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12.01 맨유 칼링컵 패배, 0-4 졸전 원인은? (32)
  2. 2008.11.16 맨유, 5-0 대승에서 거둔 2가지 값진 소득 (2)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칼링컵에서 웨스트햄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꼴찌팀 웨스트햄에게 0-4로 패한 것을 비롯해서 경기 내용까지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1위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0-4 졸전이 아쉽습니다.

맨유는 1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업튼 파크에서 열린 2010/11시즌 잉글리시 칼링컵 8강 웨스트햄 원정에서 0-4로 대패하여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전반 22분과 37분에 조너선 스펙터에게 골을 허용했으며 후반 11분과 21분에는 칼튼 콜에게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경기 내내 불안한 수비력과 잦은 패스 미스를 일관하면서 웨스트햄의 강력한 저항에 흔들렸던 것이 대량 실점의 빌미로 작용했습니다. 이로써, 맨유는 3시즌 연속 칼링컵 우승이 무산되었으며 올 시즌 첫 패배로 21경기 연속 무패행진(13승8무, 커뮤니티 실드 포함)이 종료 됐습니다. 아울러 박지성은 웨스트햄전에 결장했습니다.

동기부여 부족-수비 조직력 불안이 패인이었던 웨스트햄전

맨유의 웨스트햄전 졸전의 대표적인 원인은 동기부여 부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최근 5시즌 동안 세번이나 칼링컵 우승을 거머쥐었고 특히 두 시즌 연속 우승했기 때문에 올 시즌 칼링컵에 대한 우승 의욕이 크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웨스트햄전에서는 루니-베르바토프-에브라-비디치-퍼디난드-스콜스-박지성 같은 주요 멤버들이 결장했습니다. 박지성 같은 경우에는 웨스트햄전 후보 명단에 있었지만, 한국의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한 프리젠테이션을 위해 스위스로 이동하기 때문에 런던(웨스트햄 연고지) 일정을 경유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맨유가 웨스트햄에게 0-4로 패했다고 해서 위기론을 제기하는 것은 섣부릅니다. 맨유는 지난 시즌까지 두 시즌 동안 칼링컵에 우승했기 때문에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같은 중요한 대회 우승을 위해 사력을 다할 필요가 있습니다. 칼링컵 패배로 인해서 앞날 일정이 여유로워졌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도움이 됐습니다. 2007/08시즌 프리미어리그-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제패했을 때는 칼링컵 32강에서 코벤트리 시티(당시 2부리그 소속)에게 홈에서 0-2로 패했습니다. 맨유가 지난달 28일 블랙번전 7-1 대승에 힘입어 첼시를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1위에 등극한 사실을 잊어선 안됩니다.

그런 맨유는 웨스트햄전에서 4-4-2를 구사했습니다. 쿠쉬착이 골키퍼, 파비우-에반스-스몰링-오셰이가 수비수, 긱스-안데르손-플래쳐-베베가 미드필더, 에르난데스-오베르탕이 공격수로 출전했습니다. 특히 수비진 및 골키퍼는 백업 멤버로 짜였고 중원에는 '슬럼프에 빠진' 안데르손이 선발에 모습을 내밀었습니다. 과연 이 선수들이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최소화하며 맨유의 승리를 이끌지가 웨스트햄전의 관건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맨유의 수비 조직력은 매우 부실했습니다. 후방에서 전방으로 공급되는 볼 배급이 매끄럽지 못하면서 웨스트햄에게 수없이 커팅당했고, 안데르손-플래쳐가 허리 싸움에서 이렇다할 우세를 점하지 못하면서 수비진의 부담이 컸습니다. 특히 에반스-스몰링 센터백 조합의 부진이 아쉬웠습니다. 그동안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원인도 있지만, 상대 공격 옵션의 움직임을 번번이 놓치거나 불안한 위치선정을 일관하며 팀의 경기력 저하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오빈나의 빠른 움직임을 놓치면서 뒷쪽과 옆쪽 공간을 계속 내주더니 스펙터-칼튼 콜의 문전 침투에 뚫리고 말았습니다.

