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론'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10.25 박지성 위기론 끝나지 않는 '씁쓸한 현실' (52)
  2. 2010.02.18 박지성 위기론이 잘못된 '결정적 이유' (62)

 

'산소탱크'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지난 24일 스토크 시티전 18인 엔트리에서 제외됐습니다. 이에 일부 국내 여론에서는 박지성 결장에 대한 우려와 걱정, 그리고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며 '박지성 위기론'을 재촉했습니다. 최근 잉글랜드 언론들이 "박지성은 맨유의 살생부에 포함됐다", "박지성 트레이드설"을 거론하며 팀 내 입지에 대한 안좋은 보도를 꺼내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박지성 위기론이 또 불거졌습니다. 더욱 씁쓸한 것은, '지긋지긋한' 박지성 위기론이 확실한 종지부를 찍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우선, 박지성의 올 시즌은 '위기'로 부를만 합니다. 결장이 잦은 것을 비롯 18인 엔트리에 이름을 내밀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입니다.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9경기를 치르고 있을 때, 박지성이 선발 출전한 경기는 지난 8월 22일 풀럼전 단 한 번에 불과했습니다. 그 외 2경기에서는 조커로 투입되었지만 나머지 6경기에서는 결장했습니다. UEFA 챔피언스리그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중이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잦은 결장을 커버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또한 올 시즌 폼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을 우려하는 여론의 시선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박지성 위기론은 정당한 반응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박지성 위기론을 제기하는 것은 산소탱크의 속 사정을 모르고 하는 소리입니다. 박지성은 남아공 월드컵 이후 4주 동안 쉬었지만 각종 행사 때문에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없었고 그 기간도 넉넉하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맨유가 지난 7월 초 부터 프리시즌 일정을 시작하는 바람에 7월 말에야 잉글랜드에 합류했지만 체력을 정상적으로 끌어올릴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8월-9월-10월에 국내에 입국하여 A매치를 치렀는데, 그동안 대표팀에 차출되면 컨디션이 두드러지게 저하되는 특징을 안고 있었기 때문에 그 일정이 혹독했던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컨디션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기력에 상당 부분 영향을 끼쳤죠.

박지성은 지난 1일 MUTV를 통해 "올 시즌 나의 활약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운을 떼며, "올 시즌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 정신적으로 약해졌다"고 말했습니다. 남아공 월드컵 이후 2010/11시즌을 준비할 수 있는 마음이 단단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휴식 기간이 짧았던 것을 비롯 잦은 대표팀 차출 때문에 올 시즌을 대비하는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습니다. 문제는 월드컵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휴식이 짧았고 팀에 늦게 복귀했습니다. 지난 12일 A매치 일본전 직전에는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부상 악령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습니다. 많이 뛰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체력 안배를 해야합니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무리시키지 않는 것, 그동안의 박지성 부상 이력은 웬만한 축구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맨유가 여러 대회에 참가하고 빠듯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스쿼드 로테이션 시스템을 펼치다보니, 일부 국내 여론에서는 이러한 특성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삐뚤어진 시선으로 박지성의 경기 출전에 일희일비합니다. 물론 축구 선수는 많은 경기에 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박지성이 붙박이 주전으로 뛰기를 바라는 것이 축구팬들의 마음입니다. 그 과정에서는 "박지성은 이적해야 한다"는 주장이 들끓었죠.

