골, 한 해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우며 FC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괴물같은 득점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는 달랐다. 2006년 독일 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가 8강에서 탈락했다. 독일 월드컵때 나이가 어렸다면 남아공 월드컵때는 무득점이 아쉬웠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과거와 달랐다. 조별 본선에서 4골 넣으면서 팀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면 토너먼트에서는 날카로운 패스로 팀 공격의 활기를 키웠다. 4강 네덜란드전 부진이 아쉬웠으나 '아르헨티나는 메시 원맨팀'이라는 공식은 여전히 유효하다. 메시가 없었으면 아르헨티나의 결승 진출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문제는 독일과의 결승전이다. 메시는 독일에게 약세였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8강 독일전에서 이렇다할 존재감을 과시하지 못했다. 그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독일에 0-4로 대패했다. FC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뛰었던 2012/1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바이에른 뮌헨전에서도 최전방 고립을 풀지 못한 끝에 팀의 0-4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렇다고 메시가 독일팀에게 완전히 약한 것은 아니다. 2011/12시즌 레버쿠젠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5골 원맨쇼를 펼친적이 있었다. 그러나 독일 대표팀 및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는 부진했다.

 

특히 현 독일 대표팀 23인 엔트리 중에 7명이 바이에른 뮌헨 선수인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독일 선수들이 메시의 특징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 아닌 선수들도 메시와 상대했던 경험이 있다. 메수트 외질, 사미 케디라 같은 전현직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메시와 겨루었다. 케디라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의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함께 남아공 월드컵에서 메시를 봉쇄했던 경험이 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2012/1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제롬 보아텡 등과 함께 메시를 고립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번 결승전에서는 또 다른 바이에른 뮌헨 소속 필립 람의 중앙 배치 여부가 관건이다. 람이 메시 봉쇄맨으로 투입될 수도 있다.

 

공교롭게도 아르헨티나는 2006년과 2010년 월드컵에서 독일의 벽을 넘지 못하고 8강 탈락했던 경험이 있다. 2006년에는 승부차기 패배로 탈락했고 2010년에는 0-4로 무너졌다. 2014년에는 서로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메시를 비롯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게는 독일이 부담스러운 상대로 느껴지거나 또는 반드시 이겨야 할 팀이라는 인식을 하겠지만 독일 입장에서는 아르헨티나에 강한 경험이 있다. 독일은 아르헨티나와의 역대 전적에서 20전 6승 5무 9패로 밀렸으나 2006년과 2010년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를 제압하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메시의 브라질 월드컵 우승 및 진정한 축구황제 도약을 긍정적으로 낙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메시에게는 펠레와 디에고 마라도나, 호나우두와 지네딘 지단 같은 세계 축구를 제패했던 축구황제들과 같은 대열에 포함되거나 역대급 세계 최고의 선수로 도약해야하는 과제가 있다. 이번 독일전이 중요한 이유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30대에 접어드는 불안 요소가 있다는 점에서 독일전을 통해 아르헨티나 우승을 이끄는 면모를 과시해야 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리오넬 메시 드리블이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부터 빛을 발했다. 드리블에 의한 슈팅이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이 되었던 것. 아르헨티나는 F조 1차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이하 보스니아)전에서 2:1로 이겼다. 전반 3분 세아드 코라시냑 자책골에 의해 선제 득점을 얻었으며 후반 20분에는 메시 드리블에 의한 골에 의해 2:0으로 앞섰다. 후반 39분에는 베다드 이비세비치에게 실점했으나 승리를 굳혔고 메시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아르헨티나는 보스니아전 승리를 통해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앞으로 남은 조별본선에서 이란, 나이지리아와 격돌하나 두 팀의 전력은 보스니아보다 강한 편이 아니다. 어쩌면 메시의 이란전과 나이지리아전 활약상이 보스니아전보다 더 좋을지 모를 일이다.

 

[사진=리오넬 메시 (C)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메인(afa.org.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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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결승골 장면을 살펴보자. 그는 그라운드 가운데 공간에서 상대 팀 선수를 앞에 두고 앞쪽으로 볼을 몰고 가면서 앞에 있던 곤잘로 이과인과 원투 패스를 주고 받았다. 그 과정에서 페널티 박스 가운데쪽으로 빠르게 쇄도하면서 이과인의 패스를 받아 볼을 터치한 뒤 드리블 돌파 과정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왼발 슈팅을 날렸고 볼은 골대를 맞춘 뒤 그물을 흔들면서 득점 과정이 완성됐다. 한때 4년 연속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이름값을 떨쳤던 저력을 그 장면을 통해 충분히 보여줬다.