특히 전반 16분 오빈나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처리된 상황에서는 에반스-스몰링의 문제점이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오빈나의 슈팅 상황에서 두 선수의 위치가 가운데 쪽으로 쏠렸고 견제 타이밍까지 늦어졌기 때문이죠. 스펙터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골이 무효되었지만 오히려 그 장면이 웨스트햄에게 절호의 기회로 작용했습니다. 그래서 22분 스펙터가 맨유 중앙 수비 불안을 틈타 결승골을 넣었죠. 문전으로 쇄도할 때 오빈나의 왼쪽 크로스를 헤딩으로 받아 맨유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스몰링이 오빈나를 밀착 마크하지 못하면서 크로스를 허용했고, 에반스는 스펙터의 골 넣는 움직임을 놓치면서 상황 판단력의 취약함을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전반 37분 스펙터의 추가골은 맨유의 수비 밸런스가 무너지는 결정판 이었습니다. 베베가 스펙터의 중앙 드리블 돌파를 놓치면서 오빈나가 문전에서 볼을 받아 슈팅을 노렸고, 파비우가 오빈나의 슈팅을 저지했지만 그 볼이 근처에 있던 스펙터에게 향하면서 두번째 골을 내줬습니다. 특히 에반스-스몰링은 실점을 막기 위해 커버 플레이를 펼치는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베베가 스펙터에게 뚫리면서 순식간에 역습 상황을 맞이 했지만, 파비우가 스펙터의 문전 접근을 막아내고 에반스-스몰링이 오빈나의 슈팅을 막아내는데 분주했다면 추가골은 내주지 않았을 것이며 맨유가 0-1로 전반전을 마쳤을지 모를 일입니다. 그리고 스펙터에게 골을 내주기 직전에는 두 선수의 위치가 가운데쪽에 쏠렸습니다. 위치 선정이 좋지 못하면서 커버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틈을 찾지 못했습니다.

후반 11분 칼튼 콜의 골 장면은 파비우-에반스의 수비력이 아쉬웠습니다. 맨유 미드필더진이 오빈나의 왼쪽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내줬던 것이 칼튼 콜의 문전 쇄도에 이은 헤딩슛으로 이어졌죠. 파비우가 오빈나에게 크로스 공간을 너무 넓게 벌려줬습니다. 파비우의 실수는 맨유가 갑작스럽게 역습을 허용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만, 에반스의 문전 수비 대처가 옥에 티 였습니다. 칼튼 콜이 문전쪽으로 달려드는 움직임을 눈치채지 못하고 크로스만 물끄러미 바라봤던 것이 실점의 결정타로 작용했습니다. 스몰링이 헤딩슛을 시도하는 타이밍에서 마크를 시도했지만, 이미 스몰링은 에반스의 앞쪽 위치에 자리잡은 상황 이었습니다. 에반스가 실전 감각 저하로 시야가 좁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래서 퍼거슨 감독은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후반 19분 파비우를 빼고 하파엘을 교체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하파엘도 오빈나의 거침없는 공격력을 막지 못했습니다. 21분 오른쪽 측면에서 오빈나에게 다리 가랑이 사이로 논스톱 패스를 내줬던 것이 칼튼 콜의 추가골로 이어졌습니다. 축구 선수가 다리 가랑이 사이로 공격을 허용한 것은 대인마크 동작이 문제 있음을 뜻합니다. '쌍둥이 형제'인 파비우-하파엘이 오빈나 한 명에 쩔쩔맸던 셈이죠. 그리고 논스톱 패스 이후에는 에반스가 칼튼 콜의 빠른 터닝 동작을 놓치고 여지없이 골을 허용했습니다. 결국, 에반스는 맨유의 4실점 상황에서 문제점을 노출하고 말았습니다.

더욱 걱정되는 것은, 에반스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2008/09시즌 비디치와 함께 찰떡궁합 호흡을 과시하며 튼튼한 수비력을 내뿜었던 포스가 지금에 이르러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퍼디난드의 부상 공백을 훌륭히 메우며 맨유 수비진을 빛낼 미래로 꼽혔지만 그 기대는 현실과 정반대 였습니다. 에반스의 폼은 지난 시즌부터 내림세가 시작되었고 올 시즌에도 그 여파는 마찬가지 입니다. 특히 웨스트햄전 부진은 팀 내에서의 입지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몰리게 됐습니다.
 
문제는 스몰링도 아직까지 맨유에서 이렇다할 두각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에반스와 더불어 웨스트햄전 졸전을 키운 것이 찝찝합니다. '부상 잦은' 퍼디난드 대체자가 절실한 맨유로서는 에반스-스몰링의 부진이 고민입니다. 결국, 맨유는 웨스트햄전에서 비디치-퍼디난드의 커다란 빈 자리를 실감하며 0-4로 대패했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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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드 2010.12.01 0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승 직후 대패했군요. ;;

    • 나이스블루 2010.12.01 08: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블랙번을 7-1로 이겼다가,
      3일 만에 웨스트햄에게 0-4로 무너졌죠.

      물론 블랙번전은 최정예 멤버였고, 웨스트햄전은 백업 멤버 위주였죠.

