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리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8.10 19경기 135실점, 그래도 축구 사랑은 최고 (22)
  2. 2009.07.22 이휘재의 K3리그 도전이 반가운 이유 (28)

 

서울FC 마르티스. 서울 강북을 연고로 하는 기독교 축구 팀. 올해부터 K3리그에 참가. 8월 8일 청주 직지FC(이하 청주)전 이전까지 K3리그 17팀 중에서 1승17패, 18경기 12골 131실점으로 성적 꼴찌. 1경기당 평균 0.67골 7.28실점.

효리사랑이 지난 8일 오전까지 서울FC 마르티스(이하 마르티스)에 대하여 알고 있던 정보입니다. 그동안 K3리그 순위를 보면서 마르티스의 성적이 예사롭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이죠. 마르티스는 K3리그에서 꼴찌를 하고 있지만 1승17패에 12골 131실점이라는 성적에 두 눈의 초점이 모아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16위 아산(63실점)보다 리그 실점이 2배 많다는 것만으로도 수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것은, 기존 언론에서 마르티스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을 가져주지 못한다는 것이죠.

'호기심 많은' 효리사랑은 오프라인에서 마르티스가 어떤 팀인지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온라인에서 정보를 구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 했습니다. 성적 부진 때문에 꼴찌에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전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알고 싶었고, 골을 넣기 위해 그리고 실점하지 않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선수들이 얼마나 단결되어 있는지, 홈팬들이 어느 정도 되는지, 홈 구장인 강북 구민 운동장이 어떤 곳인지 알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축구팬들에게도 '한국에는 K리그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마르티스라는 팀도 있다'는 정보를 제공하고 싶어 직접 강북 구민 운동장을 찾았습니다.

[캡쳐=8월 8일 마르티스vs청주의 경기가 열리기 전, 대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K3리그 순위를 확인했습니다. 마르티스가 꼴찌인데다 16위 아산보다 실점이 2배로 많다는 점이 효리사랑의 두 눈을 띄게 했습니다. 효리사랑은 마르티스가 어떤 팀인지 알고 싶어, 집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마르티스의 홈 구장인 강북 구민 운동장을 찾았습니다. (C) 대한축구협회 캡쳐(kfa.or.kr)]

하지만 마르티스로부터 축구에 대한 새로운 매력을 현장에서 깨달을 줄은 몰랐습니다. 지금까지 K리그-A매치-유럽축구를 통해 축구의 화려함을 쫓아갔다면, 마르티스에게는 축구의 순수성을 느꼈습니다. "순위는 꼴찌지만 좋은 경기 펼치기 위해 노력하겠다(선수들)", "그래도 그래도 꼴찌 선수들이 좋다(아저씨 축구팬들)"는 메시지를 지닌 마르티스만의 축구 사랑은 골수 축구팬인 효리사랑이 지금까지 접하지 못했던 축구 문화 였습니다. 한가지 첨언하자면, 효리사랑은 마르티스와 관련 없는 축구팬이자 K3리그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의 축구팬들도 K3리그에 대한 관심이 전무하죠. 
 


강북 구민 운동장 입구입니다. 서울 지하철 4호선 수유역 3번출구에서 전진하여 롯데리아에서 오른쪽으로 이동, 바로 앞에 보이는 마을버스(9, 11번)에 탑승하여 5분 뒤에 강북 구민 운동장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정류장 바로 옆에 운동장이 있기 때문에 접근성은 문제 없습니다. 입구 앞 난간에 있는 "Daum K3리그 2009'라는 현수막이 있는 것을 보면, 이곳이 K3리그 경기가 열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강북 구민 운동장 입구 바로 앞에 있는 매점입니다. 구민 운동장에 매점이 있을줄은 몰랐습니다.

잠시 입구 바깥으로 나가보니, 청주 선수단의 전용 버스가 주차장에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버스 왼쪽 옆에 "충북 최초 축구단"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청주 축구단은 K리그와 내셔널리그, K3리그를 통틀어 충청북도 최초로 창단한 축구팀 입니다. 올해 K3리그에 참가했는데, 몇년 전부터 청주에서 K리그(또는 내셔널리그) 창단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최순호 강원FC 감독이 주도했는데 결국에는 실패로 돌아갔죠. 그나마 K3리그팀이 창설 되면서 충북 연고 축구팀이 없는 아쉬움에서 벗어났습니다.


