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리 나이 접하게 되면서 저의 삶의 동기부여를 얻게 됩니다. 저도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면 언젠가 이유리 처럼 인생을 빛낼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을 느끼게 되니까요. 이는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리 나이 30대에 속하며, 한국에서 30대를 보내는 사람 중에 다수는 자신의 분야에서 사람들의 인정을 받으며 지속적으로 가치를 높이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이유리가 배우로서 뚜렷하게 성공했듯이 말입니다.

 

 

[사진 = 이유리는 2017년 KBS2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변혜영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C) KBS2 아버지가 이상해 공식 홈페이지 등장인물(kbs.co.kr/drama/papa/about/program)]

 

2017년 KBS2 드라마를 빛냈던 배우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이유리 존재감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지난 8월 종영했던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흥행 주역이 바로 이유리였습니다. 3년 전 MBC 주말 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연민정이라는 악역으로 국민적인 주목을 끌더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변혜영이라는 새로운 역을 능수능란하게 소화하며 드라마 흥행을 주도했습니다. 이유리로서는 아버지가 이상해 출연을 통해 연민정 캐릭터에서 벗어나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연민정과 변혜영. 이유리 연기를 빛냈던 두 인생 캐릭터입니다. 2014년 연민정은 지금도 사람들의 기억속에 남는 역대급 악역이었습니다. 여기서 역대급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그만큼 사람들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심어줬다는 뜻이죠. 반면 2017년 변혜영은 연민정과 달리 사람들의 기분을 시원하게 했던 든든한 존재였습니다. 막힌 속이 뻥 뚫리는 그런 느낌을 주는 쾌감이 있었습니다.

 

이유리 변혜영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더욱 호감을 얻었던 것은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다수의 한국인들은 그동안 일상생활을 보내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그 스트레스를 인기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변혜영을 통해서 해소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이유리 존재감이 대중들에게 더욱 강렬하면서 친근하게 보였던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이유리하면 떠올리게 되는 연민정 캐릭터가 점차 탈피하게 됐습니다. 그만큼 이유리가 변혜영 연기를 상당히 잘했다는 뜻이죠.

 

 

[사진 = 이유리는 2017년 SBS 예능 프로그램 <싱글와이프>에서 박명수와 함께 MC로 출연했습니다. 싱글와이프는 시즌1 인기에 힘입어 2018년 시즌2 방영 예정입니다. (C) SBS 싱글와이프 공식 홈페이지 출연진 소개]

 

2017년 이유리 활동 범위는 더 넓어졌습니다. 연기에 이어 MC까지 빼어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2017 SBS 연예대상에서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했습니다. 여기에 싱글와이프 시즌1이 화제를 끌면서 2018년에는 싱글와이프 시즌2 방영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2017년을 통해서 이유리의 새로운 진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17년은 이유리의 전성기였습니다. 2014년 연민정으로 많은 인기를 누렸던 시절의 전성기를 계속 이어가게 됐습니다. 변혜영 캐릭터를 통해서 연민정이라는 캐릭터를 탈피했을 뿐만 아니라 MC로서도 자신의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입니다. 이유리 나이 떠올리면 그동안 오랫동안 연예계에서 활동하면서 치열하게 노력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 노력이 자신의 내공을 향상시키면서 연민정이라는 역대급 캐릭터를 연기했고, 3년 뒤 변혜영 역으로 새롭게 변화하는데 성공하면서 예능 MC까지 잘해냈습니다.

 

이유리 나이 만 37세이며 2018년 1월 28일 생일 이후에는 만 38세가 됩니다. 연민정으로 국민적인 주목을 받던 때가 30대 중반이었다면, 이제는 30대 중반을 넘어 후반이 됐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한국 연예계에서 10~20대 여배우가 스타로 발돋움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을 보면 30대의 나이에 이르러 유명 스타로 떠올랐던 이유리 전성기는 감탄할 수밖에 없습니다. 데뷔한지 13년 만에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더니(2001년 데뷔, 2014년 MBC 연기대상 대상 수상) 그 기세가 우연이 아닌 실력이었음을 2017년에 증명했습니다.

