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언 코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12.07 오언 코일, EPL 빅 클럽 감독으로 거듭날까? (20)
  2. 2010.03.22 이청용, 2개월 동안 골 없는 이유는? (14)

 

우리들에게 '이청용의 스승'으로 알려진 오언 코일 볼턴 감독은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평준화를 주도했던 지도자입니다. 지난 시즌 14위의 성적으로 마감했던 볼턴을 한때 4위까지 끌어올리며 6위를 기록중이기 때문이죠. 지난 1월 감독 부임 당시 볼턴의 성적이 19위 강등권이었음을 상기하면, 코일 감독을 영입한 볼턴의 선택은 '대성공' 이었습니다. 만년 약체팀이라는 이미지가 두드러졌던 볼턴이 리그 4위를 노리는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는 점은 코일 감독의 탁월한 지도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면, 코일 감독의 승승장구가 프리미어리그의 빅 클럽 감독 부임 확률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2008/09시즌 승격팀 번리의 사령탑을 맡아 시즌 중반까지 중위권을 달렸고(코일 감독이 떠난 뒤 번리는 강등), 지난 1월 볼턴으로 이적하여 강등권에 있었던 팀을 지금은 중상위권까지 끌어올렸습니다. 빅 클럽 입장에서도 코일 감독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공교롭게도 빅 클럽에서 지휘봉을 잡는 현 감독들은 나이가 많거나 입지 및 진로 문제가 얽혀있기 때문에 '언젠가' 코일 감독이 그들을 대신할지 모릅니다.

잉글랜드 일간지 <미러>는 지난 5일 "코일 감독이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 로이 호지슨 리버풀 감독이 물러났을 때 새로운 감독 후보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퍼거슨 감독은 올해 나이가 69세이며 건강이 허락할 때 까지 맨유 사령탑을 맡기로 했고, 호지슨 감독은 리버풀의 성적 부진 책임으로 경질 위기에 몰렸습니다.(호지슨 감독도 63세 고령입니다.) 두 감독이 언제까지 팀을 맡을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44세' 코일 감독이 맨유와 리버풀의 차기 감독으로 거론되는 것이죠. 공교롭게도 볼턴은 맨체스터-리버풀과 거리가 가까운 도시이기 때문에 맨유-리버풀이 코일 감독을 주목하기 쉽습니다.

물론 코일 감독이 맨유로 옮기는 시나리오는 현실적인 가능성이 낮습니다. 그동안 퍼거슨 감독의 후계자로 거론되었던 지도자들이 여럿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루머에 그쳤습니다. 퍼거슨 감독은 최근 몇년 동안 현지 언론의 맨유 사령탑 교체설에도 불구하고 팀을 계속 이끌겠다는 의사를 피력했습니다. 또한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클럽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많은 주목을 받습니다. 아무리 지도력이 출중한 지도자라도 위기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강심장의 소유자가 아니면 맨유 감독을 견뎌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직 프리미어리그 감독 경험이 적은 코일 감독에게는 퍼거슨 감독의 대체자로 거론되기에는 이른감이 있습니다.

다만, 코일 감독은 리버풀 차기 사령탑으로 무게감이 실립니다. 전임 사령탑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현 인터 밀란)의 유산이었던 패스 축구를 이어갈 수 있는 명분이 실리기 때문입니다. 리버풀의 현 스쿼드는 호지슨 감독이 선호하는 롱볼 축구와 어울리지 않으며, 현대 축구의 변화된 흐름 속에서 롱볼 축구의 가치는 점점 축소되고 있습니다. 리버풀이 총체적 부진에서 벗어나 매 시즌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하려면 '혁신'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구시대 스타일의 호지슨 감독보다는 좀 더 젊고, 야망이 넘치고, 전략가로서 검증된 지도자가 리버풀에 어울립니다. 코일 감독도 가능성이 없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코일 감독이 현 시점에서 리버풀로 이동할지는 의문입니다. 지난 1월 볼턴과 2년 6개월 계약을 맺으면서 2012년 6월까지 팀에 잔류해야 합니다. 번리에서 볼턴으로 옮긴지 거의 1년이 되었기 때문에, 볼턴이 다른 팀에 쉽게 내주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리버풀이 단기간에 코일 감독을 데려오려면 볼턴에게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데, 볼턴도 코일 감독을 영입하면서 성적 향상을 원했던 만큼 코일 감독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에 분명하죠. 더욱이 코일 감독은 지난 시즌 중반에 번리를 떠나 볼턴으로 이적했던 시선이 번리팬들에게 좋지 못했습니다. 만약 코일 감독이 그런 흐름을 의식하면 볼턴과의 계약 기간을 완전히 지킬지 모릅니다.

