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위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11.15 한국, 스위스전 예감 좋은 결정적 이유 (7)
  2. 2013.11.13 한국과 상대하는 스위스, 어떤 팀인가? (10)

 

평가전은 결과가 중요하지 않다. 아무리 평가전에서 100전 전승을 거두어도 월드컵 본선에서 부진하면 소용없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평가전에서도 분발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한국이 최근 2년 넘게 A매치에서 부진을 거듭한 끝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50위권 바깥으로 밀렸다. 지난 여름 홍명보호 출범 이후에는 A매치 8경기에서 2승 3무 3패에 만족했다. 브라질 월드컵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많은 경기를 이기면서 승리 본능을 키워야 한다. 그래야 월드컵 본선에서 강팀을 제압하는 자신감을 기르게 된다.

 

 

[사진=손흥민 (C) 레버쿠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bayer04.de)]

 

한국은 오늘 저녁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스위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스위스는 FIFA 랭킹 7위이자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 E조 1위(7승 3무)로 통과하여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에서는 한국을 2-0으로 제압하며 16강에 올랐다. 그 경기에 뛰었던 트란퀼로 바르네타(프랑크푸르트) 필리페 센데로스(풀럼)가 한국 원정에 참여했다. 한국 입장에서는 7년 전 독일 월드컵 패배를 복수할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아직은 불안정한 한국의 경기력을 놓고 볼 때 스위스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원톱 문제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 한국에게 짠물수비로 유명한 스위스 후방을 완벽하게 허물어낼지 의문을 가지기 쉽다. 비록 스위스가 히카르도 로드리게스(볼프스부르크) 스테판 리히슈타이너(유벤투스)같은 좌우 풀백들이 부상으로 한국 원정에 참여하지 못했으나 수비력이 뛰어난 자원이 풍부하다. 선수들의 다부진 피지컬과 조직적인 움직임에 의한 압박에 이르기까지 웬만하면 실점을 잘 허용하지 않는다. 2006년과 2010년 월드컵에서 증명되었으며 지난 8월 브라질전에서는 1-0으로 이겼다.

 

하지만 한국의 스위스전 예감은 좋게 느껴진다. 공격 옵션들이 최근 소속팀에서 물 오른 경기력을 과시한 것이 결정적이다. 왼쪽 윙어로 나설 손흥민(레버쿠젠)은 지난 주말 함부르크전에서 3골 1도움 기록하며 한국인 최초로 유럽 빅 리그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그동안 골 부진에 시달렸으나 함부르크를 상대로 빠른 침투와 절묘한 위치선정, 정확한 골 결정력을 과시하며 친정팀의 고질적인 수비 약점을 이용했다. 스위스전에서는 리히슈타이너가 빠진 상대 팀의 불안 요소를 이용할 필요가 있다. 어느 선수가 리히슈타이너 공백을 메울지 알 수 없으나 '홍명보호 최다 득점자' 손흥민을 막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최근 대표팀에 복귀한 김신욱(울산)은 K리그 클래식 득점 1위로 올라섰다. 외국인 킬러들이 강세였던 K리그 클래식에서 국내 공격수가 최고의 득점력을 과시한 것은 의미있다. 움직임과 연계 플레이에서도 강점을 발휘하며 만능형 공격수 기질을 과시했다. 홍명보호에서 박주영(아스널)의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을 울산에서 보여줬다. 그동안의 대표팀 부진을 이유로 일부 여론에서 저평가 받는 느낌이 없지 않았으나 정확히는 이전 대표팀 체제에서 김신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그로 인해 홍명보호 출범 초기였던 지난 7월 중국전에서 김신욱이 교체 투입되자 선수들이 전방쪽으로 롱볼을 올렸다. 김신욱이 뛸 때 롱볼이 늘어나는 선수들의 습관이 아쉬웠다.