경기장에 들어왔더니 마르티스와 청주 선수들이 입장식을 치르고 있었습니다. 경기장은 입장료 및 매표소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공짜로 관중석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강북 구민 운동장 잔디가 궁금했는데, 인조잔디 였더군요.


마르티스의 라커룸 및 벤치입니다. 일반 축구장이라면 이곳이 벤치였겠지만, 강북 구민 운동장에는 선수 라커룸이 없기 때문에, 선수들은 하프타임때 캐노피 텐트에서 감독의 작전 지시를 받았습니다.
 

강북 구민 운동장의 배수시설. 한국 축구의 인프라가 발전하면서, K3리그 축구장도 배수 시설이 잘 되어 있습니다.


경기 킥 오프 사진. 인조잔디가 푸르스름한게 마음에 들더군요. 마르티스는 4-2-3-1, 청주는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청주 서포터들의(총 4명) 응원 장면입니다. 청주에서 서울 강북에 직접 올라와서 선수들을 응원했는데, 먼 곳까지 와서 응원하는 것 만으로도 대단할 따름입니다. 특히 북을 치면서 우렁찬 목소리로 응원 구호를 외치는 분은 체력이 좋으시더군요. 경기 끝날때까지 목청 높여, 오른손으로 북을 세게 치면서 응원하는데 어느 모 K리그 서포터 출신인 저로서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스탠드에는 관중 30~40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경기장 분위기가 썰렁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조용하지 않았습니다. 한쪽에서는 아저씨들이 마르티스 선수들을 응원하면서 때로는 칭찬하고 때로는 애정어린 쓴소리를 내보냈습니다. 어떤 아저씨가 선수 이름을 외치면서 "그때 배웠던거 다시 해봐"라고 말하는 것을 봐선, 아저씨들과 선수들의 관계가 친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한쪽에서는 청주 서포터들의 목소리가 들렸고, 그라운드에서는 선수들이 활발히 의사소통하느라 바빴습니다.


경기장 바깥에 보이는 아파트가 여럿 있었습니다. 아파트와 가까운 쪽으로 가보니까 빌라촌까지 보이더군요. 비록 마르티스가 K3리그에 속했지만, 잠재적으로는 강북 구민 운동장 스탠드를 꽉 채울 수 있는 환경에 있습니다. 마르티스가 관중 확보를 위한 아이디어를 짜낸다면 운동장을 찾는 축구팬들이 점차 늘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 꾸준히 성장하면서 지역 축구팬들의 사랑을 받는 축구팀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르티스는 전반 20분 청주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전반전을 1-0으로 마쳤습니다. 저조한 득점에 비해 실점이 많기 때문에, 수비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게 아니었더군요. 마르티스가 볼 점유율과 주도권에서 청주에 우위를 점했습니다. 전반 20분 실점 상황은 센터백이 청주 공격수의 마크를 놓치면서 골을 내줬을 뿐, 상대팀보다 더 많은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리그 17위 팀이 3위팀을 상대로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면서 골을 넣으려고 갖은 애를 쓰는 장면을 보면 놀랍더군요. 그동안 여러 경기에서 대량 득점으로 무너졌기 때문에 수비에 치중할 것 같았지만, 오히려 공격적인 의지로 청주 선수들을 뚫기 위해 사력을 다했습니다. 남보다 더 빨리 뛰기 위해, 한 발자국이라도 앞으로 전진하기 위해, 패스로 상대 진영의 뒷 공간을 허물기 위한 공격 작업에 여념 없었습니다. 그리고 강북 구민 운동장에는 전자 전광판이 없기 때문에, 점수판을 자체 제작하여 전광판 기능 역할을 했습니다.