그렇다고 코일 감독의 빅 클럽 이동 가능성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닙니다. 2012년 6월까지 볼턴에서 더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거나, 또는 볼턴에서 진정한 지도력을 평가받는 검증의 시간이 있습니다. 아무리 볼턴이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몇 위로 시즌을 마칠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빅 클럽 입장에서는 코일 감독 영입 보다는 예의주시쪽에 무게감을 둘 것입니다. 현재까지의 흐름을 놓고 보면 코일 감독은 볼턴에서 훌륭한 성과를 이룰 것임에 분명하며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할 명장으로 거듭날 잠재력이 있습니다. 관건은 그 능력이 꾸준한 성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공교롭게도 2012년 6월은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이 바뀔 가능성이 다분한 시기입니다. 잉글랜드가 유로 2012 본선에 참가할 경우 파비오 카펠로 대표팀 감독이 잉글랜드 사령탑을 맡는 마지막 대회가 될 것입니다. 그때를 끝으로 은퇴하기로 밝혔기 때문에 차기 감독을 물색해야 합니다. 현재까지는 해리 래드냅 토트넘 감독이 물망에 올라있습니다. 래드냅 감독 본인이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죠. 잉글랜드 입장에서도 2002-2006-2010년 월드컵에서 외국인에게 지휘봉을 맡겼기 때문에 자국 출신 감독에게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맡기고 싶을 것임에 분명합니다. 래드냅 감독의 대표팀 입성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만약 그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면 토트넘은 차기 감독 영입을 검토해야 합니다. 그때는 코일 감독이 볼턴에서 무언가의 업적을 이룰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토트넘 감독 후보군으로 거론될 여지가 있습니다. 또한 그때는 토트넘을 비롯한 다른 빅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을 수 있는 시기입니다. 그때 즈음이면 맨유는 퍼거슨 감독의 나이가 71세이며,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 나이는 63세입니다. 첼시는 그동안 감독 교체가 잦았기 때문에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롱런을 장담할 수 없으며, '부자 클럽' 맨체스터 시티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리버풀의 호지슨 감독도 그때까지 지휘봉을 잡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결국, 코일 감독의 빅 클럽 이동은 지금보다는 미래에 벌어질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그때는 자신의 몸값 및 감독으로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볼턴에서의 성적 향상 및 자신이 선호하는 기술적인 공격 축구의 퀄리티 강화를 원할 것입니다. 볼턴이 빅 클럽으로 성장하기에는 구단 규모가 작은 단점 때문에 코일 감독이 훌륭한 업적을 거두기에는 그릇이 작습니다. 코일 감독은 엄연히 프로로서 언젠가 실리적인 선택을 내릴 수 있습니다. 볼턴의 계속된 오름세는 코일 감독이 빅 클럽 사령탑으로 거듭나는 확률을 조금씩 높여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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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밥군 2010.12.07 16: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아>_<

  2. 2010.12.07 17: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TV여행자 2010.12.07 1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언 코일 감독에 대한 글을 읽으니 우리나라 장외룡 감독과 느낌이 비슷하네요
    하위팀을 상위권 팀으로 탈바꿈 시키는데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요.
    이청용 선수의 감독이 칭찬을 받아서 더 기분좋네요~~^^

  4. 백전백승 2010.12.07 1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언코일 감독에게는 좋은 일이지만 저는 철새같은 감독이나 선수는 싫더라고요. 철새 국회의원이 생각나서요.