 

하지만 지금의 홍명보호는 팀 전술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중이다. 특히 원톱에게는 많은 움직임을 통한 공간 창출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말리전에서 이근호(상주)가 그 역할을 잘 맡았다면 이번 스위스전에서는 김신욱이 홍명보호에 전술적으로 필요한 원톱임을 증명해야 한다. 과연 홍명보호 전술에 잘 적응할지 혹은 동료 선수들이 김신욱으로 향하는 롱볼을 줄일지 알 수 없으나 적어도 김신욱은 브라질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탁을 위해 이번 스위스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줘야 한다. 동기부여가 크기 때문에 스위스전 맹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이근호는 최근 상주의 K리그 챌린지 우승을 공헌했다. 비록 2부리그에서 뛰고 있으나 올 시즌 24경기에서 14골 6도움 기록하며 이상협(상주) 알렉스(고양)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대표팀에서도 선발과 교체 출전을 가리지 않고 한결같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번 스위스전에서는 김신욱 가세에 의해 선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나 말리전에서 대표팀의 원톱 문제를 풀어줬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김신욱과 함께 공존하면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부상 공백 해결 차원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수도 있다.

 

오른쪽 날개 이청용(볼턴)은 홍명보호 주장을 맡았다. 본래 대표팀 주장이었던 구자철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왼쪽 팔에 주장 완장을 차게 된 것. 그동안 A매치에서 착실한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장을 맡을 자격이 충분했다. 스위스전에서는 주장으로서 책임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려 할 것이다. 홍명보호가 수비력이 뛰어난 스위스를 상대로 짜임새 넘치는 공격 전개에 의한 득점 기회를 창출하려면 이청용의 감각적인 기교와 연계 플레이가 필요하다. 기왕이면 A매치에서 골을 넣는 모습도 보고 싶다.

 

공격 옵션은 아니지만 한국 대표팀의 중원을 담당하는 기성용(선덜랜드)은 지난 주말 맨체스터 시티전 1-0 승리의 숨은 공신으로 활약했다. 정교한 패스와 빼어난 위치선정, 지능적인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야야 투레, 하비 가르시아와의 중원 싸움에서 이겼다. 그때의 경기력을 스위스전에서 재현하면 한국의 경기 내용 우세를 기대할 수 있다. 공격 옵션들의 득점까지 빛을 발하면 한국이 이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스위스를 제압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한국 축구 대표팀의 11월 A매치 상대는 스위스와 러시아로 결정됐다. 특히 스위스전은 2006년 독일 월드컵 0-2 완패에 대한 복수전 성격이 짙다. 한국이 그 경기에서 승점을 따냈다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을 것이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스위스전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 만큼 이번 경기에 대한 여론의 시선이 단순한 평가전으로 인식하지 않을 것 같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이 앞으로 몇 개월 남은 상황에서 한국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렇다면 스위스는 과연 어떤 팀인가?

 

 

[사진=독일 월드컵 한국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던 필리페 센데로스. 최근 한국 원정 명단에 포함됐다. (C) 스위스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football.ch)]

 

'브라질 이겼던' 스위스, 월드컵 본선 진출팀

 

한국은 지난 2년 동안 브라질과 스페인 같은 세계적인 강호들과 평가전을 치렀던 경험이 있다. 반면 스위스는 브라질과 스페인처럼 월드컵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 아니다. 국가 대표팀은 아니지만 지난해 런던 올림픽 본선에서는 한국이 스위스를 2-1로 물리쳤던 경험이 있다. 당시 뛰었던 선수 중에 몇몇이 현재 대표팀에 소집됐다. A매치 한국 원정에 임하는 스위스 전력을 약하게 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스위스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월 15일 A매치 브라질과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던 팀이다. 후반 3분 다니엘 알베스 자책골에 의해 이겼던 것. 한국이 브라질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으나 0-2로 패했던 반면 스위스는 오히려 이겼다. 네이마르 다 실바, 차베스 프레드, 오스카 같은 정예멤버들을 총출동 시켰던 브라질을 맞이하여 무실점 승리한 것이 놀랍다. 유효 슈팅을 단 1개만 허용했을 정도로 수비 조직력이 탄탄했다. 비록 골은 넣지 못했으나 슈팅 횟수에서 18-10(개)의 우세를 나타내며 상대 팀보다 더 많은 골 기회를 노렸다.