 

 

[사진 = 이유리는 2017 SBS 연예대상에서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했습니다. (C) SBS 공식 페이스북(facebook.com/sbsnow)]

 

[사진 = 이유리는 MBC, KBS 드라마에서 각각 연민정, 변혜영이라는 인생 캐릭터를 선보였습니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MBC,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KBS 건물 모습입니다. (C) 나이스블루]

 

한국의 30대 중에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도 있겠습니다만, 30대는 인생 성공을 위해 끊임없이 최선을 다하게 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업무적으로 20대 시절보다 더 많은 것을 경험한 것과 더불어 실력을 쌓았기 때문에 그러한 내공을 성공으로 꽃피울 수 있는 절호의 시기가 30대입니다. 이유리가 30대 중반이 되면서 전성기를 보내기 시작했던 것을 보면 저 같은 한국의 30대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유리가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통해 빼어난 연기력을 오랫동안 발휘하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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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왼발 킥력은 예전의 고종수를 보는 듯 합니다. 측면에서 너른 볼 배급으로 팀 공격을 이끌며 그라운드를 질주하는 기질은 서정원의 향수가 느껴집니다. 미들라이커로서의 출중한 득점력은 데니스와 유사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수원의 주장 염기훈(28)의 최근 활약상은 고종수-서정원-데니스 같은 수원 레전드 및 슈퍼스타의 장점을 빼닮은 것 같습니다. 과거 스타와 비교하거나 실력적 우열을 가리는 것은 아니지만, 염기훈은 수원 역사의 한 획을 그을 영웅으로 거듭날 자격이 매우 충분한 선수입니다.

염기훈은 9월 18일 강원전까지 올 시즌 K리그 23경기에서 7골 10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신인이었던 2006시즌 31경기 7골 5도움보다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렸으며, 거듭된 부상으로 결장이 잦았던 2007~2010시즌 기록까지 뛰어 넘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FA컵 4도움, AFC 챔피언스리그 4골 2도움까지 추가하면서 11골 16도움의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K리그 활약을 놓고 보면 올해가 전성기일지 모릅니다. 고질적인 대표팀 부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수원의 염기훈'은 대표팀 염기훈과 차원이 다릅니다.

다만, 염기훈이 '2011년은 염기훈의 전성기'임을 증명하려면 팀의 에이스로서 뚜렷한 성과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수원에서 물 오른 활약을 펼쳤지만 시즌 막판에 팀 성적이 떨어지면 염기훈의 활약상은 빛 바랠지 모릅니다. 그동안 이적시장에서 대형 선수 영입을 아끼지 않았던 수원의 행보를 놓고 보면 6강 플레이오프, 또는 챔피언스리그 8강&4강 진출에 만족하기는 이릅니다. 수원에게 필요한 것은 우승이며 FA컵 3연패와 맞먹는 또 다른 결과물이 필요합니다. 팀의 주장이자 에이스 염기훈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특히 수원의 지난 행보를 살펴보면 염기훈의 특별한 주기를 읽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수원 역사에서 2009~2010년 전반기는 암흑기 였습니다. 2008년 K리그 더블 우승(K리그+하우젠컵)을 달성했던 화려함이 금새 물거품이 됐습니다. 이정수-마토-신영록-조원희가 2008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난 것이 전력 약화의 결정타가 됐습니다. 대부분의 주력 선수들이 기복이 심한 활약을 펼쳤고, 팀 전술까지 상대팀에게 간파당하면서 6위권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2010년 전반기에는 K리그 꼴찌로 추락하자 차범근 감독이 자진 사임하는 파국에 치닫았습니다. 그나마 2009년 FA컵 우승이 K리그 빅 클럽 체면을 지켰을 뿐이죠.