하지만 맨유에서 거의 매 경기 선발로 뛰는 공격수 및 미드필더는 없습니다. 얼마전까지 그 범주에 있었던 루니는 과부하에 시달린 끝에 발목 부상을 계기로 끝없는 슬럼프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분명한 것은, 박지성은 이적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다른 팀으로 이적하더라도 엄연히 주전 경쟁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 문제까지 고려해야죠. 일각에서는 "박지성은 맨유에서 모든 것을 이루었기 때문에 이적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박지성 본인은 "아직 맨유에서 이룰 것이 많다. 팀에서 오랫동안 뛰고 싶다"고 했습니다. 맨유는 세계 최정상급 클럽이고 박지성은 그 팀의 일원이기 때문에 그 네임벨류를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내년이면 30세가 되더라도 맨유에서 꿈을 접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그런 박지성의 스토크 시티전 결장 원인은 명백한 체력 안배 입니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된지 얼마 되지 않았고, 10여일 전 무릎에 물이 찼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이 필요했으나 지난 21일 부르사스포르전에 선발 출격하면서 이른 타이밍에 복귀했고, 주중에 칼링컵 4라운드가 있기 때문에 퍼거슨 감독 입장에서 결장이 필요했습니다. 그동안 무릎을 많이 다쳤고 세 번씩이나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맨유에서 거의 매 경기 뛰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박지성이 선수 생활을 오랫동안 지속하려면 맨유의 로테이션 시스템에 적극 응해야 하며(지금까지 그래왔지만), 우리는 그 현실에 어떠한 부정적 시선을 보내지 않고 순응해야 합니다. 문제는 일부의 '무리한 기대'가 박지성 위기론을 키우고 있는 것입니다.

박지성 위기론이 대두될 수 밖에 없는 또 하나의 원인은 공격력입니다. 팀이 골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나 공격적인 경기를 펼쳐야 하는 경우에 배제되는 경우가 잦았기 때문이죠. 물론 박지성의 공격력이 과감하지 못하고, 이기적인 기질이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팀에서 원하는 이타적인 컨셉에 조용히 최선을 다하다보니 자신만의 특별한 색깔을 낼 수 있는 임펙트의 맛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수비적인 컨셉이 굳어지고 말았죠. 문제는 그 과정에서 "박지성은 현실에 만족한다", "욕심이 없다", "퇴보했다"는 일부 축구팬들의 쓴소리가 나왔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런 말들은 박지성에게 건설적인 비판으로 작용하지 못합니다. 박지성은 오랫동안 철저히 팀 플레이를 선호하고 그 흐름에 맞추며 성장했음을 일부에서 간과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박지성은 6시즌 연속 맨유에 잔류했습니다. 철저한 팀 플레이어로서 공헌했던 부분이 퍼거슨 감독에 의해 인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전형적인 공격 성향의 윙어였다면 공격 포인트 및 팀 기여도 여부에 따라 팀 내 입지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을 것입니다. 그런 컨셉으로 맨유에 성공적인 정착을 하지 못했다면 지금쯤 맨유에 잔류했을지 의문입니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영입한 것은 2004/05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AC밀란전에서의 골이 아닌, 자신의 전술 이해도를 최대화시킬 수 있는 팀 플레이어로서의 출중한 기질 이었습니다. 물론 박지성의 공격력 향상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팀을 위해 뛰는 면모가 일부에서 과소평가되고 있는 것은 아쉽습니다.

또한 맨유는 팀의 성적을 확실하게 이끌 특출난 공격 옵션의 영입을 원할 것입니다. 비록 구단의 재정난 때문에 공격적인 선수 영입을 펼치지 못했지만, 팀의 전력이 지난 시즌보다 좋지 못한데다 맨시티가 우승의 대항마로 가세했기 때문에 새로운 선수를 데려올 가능성이 큽니다. 그 과정에서 박지성 입지를 둘러싼 위기론은 분명히 불거질 것임에 틀림 없습니다.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하면, 박지성 위기론은 그가 맨유에 존재하기 전까지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현실이 야속하고 안타깝습니다. 일본 J리그 시절을 포함하여 10년 동안 해외에서 온갖 고생에 시달렸던 박지성에게 냉정한 평가보다는 응원하고 격려하는 마음이 우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Posted by 나이스블루

 

'산소탱크'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지난 11일 애스턴 빌라전에서 결장하자 일부 언론사들이 아쉬움을 표시하는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박지성이 애스턴 빌라전을 비롯 지난 7일 포츠머스전 결장으로 2경기 연속 개점휴업했기 때문이죠. 그것도 지난 10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14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던 이청용과 비교하며 박지성의 결장을 비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봤습니다.