      즐거운 하루 되세요...^^

  2. mikekim 2010.12.01 0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 백업 멤버지만 충격적인 스코어네요...박지성 선수가 출전안한게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네요^^

  3. 리틴 2010.12.01 08: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새벽에 부랴부랴 전반 중반부터 tvn을 통해서 봤습니다.
    슈퍼세이브 반데사르가 간만에 폭풍골을 먹었네요 ㅎㅎ
    프리미어리그나 팸스에서의 좋은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 )

    • 나이스블루 2010.12.01 0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판 데르 사르는 이 경기에서 결장했습니다.

      쿠쉬착의 맨유 롱런이 더욱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전 린데가르트를 영입했기 때문이죠.

    • 리틴 2010.12.01 0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헐.,.. 어제 반데사르 아니였나요 ㅡㅡ?;;
      블로그 답방 다니면서 셩기를 시청하긴 했지만
      워매.. 얼굴이 빨개지네요;;;;
      휘날리는 눈발에 껌씹는 산타(퍼거슨)와 반데사르를 분명히 본것 같았는데;;;

    • 나이스블루 2010.12.01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판 데르 사르는 18인 엔트리에 없었죠.

    • 리틴 2010.12.01 1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100% 제가 잘못본거군요 ㅠㅠ
      입을 함부로 놀리면 안되겠다는걸 오늘 또 느끼네요 ㅠㅠㅠ
      밤새 블로그 답방을 다녔기 때문에 tvn 틀어놓고 곁눈질로 시청하긴 했는데 ㅠㅠ
      오늘 자다가 몇번 벌떡벌떡 일어나겠네요;;;ㅠㅠㅠ
      본문에 분명히 쿠쉬착이 골키퍼로 나왔다고 써있었음에도
      제가 빠르게 읽느라고.. 대충본것 같네요..
      이럴때 정말 기분나쁜데;;; 죄송합니다 ㅠㅠ

  4. 파란연필 2010.12.01 0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맨유카 대패를 했군요... 어쩌다가.....

  5. 티모티엘 2010.12.01 0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0-4 패배는 너무 충격적인데요;;

  6. 닉쑤 2010.12.01 0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심할 수 없는 곳이에요 ㅡ.ㅡ;

  7. 펨께 2010.12.01 09: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걱 0-4라니 팀도 무척 심한 충격 받았을 것 같아요.

  8. sum1984 2010.12.01 0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지성 빠졌다고 또 위기드립날리는 팬들이... 위기는 언론들이 만들어 낸 것일 뿐 정작 본인은 신경안쓰는 겁니다.

    • 나이스블루 2010.12.01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제는 박지성 위기론에 대한 반대적인 반응이 대세이기 때문에, 많은 축구팬들이 현명하게 생각하리라고 봅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9. 정민아빠 2010.12.01 09: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0-4 라 ㅡ.ㅡ
    맨유의 충격이 정말 크겠네요.

  10. 벨제뷰트 2010.12.01 10: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0-4 심한 타격입니다
    그 기운을 잘 벗어나야 할텐데요..

  11. 안다 2010.12.01 1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휴...4대0이라니...
    게다가 웨스트햄한테...!!!
    분노의 뿅망치를 사용해야겠군요`반성하세요~뿅뿅뿅~!!!

  12. pavlomanager 2010.12.01 1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유답지 않은 대패로군요 ㅠㅠ

    박지성씨의 골 소식에 환호했던때가 엊그제 같은데..

  13. 파르르 2010.12.01 1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함 맨유가 이런 경기도 하는군요...ㅎ
    아마 할배께서 리그경기에 전념하려나 봅니다..ㅎ
    2010년 남은 한달 마무리 잘하세요..효리님~~~!
    아참...좋은 소식 기대할게요^^

  14. 아하라한 2010.12.01 1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비수 두명의 공백이 크기는 큰가 봅니다.
    물론 이번 경기는 백업위주였지만 비디치와 퍼디난드가 결장된 다른 경기들도
    수비가 아무래도 불안하더라구요...

  15. 소박한 독서가 2010.12.01 1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튼 박지성은 꿋꿋하게 맡은 바 책임과 역할을 다 해주길 기대할 뿐입니다.
    화이팅~!!!