그랬던 수원이 2010년 하반기에 비약적으로 성장했습니다. 남아공 월드컵 이후 윤성효 감독이 부임하면서 정규리그 순위를 7위로 회복하면서 FA컵 2연패에 성공했죠. 시즌 막판 체력 저하가 없었다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했을지 모릅니다. 그 중심에 염기훈이 있었습니다. 골은 없었지만 8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떠올랐습니다. 포스코컵까지 포함하면 19경기에서 1골 10도움을 올렸으며 그 중에 1골은 4강 서울전 골이었습니다. FA컵 결승 부산전에서는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수원의 1-0 승리와 함께 우승까지 이끌었습니다.

수원의 2011년은 파란만장 했습니다. 4월 15일 강원전 2-0 승리에 힘입어 K리그 선두로 올라섰으나 그 이후 7경기 연속 무승(1무6패) 및 14위로 추락했습니다. 당시 팀의 주장이었으나 경기력 난조에 시달렸던 최성국은 승부조작 연루로 퇴출됐고 염기훈이 주장 완장을 대신 찼습니다. 시즌 초반에는 최성국과 더불어 폼이 가라 앉았지만, 주장을 맡으면서 팀 공격을 이끄는 기질을 되찾았습니다. 정교한 볼 배급과 킥력으로 상대 수비의 허를 찔렀고 측면에서 중앙으로 접근하여 연계 플레이를 시도하는 적극성을 발휘했습니다. 때로는 골로 응수하는 파괴력을 과시했죠. 그 결과는 수원의 K리그 4위 진입, FA컵 결승 진출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수원의 행보는 '염기훈이 잘해야 수원 성적이 좋아진다'로 요약됩니다. 수원은 '염기훈 효과'를 톡톡히 누렸으며, 그 효과를 실현한 주인공은 염기훈 입니다. 특히 염기훈의 득점력이 부쩍 좋아졌습니다. 2009~2010년 K리그에서 4골에 그쳤으나 올 시즌 7골을 터뜨렸습니다. 정규리그만을 놓고 보면 지난해 무득점이었으나 올해는 7골입니다. 개막 이후 10경기에서는 2도움에 만족했지만 그 이후 13경기에서 7골 8도움을 터뜨리는 괴력을 발휘했습니다. 6월 18일 대구전에서는 생애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수원의 4-1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해결사 기질을 발휘한 염기훈 활약에 수원의 성적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수원의 살인적인 일정(K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 결승)은 염기훈에게 고비로 작용합니다. 올해는 특별히 부상이 없었지만 시즌 초반부터 많은 경기에 출전하면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습니다. 아무리 체력이 좋아도 여러 대회를 오가며 챔피언스리그 중동 원정까지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염기훈은 9월초 대표팀의 쿠웨이트 원정에 참여했고, 9월말에는 수원의 이란 원정을 떠납니다. 만약 수원이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하면 10월에도 중동 원정길에 올라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활약상은 좋았지만 경기 출전을 거듭하면서 피로가 누적되었을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염기훈은 '수원의 우승을 이끌겠다'는 마음이 충만할 겁니다. 수원의 주장으로서 팀의 우승을 이끌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수원은 1년마다 주장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우승컵을 가장 먼저 받는 선수는 팀의 주장이죠. 또한 염기훈은 올 시즌 종료 후 경찰청에 입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 시즌 우승 의욕이 남다른 이유입니다. 이미 2006년에는 전북의 특급 유망주로서 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경험이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수원의 FA컵 2연패를 선사했죠. '2011년에 전성기를 보냈다'는 마침표를 찍으려면 이번에도 우승이라는 결과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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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원사랑 2011.09.19 15: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원의 에이스는 염기훈입니다.