그동안 언론사에서 박지성이 결장할 때마다 줄기차게 보도 되었던 '박지성 위기론'은 올 시즌에 더욱 '풍성해진(?)' 느낌입니다. 박지성의 팀 내 입지 약화 기사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으며, 이청용과 비교하며 박지성의 안좋은 점을 부각시키는 것, 박지성을 가리켜 '패배의 아이콘'-'패배의 상징'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것, '박지성, 이대로는 안된다'와 '박지성이 수비수라면 맨유를 떠나야 한다'는 소재 등 박지성의 자존심을 긁는 기사들이 보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박지성은 지난 1일 아스날전에서 맨유의 3-1 승리 주역으로 활약했던 선수였습니다. 시즌 1호골을 넣은 것을 비롯 루니-나니와 함께 맨유의 역습을 주도하며 상대 수비진을 허무는데 귀중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래서 언론에서는 박지성에 대한 찬사를 보내며 '아스날 킬러', '역습의 교과서'라는 수식어를 붙였죠. 그랬던 언론이(비록 일부이지만) 지난 7일 포츠머스전과 11일 애스턴 빌라전에 결장했던 박지성에 대해서 또 다시 위기론을 제기했습니다. 기사 내용에 위기라는 단어는 없었지만 박지성 위기론과 똑같은 논조였습니다.

그랬던 박지성이 지난 17일 AC밀란 원정에서 공수 양면에 걸친 맹활약을 앞세워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상대 공격의 젖줄인 안드레아 피를로의 발을 묶는 맹렬한 압박을 가한것을 비롯 양팀 선수들 중에서 가장 많은 활동거리(12.113km)를 기록했습니다. 공격 과정에서는 루니-나니와 함께 2대1 패스를 주고 받아 상대 미드필더의 압박을 뚫는 농익은 경기 운영을 펼쳤고 과감한 문전 침투를 통해 알렉산드로 네스타의 집중력을 약화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후반 초반까지 부진했던 루니가 후반 22분과 29분에 문전에서 헤딩으로 두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근본적 배경에는 네스타를 제압한 박지성의 힘이 작용했기에 가능했습니다.

맨유의 AC밀란전 승리는 박지성의 포지션 전환이 결정타로 작용했고 어느 누구도 이를 예상치 못했습니다. 그동안 측면에서 뛰던 박지성이 4-3-1-2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아 중앙을 기반으로 오른쪽 측면까지 커버하는 프리롤 역할을 맡았죠. 전반전에 피를로 봉쇄에 주력했다면 벤치에서 퍼거슨 감독에게 별도의 작전 지시를 받으며 투입된 후반전에는 문전쪽으로 과감히 침투하는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네스타의 힘을 떨어뜨렸습니다. 전반전에 5.994km, 후반전에 6.119km를 뛰며 후반전에 엄청난 체력을 소모한 박지성의 변칙적인 역할은 어느 누구도 소화하기 힘듭니다.

이러한 박지성의 맹활약은 AC밀란전 이전까지 이청용과 비교하며 위기론을 부채질했던 일부 언론의 기사가 틀렸음을 증명했습니다. 박지성은 이청용처럼 매 경기 선발 출전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맨유에서는 여전히 자기 몫을 하고 있었습니다. 포츠머스전과 애스턴 빌라전 결장은 AC밀란전을 대비한 체력 안배 차원이었고, 박지성은 그동안 휴식으로 충전했던 에너지를 AC밀란전에서 맘껏 쏟으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지난 아스날전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사흘전 맨체스터 시티전 결장으로 휴식을 취한 뒤 아스날전에서 시종일관 역습을 전개하며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기 때문입니다.

흔히 한국 여론에서는 '박지성이 지난 시즌 맨유의 주전이었다'는 인식이 팽배합니다. 마치 박지성이 붙박이 주전으로 뛰었던 것 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박지성은 지난 시즌 4경기 연속 결장이 1번 있었고 3경기 연속 결장이 2번 있었고 체력 안배 차원의 결장이 빈번했습니다. 특히 약팀과의 경기에서는 결장이 많았고 자신의 포지션에 나니가 대신 선발로 뛰었습니다. 더욱이 지난 시즌은 올 시즌과 달리 부상 및 전술적 변화 없이 보냈습니다.(2009년 1월 부상 소식은 와전된 것임) 강팀과의 경기 출전이 많았던 박지성은 로테이션 상으로는 맨유의 주전이었지만, 냉정한 관점에서는 맨유의 로테이션 멤버 였습니다.