 

이러한 메시의 골은 경기 내내 답답한 공격 전개를 거듭했던 아르헨티나가 승점 3점을 획득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름값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았던 것에 비해 공격 전개 과정에서 서로의 손발이 맞지 않거나 몸이 무거운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내용상 고전을 면치 못했다. 메시도 다를 바 없었으나 후반 20분 만큼은 달랐다. 자신의 장기인 드리블 돌파에 의한 골을 만들어내며 2006년 이후 8년 만에 월드컵에서 득점을 쏘아 올렸다.

 

 

 

 

사실, 메시의 보스니아전 경기력은 득점 장면을 제외하면 화려한 이름값에 걸맞지 못했다. 전반전에는 5-3-2 포메이션에서 쉐도우 스트라이커, 후반전에는 4-3-1-2 포메이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으나 패스를 통한 공격 전개와 간헐적인 드리블 돌파를 제외하면 인상적이지 못한 경기력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활동량이 아쉬웠다. 90분 동안 8.169Km 뛰었을 뿐이다. 이날 최전방에서 고립되면서 후반 42분에 교체된 세르히오 아게로(8.877Km)보다 덜 뛰었다. 보스니아의 원톱 에딘 제코는 9.762Km의 이동거리를 나타냈다.

 

이는 메시의 몸이 예전보다 무거웠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드리블이 과거에 비해 스피드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드리블 위력이 예전보다 감소된 것도 부상과 연관이 없지 않다. 근래에 빅 매치에서 상대 수비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했던 원인도 이 때문이다. 보스니아전에서는 후반 20분 득점 이전까지 몇 차례 드리블을 했으나 상대 수비에 위협을 가하는 장면들은 아니었다. 후반 19분에는 프리킥을 날렸으나 볼이 너무 높게 뜨고 말았다.

 

그러나 메시에게는 경기 흐름을 결정짓는 한 방이 있었다. 드리블에 의한 득점에 의해 자신만의 철저한 개인 능력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그 장면만큼은 드리블에 스피드가 붙으면서 이과인과의 약속된 패스 플레이가 기가 막히게 잘 맞았다. 이때 보스니아 수비 공간이 비어있는 것을 확인하면서 페널티 박스 쪽으로 과감히 침투했고 왼발로 볼을 몰고 가면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임펙트 넘치는 슈팅을 날렸다. 자신만의 클래스를 충분히 과시했으며 향후 브라질 월드컵에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런 느낌을 얻었는지 몰라도 후반 37분에는 시원스러운 드리블을 뽐내기도 했다.

 

메시에게 브라질 월드컵은 중요하다. 2013/14시즌 FC 바르셀로나 무관에 의해 2014 FIFA 발롱도르를 수상할 유일한 기회가 이번 대회 뿐이다.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어야 통산 다섯 번째 FIFA 발롱도르 수상의 명분을 얻으면서 디에고 마라도나처럼 진정한 축구 황제로 불릴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개최국이 아르헨티나와 가까운 브라질에서 펼쳐지는 것도 메시에게 행운이다. 브라질 팬들의 야유를 견뎌내는 어려움이 따르나 경기를 치를수록 적응이 될 것이다. 그동안 수많은 빅 매치에 임했던 만큼 현지 브라질 관중들의 야유는 충분히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브라질전이 아니라면) 그의 브라질 월드컵 활약상이 앞으로 어떨지 지켜보도록 하자.

 

 

 

 

 

Posted by 나이스블루

 

2014 브라질 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는 남아메리카(이하 남미)에 속한 대표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남미에서 개최되었던 역대 4번의 월드컵에서는 남미에 있는 대표팀이 모두 우승했다. 다른 아메리카 지역에서 열렸던 역대 3번의 월드컵에서도 남미권 대표팀이 정상에 등극했다. 이러한 통계라면 내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는 남미에 속한 대표팀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브라질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는 어떤 팀이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을까? 우선, 이번 월드컵 본선은 브라질에서 개최된다. 따라서 브라질은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자동으로 획득하면서 남미 예선에 참가하지 않는다. 이번 남미 예선은 10개국에서 9개국이 참여하여 홈&어웨이를 통해 총 16경기를 펼쳤다.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4.5장 주어지며 남미 예선에서 4위 안에 포함된 팀이 본선에 진출한다. 5위는 아시아 플레이오프 진출팀 요르단과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홈&어웨이 대결을 펼친다.