  2. 찰리 2011.09.19 17: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염기훈은 왜 국대만 오면 부진한지 의문입니다.
    긴장을 많이 하는 스타일일까요? 궁금해지네요~

  3. 귀여운걸 2011.09.19 18: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 시즌후 염기훈은 경찰청에 입대하게 되는군요..
    우승이라는 결과물이 꼭 나타나길 바랍니다!!ㅎㅎ

  4. 배고푸우 2011.09.19 1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염키의 활약을 보면 내년이 걱정되 잠이 안 올 지경입니다.ㅎㅎ

 

'박 선생' 박주영(24, AS 모나코)이 또 다시 골을 성공 시켰습니다. 프랑스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해 물 오른 골 감각을 과시했습니다.

박주영은 24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스타드 레옹 볼레에서 열린 르망과의 프랑스리그 19라운드 경기에서 시즌 6호골을 기록했습니다. 후반 5분 상대팀 문전 정면에서 프랑수아 모데스토의 오른쪽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 골은 0-1로 뒤진 모나코가 동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던 결정타가 됐습니다. 또한 박주영은 16일 스타드 렌전과 20일 리옹전에 이어 또 다시 골을 성공시켜 3경기 연속골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무엇보다 박주영의 진가가 빛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골을 몰아넣었던 전례가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2경기 연속골을 넣은적도 없었고 3경기 연속골도 마찬가지 입니다. 팀에서 이타적인 역할에 충실했던 선수였기 때문에 많은 슈팅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고 올 시즌 모나코 공격의 중심은 왼쪽 윙어인 '프랑스 리그 득점2위' 네네에게 쏠렸습니다. 이러한 조건속에서도 6호골 및 3경기 연속골에 성공한 것은 골잡이로서의 기질이 충만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냉정히 말해, 프랑스리그에서의 박주영은 골잡이의 이미지와 거리감이 있었습니다. 지난 시즌 31경기에서 5골 6도움을 기록했지만 팀에서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보유한 필드 플레이어 임에도 5골을 넣은 것은 골잡이에 걸맞는 기록이 아닙니다. 시즌 중반 12경기 연속 무득점에 빠진데다 윙어로 변신했던 경험이 있어 프랑스리그 적응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지난 13일 릴전까지는 13경기에서 3골2도움에 그쳤는데 이타적인 역할에서 강점을 발휘했지만 출전 경기에 비해 골 숫자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박주영이 3경기 연속골을 넣은것은 또 한번의 진화에 성공했음을 의미합니다. 프랑스리그 첫 시즌에 적응 단계를 밟았고 동료 선수들과 끊임없이 호흡하여 공격력을 키우더니 마침내 골을 확실하게 넣을 수 있는 공격수로 거듭났습니다. '공격수는 골로 말한다'는 축구의 진리를 상기하면 박주영은 근래들어 경기력 발전에 눈을 뜬 것입니다. 무엇보다 모나코가 최근에 넣은 3골 모두 박주영이 기록했다는 점은 팀으로서 반가울 수 밖에 없습니다. 네네가 못하는 것을 이제는 박주영이 해내고 있습니다.

사실, 박주영은 골잡이였습니다. 청구고 시절부터 괴물같은 골 감각으로 많은 팬들의 주목을 받으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공격수로 거듭났습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청구고와 고려대, FC서울 입단 초기, 청소년 대표팀을 통해 급속도로 성장했고 특히 2005년 카타르 청소년 대회에서 5경기 9골을 기록해 자신의 신드롬을 알렸습니다. K리그 신인이었던 2005년에는 18골을 넣으며 신인왕에 올랐고 많은 축구팬들을 경기장에 불러들여 K리그 흥행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한국의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며 2005년을 자신의 해로 장식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빠르게 발전한 만큼 성장통도 컸습니다. 2005년 6월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우즈베키스탄과 쿠웨이트를 오가는 죽음의 원정을 치른 뒤 곧바로 네덜란드로 날아가 U-20 월드컵에 참가했던 후유증이 컸습니다. 이 대회에서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죠. 그 이후 대표팀과 K리그에서 파괴력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공격력에 힘을 잃기 시작했고 이듬해에는 FC서울의 벤치 멤버로 밀렸습니다. 그 과정에서는 각급 대표팀 차출로 인한 혹사에 빠진 힘든 나날을 보냈고 부상까지 겹쳐 슬럼프에 단단히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런 박주영에게 지난해 여름 AS 모나코 이적은 자신의 축구 인생을 화려하게 꽃피울 수 있는 일생일대의 터닝 포인트가 됐습니다. K리그에서 침체된 활약을 펼치는 것 보다는 큰 물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을 겪으며 경기력 발전에 전념하는 것이 더 나았다는 판단이죠. 당시 박주영을 지도했던 세놀 귀네슈 전 서울 감독이 "지금이 박주영에게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던 것 처럼, 박주영에게는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는 변화가 필요했고 그것이 바로 프랑스리그 진출 이었습니다.