  

마르티스 선수들이 후반전 시작 전,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입니다. 그것보다 저의 두 눈에 들어왔던 것은, 하얀색 와이셔츠 입은 프런트 분이 부상 선수를 치료하는 모습입니다. 해맑은 미소로 웃으면서 치료하는 모습을 보니, 성심 성의껏 선수를 돌보고 있음을 알 수 있더군요. 동영상에 비치지 않았지만, 부상 선수와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상대방이 그라운드에서 긴장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도록 노력하는 모습이 뿌듯했습니다. 축구에 대한 사랑이 넘쳐나는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르티스가 후반 10분 페널티킥을 얻어 동점골을 넣을 절호의 기회를 맞았습니다. 마르티스가 그동안 골 숫자가 적었기 때문에 '드디어 마르티스가 골 넣는 모습을 볼 수 있구나'라며 골을 넣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하지만 마르티스 선수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펀칭에 걸리고 세컨슛도 놓치면서, 결국 골망을 가르지 못했습니다. 어떤 한 선수가 골이 들어가지 않아 망연자실 하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 얼마만큼 골을 바래왔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마르티스의 문제점은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못하다는 점입니다. 동료 선수끼리의 간격을 좁히는 요령이 부족하고, 긴 패스 공격이 많기 때문에 공격이 번번히 끊어지는 모습이 잦습니다. 수많은 공격 기회를 잡으면서도 골을 넣지 못했다는 것은, 공격 전개 과정이 비효율적이었다는 것이죠. 공격에 대한 의지는 좋지만, 상대 진영을 공략하는 노하우가 부족하더군요. 그런데, 경기를 보면서 저 자신에게 이러한 반론을 던졌습니다. "효리사랑, 너는 눈이 너무 높은거 아냐?"

왜냐하면, 마르티스 선수들은 열심히 뛰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력에서 청주 선수들에게 밀리고 있지만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것은 당연히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오히려 응원을 하고 싶더군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전력적인 문제점을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저 자신이 어리석었습니다.




그러나 이게 웬일? 마르티스가 후반 14분에 1명, 31분에 1명 퇴장당하면서 필드 플레이어가 8명 남게 되었습니다. 공격수 없이 4-4-0 포메이션으로 수비에만 치중했죠. 퇴장만 당하지 않았더라면 후반 막판까지 공격을 펼치면서 동점을 노렸을텐데 숫적 열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비에 전념했습니다. 그러나 선수들은 후반 중반에 두번째 골을 실점한 이후부터 페이스가 꺾이면서 청주에 여지없이 무너졌고 2번째 3번째 실점을 허용합니다. 그동안 공격에 힘쓰다보니 갑자기 수비에 치중하니까 체력 저하가 따르게 된 것이죠. 스탠드에서 선수들의 모습을 보니까 참으로 안타깝더군요.

마르티스를 응원하는 아저씨들 중에서 어떤 분은 청주 공격수에게 "봐주면서 해라"라고 목청높여 외쳤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팀의 선수들이 지치는 모습이 얼마나 안타까웠으면 그런 말을 했겠습니까. 신경질적인 말투가 아닌 애원하는 말투였기 때문에 그 감정이 실로 복받쳐 올랐습니다. 하지만 승부는 승부일 뿐, 청주 선수들은 경기 종료까지 맹공격을 퍼부으며 마르티스 골문을 초토화 시키기에 바빴습니다.



마르티스가 경기 종료 직전 4번째 골을 내주는 장면입니다. 수비 집중력과 밸런스가 흔들리면서 상대에게 골 기회를 허용하고 말았죠. 마르티스 골키퍼와 수비수가 실점 이후 그라운드에 누워있는 장면을 보니 마음이 아프더군요. 결국, 경기는 마르티스의 0-4 패배로 끝났습니다.


마르티스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축구화를 벗으면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입니다. 경기에서 패했기 때문에 마음이 착잡했겠지만, 선수들 모두 열심히 뛰었습니다. 경기 종료후 아저씨 팬들에게 다가가 인사했을 때는, "오늘 수고 많았어", "다음에도 열심히 해", "그래도 오늘 잘했어"라는 칭찬을 받더군요. 경기에서 졌다고 해서 아저씨 팬들에게 질책받지는 않았습니다. 선수들을 대하는 아저씨들의 진심어린 축구 사랑이 인상적이더군요.