 

 

[사진=브라질 월드컵 남미 예선 결과 (C)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 캡쳐(fifa.com)]

 

브라질 월드컵 남미 예선이 종료됐다. 아르헨티나가 1위(9승 5무 2패, 승점 32) 콜롬비아가 2위(9승 3무 4패, 승점 30) 칠레가 3위(9승 1무 6패, 승점 28) 에콰도르가 4위(7승 4무 5패, 승점 25)에 이름을 올리며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우루과이는 5위(7승 4무 5패, 승점 25)에 머무르며 아시아 플레이오프팀 요르단과 오는 11월 A매치를 통해 홈&어웨이 형식으로 본선 진출팀을 가린다. 4위 에콰도르와 승점 25점 동률을 이루었으나 골득실에서 4골 밀렸다. 반면 베네수엘라, 페루, 볼리비아, 파라과이는 남미 예선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탈락했다.

 

아르헨티나의 남미 예선 1위는 예견된 결과였다. 브라질이 남미 예선에 참가하지 않았으며, '에이스'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대표팀 징크스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골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떨쳤고, 2011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팀 우루과이가 남미 예선에서 고전하면서 아르헨티나의 오름세가 예상되었다. 1위 통과의 결정적 원인은 득점력이다. 남미 예선 최다 득점(35골)을 기록한 것. 실점까지 적었다. 남미 예선 최소 실점 2위(15실점) 및 1경기당 실점률 0.94골을 나타내며 짠물 수비로 재미를 봤다. 특히 메시는 남미 예선에서 10골,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은 9골 넣으며 아르헨티나 본선 진출의 일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콜롬비아는 남미 예선을 2위로 마무리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본선 무대에 등장하게 된 것. 현지 시간으로 지난 11일 남미 예선 15차전 칠레와의 홈 경기에서 0-3으로 밀렸으나 라다멜 팔카오(AS 모나코)의 페널티킥 2골을 포함하여 3-3으로 따라잡으면서 극적으로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팔카오는 남미 예선에서 9골, 테오필로 구티에레스(리베르 플라테)가 7골 넣으며 콜롬비아 공격을 빛냈다. 콜롬비아의 남미 예선 강세는 FIFA 랭킹에서도 두드러졌다. 2013년 9월 랭킹에서 5위를 기록하며 유럽의 벨기에(FIFA 랭킹 6위)와 더불어 브라질 월드컵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칠레는 막판 분투가 두드러졌다. 남미예선 최근 6경기에서 5승 1무를 기록하며 3위를 확정지었던 것. 우루과이, 파라과이, 볼리비아, 베네수엘라, 칠레전에서 이기며 승점 관리를 철저히했다. 15차전 콜롬비아 원정에서는 3-3으로 비겼으나 승점 1점을 따낸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다. 칠레는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에 비하면 특정 선수의 득점력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팀 내 최다 득점자 에두아르도 바르가스(그레미우) 아르투로 비달(유벤투스)는 5골씩 넣었다. 그럼에도 13명이 골맛을 보며 남미 예선 최다 득점 2위(29골)를 기록했다.

 

에콰도르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의 한을 풀었다. 남미 예선 16차전에서 칠레에게 1-2로 패했으나 15차전 우루과이전에서 1-0으로 이긴 영향이 컸다. 제퍼슨 몬테로(산 페르난도)가 전반 30분에 결승골을 넣은 것이 결과적으로 본선 진출의 쐐기를 박았다. 에콰도르는 원정 8경기에서 3무 5패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홈에서 7승 1무의 압도적인 우세를 나타내며 '선택과 집중(?)'에 충실했다.

 

반면 우루과이는 에콰도르에게 골득실에서 밀리며 요르단과 플레이오프를 펼칠 예정이다. 그나마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가 남미 예선 최다 득점(11골)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해냈다. 참고로 우루과이는 남아공 월드컵 남미-북중미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에 진출했던 경험이 있다. 그때의 경험을 되살리며 요르단을 제압할지 주목된다. 만약 목표 달성에 성공하면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볼 수 있는 남미 팀은 총 6팀이 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축구에서 중요한 것은 선수의 자신감과 능력이지 나이가 아니다. 마라도나도 16세부터 성인 무대에 출장하기 시작했는데 월콧이 좋은 모습 보이길 기대한다"

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지난 16일 벨로루시전을 앞두고 잉글랜드의 '축구 신동' 테오 월콧(19, 아스날)의 시대가 곧 다가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월콧은 지난달 크로아티아와의 A매치에서 데이비드 베컴을 대신해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장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카펠로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최근에는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이 월콧에 대한 극찬을 하며 팬들의 화제에 올랐다. 벵거 감독은 18일 에버튼전을 앞둔 정례 기자회견에서 "월콧은 같은 시기의 리오넬 메시(21, FC 바르셀로나)보다 더 뛰어난 선수다. 월콧은 메시에 뒤쳐지지 않는 선수로서 장차 그를 넘어설 실력을 갖추고 있다"며 제자의 무한한 잠재력이 ´축구 천재´ 메시를 넘어설 수 있다고 장담했다.