 

스위스는 이미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유럽 예선 E조에서 1위(7승 3무, 승점 24)를 기록했던 것. 2위 아이슬란드(5승 2무 3패, 승점 17) 3위 슬로베니아(5승 5패, 승점 15)보다 압도적으로 승점이 많았다. 다른 조 1위 팀에 비해 쉬운 조에 편성되었으나 유럽 예선 10경기에서 6실점 내줬던 탄탄한 수비 조직력은 여전했다. 유럽 예선에서는 특출나게 많은 골을 넣는 선수가 없었으나(3골 이상 넣은 공격수가 없을 정도) 팀 컬러 자체가 개인 기량보다는 조직력을 강조하며 전체적으로 피지컬이 탄탄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무엇보다 유럽 예선을 통해 세대 교체라는 성과를 이루어 냈다. 알렉산더 프라이, 루도비크 마냉, 하칸 야킨, 블레이즈 은쿠포 같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시절의 노장들이 대표팀을 떠났다. 이들의 빈 자리를 '1992년생 트리오' 하리스 세페로비치(레알 소시에다드) 그라니트 샤카(묀헨글라드바흐) 히카르도 로드리게스(볼프스부르크)가 대체했다. 세 선수보다 한 살 더 많은 세르단 샤키리(바이에른 뮌헨)는 스위스와 유럽 축구를 빛낼 영건으로 꼽힌다. 독일 월드컵 한국전 승리 주역이었던 트란퀼로 바르네타(프랑크푸르트) 필리페 센데로스(풀럼)는 20대 후반에 속했으며 스위스 전력을 지탱한다.

 

스위스 대표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오토마르 히츠펠트 감독이다. 독일 출신의 명장으로서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 감독 시절에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루었다. 두 팀을 지도하면서 총 7회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달성했으며 바이에른 뮌헨 시절에는 2001년 인터컨티넨탈컵(지금의 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을 경험했다. 분데스리가에서 화려한 시절을 보낸 뒤 2008년 7월부터 스위스 대표팀을 지휘중이다. 최근에는 브라질 월드컵 본선을 마친 뒤 스위스 대표팀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원정 임하는 스위스, 최정예 전력 아니다

 

한국-스위스 평가전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면 상대 팀에서 일부 주축 선수들이 제외됐다. 샤키리를 비롯하여 스테판 리히슈타이너(유벤투스) 요한 주루(함부르크)가 부상으로 한국전에 소집되지 못했다. 당초 명단에 포함되었던 로드리게스와 발론 베라미(나폴리)도 부상을 이유로 한국 원정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에 따른 결장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스위스 선수들이 시즌 도중에 유럽과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한국에서 평가전을 치르기에는 체력적인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따라서 한국전에 나설 스위스는 최정예 전력이 아니다.

 

그렇다고 스위스 전력을 낮게 평가하는 것은 좋지 않다. 한국이 2개월 전 크로아티아와의 홈 경기에서 1-2로 패한 것을 떠올려 볼 필요가 있다. 마리오 만주키치와 루카 모드리치가 한국 원정에 참여하지 않았던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중원 장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후반전에는 수비 불안까지 겹쳤다. 주축 선수가 빠진 크로아티아 전력이 한국보다 더 강했던 것이다.(그 이후 한국은 기성용을 불러들였다.) 스위스도 수준급 선수들이 즐비하며 한국 원정에서 의외로 선전할 여지가 있다.

 

오히려 스위스의 백업 혹은 로테이션 멤버들이 한국 원정에서 분발할 수도 있다. 히츠펠트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스위스는 조직력이 근간인 팀으로서 이들이 주축 선수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기존 선수와의 호흡이 원활할지 여부가 승부의 관건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 평가전과는 관련 없지만, 런던 올림픽 한국전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인을 비하했던 미첼 모르가넬라(팔레르모)는 한국 원정 명단에 없다.

 

스위스의 한국전 명단

 

골키퍼 : 디에고 베날리오(볼프스부르크) 얀 좀머(FC 바젤) 마르코 뵐플리(영 보이즈)
수비수 : 필리페 센데로스(풀럼) 미카엘 랑(그라스호퍼) 스티브 폰 베르겐(영 보이즈) 파비안 루스텐베르거(헤르타 베를린) 파비안 샤르(FC 바젤)
미드필더 : 괴칸 인러, 블레림 제마일리(이상 나폴리) 그라니트 샤카(묀헨글라드바흐) 트란퀼로 바르네타(프랑크푸르트) 겔손 페르난데스(프라이부르크) 파이팀 카사미(풀럼) 발렌틴 스토커(FC 바젤)
공격수 : 하리스 세페로비치(레알 소시에다드) 요십 드르미치(뉘른베르크) 아드미르 메흐메디(프라이부르크) 마리오 가프라노비치(취리히)
감독 : 오토마르 히츠펠트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