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rmany's Lukas Podolski holds his leg after a foul by Spain's Sergio Ramos during the 2010 World Cup semi-final soccer match at Moses Mabhida stadium in Durban July 7, 2010. REUTERS/Marcelo Del Pozo (SOUTH AFRICA - Tags: SPORT SOCCER WORLD CUP)


July 06, 2010 - Cape Town, South Africa - epa02239017 Dutch Wesley Sneijder (top) and teammates celebrate Giovanni van Bronckhorst (C no. 5) after he scored the 1-0 lead during the FIFA World Cup 2010 semi final match between Uruguay and Netherlands at the Green Point stadium in Cape Town, South Africa, 06 July 2010.  

[사진=스페인전 경기 도중 무릎을 다친 독일의 포돌스키-우루과이전 골로 환호하는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 (C) 티스토리 PicApp]

독일과 네덜란드는 2010 남아공 월드컵을 통해 그동안 즐겨 구사했던 축구 스타일을 버리고 새로운 전술로 변신했던 공통점이 있습니다. 독일 축구가 투박하고 힘에 의존했던 흐름에서 공격적이고 기술적으로 변했다면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던 네덜란드는 수비에 무게를 두는 안정적인 성향으로 돌아섰습니다. 독일은 젊고 기술적인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젊은 전차'로 탈바꿈했고 네덜란드는 수비 조직력에 무게감을 더하면서 '실리축구'에 눈을 뜨게 됐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이번 대회에서 4-2-3-1 포메이션을 구사했던 공통점이 있습니다.

두 나라의 월드컵 행보 또한 기존과 다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독일은 스페인과의 4강전 이전까지 본선 5경기 13골을 기록해 '골 넣는 공격축구'의 저력을 선보였습니다. 16강 잉글랜드-8강 아르헨티나 같은 우승 후보를 상대로 무려 4골이나 폭발했던 경기력은 마치 예전의 네덜란드 축구를 보는 듯 했습니다. 클로제-뮬러가 골을 책임지고, 포돌스키-외질이 공격을 조율하면서 돌파 위주의 경기를 펼치고, 슈바인슈타이거-케디라-람이 공격의 시작점을 열어가는 흐름은 마치 톱니바퀴처럼 짜임새 넘쳤습니다.

독일의 변신이 놀라웠던 이유는 순혈주의를 버렸기 때문입니다. 클로제와 포들스키는 폴란드 이민자 2세이며 트로호프스키도 폴란드계 입니다. 그 밖에 외질, 타스치(이상 터키) 카카우(브라질) 보아탱(가나) 케디라(튀니지) 같은 외국계 선수들이 독일 대표팀을 택하면서, 독일은 힘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팀으로 변신했고 스페인전 이전까지 성공적으로 정착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개방적인 국가 운영으로 경제를 발전시킨 네덜란드 사회의 모습을 독일 축구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반면 네덜란드는 공격보다는 수비가 안정된 팀 이었습니다. 2008년 하반기에 부임한 판 마르바이크 감독이 실리축구를 선호했기 때문이죠. 판 브롱크호르스트-마테이선-헤이팅아-판 데르 비엘로 짜인 포백의 견고한 수비 조직력은 월드컵 출전국 중에서 가장 최강이며, 판 보멀-데 용으로 구성된 더블 볼란치의 단단한 수비력까지 힘을 더하면서 상대 공격을 철통같이 봉쇄했습니다. 8강 브라질전 2-1 승리의 원동력은 파비아누-카카 봉쇄에 성공하면서 허리 싸움에서 우세를 점했던 수비력에 있었습니다. 월드컵에서 항상 철벽같은 수비력으로 재미를 봤던 독일 축구가 연상되었던 이유입니다.

