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더레이션스컵'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7.01 브라질 월드컵, 브라질이 우승 못한다? (1)
  2. 2013.06.16 일본의 브라질전 패배, 비웃어선 안 된다 (6)

 

2013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의 영광은 개최국 브라질에게 돌아갔다. 결승에서 스페인을 3-0으로 제압했으며 경기 내용에서 시종일관 우세를 점했다. 특히 스페인은 유럽과 세계 챔피언이자 FIFA 랭킹 1위다. 22위 브라질이 스페인을 이긴 것을 놓고 볼 때 내년 6월에 펼쳐질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브라질은 자국에서 진행될 월드컵에서 우승할 것인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우승했던 팀은 다음 년도에 펼쳐지는 월드컵을 제패하지 못했던 징크스가 존재한다. 그 시작은 컨페더레이션스컵이 처음으로 개최됐던 1992년 대회로 향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펼쳐졌던 1992년 제1회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우승했다. 그러나 2년 뒤였던 1994년 미국 월드컵 16강 루마니아전 2-3 패배를 통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사진=2013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의 영광은 브라질에게 돌아갔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메인(fifa.com)]

 

그 이후 컨페더레이션스컵의 개최 연도가 짝수년에서 홀수년으로 변경되면서 2년마다 진행됐다. 1995년 제2회 대회에서는 덴마크가 정상에 올랐고 1997년 제3회 대회는 브라질이 제패했다. 당시 브라질은 세계 최강을 질주하며 이듬해 프랑스 월드컵을 우승할 유력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월드컵 결승 프랑스전에서 0-3 완패를 당하면서 월드컵 2연패 도전이 물거품으로 끝났다. 1999년 제4회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에서는 개최국 멕시코에게 3-4로 패하면서 대회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프랑스도 징크스의 희생양이 됐다. 2001년 제5회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우승했으나 이듬해 한일 월드컵 32강 조별본선을 통과하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개막전에서 세네갈에게 0-1로 패했으며 우루과이전 0-0 무승부, 덴마크전 0-2 패배로 32강 본선 3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2003년에는 자국에서 열렸던 제6회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을 통해 한국에서 실추되었던 축구 강국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컨페더레이션스컵은 2005년 제7회 대회부터 4년에 한 번씩 펼쳐졌다. 2005년에는 브라질이 정상에 올랐다. 결승에서 라이벌 아르헨티나를 4-1로 눌렀던 것. 그러나 2006년 독일 월드컵 8강 프랑스전 0-1 패배로 또다시 월드컵 2연패가 좌절됐다. 2009년 제8회 컨페더레이션스컵 정상에 오르며 세계 최강의 위용을 되찾는 듯싶었으나 2010년 남아공 월드컵 8강에서 네덜란드에 1-2로 덜미를 잡혔다.

 

2013년 제9회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는 브라질이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지금까지 이어졌던 징크스를 놓고 볼 때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제패할지 알 수 없게 됐다. 자국에서 열렸던 1950년 월드컵 결승 우루과이전 1-2 패배의 악몽을 겪게 될지 모를 일.

 

하지만 브라질은 1975년 이후 38년 동안 홈 경기에서 패하지 않았다. 2014년 월드컵은 자국에서 펼쳐지는 만큼 우승을 위해 2006년, 2010년보다 더 많은 노력을 다할 것이 분명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우승을 지휘했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을 지난해 11월 말에 영입하며 경기력 향상에 나선 것이 대표적인 예다. 과연 브라질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 주목된다.

 

-컨페더레이션스컵 역대 우승팀, 그리고 우승팀들의 다음 월드컵 성적

 

1992년 아르헨티나 우승 (BUT 1994년 미국 월드컵 16강 탈락)
1995년 덴마크 우승
1997년 브라질 우승 (BUT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준우승)
1999년 멕시코 우승
2001년 프랑스 우승 (BUT 2002년 한일 월드컵 32강 조별본선 탈락)
2003년 프랑스 우승
2005년 브라질 우승 (BUT 2006년 독일 월드컵 8강 탈락)
2009년 브라질 우승 (BUT 2010년 남아공 월드컵 8강 탈락)
2013년 브라질 우승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성적 : ?)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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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토To 2013.07.01 1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런 징크스가 있었군요. 브라질의 우승을 낙관할 수만은 없겠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일본 축구 대표팀이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 개막전 브라질전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한국 축구팬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소식이다. '영원한 맞수' 일본의 축구가 잘 되는 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며 이는 오래전부터 누적되었던 심리다. 일본이 컨페더레이션스컵을 비롯하여 1년 뒤에 치러질 브라질 월드컵에서 부진하기를 원하는 축구팬들이 많을 것임에 틀림 없다.

 

 

[사진=컨페더레이션스컵 브라질전 일정을 알리는 일본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메인 (C) jfa.or.jp]

 

그러나 일본의 브라질전 패배를 비웃어선 안 된다. 일본 축구를 옹호하는 마음에서 이러한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한국 대표팀의 2011년 아시안컵 4강 일본전 승부차기 패배가 안타까울 뿐이다. 한국이 2011년 아시안컵에서 우승했다면 지금쯤 태극 전사들은 브라질에서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치렀을 것이다. 컨페더레이션스컵은 각 대륙의 챔피언끼리 맞붙는 '미니 월드컵'이다. 차기 월드컵 개최국에서 컨페더레이션스컵이 펼쳐지며 월드컵 우승팀, 대회 개최국을 포함한 총 8개국이 참가한다. 아시아에서는 아시안컵 우승팀이 출전하며 이번 대회에서는 일본이 2011년 아시안컵 우승팀 자격으로 대회에 나섰다.

