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vs쿠웨이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3.01 한국, 쿠웨이트전 승리가 남긴 7가지 교훈 (5)
  2. 2012.02.29 '이동국 결승골' 한국, 쿠웨이트 제압했다 (2)

 

당연히 이겨야 할 경기였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을 했습니다. 최악의 경우 쿠웨이트전 패배로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이 좌절되었을지 모를 일이죠.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국이 아시아 지역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는 시나리오는 상상만해도 끔찍합니다. 그래도 한국이 홈에서 승리하리라 생각했지만 쿠웨이트가 중동팀이라서 다소 찜찜했죠.

저의 염려는 일정 부분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이 후반 6분 기성용을 교체 투입하기 전까지 쿠웨이트가 경기 흐름을 주도했으니까요. 최강희호 특유의 닥공이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좌우 풀백들이 수비에 주력할 정도로 말입니다. 또 쿠웨이트는 비매너 플레이를 남발했습니다. 한국은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후반 21분 이동국, 후반 26분 이근호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습니다.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1) 이동국, 브라질 월드컵 도전 자격 충분하다

"저는 국가대표 은퇴란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아요. 마지막 축구화 끈을 푸는 순간까지는 국가대표에 대한 욕심을 가져야 하고 월드컵의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브라질 월드컵까지 최상의 컨디션으로 뛸 수 있다면 월드컵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이동국은 지난 1월 SBS <힐링캠프>에서 브라질 월드컵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월드컵과의 질긴 악연을 브라질에서 극복하겠다는 각오입니다. 2014년이면 나이가 35세 입니다. 브라질행 비행기에 탑승하기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 불가피하지만 다른 누구보다 절박함이 큽니다. 지난 주말 우즈베키스탄전 2골, 쿠웨이트전 결승골이라면 브라질 월드컵 도전 자격이 충분합니다. 일각에서는 이동국의 경기 내용을 좋지 않게 받아들이지만, 공격수의 기본 임무는 골입니다. 이동국은 한국에게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충분히 자기 역할을 했습니다. 최강희호에 어울리는 No.1 공격수는 단연 이동국 이었습니다.

(2) 박주영 풀타임 출전, 상징적 의미가 있다

박주영의 쿠웨이트전 경기력은 미흡했습니다. 전반전에 김두현이 부진하자 2선으로 내려가면서 패스 전개를 도왔지만, 공격수로서 그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후반 19분 김신욱 교체 투입에 의해 왼쪽 윙어로 내려갔을 때 몸놀림이 조금 풀렸지만 축구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죠. 한편으로는 김신욱의 교체 대상자는 한상운이 아닌 박주영이 적절했다는 생각이 듭니다.(한상운 경기력이 좋다고 볼 수 없지만 이동국과 호흡이 잘 맞았죠.) 김신욱과 박주영은 같은 포지션이었죠.

하지만 박주영은 풀타임 출전했습니다. 저의 추측이지만, 최강희 감독에게 믿음을 얻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스널 1군 경기에 자주 출전하지 못하면서 실전 감각이 떨어졌고, 당초 최강희 감독은 박주영의 쿠웨이트전 차출에 회의적인 반응이었죠. 10번 공격수는 끝내 차출됐지만 쿠웨이트전 선발 출전을 확신하기 힘들었습니다. 쿠웨이트전에서 이동국 투톱 파트너로 호흡을 맞추기에는 기대보다 우려가 컸습니다. 그럼에도 90분 뛰었습니다. 후반 30분 무렵에 슈팅 날릴 때 살짝 미소 지었던 표정이 기억납니다.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는 뜻이죠. 쿠웨이트전 풀타임 출전은 적어도 최강희호에서 필요없는 카드가 아님을 뜻합니다.

(3) 최강희호, 조광래호보다 나았던 한 가지

전임 대표팀 문제점은 이영표 대표팀 은퇴 이후 마땅한 수비 리더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수비수 주장을 선임하지 않아도 후방쪽에서 누군가 선수들을 이끌어줘야 합니다. 공격수 박주영이 주장을 맡았지만 리더십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었죠. 최강희호가 조광래호보다 나았던 한 가지는 수비 불안을 해소할 리더가 있다는 점입니다. 대표팀이 새롭게 출범하면서 센터백 곽태휘가 주장을 맡았습니다. 곽태휘의 리더 능력은 2011년 울산을 통해 충분히 입증됐죠. 전북에서 다년간 주장을 담당했던 김상식도 대표팀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발돋움 했습니다.