물론 박주영의 프랑스리그 행보는 쉽지 않았습니다. 지난 시즌 후반에 이르러 팀 공격을 조율하며 감각적인 기교와 부지런한 움직임을 뽐냈지만 그 이전에는 경기력에 기복이 심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공격수들이 골을 넣기 쉽지 않은 프랑스리그 특유의 터프하고 끈끈한 수비 조직력과 싸우면서 상대 수비의 약점을 찾아내는 노하우를 찾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개인 공격력은 모나코 공격 옵션중에서 톱 클래스에 속하지만 문제는 상대 수비를 어떻게 제압하느냐 였습니다.

박주영은 자신의 성장통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능력과 지혜가 있었습니다. 이타적인 공격력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골보다는 동료 선수들의 골 기회를 도우며 프랑스리그에서의 경기 감각을 익히고 실력을 키울 수 있는 노하우를 익힙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직접 하프라인에서 빌드업을 시도했던 장면이 여럿 있을 정도였죠. 올 시즌에는 원톱으로 활약하면서 네네 같은 후방 공격 옵션들의 문전 침투 및 골 기회를 도왔습니다. 이제는 그 단계를 마치면서 3경기 연속골을 발판으로 골잡이로 진화할 수 있는 단계로 올라섰습니다.

2년 전 박주영이 올림픽 대표팀 경기를 치를 때, 어느 TV 축구 해설위원은 "박주영의 전성기는 2005년이었다"고 말한적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박주영의 커리어중에서 가장 빛났던 시기가 2005년이었고 그해에는 자신의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그 해설위원 뿐만 아니라 다른 축구팬들도 박주영의 전성기를 2005년으로 여겼습니다. 2005년 이후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던 요인도 한 몫을 했지만요. 하지만 효리사랑은 박주영의 전성기가 2005년이라는 것에 공감하지 않았습니다. 2005년은 박주영의 나이가 20세였는데 어떻게 전성기가 될 수 있느냐고 말입니다.

축구 선수에게 있어 전성기는 주로 27~29세이며 30대 초반에도 전성기 포스를 그대로 발휘하는 선수도 있습니다. 27~29세는 그동안 다져진 실전 감각과 개인 기술, 전반적인 운동능력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입니다. 그동안 온갖 산전수전을 겪으며 지금에 이른 박주영은 2005년보다 강해졌고 이대로의 오름세라면 앞으로 더욱 막강한 포스를 뽐낼 것입니다. 성장통을 이겼고, 프랑스리그에서 두각을 떨치고 있으며, 이타적인 선수에서 골잡이로 변신한 박주영의 현재 행보를 바라보면 지금이 전성기가 맞습니다.