  5. 2010.12.07 17: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KOOLUC 2010.12.07 1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우리나라를 4위가 아닌 4강으로 이끈 히딩크 감독이 생각나네요 ㅎㅎ
    적지 않은 나이에 멋진 감독입니다 !!

  7. 분명 2010.12.07 2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기만의 축구철학과 스타일은 분명해 보이지만 중소클럽가 달리 빅클럽은 선수관리부터 여러모로 다른걸로 알구있습니다 전 코일감독의 실력을 믿고있지만ㄴ 과연 빅클럽선수들은 현제처럼 장악할수있을지는 약간 의문이 듭니다 빅클럽선수일수록 요리조리 튀는 선수들도 많고 감독과의 불화나 여러 돌방상황이 훨씬 많아질텐데 이런 저런 차이점을 극복해낼수있을지도 주목됩니다 물론 진정한 탑클래스의 감독이라면 또 그러한 감독을 꿈꾸는 야망있다면 분명 여러가지 문제점을 잘 해결해 내려야 겟지만 아직까진 선수장악능력이나 리더쉽이 어느정도인지는 가늠이 쉽사리 안되는것 같습니다 ㅠ

    • 나이스블루 2010.12.08 0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빅 클럽에서 활동하지 않는 감독들은 누구든 그런 의심을 받게 될 텐데요. 빅 클럽 선수 관리는...그 감독이 해당 클럽에서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선수장악이 뛰어났던 스콜라리가 첼시에서 오히려 그 장점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8. 찰리 2010.12.07 2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일감독 지금도 충분히 빅클럽맡을만한 능력은 있지만
    이번시즌이 성공적으로 끝나야 확실히 인정받을것 같습니다.

    이번시즌끝나고나서 리버풀감독으로 가는것이 가장 좋은
    선택으로 보이지만 두고봐야 겠죠~

    효리사랑님 잘보고 갑니다^^

  9. 더공 2010.12.08 06: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디어 감독들의 계절도 슬슬 다가오는군요.
    ^^

  10. 소박한 독서가 2010.12.08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퍼거슨이나 호지슨 감독이 그만 두면 갈 확률이 상당히 높겠습니다.
    그만큼 능력있는 감독이니..빅클럽으로 부임하고 이청용도 데리고 가면 좋겟네요^^

  11. pavlomanager 2010.12.08 1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이네요.
    한 사람에 대해 이처럼 자세히 알 수 있는건 이런 포스팅 정보가 있기 때문일거에요.
    날씨도 쌀쌀하고 눈도 오는데 좋은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블루 드래곤' 이청용(22, 볼턴)은 지난 21일 에버턴전에 풀타임 출전했으나 팀은 0-2로 패했습니다. 오른쪽 측면에서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펼쳐 팀 전력에 무게감을 실었지만 후반들어 공격 전개 과정에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고 팀은 에버턴의 공세에 의해 수비 밸런스가 깨지면서 두 골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이청용은 경기 종료 후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활발했지만 최종 볼 처리가 부족했다(Lively but lacked final ball)"는 평가와 함께 평점 6점을 부여 받았습니다.