경기가 끝나지면 바빠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르티스 팬들과 구단 관계자들입니다. 경기장에 있는 의자와 캐노피 텐트, 엠프를 옮기고 쓰레기까지 수거해야 하기 대문이죠. 마르티스는 강북 구민 운동장에서 경기가 열리면 4시간을 대관 받기 때문에 경기장에 있는 외부 장비들을 다른 곳에 옮겨야 합니다.


운동장을 빠져 나가는 마르티스 선수들의 모습입니다. 선수들은 운동장 바깥에 있는 공중 샤워실에서 몸을 씻은 뒤, 자가용을 타거나 또는 동료 선수와 함께 차에 탑승하여 귀가했습니다. 마르티스를 비롯한 K3리그 선수들은 프로 선수들이 아니기 때문에 평일에는 생업에 종사하고 토요일에 K3리그 경기를 뜁니다. 마르티스 선수들도 평일에는 사회인으로서 각자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마르티스는 청주전에서 4실점 했지만, 청주전 이전까지 1경기당 7.28실점을 허용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실점을 줄이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구단 관계자들 사이에서 "선수들이 전반기보다 많이 나아졌다"는 말을 하더군요. 마르티스는 이날까지 K3리그 19경기에서 135실점, 1경기당 7.11실점을 기록했습니다. 시즌 최종전까지 그리고 내년 시즌에는 꼴찌자리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선수들 모두 탈꼴찌를 바라고 있을 것입니다. K3리그는 승리수당만 존재할 뿐 연봉이 없기 때문에 승리를 위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비록 꼴찌지만 최선을 다하는 마르티스 선수들의 축구 사랑은 '최고' 였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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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ky~ 2009.08.10 09: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리그도 있었나봐요 ^^ 축구를 잘 안보니 ㅎㅎㅎ
    하여튼 실제로 가서 보면 잼나겠죠..

  2. 영웅전쟁 2009.08.10 0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원 시설이 너무
    열악하다는 느낌을 가지게 하는군요.
    한국 축구의 원동력의 일부인데...


    이번주도 멋지고 활기찬 한주 되시길 바랍니다.

    • 나이스블루 2009.08.11 0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큰 구장보다는 더 나은 것 같아요.
      큰 구장에서 경기보면...썰렁한 관중석 때문에 경기 재미가 반감되는 경우가 있어요.
      저런 구장이 K3에 적합하죠.

      즐거운 하루 되세요...^^

  3. 무비조이 2009.08.10 1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정한 축구 마니아십니다..
    축구 경기는 안 찾아 가시는 곳이 없군요..
    이러니 제가 항상 효리사랑님 블로그 올 수 밖에요..

    • 나이스블루 2009.08.11 02: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현장에 꾸준히 가고 싶네요.
      (EPL 개막으로 그럴 기회가 자주 올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항상 행복하세요...^^

  4. 초록누리 2009.08.10 1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모르는 리그인데.. 잘 보고 갑니다. 그래도 축구얘기는 재미있으니까요~

  5. 지구벌레 2009.08.10 15: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디서도 볼수 없는 축구 포스팅이네요..
    잘보고 갑니다. 앞으로도 요런 소식 많이 발굴해 주세요..^^

  6. 붉은방패 2009.08.10 15: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정한 축구에 대한 사랑을 느끼실 수 있어서 뿌듯하셨 겠네요.K3리그 선수들이야 말로 진정으로 축구가 좋아서 하는 사람들 아닐까요 ^^ 선수들이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를 계속 할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저도 제 주위에 K3구단이 없는 지 한번 찾아 볼렵니다.

  7. 아지아빠 2009.08.10 17: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리 반가울수가!!!
    저기 강북구민운동장이 바로 제가 매일 저녁 농구를 하는 곳입니다.^^;
    전 축구는 하는 것 보다는 보는 걸 좋아해서 운동은 주로 농구를 합니다. ㅎㅎ

    구민운동장에서 걸어서 3분거리에 저희 집이 있거든요..
    매일 보는 곳을 이렇게 보니 또 새롭네요..