또한 박주영은 2005년 전성기를 보냈음에도 반짝 공격수 논란에 시달렸던 선수입니다. 몸싸움에 약한 것이 그 이유죠. 조 본프레레 전 한국 대표팀 감독에게 "훅 불면 날아갈 것 같다"는 혹평을 받을 만큼 몸싸움에 약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박주영은 큰 몸집을 자랑하는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즐기는 선수로 거듭났고 높은 점프력으로 공중볼을 따내는 능력이 수월해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제는 상대 수비를 제압하고 좁은 공간을 파고드는 방법을 자기 스스로 깨달아 프랑스리그에서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지금의 박주영은 2005년의 박주영이 아닙니다. 적어도 4년 전보다 더 강해졌고 유럽에서의 경쟁력까지 키웠습니다. 그런 박주영에게 이제는 장밋빛 미래를 기대해도 될 듯 합니다. 지금이 자신의 축구 인생을 화려하게 밝혀 줄 전성기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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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펨께 2009.12.24 09: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해엔 박주영선수의 더욱 좋은 활약 기대해봅니다.
    그럴러면 축구경기도 자주 시청해야 하는데...
    즐거운 성탄절 되세요.

  2. 감자꿈 2009.12.24 1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주영에 대해 새롭게 알고 갑니다.
    효리사랑님, 즐겁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

  3. 티런 2009.12.24 1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아침에 소식듣고 굉장히 흐믓하더군요^^
    효리사랑님 즐거운 성탄되세요~

  4. 달려라꼴찌 2009.12.24 1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멋진 소식입니다.

    효리사랑님 행복하고 따뜻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

  5. 임현철 2009.12.24 1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글입니다.
    박주영 화이팅!

  6. 문병호 2009.12.24 17: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주영 선수 멋지심 제가 피파 온라인에서 키우고있음 레벨 100넘었음 ㅋ

    • 나이스블루 2009.12.25 0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수원으로 피온할때...박주영을 영입했죠...^^ 베르바토프 파트너로 말입니다...ㅎㅎㅎ(지금은 베르바토프를 잘 쓰고 있습니다.)

      행복한 밤 되세요...^^

  7. 전차군단 2009.12.24 2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효리사랑님 글 잘 보고 있어요 ^ㅡ^ 앞으로는 월드컵 우승후보 중 클래스를 유지하는 독일,이탈리아 등의 선수들도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네요 ㅎㅎ

  8. 탐진강 2009.12.24 2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티스토리 우수블로거 축하드립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세요.

  9. 2009.12.24 2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훅~ 해서 프랑스까지 날아가 훨훨 날아다니네요.

    역시 조 본프레레감독 보는 눈이 있네요.

  10. skagns 2009.12.24 2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항상 박주영은 한방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잘해주는 모습 보여주니까 정말 좋은 거 같아요!
    이 기세를 타서 꼭 좋은 활약 보여주기를 바래요. ^^

  11. 맛짱 2009.12.25 0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효리사랑님 2009 티스토리우수블로그 선정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즐거운 성탄절 되시고,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12. 이종범 2009.12.25 04: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효리사랑님~! 2009년 티스토리 우수블로그 선정 축하드려요~!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나이스블루 2009.12.26 01: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이종범님.
      저의 블로그에 댓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동안 이종범님의 글을 예전부터 즐겁게 읽었는데,
      정말 반갑습니다.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13. 월드컵 2009.12.25 2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월드컵 기대된다 요번엔 16강은 가보자꾸나

  14. 김꾸다불낼뻔 2009.12.25 2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효리사랑님 늦었지만 메리크리스마스~~

    언제나 냉철하고도 탁월한 분석 정말 잘 보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효리사랑님의 멋진 활약 기대할께요 ^^ 화이팅~~!!!^^

  15. 홍준석 2009.12.26 0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주영 선수 볼때마다 뿌듯해지네요.
    효리사랑님은 박주영선수가 빅리그 빅클럽에 갈수있는 실력이라고 보시나요?
    전 갔으면 좋겠어요.ㅠㅠ.

  16. 히딩크아들 2009.12.26 1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효리사랑님 글을 많이 접하게 되는 유전되요..ㅋ 오늘 정말로 감동받은 그런 글이네요.. 앞으로도 이런 글 많이 써주세요^^

  17. 2009.12.26 2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성기 지금이면 안되는데

  18. 2009.12.26 2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빅4가야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