사실, 김상식 대표팀 발탁은 의외였습니다. 식사마의 우즈베키스탄전-쿠웨이트전 선발 출전은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 입니다. 36세 베테랑 미드필더의 맹활약은 영건을 선호했던 이전 대표팀과 비교할 때 기존의 틀을 깼습니다. 한국의 A매치 2경기 승리는 경기 전체적 흐름에서 김상식의 존재감이 확실하게 묻어났습니다. 날카로운 패스를 활발히 공급하면서 상대 공격 옵션을 악착같이 따라붙는 수비력을 통해서 포백 보호에 충실했죠. 쿠웨이트전에서는 동료 선수들을 이끌어주는 제스쳐가 TV 화면에 등장했습니다. 믿음직 했습니다. 팀의 결속력이 좋아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4) 한국, 월드컵 최종예선 바짝 긴장해야 한다

한국은 쿠웨이트전에서 승리했지만 팀 완성도에서는 상대팀보다 부족했습니다. 기성용 교체 투입 전까지는 한국이 쿠웨이트보다 공격 완성도, 공수 전환, 패스 템포가 미흡했습니다. 감독 교체를 단행했던 한국보다는 한 달 동안 장기 합숙을 했던 쿠웨이트의 조직력이 더 좋을 수 밖에 없죠. 그렇다고 장기 합숙을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의 승리는 기성용-김신욱 교체 투입, 이동국 한 방이 결정타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쿠웨이트전처럼 전술적인 결속력이 좋은 팀과 여러번 상대할지 모릅니다. 감독 교체로 체질 개선에 돌입한 최강희호가 극복해야 합니다. 월드컵 최종예선 이전까지 A매치 기회가 적은 만큼(정확히는 다음 A매치가 결정되지 않은), 실전에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선수들을 위주로 대표팀을 운영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바짝 긴장해야 할 것 같습니다.

(5) 쿠웨이트 축구의 비매너 플레이, 씁쓸하다

-전반 35분 : 사나드는 그라운드에 쓰러졌던 박원재 얼굴을 향해 볼을 찼습니다. 박원재는 그라운드에 쓰러지면서 얼굴을 감쌌습니다.
-전반 36분 : 탈랄은 김두현과 공중볼을 다툴 때, 왼팔로 김두현 목을 가격했습니다.
-후반 30분 : 메사드가 이정수의 입쪽을 가격했습니다. 이정수는 그라운드에 쓰러져 경기가 한동안 지연됐죠.
-후반 35분 : 알 에브라임은 기성용에게 옐로우 카드를 내밀었던 알 에브라임이 주심에게 불필요한 항의를 했지만 끝내 경고를 받았습니다.

제가 봤던 쿠웨이트의 비매너 플레이는 이렇습니다. 축구에서 매너 없는 플레이는 흔하지만 유독 중동팀들이 심했습니다. 중동팀들의 비매너 플레이를 앞으로 계속 겪을 수 밖에 없어서 씁쓸합니다. 중동 축구의 마인드가 달라지거나, 한국이 AFC(아시아 축구연맹)에서 목소리를 높이기 이전까지 중동팀들의 옳지 못한 경기 태도는 계속 될 것 같습니다.

(6) 앞으로 뜨거워질 주전 경쟁을 기대하며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은 오는 6월부터 시작합니다. 그때는 대표팀에서 국내파 비중이 많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유럽파들은 시즌 종료 후 A매치를 치르기 때문에 체력과 컨디션이 떨어질 우려가 있습니다.(소속팀에서 경기를 많이 못뛰는 유럽파가 있겠지만) K리그에서 맹활약 펼치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더 좋을 겁니다.