    주말에 K3경기 때문에 농구하러 저녁에 가야지 매번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니 경기를 보고 농구를 하는 것이 좋겠단 생각이드네요..
    좋은 포스팅 잘 봤습니다. 울 동네가 나오니 너무 반가워요^^

  8. 바람나그네 2009.08.11 07: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효리님 글 때문에 더욱 관심이 깊어갑니다. ㅎ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되세요 ^^

  9. 떡만두국 2009.08.11 08: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기축구회에도 FC, 유나이티드.. <- 이런거 붙이는군요. 풋
    요즘은 영국 프리미어가 대세라 영국팀식으로... 풋..ㅋㅋㅋ

  10. meys 2009.08.11 1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효리사랑님 정말 축구에대한 열정이 대단하신듯..
    저도 잘아는건 아니지만 이런 리그 .... 정말 신선한데요? ㅋㅋㅋ
    솔직히 EPL만 보니 꽉찬 관중석만 봐왔으니....
    이렇게 노력하시는 모습 보니까..
    ...... 정말로 쩌심..ㅋㅋ

    • 나이스블루 2009.08.12 04: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고맙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현장은 계속 가고 싶더군요.

      물론 지금 하는 일이 있기 때문에, 쉽지는 않겠지만요.

      항상 행복하세요...^^

  11. '_; 2009.08.13 1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지, '축구'라는 이유만으로도 행복해하는 이들의 모습이네요.
    정말 축구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네요.
    유럽에 수많은 하위리그팀이 존재하고 그들의 서포터가 있다는 것이 참 부러웠는데
    한국에서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니.. 아직 열악한 환경이지만 좀 더 발전해서
    유럽처럼 될 수 있는 날을 살짝 기원해봅니다^^

    날씨가 더 더워졌네요. 효리사랑님 오늘 말복이라던데 챙겨드셔서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개그맨 이휘재(37)가 내년 K3리그에 도전 합니다. K3리그는 K리그와 내셔널리그 참가팀들을 제외한 순수 아마추어 클럽팀들로 구성된 리그입니다. 과거 K리그 무대를 주름잡거나 청소년 대표팀의 주축 멤버로 뛰었던 선수들, 그리고 해외 축구 유학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 여럿 포진된 성인 축구의 3부리그 입니다. 최근에는 K3리그에서 내셔널리그로 진출하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어 수준이 만만치 않습니다.

이휘재는 뛰어난 축구 실력을 지닌 연예인으로 유명하며 포지션은 오른쪽 풀백입니다. 연예인 축구팀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면서 다진 노련한 감각과 수준급의 발재간, 지능적인 볼 차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에는 홍명보 자선경기에 출전하여 국가대표와 K리그 정상급 선수들을 상대로 주늑들지 않는 경기 운영을 펼친 것을 비롯 골 까지 넣으며 축구팬들의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적어도 경기력만큼은 K3리그에 충분히 도전할 가치가 있습니다.

물론 37세의 나이 때문에 K3리그의 혈기 넘치는 젊은 선수들을 상대하기에는 힘이 벅찰 수도 있습니다. K3리그 선수들은 연봉없이 소속팀의 승리수당만을 지급받기 때문에 경기에서 이기기 위한 선수들의 승리욕이 뜨겁습니다. K3리그도 K리그와 내셔널리그처럼 주전 경쟁이 치열한데다 선수들 거의 대부분이 축구 경기에 뛰고 싶은 열정으로 목말라 있는 곳입니다. 연예인 축구 무대를 빛냈던 이휘재의 도전이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

하지만 K3리그에서의 성공 여부를 떠나, 이휘재의 도전 그 자체는 박수 받아야 마땅합니다. 나이가 37세이기 때문에 축구 선수로 뛸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다 어쩌면 이휘재를 발판으로 K3리그의 흥행 가능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이휘재를 시작으로 수준급의 축구 실력을 자랑하는 연예인들이 K3리그에 노크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K3리그의 발전 및 인지도 향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휘재가 소속된 FC성은이라는 팀은 창단 12년차를 맞은 아마추어 축구 클럽으로서 몇몇 연예인들과 전직 축구 선수들이 몸 담고 있습니다. FC성은은 팀 이름을 '서울 시티즌(가칭)'으로 바꾸고 목동 구장을 연고로 오는 10월에 재창단식을 가진 뒤 오는 11월에 대한축구협회(KFA)의 승인을 거쳐 내년 K3리그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FC성은의 참가는 K3리그 팀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FC성은 이외에도 다른 지역을 연고지로 하는 아마추어 클럽들의 참가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K3리그 팀 숫자가 1~2년 내에 기존 17팀에서 20팀을 넘길 수 있습니다. K3리그는 불과 2년전까지 10팀으로 운영한데다 아마추어 클럽들의 창단 의지가 여전히 뜨겁기 때문에 보다 많은 축구 팀들이 K3리그에 도전장을 내밀 것입니다.