그리고 카위트-스네이더르-로번이 빠른 역습을 주도하면서 상대 수비의 허점을 노린 끝에 본선 6전 전승의 오름세를 앞세워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시작은 잘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는 예전의 네덜란드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물론 공격 스타일은 독일과 다릅니다. 과거의 독일은 선 굵은 경기를 펼치면서 강력한 한 방을 노렸고 네덜란드는 빠른 공수 전환에 의한 패스 게임 및 측면 옵션들의 과감한 돌파로 승부를 걸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월드컵 6전 전승은 지금까지의 네덜란드 행보와는 분명 달랐습니다. 꾸준한 승리를 챙겼던 독일 축구의 모습을 보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독일의 4강 스페인전 패배는 메이져 대회에서 막판 고비를 넘지 못했던 네덜란드의 과거 행보와 똑같았습니다. 경기 시작부터 무기력하고 안일한 경기를 펼친 끝에 후반 28분 푸욜에게 헤딩골을 허용하고 0-1로 무너졌죠. 마치 마법에 걸린 것 처럼 스페인 수비를 상대로 힘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으며, 8강 아르헨티나전까지 환상적인 공격 축구를 펼쳤던 여파 때문인지 일찌감치 체력이 소진된 것 같았습니다. 뮬러의 경고 누적 공백이 아쉬웠지만, 클로제-포돌스키-외질의 동반 부진은 독일에게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패스 게임부터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슈바인슈타이거-케디라로 짜인 더블 볼란치 조합이 스페인 공격 옵션들의 전방 압박에 걸리면서 경기 주도권을 스페인에게 쉽게 허용했죠. 그래서 포돌스키-외질-트로호프스키 같은 2선 미드필더들의 역할 및 위치가 애매해지면서 공수 밸런스 붕괴 및 클로제 봉쇄가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스페인의 파상 공세를 막기 위해 수비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상대의 공을 빼앗으면 그 즉시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한 역습을 노렸어야 했는데 문제는 그게 마음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공격수와 미드필더의 몸이 무겁다보니 역습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죠. 마치 예전의 네덜란드를 보는 듯 했습니다.

반면 네덜란드의 4강 우루과이전 승리는 독일의 스페인전 이전까지의 남아공 월드컵 행보를 보는 듯 했습니다. 우루과이가 네덜란드와 함께 실리축구를 펼치는데다 알바로 페레이라-아레발로-가르카노-페레스 같은 중앙 미드필더들을 허리에 모두 포진하고 수비적인 경기를 펼치면서 네덜란드가 공격의 흐름을 주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공격 옵션들이 전방에서 여러 차례 공격 기회를 잡으면서 판 브롱크호르스트-블라루즈로 짜인 좌우 풀백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고, 후반전에는 판 더르 파르트가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 있었음에도 활발한 공격 작업을 펼치면서 상대 수비를 흔들었습니다.

그 결과, 네덜란드는 우루과이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비록 2실점했지만 본선 6경기 중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으며 '골 넣는 공격축구'의 저력을 선보였습니다. 카위트-로번이 좌우 측면에서 상대 수비 뒷 공간을 활발히 파고들며 좌우 밸런스를 무너뜨렸고, 판 페르시가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며 2선 미드필더들과 간결한 패스를 주고 받았던 흐름이 3골을 넣을 수 있었던 발판으로 작용했습니다. 우루과이전에서 독일 축구의 남아공 월드컵 향수를 네덜란드가 자극시킨 것이죠.

그래서 독일과 네덜란드의 축구는 4강에서도 '뒤바뀐 운명'이 되었습니다. 독일과 네덜란드는 막강한 공격 축구, 네덜란드가 독일의 안정적인 성향을 팀 전력의 근간으로 세웠습니다. 4강에서는 독일이 과거 네덜란드의 무기력함, 네덜란드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파상공세를 펼쳤던 독일의 경기력을 재현한 것 처럼 보였습니다. 이미 독일은 4강에서 탈락했고, 과거의 독일 축구를 보는 것 같은 네덜란드의 꾸준한 오름세가 스페인과의 결승전에서 어떤 결말을 맺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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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6, 2010 - Cape Town, South Africa - epa02239017 Dutch Wesley Sneijder (top) and teammates celebrate Giovanni van Bronckhorst (C no. 5) after he scored the 1-0 lead during the FIFA World Cup 2010 semi final match between Uruguay and Netherlands at the Green Point stadium in Cape Town, South Africa, 06 July 2010.