 

컨페더레이션스컵은 세계의 축구 강호들과 맞붙으며 실력을 겨루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다. 강팀과 친선전을 치를 때 거액의 대전료을 투자하는 부담이 따르나 컨페더레이션스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다. 한국 대표팀은 2001년 한일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프랑스-멕시코-호주와 겨루며 세계 축구 무대에 적응했다. 그 경험이 이듬해 한일 월드컵 4강 진출에 도움 됐다. 만약 한국 대표팀이 이번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했다면 브라질 월드컵을 위한 적응을 했을 것이다. 마치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하는 듯한 기분을 느꼈을 것임에 틀림 없다. 코칭스태프와 대한축구협회도 브라질 월드컵을 어떻게 준비할지 현장에서 구상했을 것이다.

 

물론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했다고 월드컵 성적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 일본은 2005년 독일 컨페더레이션스컵 B조 3위(1승 1무 1패)를 기록했으나 이듬해 독일 월드컵에서는 F조 4위(1무 2패)의 처참한 성적표를 남겼다. 심지어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팀은 차기 월드컵을 제패하지 못하는 징크스가 존재한다. 그러나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은 마이너스보다 플러스가 더 크다. 세계 강호들과 맞붙을 기회가 적은 한국 입장에서 참가에 욕심을 부려야 하는 대회다. 안타깝게도 아시안컵 우승 실패로 2013년 6월에는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전념해야 한다.

 

한국의 컨페더레이션스컵 출전이 어느 시점에 성사될지는 의문이다. 한국은 1960년 이후 반 세기 동안 아시안컵 우승에 실패했으며 2022년 월드컵 개최마저 좌절됐다. 2015년에는 호주에서 아시안컵을 치러야 한다. 그러나 호주의 개최국 이점을 놓고 볼 때 우승을 확신하기 어렵다. 2002년 이후 월드컵을 다시 유치한다는 보장도 없다. 현실적으로 아시안컵 우승만이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참가하는 유일한 방법이나 아시안컵 징크스가 걸림돌이다.

 

일부 축구팬들은 아시안컵을 무시하는 심리가 있는 듯 하다. 2010년 12월 박지성의 아시안컵 참가 논란이 대표적인 예다. 박지성은 당시 소속팀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전으로서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팀 전력을 지탱했다. 라이벌 아스널전에서는 결승골까지 넣었다. 그러나 알렉스 퍼거슨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박지성의 아시안컵 참가를 아쉬워하는 인터뷰를 하면서 일부 축구팬들이 '박지성의 아시안컵 출전을 반대한다'는 주장을 했다. 심지어 서명 운동까지 벌어졌다. 이들의 논리는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전념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시안컵을 우습게 여기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아시안컵은 대륙 대항전으로서 대표팀이 선수를 차출할 권리가 있다.

 

한국은 아시아의 축구 강국이다. 그러나 현 시점을 기준으로 아시아 No.1이라고 꼽기에는 어색함이 있다. 일본이 지난 4번의 아시안컵에서 3번이나 우승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아시아 최고의 클럽팀을 가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한국이 No.1 이었으나 아시아 최강의 대표팀을 뽑는 아시안컵은 일본이 최강이었다.

 

한국 입장에서 더욱 아쉬운 것은 2011년 8월 A매치 일본 원정 0-3 완패다. 친선전임을 감안해도 0-3 패배는 치욕적이다. 아시안컵 4강 일본전 승부차기 패배를 복수하는데 실패했다. 한국은 지난해 런던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2-0으로 제압했으나 23세 이하 대표팀 전적일 뿐이다. 한국 대표팀은 앞으로 진정한 아시아 최강이 되기 위한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2015년 아시안컵은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 그래야 2017년 러시아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참가하여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착실하게 준비할 수 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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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토To 2013.06.16 1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예전에 3:0 으로 졌을 때 많이 속상하더라구요. 일본이 진 건 잘 됐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런 비 생산적인 감정보다는 내실을 다지고 더 열심히 해야 될 것 같아요. 선수들이 멋지게 해냈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 수원사랑 2013.06.16 1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합니다. 그만큼 아시안컵 우승은 상당히 중요하고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죠~
    한국이 1956년과 1960년에 우승을 했으니 옛날 얘기가 되었고, 아시안컵 자동출전권이 부여된 2007년 대회부터 2011년 대회까지 두 대회 연속 3위를 하면서 자동출전권을 땄지만 우승이라는 결과를 이루지 못한 것은 상당히 아쉬운 일입니다.
    아시안컵 예선을 치르는것은 여러모로 소모가 크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해서 한국이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했으면 좋겠고, 후임 대표팀 감독 선임에 있어 월드컵 뿐만 아니라 아시안컵도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을 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하나더 덧붙이자면 일본 축구의 경우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고 유럽파 선수들이 많기에 대표팀의 전력은 좋다고 볼 수 있지만 J리그 소속 선수들이 많지 않은 것은 건전한 구조가 아니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한국의 경우 해외파와 국내파의 갈등 관계를 잘 해결하고 대표팀에 강하고 확실한 동기부여를 가하면서 조화를 이루는 운영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3. S매니저 2013.06.16 1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잘 보고 간답니다~
    행복하고 즐건 하루 되시길 바래요~

  4. winston 2013.06.16 14: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5. mmm 2013.06.17 0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도 개박살이 나도 좋으니 저런 강팀과 경기 많이 했으면...일본 부럽습니다...ㅠㅠ

  6. 흑산 2013.06.19 17: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습니다. 지금 남 비웃고 있을때가 아닙니다. 우리 코가 석자인데 누굴 비웃고 있단 말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