K3리그 팀들의 증가는 기존의 단일리그에서 벗어나 지역별 리그로 전환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각 팀들이 전국을 오가며 축구를 하기 때문에 원정에 소요되는 이동비용과 식사비 지출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1년 평균 예산이 3억 3700만원 정도되는 K3리그 팀들의 예산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비중이 선수단 식사와 이동비용 입니다. 원정 경기에 한 번 출전하려면 최소 200~300만원의 자금이 필요하고 선수들의 식대비에 한 달 1000만원을 지출한다고 합니다. 선수들은 원정 경기 하루 전에 여관에서 한 방에 10명 가량 취침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고 합니다.

만약 K3리그가 지역별 리그로 운영되면 구단의 재정 부담이 대폭 줄어드는 이점이 있습니다. 아울러 기존 K3리그 팀들의 안정적인 구단 운영과 신생 K3리그 팀들의 창단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여기에 이휘재 같은 연예인이 K3리그에 도전하면서 한때 프로 또는 아마추어, 유소년 축구 선수로 뛰었던 축구 인재 출신들이 다시 한 번 선수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며 일반인들의 도전도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휘재가 K3리그에서 뛰고 있는 것 자체 만으로도 K3리그의 인지도가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축구 매니아들에게 유명한 김현회 스포츠서울닷컴 기자는 K3리그 고양 시민 축구단의 선수이자 올해 초 현직 기자 최초로 K3리그에 입단 했습니다. 김현회 기자는 지난 5월 초 <[김현회 기자의 무한도전] K3리그 축구선수에 도전하다>라는 기사를 6개씩 작성하여 포털에 송고했고, 포털에서도 김현회 기자의 독특하고 참신한 기사를 후하게 인정하여 메인에 올렸습니다. 그 결과 많은 축구팬들은 김현회 기자의 도전 정신에 박수를 보냈고 고양 시민 축구단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면서 K3리그의 브랜드 효과가 커졌습니다.

이휘재가 K3리그 경기에 출전하면 파급 효과는 분명 클 것입니다. 대중들은 이휘재라는 유명 연예인 이미지에 명확하게 반응하면서 K3리그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집니다. 방송 및 언론 매체에서도 이휘재의 K3리그 도전에 주목할 것입니다. 특히 MBC 스포츠뉴스는 지난 2007년 6월 서울 유나이티드(이하 서유)-은평 청구성심 병원(해체)의 K3리그 서울 더비를 취재했고 서유 주장이었던 우재원을 단독 인터뷰 했던 전례가 있어, 방송사에서도 이휘재의 도전에 긍정적 의미를 둘 것입니다.

특히 FC성은의 홈구장으로 쓰일 목동 구장은 서울 중심부와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K3리그가 주로 토요일 저녁에 열리는 만큼 이휘재의 경기를 보기 위해 직접 경기장을 방문할 축구팬들과 이휘재 팬들, 동료 연예인들이 목동 구장을 찾을 것입니다. 목동 구장은 여의도와 가깝기 때문에 동료 연예인들이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부담없이 경기 관전할 수 있으며 방송사들도 가까운 거리에서 취재 거리를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연예 오락 프로그램들도 가끔씩 목동 구장에서 프로그램을 촬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FC성은이 목동 구장을 홈구장으로 결정한 이유도 이것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어찌되었건, 이휘재의 K3리그 도전은 여러가지의 긍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휘재의 도전 과정은 쉽지 않을 것임이 분명하지만 그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꾸준히 충만되었다면 K3리그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커질 것입니다. 이휘재의 K3리그 도전이 반가운 이유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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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사람들 2009.07.22 06: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휘재와 K3 모두 윈윈이 되었었으면 좋겠네요~:^^

  2. 바람나그네 2009.07.22 0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의 관심이 더 많아지길 바랬는데 이휘재가 노력을 해 주는군요..