[사진=우루과이를 꺾고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한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 (C) 티스토리 PicApp]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32년 만에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1974년, 1978년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했던 네덜란드 축구가 이제는 월드컵 통산 첫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게 됐습니다.

네덜란드는 7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케이프타운에 소재한 그린 포인트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4강 우루과이전에서 3-2로 승리했습니다. 전반 18분 히오바니 판 브롱크호르스트가 왼발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전반 41분 디에고 포를란에게 왼발 중거리슛 동점골을 허용했습니다. 우루과이와 팽팽한 접전을 펼쳤던 후반 25분 베슬러이 스네이더르가 박스 왼쪽에서 날렸던 오른발 슈팅이 M. 페레이라(막시 페레이라)의 몸에 맞아 골을 기록했고 3분 뒤 아르연 로번이 헤딩슛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습니다. 후반 47분 M. 페레이라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3-2 리드를 지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우루과이전 승리로 결승에 올라 월드컵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지난 2년 동안 A매치 25경기 연속 무패행진 및 지난 3월 미국전 승리 이후 10연승을 이어갔습니다. 공격형 미드필더 스네이더르는 우루과이전에서 골을 넣으며 대회 5골로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섰습니다. 네덜란드는 오는 12일 오전 3시 30분 독일-스페인 승자와 우승을 놓고 치열한 맞대결을 펼칩니다.

네덜란드, 어떻게 우루과이 밀집수비 뚫었나?

우선, 우루과이는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했던 남미 팀들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전력을 놓고 보면 우루과이보다는 네덜란드가 더 강했습니다. 우루과이는 공수의 핵심이었던 수아레스-루가노가 결장한 여파가 컸습니다.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포를란을 카바니와 함께 투톱 공격수로 끌어올렸고, 포를란이 중거리슛을 넣으면서 선전했지만 카바니의 임펙트가 아쉬웠습니다. 그보다 더 문제는 네덜란드의 파상공세를 대처할 수 있는 수비라인이 평소보다 취약했습니다. 미드필더진의 압박 작전은 좋았지만 90분 동안 팀 수비를 리드할 수 있는 루가노의 부재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우루과이는 주장 루가노가 동료 수비수들을 이끌어야 수비 조직력의 짜임새를 더하면서 상대 공격을 철벽같이 봉쇄하는 팀입니다. 지금까지 탄탄한 실리 축구에 힘입어 4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도 루가노의 존재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루가노가 8강 가나전에서 전반 38분 무릎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수비 라인이 갑작스럽게 무너진 끝에 6분 만에 골을 내줬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 네덜란드전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후반 25분과 28분 실점은 수비수들이 상대 공격 옵션을 사전에 철저히 밀착 마크했다면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루가노의 결장이 뼈아팠던 이유입니다.

물론 우루과이는 루가노의 공백을 극복하기 위해 4-3-1-2를 버리고 4-4-2를 구사하며 중앙 미드필더를 4명이나 투입하는 작전을 펼쳤습니다. A. 페레이라(알바로 페레이라)-아레발로-가르가노-페레스가 허리를 맡았는데 A. 페레이라와 페레스는 원 포지션이 중앙 미드필더이며 네덜란드전에서 측면과 중앙을 골고루 오가는 활동폭을 그렸습니다. 네덜란드 좌우 윙어를 맡는 카위트-로번쪽으로의 볼 투입을 막아내고 판 보멀-데 제우의 측면 패스를 봉쇄하는데 초점을 모았죠. 우루과이가 루가노 결장 속에서도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중앙 미드필더 4명의 끈끈한 압박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우루과이는 선 수비-후 역습 전술 앞세워 경기 내내 네덜란드 선수들을 압박했습니다. 후반 8분 같은 경우, 볼 점유율 43-57(%)로 열세를 나타냈지만 선수들의 총 이동 거리에서는 62.282-60.896(Km)로 상대팀 선수들 보다 더 많이 뛰었습니다. 이것은 우루과이가 네덜란드의 공격을 봉쇄하느라 좌우 공간 및 종횡 방향에 걸쳐 부지런히 움직였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우루과이가 미드필더진을 중심으로 밀집 수비망을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 공격을 막아내겠다는 의지가 투철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수비진을 리드할 수 있는 적임자(루가노)가 있었다면 승부가 어떻게 끝났을지 모를 일입니다.