6월이면 K리그에서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겠죠. 그 선수가 최강희호 경쟁 구도를 뜨겁게 달굴 뉴 페이스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또는 그동안 K리그에서 괄목할 기량을 발휘하고도 대표팀과 별 다른 인연이 없었던 선수의 등용이 이루어질지 모릅니다. 어쨌든 대표팀 주전 경쟁의 치열함은 당연한 것이며 6월 만큼은 K리그 선수들에게 기대가 큽니다. K리그는 한국 축구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7) 이제는 K리그가 개막한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지난 3~4개월 동안 A매치가 없었음에도 대표팀 관련 이슈가 넘쳤습니다. 레바논전 졸전, 조광래 전 감독 경질, 대한축구협회 행정 논란, 최강희 감독 선임, 이동국 발탁 등에 이르기까지 대표팀 이야깃거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오는 주말에는 K리그가 개막합니다. 이제는 여론의 관심이 대표팀에서 K리그로 시선을 돌려야 합니다. 대표팀이 휴식기에 접어들면서 K리그 스토리가 풍성해져야 할 것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의 중대한 고비였던 쿠웨이트전을 무사히 넘겼습니다. 전반전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후반전에 극복하면서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29일 저녁 9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진행된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 지역예선 B조 6차전 쿠웨이트전에서 2-0으로 승리했습니다. 후반 21분 이동국이 결승골을 넣었고 후반 26분에는 이근호가 골을 추가하면서 쿠웨이트를 제압했습니다. 한국은 B조에서 4승1무1패(승점 13)를 기록하며 3위 쿠웨이트(2승2무2패, 승점 8)를 승점 5점 차이로 제치고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됐습니다. 아직 UAE전이 끝나지 않은 2위 레바논과의 골득실에서 12골 차이로 앞서면서 사실상 B조 1위가 확정됐습니다.

경기 초반 수비에 심혈을 기울였던 한국 대표팀

한국의 쿠웨이트전 선발 라인업은 이렇습니다.

(4-4-2) 정성룡/박원재-이정수-곽태휘-최효진/한상운-김두현-김상식-이근호/이동국-박주영

한국은 경기 초반 수비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좌우 풀백이 센터백과 동일 선상을 유지하면서 쿠웨이트의 역습을 대비했습니다. 지난해 쿠웨이트 원정에서는 상대팀에게 빠른 스피드에 의한 역습에 공략당하면서 수비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홈에서는 풀백들이 공격적인 움직임을 자제하고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전반 3분에는 한국에게 아찔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쿠웨이트 공격수 알 무트와가 박스 왼쪽에서 최효진을 제치는 과정에서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경고 받았습니다. 만약 주심이 최효진의 파울로 판단했다면 이른 시간부터 페널티킥을 허용했을지 모릅니다. 페널티킥 골까지 포함했다면 남은 87분이 상당히 어려웠을지 모르죠.

전반전 0-0 무승부, 쿠웨이트보다 공격력이 아쉬웠던 한국

전반 15분까지의 경기 흐름을 놓고 보면, 한국의 공격은 한상운 크로스에 비중을 두었습니다. 한상운이 전반 10분과 14분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을때 박스쪽에서 이근호가 볼을 터치했습니다. 이근호는 오른쪽 윙어지만 문전에서 이동국-박주영처럼 골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쿠웨이트 수비의 허를 찌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상운이 왼쪽에서 볼을 잡을때 중앙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쿠웨이트 수비가 이동국-박주영쪽으로 집중 되었으니까요. 그 틈을 이근호가 중앙쪽으로 파고드는 작전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공격은 지난 주말 우즈베키스탄전처럼 임펙트가 강하지 못했습니다. 쿠웨이트의 빠른 공수 전환에 의해 상대 수비 뒷 공간을 파고드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상운 크로스-이근호 움직임으로 골을 노리기에는 무기가 부족했습니다. 전반 16분 파울 숫자에서는 쿠웨이트가 7:3으로 많았습니다. 한국의 공격을 파울로 끊겠다는 쿠웨이트의 의지가 보였습니다. 더욱이 쿠웨이트는 빠른 공격 템포를 시도하면서 한국에게 적잖은 수비 부담을 안겨줬죠. 그 과정에서 한국은 상대 진영에서 연계 플레이의 정확성과 세기를 높여야 하지만 공격 전개의 완성도가 떨어졌습니다.

한국의 비효율적인 경기 운영은 통계에서도 나타납니다. 경기 시작부터 10분까지 점유율에서는 53-47(%), 전반 11~20분 점유율은 63-37(%)로 앞섰습니다. 하지만 전반 24분까지 슈팅 시도에서는 2-6(개)로 밀렸습니다. 쿠웨이트보다 공격을 전개할 시간이 많았지만 골을 터뜨릴 기회가 부족했습니다. 공격 옵션들이 쿠웨이트 수비를 극복하지 못했고, 오히려 쿠웨이트의 과감한 공격에 시달린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행히 중앙 수비수들의 수비력이 불안하지 않았지만, 공격 줄기가 곧게 뻗지 못하면서 쿠웨이트에게 공격권을 내주는 경기력은 앞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입니다.