    오늘도 행복 가득한 하루되세요 ^^ 일식이 있다는데 썬그라스 끼고 보세요 ^^

  3. 엘고 2009.07.22 07: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이휘재의 멋진도전 기대되는데요^^
    즐건하루되세요~~~

  4. 악랄가츠 2009.07.22 0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이휘재선수의 활약이 기대되는데요~!
    바쁜 일정속에서 부상조심하시길~!

    • 나이스블루 2009.07.22 08: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매주 토요일마다 공을 찼다고 하는데,
      경기 출전에는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몇년 동안 꾸준히 축구, 야구를 했으니...
      일정 소화는 문제 없을 거에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5. 달려라꼴찌 2009.07.22 07: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이휘재 바람둥이인지만 알았는데 다시봐야겠습니다. ^^

  6. 반 더 빌 트 2009.07.22 07: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선수가 아닌 연예인 축구단 얘기도 들려 주시네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요~~^^

  7. 도꾸리 2009.07.22 0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새로운 바람 이미지(?)를 축구 구장에~~
    축구 인기몰이를 위한 이휘재 투입~
    좋습니다~~

  8. 흰소를타고 2009.07.22 0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휘재라면 야구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축구도 좋아하는군요
    연예인 축구단의 K3리그 참가!! 이렇게 되면 좋겠는데요?

    • 나이스블루 2009.07.22 14: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돈 문제와 연고지 때문에 실현이 불가능할겁니다.
      축구 선수가 아닌 연예인 축구단이라는 한계도 엄연히 작용하겠지요.

      이휘재처럼 축구단에 직접 뛰어드는게(원래부터 뛰어들었지만) 모범 답안이죠.

      행복한 하루 되세요...^^

  9. 영웅전쟁 2009.07.22 10: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나 고운 글 고맙습니다.
    어제 글에 비밀글로 댓글 하나 달아두엇답니다.
    참고하셨으면 해서요..ㅎㅎㅎ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10. 카메라톡스 2009.07.22 1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휘재씨 70년생 아닌가요?

    그렇다면 우리나이로 40일텐데

    참 부러운 도전입니다...40에 선수로 뛸 정도라니...작년에 사논 mtb 타면서 부러움을 달래야 될텐뎋ㅎ

  11. SS블스지기 2009.07.22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효리사랑님. 스포츠서울닷컴 블로그 스포츠 운영자 입니다. 이휘재 기사 다시 분석해 주셨네요~잘 읽었고요 저희 블로그 스포츠 핫클립에 반영했습니다.

    항상 좋은 글 써주셔서 저희 사이트에서도 항상 회원님의 글은 인기 만점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써주시고요~저희 사이트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더운 여름이지만 잘 이겨내시고 오늘 좋은 하루 되세요. http://blogsports.sportsseoul.com/

  12. 무한 2009.07.22 15: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k1 같은 격투기인줄 알았던 저는... ㅋ

    축구였군요!
    그, 아역배우랑 나오는 곳에서는 야구를 하더니;
    축구도 좋아하나 보네요 ^^

    • 나이스블루 2009.07.22 2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축구와 야구를 서로 즐기면서 운동하는 '유명' 연예인은 몇 안 될겁니다. 거기에 37세의 나이에 K3에 도전하는 이휘재...참으로 놀랍네요.

      즐거운 밤 되세요...^^

  13. 레브 2009.07.22 18: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N리그까지 알았지 그 밑에 있는 3부리그는 몰랐는데 이휘재씨 때문에 알게되네요 ㅎ 진짜 축구도 야구도 프로만 발전되지말고 그밑까지도 발전되면 좋겠네요 ㅎ

    여담이지만..님 글 정말 잘보고 있습니다 ㅎ
    좋은글 또 써주세요

    • 나이스블루 2009.07.22 2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한축구협회가 4부리그 창설 계획까지 가지고 있는데, 하부리그가 끝없이 발전했으면 좋겠어요. 생활 체육의 밑거름으로 말입니다.

      그리고 저의 글을 좋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주옥같은 글들을 꾸준히 올리겠습니다.

      기분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