July 06, 2010 - Cape Town, South Africa - epa02238949 Dutch Wesley Sneijder (L) takes a shot on the goal during the FIFA World Cup 2010 semi final match between Uruguay and Netherlands at the Green Point stadium in Cape Town, South Africa, 06 July 2010.

[사진=스네이더르의 두번째 골 장면 (C) 티스토리 PicApp]

반면 네덜란드의 승리는 '실리축구에서 토털사커로 변신했던 값진 결과'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전반 18분 판 브롱크호르스트의 왼발 중거리슛 선제골로 리드했지만 1-0 이후 너무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펼친데다 전반 막판에 수비까지 헐거워지면서 포를란에게 일격을 허용했습니다. 월드컵 4강 진출의 원동력이었던 실리축구를 너무 믿었던 것이 느슨해진 경기력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었죠. 그래서 후반 시작과 함께 데 제우를 빼고 판 더르 파르트를 교체 투입하고 네덜란드 특유의 토털사커로 전환하면서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습니다. 공격에 집중하지 않으면 결승 진출을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에 결국 공격에 올인했습니다.

무엇보다 판 더르 파르트의 교체 투입이 네덜란드가 후반전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스네이더르는 아레발로-가르카노의 협력 수비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판 더르 파르트가 투입한 이후부터 종적인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상대 수비를 흔드는데 분주했습니다. 판 더르 파르트가 판 보멀-스네이더르 사이의 공간을 부지런히 움직이고 직접 중앙에서 공격 전개를 도맡으면서 아레발로-가르카노가 앞쪽으로 전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틈을 노렸던 판 더르 파르트가 스네이더르에게 빠른 볼 처리에 의한 패스를 연결하면서 우루과이의 중앙을 공략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에 우루과이는 후반 중반이 되자 아레발로-가르카노를 포백과 폭을 좁히는 경기 운영으로 전환했습니다. 판 더르 파르트에게 뒷 공간을 내주면서 할 수 없이 라인을 내렸죠. 그래서 수비에 대한 무게감을 두면서 경기 상황에 따라 골문 앞에 8명이 수비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네덜란드는 우루과이의 견고해진 밀집수비를 뚫는데 성공했습니다. 카위트-로번이 측면 구석에서 공을 잡아 공격을 풀어가면서 우루과이 선수들의 시선을 측면쪽으로 유도했기 때문이죠. 후반 25분, 28분 네덜란드 골 상황의 시발점은 측면 크로스 였습니다. 상대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한 다양한 작전을 능수능란하게 병행했던 것이 승리의 결정타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후반 25분 스네이더르의 골은 운이 따랐습니다. 판 브롱크호르스트의 빨랫줄 같은 중거리슛 궤적처럼, 로번의 재치있는 헤딩골과 달리 우루과이의 오른쪽 풀백 M. 페레이라의 몸을 맞고 슈팅으로 빨려들었기 때문입니다. 판 페르시가 스네이더르에게 후방 패스를 밀어줬을 때 우루과이 수비수들이 공을 놓치는 바람에 스네이더르에게 슈팅 기회를 허용했지만 각을 좁힐 수는 있었습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우루과이 수비진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었던 슈팅이었지만, 결국 스네이더르가 행운의 골을 넣으며 미소를 지을 수 있었습니다.