한 가지 눈여겨 볼 것은, 이청용의 에버턴전 공격 전개가 평소와 달리 저조했습니다. 이청용은 90분 동안 12개의 패스를 연결했는데(8개 성공) 에버턴전 이전까지의 5경기에서 평균 24.2개(총 121개)의 패스를 시도했던 것보다 절반이 부족합니다. 에버턴전에서는 오른쪽 측면 뒷 공간에서 3개의 롱볼을 날렸으나 2개씩이나 부정확하게 날렸습니다. 볼턴이 선 수비-후 역습을 통해 이청용의 빠른 드리블 돌파에 이은 감각적인 패스를 활용하여 공격을 전개하는 팀이라는 것을 상기하면, 이청용의소극적인 패스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청용의 에버턴전 공격력 부족은 선수 개인의 문제에 초점을 돌리기에는 무리입니다. 이청용은 개인의 공격력 이전에 팀 전술을 충실히 이행하는 임무를 맡고 있기 때문이죠. 볼턴의 선 수비-후 역습이 바로 그것입니다. 볼턴은 팀의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수비수들을 골문 밑으로 내리고 미드필더들을 포백과 간격을 좁히면서 적극적인 압박을 펼칩니다. 그래서 미드필더들의 수비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으며 문전에서 수비에 임하는 장면이 부쩍 많습니다.

이청용도 마찬가지 입니다. 볼턴이 선 수비-후 역습으로 완전히 돌아선 지난달 부터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통해 상대 미드필더의 공을 따내려는 모습이 많아진 것을 비롯, 볼턴 오른쪽 문전 뒷 공간에서 수비수들과 횡 간격을 유지하며 수비에 임하는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에버턴전에서는 상대 왼쪽 풀백인 레이턴 베인스의 오버래핑을 차단하는 역할에 초점을 맞추는 바람에 수비 가담이 많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볼턴이 경기 초반부터 밀집 수비를 펼치면서 점유율을 버렸던 만큼, 이청용은 공격력보다 수비력에 많은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윙어도 수비력이 요구되는 포지션이기 때문에 이청용이 수비 가담을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팀 전술에 따라 공격 60-수비 40, 공격 40-수비 60(%)로 갈라지는 경기 패턴이라면 이야기는 다릅니다. 이청용은 게리 멕슨 전 감독 시절에 수비보다는 공격쪽에 초점을 맞추면서 상대 문전에서 결정적인 골 기회를 창출하는 것을 비롯 직접 골까지 넣었습니다. 하지만 선 수비-후 역습을 펼치는 오언 코일 감독 체제에서는 수비 부담이 더 커졌습니다. 특히 볼턴의 전술이 최근 밀집수비에 중심을 두면서 이청용의 역할도 '자연스럽게' 공격보다 수비에 심혈을 기울이게 됐습니다.

그런 이청용의 '수비형 윙어' 역할은 '공격형 윙어'였던 본래 컨셉과 다릅니다. 이청용이 전 소속팀인 FC서울과 대표팀, 그리고 볼턴에서 두각을 떨칠 수 있었던 것은 팀 공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강렬한 임펙트를 쏟아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이청용에게서 이러한 모습을 찾아보기는 힘듭니다. 수비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에 공격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거나, 팀 공격에 참여하는 상황에서 힘이 풀리는 바람에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못한 단점을 안고 가야 합니다.

또한, 국내 축구 여론은 코일 감독의 이미지를 '볼턴의 롱볼을 짧은 패스 위주로 바꿔놓은 지도자'로 바라봅니다. 볼턴이 코일 감독 부임 이후부터 롱볼에 대한 빈도가 줄어든 것은 맞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코일 감독이 즐겨쓰는 전술은 선 수비-후 역습 이었습니다. 전 소속팀인 번리에서 쓰던 전술을 볼턴으로 그대로 옮겨온 것이죠. 미드필더들의 강력한 압박을 주문하여 '이청용이 포진한' 측면을 통한 빠른 역습을 노립니다. 그래서 이청용은 압박과 역습을 위해 상대 문전보다는 볼턴 진영이나 하프라인쪽에서 활동 반경을 넓힐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것은 볼턴의 성적과 밀접합니다. 볼턴은 올 시즌 내내 강등권 위협에 시달렸던 약팀이며 앞으로 남은 7경기에서 강팀을 비롯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을 꿈꾸는 중상위권 팀과의 대결이 많기 때문에 강등 위험성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올 시즌 강팀과의 경기에서 뚜렷한 재미를 보지 못했던 볼턴이라면 앞날의 행보가 밝지 않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강등에서 벗어나기 위해 단점(수비 조직력) 요소를 극복해야 합니다. 그래서 포백의 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미드필더들이 짊어질 수 밖에 없으며 이청용도 예외없이 팀 전술에 따라야 합니다.