전반 28분에는 한상운이 이동국 패스를 받아 박스 왼쪽을 파고들 때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지만 볼이 골대 바깥을 스쳤습니다. 31분에는 이근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협력 수비를 제치고 왼쪽에 있는 이동국으로 볼을 밀어주면서 결정적인 역습이 찾아왔습니다. 이동국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볼이 상대 수비 몸을 맞으면서 골이 무산됐습니다. 28분과 31분 중에 한 장면은 골이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쿠웨이트 점유율이 점점 떨어질 때 한국이 골을 터뜨렸다면 확실하게 기선 제압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근호가 전반 39분 오른쪽 측면 돌파 과정에서 상대 수비에게 볼을 빼앗긴 뒤, 볼을 소유한 상대 공격 옵션을 끝까지 따라붙으면서 역습을 막아낸 적극성은 칭찬 받아야 합니다. 열심히 뛰었다는 뜻이죠.

전반전에는 중앙 미드필더들의 공격 전개가 아쉬웠습니다. 특히 김두현의 몸이 무거웠습니다. 중원에서 활동 폭을 넓히지 못한데다 패싱력이 떨어졌습니다. 박주영이 2선으로 자주 내려오면서 한국의 공격 전개가 쉬워졌지만, 오히려 박주영이 밑선으로 처지면서 쿠웨이트 박스쪽을 공략하는 인원을 늘리지 못했습니다. 김두현 부진에서 비롯된 현상이죠. 한국이 후반전에 골을 넣으려면 기성용 교체 투입이 필요합니다.

이동국-이근호 골, 한국 2-0 승리

한국은 후반 2분 실점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쿠웨이트 공격수 나세르가 25~30m 거리에서 이정수를 앞에 두고 대포알같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습니다. 볼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면서 한국이 실점을 모면했지만 자칫 골을 허용했을지 모릅니다. 한국 수비가 나세르 슈팅을 허용한 것이 아쉽지만 근본적으로는 팀 전체의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습니다. 후반 6분에는 김두현을 대신에서 기성용이 교체 투입했습니다. 적절한 교체였습니다. 후반 19분에는 김신욱이 한상운 대신에 교체 투입했습니다. 이동국-김신욱 투톱으로 변형되면서 박주영이 왼쪽 측면으로 이동했습니다.

그토록 기다렸던 한국의 선제골은 후반 21분에 터졌습니다. 이근호가 오른쪽 공간에서 볼을 띄울때 이동국이 박스 중앙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동국의 한 방이 통쾌했지만 이근호의 위치선정이 좋았습니다. 상대 수비 빈 공간을 비집었을 때 이동국에게 패스를 연결했죠. 후반 26분에는 이근호가 두번째 골을 넣었습니다. 이동국의 왼쪽 크로스가 골문쪽에서 상대 수비에게 차단됐을때 근처에서 최효진이 볼을 터치했고, 이근호가 최효진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 두 명 앞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박주영-이동국의 슈팅이 연출됐죠.

한국의 파상공세는 기성용 교체 투입이 적중했음을 의미합니다. 기성용이 한국 공격의 기준점 역할을 해주면서 전반전보다 공격 전개가 좋아졌고, 이동국-박주영-이근호 같은 공격 옵션들의 후방 부담이 줄었습니다. 특히 이근호의 활동 반경이 전반전보다 앞쪽으로 올라갔다는 느낌입니다. 또 한국 선수들이 쿠웨이트전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집념을 품은 것 같습니다. 전반전에 비해 몸놀림이 가벼워지면서 움직임이 경쾌해졌죠. 한국이 의도한대로 경기가 풀리면서 골을 넣겠다는 목적 의식이 강했습니다. 반면 쿠웨이트는 후반 30분 메사드가 이정수의 입쪽을 가격해서 경고를 받았고, 35분에는 기성용이 경고를 받을 때 알 에브라임이 주심에게 불필요한 항의를 하다가 경고 처리 됐습니다. 0-2로 밀리면서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이며 스스로 무너졌습니다.

후반 33분에는 김상식이 교체되고 김재성이 마지막 조커로 나섰습니다. 쿠웨이트 공격을 착실하게 막았던 김상식이 교체된 것은 '경기를 이겼다'는 최강희 감독의 확신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백업 멤버를 활용하려는 동기부여 목적도 있지만요. 한국은 남은 시간 쿠웨이트 공격을 협력 수비로 이겨내면서 2-0 굳히기에 주력했고,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끝에 쿠웨이트전에서 승리했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