수비에 집중했던 우루과이에게 있어 스네이더르의 골은 뼈아팠던 대목입니다. 그래서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질 수 밖에 없었고 맥이 풀린 수비를 펼치다가 또 다시 실점을 헌납하고 말았습니다. 네덜란드가 우루과이의 약점을 간파하여 또 다시 골 기회를 노려 로번의 헤딩슛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습니다. 경기 막판 M. 페레이라에게 실점했지만 로번의 골이 없었다면 네덜란드의 결승행은 불투명했습니다. 만약 스네이더르의 골 이후 1-0 상황에 이어 또 다시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면 방심에 의한 댓가를 치렀을지 모릅니다. 네덜란드는 우루과이전을 통해 강팀의 저력을 과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By. 효리사랑 (트위터 : bluesoc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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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대어' 이근호(24)의 차기 행선지는 결국 네덜란드 빌렘Ⅱ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이근호는 지난 시즌 종료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스페인, 잉글랜드, 벨기에, 프랑스 팀들과 협상을 했지만 번번이 좌절된 뒤 K리그 타팀(성남, 전북) 이적 작업 마저 지지부진 했습니다. 대구에 잔류할 수 있었지만 선수 본인이 유럽행을 간절히 원하면서 빌렘Ⅱ의 입단 테스트에 응하여 2일 출국했습니다.

우선, 입단 테스트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근호의 계약이 성사될지는 단정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올림픽대표 시절 사령탑이었던 핌 베어벡 현 호주 대표팀 감독이 빌렘Ⅱ에 영입 추천을 했기 때문에 입단 테스트 자격으로 네덜란드에 가게 된 것이죠. K리그 선수 등록 마감이 2일 부로 끝났기 때문에 만약 빌렘Ⅱ 입단이 좌절된다면 무적 신분이라는 엄청난 타격이 돌아갈 것입니다. 대구에 잔류할 수 있었음에도 유럽 진출을 간절히 원했기 때문에 안정보다는 '모험'을 택한 이근호의 선택에 어떤 결과가 맺어질지 주목됩니다.

어쩌면 이근호의 빌렘Ⅱ 진출은 '무모한 도전'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빌렘Ⅱ는 네덜란드 에레데비지에 13위(7승4무14패, 승점 25점)에 속했는데 강등권에 속한 16위 로다 JC(5승6무14패, 승점 21점)와의 승점 차이가 4점에 불과합니다. 아직 9경기가 남은 만큼 강등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지난해 1월 에레데비지에로 진출했던 일본 올림픽대표팀 출신 선수인 혼다 케이스케(VVV펜로)의 전례를 밟을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혼다는 당시 13위였던 펜로에 진출했지만 팀이 시즌 후반 극심한 부진으로 강등되는 바람에 현재 2부리그에서 활약중입니다.
 
네덜란드 리그는 상위권과 하위권 클럽의 격차가 큽니다. 빌렘Ⅱ는 그동안 중위권과 하위권 사이를 오갔지만 팀 수준이 K리그보다 높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K리그 팀들의 경기력이 '단골 꼴지' 광주를 제외하면 서로 상향 평준화 되어있기 때문에 이근호가 빌렘Ⅱ에 적합한 선수인지는 의문입니다. 물론 네덜란드 리그가 클럽끼리의 수준 격차 때문에 많은 골이 속출하고 있으며 다니엘 알베스(미들즈브러) 디르크 카윗(리버풀) 마테아 케즈만(파리 생제르망, 전 첼시-AT 마드리드) 같은 선수들이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지만 빅 리그에서는 네덜란드 리그 시절 만큼의 득점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죠.

그럼에도 이근호가 빌렘Ⅱ에 입단해야 하는 이유는 이제 더 이상의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미 K리그 선수 등록이 마감되었을 뿐더러 다른 유럽 팀들을 알아 보더라도 시간 소모가 불가피합니다. 현재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4월에 유럽 팀에 입단한다면 선수의 개인 기량에 적지 않은 손해가 벌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만큼 이근호로서는 빌렘Ⅱ 입단 테스트에서 사력을 다할 수 밖에 없습니다.