올 시즌 맨유의 측면에는 붙박이 주전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박지성과 긱스-발렌시아-나니가 로테이션 멤버로 뛰고 있죠. 박지성은 두말할 필요 없고, 긱스는 1주일에 1경기씩 출전했고, 발렌시아는 지난달 24일 헐 시티전 이전까지 거의 매 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그 이후 발렌시아에게 휴식이 돌아가면서 나니의 선발 출전 빈도가 커졌습니다. 최근에 나니가 매 경기 선발 출전중이지만 그동안 많은 경기를 쉬었기 때문에 체력 저하에 대한 염려가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발렌시아는 최근에 휴식을 취하며 잦은 경기 출전으로 인한 체력을 보충하더니 지난 AC밀란전에서 조커로 맹활약을 펼쳐 스카이스포츠로 부터 팀 내 최고인 평점 8점을 부여 받았습니다.(박지성이 7점)

그러나 언론사들은 맨유에서 매 경기 선발 출전하지 않는 박지성을 이청용과 비교하며 비관적인 관점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엄연히 잘못 되었습니다. 맨유와 볼턴의 클래스는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죠. 맨유는 선수층이 두꺼운 강팀이기 때문에 여러명의 걸출한 재목들을 골고루 투입시킬 수 있지만 볼턴은 체력이 떨어진 이청용의 선발 출전을 고수할 만큼 선수층이 엷은 강등 위기에 몰린 팀입니다. 더욱이 맨유는 빅 클럽 팀이기 때문에 선수 구성원이 로테이션을 따르는 것은 당연한 숙명입니다. 맨유의 팀 플레이어인 박지성과 볼턴의 에이스인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이 잘못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만약 박지성이 언론에서 말하는 대로 팀 내 입지에 위기를 겪고 있는 선수라면, 지난 아스날전과 AC밀란전 맹활약은 무엇이겠습니까? 세 번의 무릎 수술로 감당하기 힘든 시련을 겪었던 박지성의 지난날을 떠올리면, 매 경기 선발 출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참으로 가혹하다는 느낌입니다. 박지성은 올 시즌에도 무릎 부상으로 한동안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고 여전히 무릎에 부상이 재발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박지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퍼거슨 감독이 매 경기 선발 출전을 꺼릴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그런 박지성은 매 경기 선발 출전은 할 수 없지만 경기에 투입되면 다른 누구보다 부지런히 뛰기 위해 사력을 다합니다. 특히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퍼거슨 감독이 요구하는 전술적인 역할을 도맡아 그라운드를 누빕니다. 이것은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신뢰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비록 박지성이 잦은 부상 여파로 공격력을 크게 향상시키지 못했지만(특히 9개월 무릎 부상만 아니었으면 지금보다 더 많은 골을 넣었을 것이며 퍼스트 터치에 대한 불안함도 없었을 것입니다.) 전술적인 역할에서는 중요 기능을 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박지성의 공격력은 일부 축구팬들을 만족시키지 못합니다. 하지만 베르바토프, 안데르손 같은 개인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은 맨유에서 자기 몫을 다하지 못하며 먹튀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말았습니다. 한때는 나니도 이들과 같은 대열에 있었습니다. 아무리 재능이 특출난 선수라도 팀에 적합한 선수가 아니면 입지를 굳히기가 어렵습니다. 축구는 개인보다는 팀이 우선시되는 종목이기 때문이죠. 박지성의 AC밀란전 맹활약은, 재능 이전에 성실함을 무기로 중요 경기 때 마다 퍼거슨 감독의 선택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매 경기 선발 출전하지 못한다고 해서 박지성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박지성은 위기론과 이청용과의 비교 속에서도 맨유에서 여전히 자기 몫을 해내고 있습니다. 더욱이 AC밀란전에서는 측면에 이어 중앙에서 산소탱크의 저력을 뽐내며 자신의 전술적 가치가 진화했음을 실력으로 충분히 입증했습니다. 이러한 박지성의 역량이라면 자신이 원하던 희망대로 맨유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박지성의 위기론이 무의미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