잉글랜드 축구의 '떠오르는 주역' 월콧은 베컴의 고유 등번호였던 7번을 물려받은 기대주. 그는 카펠로 감독의 신임속에 대표팀 경기에서 연일 맹활약을 펼쳐 자신의 포지션 경쟁자인 베컴과 데이비드 밴틀리의 입지를 위협중이다. 지난 2006년 4월에는 17세 나이에 독일 월드컵 최연소 대표로 뽑혔는데 그것도 프리미어리그 데뷔조차 치르지 않은 상태였기에 많은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낸 바 있어 일찌감치 자신의 재능과 잠재력을 증명한 바 있다.

월콧의 빛나는 위상은 아스날에서 그대로 증명되고 있다. 불과 지난 시즌까지 선발(16경기) 보다 조커 출전(19경기)이 많았지만 올 시즌에는 7경기 선발, 3경기 조커로 출전하여 붙박이 주전 굳히기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자신의 소속팀 포지션 경쟁자인 에마뉘엘 에부에와의 주전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아스날에서도 좋은 인상을 심어주며 팬들의 뇌리에 존재감을 남겼다. 2007년 1월 첼시와의 칼링컵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넣은데 이어 2007/08시즌에는 36경기서 6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뉴페이스로 떠올랐던 것. 특히 AC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에서는 조커로 출전하여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더니 후반 47분 엠마뉘엘 아데바요르의 골을 엮어내는 패스로 팀의 2-0 승리를 견인하며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AC밀란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월콧은 특유의 빠른 발과 저돌적인 돌파로 오른쪽 측면을 뜨겁게 달구는 아스날의 쌕쌕이. 자신의 천부적인 기동력은 지난 시즌보다 공격력이 떨어진 아스날에 천군만마가 되고 있어 '뉴 에이스'로 꿈틀댈 기미를 보이고 있다. 나스리-데니우손-파브레가스의 패싱력이 예전 미드필더진 보다 섬세함이 떨어지면서 월콧의 빠른 스피드를 통한 공격 전개가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

이러한 월콧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은 많다. 티에리 앙리와 아데바요르, 파브레가스등을 세계적인 축구 스타로 조련했던 벵거 감독의 존재감이 자신의 성장을 돕고 있기에 대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분위기. 벵거 감독이 자신의 제자가 메시를 제압할 수 있다고 장담한 것은 결코 과장은 아닌 듯 하다. 이미 세계 축구를 호령한 메시의 아성을 월콧이 언젠가 강력한 대항마로 등장할 수 있음을 나타내는 발언이었던 것.

월콧과 메시는 오른쪽 윙어로 활약하는 공통점이 있지만 각자의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 메시는 독특한 드리블링으로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렸지만 월콧은 동료선수들의 공격력을 활용한 패스와 크로스를 앞세운 철저한 팀 플레이를 선호한다. 메시가 빠른 발로 상대팀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이기적인' 재미를 봤다면 월콧은 폭발적인 기동력으로 빈 공간을 침투하여 2선과 공격진으로 이어지는 팀 공격 템포의 박자를 빠르게 조절하는 '이타적인' 팀 플레이어다.

그럼에도 월콧의 재능이 빛나는 이유는 남들과 차원이 다른 빠른 발을 지녔기 때문. 벵거 감독은 지난달 15일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빠른 발을 지닌 선수들의 특징은 자신의 재능을 너무 뽐내려고 하나 월콧은 다른 선수다. 그는 어느 시점에서 돌파를 시도해야 할지 아는 선수로서 돌파 타이밍에 대한 이해력이 뛰어나다"며 치밀한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놀라운 스피드를 과시하는 제자의 경기력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분명 월콧은 아스날과 잉글랜드 대표팀의 새로운 에이스를 넘어 세계적인 축구 스타로 떠오를 재능과 잠재력이 풍부하다. 특히 메시를 넘는 순간 진정한 축구 천재로 거듭날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지 않을 수 없다. 벵거 감독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기대에 부응해 자신의 힘찬 날갯짓을 거듭하며 훨훨 날아오를지 관심이 모인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