이청용이 지난 1월 27일 번리전 이후 2개월 동안 골이 없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번리전 이전까지 과감한 문전 침투나 동료 선수와의 공격 연결 과정을 통해 직접 슈팅을 날리는 장면을 활발히 연출했고 상대 진영을 활발히 누볐습니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는 이 같은 모습을 보기 힘듭니다. 팀의 역습 과정에서 공을 잡아 오른쪽 측면으로 빠르게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는 모습이 많지만, 상대 문전까지 파고들며 골 기회를 노리는 모습을 보기 쉽지 않습니다. 공격 이전에 수비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죠. 지나친 공격가담을 펼치는 상황에서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하면 오른쪽 측면 뒷 공간을 공략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슈팅 숫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청용은 지난해 12월 12일 맨시티전 부터 지난 1월 31일 리버풀전까지 10경기에서 슈팅 14개를 날렸습니다. 하지만 리버풀전 이후에 열린 10경기에서는 슈팅이 5개에 그쳤으며 단 한 골도 넣지 못했습니다. 이청용이 2개월째 골이 없는 이유는 선수 본인의 골 결정력이 아닌, 수비 비중이 커진 팀 전술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5골 넣은 이청용은 코일 감독 체제에서 한 골만 넣었습니다.

어쩌면 볼턴에게 남은 7경기 중에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이청용의 골을 기대하기 힘들지 모릅니다. 볼턴이 선 수비-후 역습을 일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코일 감독이 이청용의 과감한 문전 침투를 활용해 골을 넣는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이청용의 뒷 공간을 후방 옵션들이 커버하는 전술을 꺼내들면 이청용이 2개월 전 처럼 골을 노리는 경기 운영에 초점을 모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청용에게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주문했던 지금의 전술에서는 이청용의 골 역량을 키우는 유연성을 코일 감독에게 기대하기 힘듭니다.

결국, 이청용의 골 여부는 코일 감독의 전술에서 판가름 될 것입니다. 수비 60-공격 40의 비중을 두는 이청용의 역할이 수비 40-공격 60(%)로 바뀌면 멕슨 전 감독 시절처럼 골 넣을 수 있는 기회가 지금보다 더 많아집니다. 코일 감독이 이청용의 공격력을 얼마만큼 끄집어내느냐에 따라 선수의 골 여부가 가려질 것이며, 더 나아가 볼턴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 순위가 결정 될 것입니다. 이청용이 골 넣은 5경기는 볼턴이 모두 이겼음을 코일 감독이 인지 할 필요가 있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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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머 걍 2010.03.22 07: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속 수비위주의 전술을 구사한다면
    이청용 선수의 입장에서 그리 달갑지 않겠네요.

  2. 모피우스 2010.03.22 0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pl 1년차 이청용 선수의 활약을 보면 정말로 대견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3. killerich 2010.03.22 08: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활약할 수 있는 전술로 바뀌어야할텐데요..;;

  4. 입질의추억 2010.03.22 0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박지성 역전골 넣었는데 포스팅 기대중입니다 ^^
    더불어 이청용도 화이팅 ㅠㅠ
    너무 조바심내지말고 꾸준하게 잘 해주길 바라는 맘이예요~
    효리사랑님도 한주간 화이팅!

  5. 너돌양 2010.03.22 1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말씀이 정답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

  6. skagns 2010.03.22 1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감독이 이청용을 잘 활용해서 골을 많이 넣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한주 되시구요! ^^

  7. 사라고사 2010.03.29 0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비하느라... 윙백될 기세죠, 요즘 보면.
    초반에 지적 많이 받던 수비력과 체력 부족을 극복한듯 하여... 여러모로 좋은 경험 쌓는듯은 하네요.
    재능이 아깝다는 생각은 버릴 수가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