빌렘Ⅱ가 이근호를 원하는 이유는 다른 팀들에 비해 득점력이 저조하기 때문입니다. 올 시즌 28골을 기록중인 빌렘Ⅱ는 데 그라프샤프(17위, 16골) ADO 덴 하그(15위, 25골) SC 헤라클레스(12위, 27골)에 이어 최소 득점 4위에 올라있습니다. 강등권에서 벗어나려면 공격력 강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지난 시즌 K리그 국내 공격수 득점 1위이자 최근 A매치 7경기에서 6골을 넣은 이근호에게 영입 눈독을 들이게 된 것입니다. 더욱이 지난해 12월 8일 헤라클레스전을 시작으로 14경기에서 1승1무11패로 극도의 부진에 빠진데다 프랑크 데무제와 메메트 아크귄이 부진 및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어 걸출한 공격수의 영입이 불가피합니다. FA 신분인 이근호의 영입을 바랄 수 밖에 없는 이유죠.

어떤 분들은 입단 테스트가 굴욕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여전히 입단 테스트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시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다 몇몇 한국인 선수들이 유럽팀의 입단 테스트 제의에 난색을 표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아무리 빌렘Ⅱ가 K리그 수준을 뛰어넘는 경기력을 가진 팀인지 의문이더라도 엄연히 유럽팀입니다. 송종국이 2006년 10월 스포츠 2.0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구단에선 아시아 선수를 잘 모른다. 큰 대회를 통해 어떻게 알게 되더라도 위험 부담이 있어 거액을 투자하려는 구단이 없다"고 말했던 것 처럼 유럽팀의 시각에서 보면 이근호는 검증이 안된 선수입니다. 아무리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할지라도 아직 단 4경기만 치렀을 뿐이죠. 더욱이 이영표는 2003년 PSV 에인트호벤 입단 당시 6개월 임대+3년 계약 자격으로 들어갔다는 것을 잊어선 안됩니다.

하지만 이근호는 유럽에서 뛸 자격이 충분한 선수입니다. 배운다는 자세로 입단 테스트를 겸허히 수용하고 현실에 눈높이를 맞췄기 때문이죠. 국내에 잔류했다면 많은 연봉을 받으며 안정적인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지만 빌렘Ⅱ로 가면 많은 연봉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대구 시절에 받았던 대우보다 더 열악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유럽에서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꿈이 있었기 때문에 돈보다는 앞으로의 미래를 염두하며 모험을 감수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이근호는 빌렘Ⅱ가 유럽팀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로 네덜란드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이 아닙니다. 네덜란드 리그는 선수 장사로 많은 수익을 얻는 구조이기 때문에 선수 영입 및 이적이 활발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이근호가 빌렘Ⅱ에서 맹활약을 펼친다면 에인트호벤이나 페예노르트 같은 리그 상위권팀에 이적하거나 독일이나 프랑스리그 같은 다른 유럽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는 것입니다. 빌렘Ⅱ는 유럽에서의 성공을 위한 교두보일 뿐 이근호로서도 오랫동안 남고 싶어하지 않을 것입니다. 선수 본인으로서도 네덜란드 중하위권에 오랫동안 남는 것보다는 K리그에 있는 것이 더 나을지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이근호가 빌렘Ⅱ하면 여러명의 한국인 선수들이 네덜란드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됩니다. 근래들어 한국인 선수들이 활발하게 진출한 해외 리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프랑스 르샹피오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일본 J리그(J2리그) 뿐입니다. 그런데 프랑스는 유소년 프로그램을 포함하여 한국인 선수가 성공한 사례가 없었으며 러시아를 거쳐 다른 유럽 리그에 진출한 선수도 없었습니다. 네덜란드 같은 경우에도 송종국은 뚜렷한 성공을 거둔 선수라고 보기가 어렵고 김남일과 이천수는 철저하게 실패한 선수들입니다.

그럼에도 네덜란드 리그는 팀들끼리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상위 클럽이 아니면 주전급 선수로 충분히 활약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K리그의 정상급 공격수라면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잡을 기회가 쉽겠죠. 상위 클럽에서 뛰는 것도 좋겠지만 그 이전에는 출전 보장을 받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어쩌면 빌렘Ⅱ 입단이 긍정적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근호가 성공하면 또 다른 한국인 선수들이 네덜란드에 둥지를 틀 수 있는 것이며 선수 이적이 활발한 이점을 노려 다른 유럽 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이근호의 빌렘Ⅱ 입단이 무모한 도전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빌렘Ⅱ와의 입단 테스트를 앞둔 이근호는 결국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습니다. 입단 테스트에서 어떤 결과를 거둘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만약 실패하면 무적 신분인 만큼 입단 성공을 위해 모든 힘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빌렘Ⅱ 입단은 결코 무모한 도전이 아닌 '무한 도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성공하기를 바라며 더 나은 유럽 팀으로 이적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꼭 성공하기를 기원합니다.


By. 효리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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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득점 기계' 루드 반 니스텔루이(32, 레알 마드리드)가 올해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하게 될까?

해외 축구 사이트 <골닷컴 영문판>은 20일(이하 현지시간) "토트넘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높은 이적료로 팀을 떠나면 그의 대체자로 반 니스텔루이에게 정식 영입 오퍼를 보낼 것이다"고 보도했다. 베르바토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몇몇 빅 클럽들의 영입 공세를 받는 중이며 반 니스텔루이는 지난 4월 AC밀란 이적설로 관심을 끌은 바 있다.

골닷컴 영문판은 "반 니스텔루이의 토트넘 이적설은 잉글랜드 쪽에서 먼저 불거졌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토트넘이 2000만 유로(약 319억원)의 이적료를 책정하면 레알 마드리드와 영입 협상을 벌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며 토트넘이 그의 거금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에서 언급된 2000만 유로는 그가 2년 전에 맨유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을 때의 비용인 1500만 유로(약 239억원)를 넘는 금액. 레알 마드리드가 금전적인 이익을 볼 수 있는 셈이다.

반 니스텔루이는 2006/0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에 올랐던 골잡이. 그가 토트넘 이적설에 관심을 끄는 이유는 베른트 슈스터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의 불화설 때문이다.

그는 지난 3월 슈스터 감독과 구단측의 허락을 받지 않고 네덜란드에서 무릎 수술을 받아 현지 언론으로부터 올해 여름 이적시장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유력 선수로 분류됐다. 지난 4월 2일 스페인 일간지 <스포르트>는 "AC밀란이 연봉 700만 유로(약 102억 원)의 조건으로 반 니스텔루이 영입에 나설 것이다"며 그의 이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었다.

골닷컴 영문판은 "반 니스텔루이는 그동안 레알 마드리드에서 좋은 활약 펼쳤다"고 운을 뗀 뒤 "그런데 슈스터 감독은 이번 주 구단 내 이적관련 담당자들과 만나 몇몇 기존 선수들만 팀에 잔류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슈스터 감독과의 관계가 미묘해진 그가 2008/09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일원으로 뛰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토트넘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루카 모드리치,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를 영입했으며 몇몇 선수도 데려올 것이다"며 반 니스텔루이의 토트넘 이적 가능성을 강조했다.

천부적인 골 감각을 자랑하는 반 니스텔루이는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벤(1998/99시즌 31골, 1999/2000 시즌 29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02/03 시즌 25골) 레알 마드리드(2006/07시즌 25골)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세계적인 골잡이로 각광받는 중이다. 만약 그의 토트넘행이 확정되면 2년만에 프리미어리그 그라운드를 밟아 화이트 하트레인(토트넘 홈구장)을 빛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로 2008에 참가중인 반 니스텔루이는 조국 네덜란드의 원톱으로서 가공할 공격력을 발휘하며 팀이 C조 본선에서 3전 전승을 거두는데 큰 공헌을 세웠다. 그는 21일 새벽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릴 러시아와의 8강전에 출전해 천부적인 득점력을 뽐낼 것으로 지구촌 축구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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