  16. 찰리 2010.12.01 15: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칼링컵 그냥 퍼기가
    전략적으로 버린것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17. 술에절은곰고기 2010.12.01 2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왜 비디치와 퍼디난드가 그런 연봉을 받는지 알게 해주는 경기였어요

  18. 우선은... 2010.12.01 2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퍼거슨이 주전 체력보강할려고 모든2군을 내보냈네요
    아무래도 칼링컴은 비중이 낮으니..
    로또식으로 이기면 이기고 지면 지는듯 마는둥한듯...
    아무래도 2군아이들은 좀더 커야겠네요

  19. 안데르선 2010.12.04 0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슬럼프에 빠진 안데르손은 좀 아닌거같아용.. 블랙번 대승할때 안대르손 돌파한땐 돌파하고 패스도 잘 넣어주던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16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퍼드서 열린 스토크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전반 4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취골로 산뜻한 출발을 한 맨유는 46분 마이클 캐릭, 후반 4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39분 대니 웰벡, 44분 호날두가 차례로 골을 넣으며 홈에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맨유는 웨인 루니와 리오 퍼디난드에게 휴식을 주면서도 경기 내용과 결과에서 스토크 시티를 압도했다. 주축 선수들의 기대 이상 활약과 영건들의 물오른 활약 속에 승리했던 것. 최근 3경기서 1승1무1패 3골 3실점으로 부진했던 맨유는 스토크 시티전에서 두 가지의 값진 소득을 거두며 리그 3위 도약과 함께 선두권 진입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호날두-베르바토프, ´킬러 본능 되찾았다´

이번 스토크 시티전에서는 그동안 골 소식이 없던 ´호날두-베르바토프´의 득점력이 빛을 발했다. 호날두는 이 경기서 2골 1도움 활약에 힘입어 팀 승리의 주역으로 거듭난 것과 동시에 맨유 이적 후 100, 101호골을 기록하여 아홉수에서 벗어났고 리그 1골에 그쳤던 베르바토프는 지난달 19일 웨스트 브롬위치전 이후 한달 만에 리그에서 골을 터뜨렸다.

호날두는 맨유의 경기 첫 골과 마지막 골을 기록해 5-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전반 4분 카를로스 테베즈가 아크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골로 성공시켰는데 상대팀 골키퍼 토마스 소렌센의 손을 맞고 골망을 출렁이는 ´행운의´ 골을 기록한 것. 후반 44분에는 아크 왼쪽에서 또 다시 프리킥 골을 성공시켜 ´프리킥의 달인´답게 프리킥으로만 두 골 기록했다. 전반 45분에는 마이클 캐릭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고 전반 18분과 후반 33분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리는 등 오랜만에 ´괴물 모드´가 발동했다.

이러한 호날두의 활약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가 다시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올해 여름에 받았던 발목 수술에서 완전히 회복한 모습이다"며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동시 득점왕을 석권했던 호날두의 진가가 스토크 시티전을 통해 완전히 살아났다고 칭찬했다.

호날두와 더불어 베르바토프도 스토크 시티전을 통해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후반 4분 문전 정면에서 테베즈의 패스를 받아 드리블을 한 뒤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오른쪽을 가른 것. 올해 여름 맨유 이적 후 리그 9경기서 1골에 그쳐 부진했던 면모를 훌훌 털어낸 순간이었다. 토트넘 시절이었던 지난 시즌 초반 골 부진에 시달리다 중반부터 페이스를 되찾아 리그 득점 5위(15골)로 시즌을 마친 경험이 있어 스토크 시티전을 발판으로 이 기세가 다시 살아날 조짐을 엿보이게 했다.

웰벡-에반스, ´영건들의 발전 돋보여´

맨유가 스토크 시티전을 통해 거둔 또 하나의 소득은 영건들의 물오른 성장. 이날 경기에 출전했던 웰벡과 조니 에반스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 5-0 대승을 공헌했다. 최근에는 안데르손과 하파엘 다 실바, 호드리고 포제봉 같은 영건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어 맨유의 성공적인 ´점진적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잉글랜드 출신의 18세 공격수 웰백은 루니-베르바토프-테베즈에 이어 맨유 공격수 ´No.4´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 시켰다. 그는 후반 18분 교체 투입하여 최전방과 왼쪽 측면을 부지런히 오가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더니 후반 39분 아크 중앙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3일 전 퀸스파크 레인저스와의 칼링컵 16강전서 결승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활약을 펼친 그의 팀 내 입지가 ´데뷔골에 힘입어´ 넓어지게 된 것.

북아일랜드 출신의 20세 수비수 에반스는 네마냐 비디치와 함께 90분 동안 중앙 수비를 든든이 책임졌다. 상대팀 공격수인 리카르도 풀러와 마마디 시디베를 꽁꽁 묶은데다 ´마법 스로인´으로 유명한 로리 델랍의 스로인 방향을 재빠르게 읽어 볼 배급을 차단하는 철벽 수비를 과시했다. 이날 퍼디난드를 대신하여 선발 출장한 그는 지난 9월 21일 첼시전에서도 니콜라스 아넬카와 디디에 드록바를 꽁꽁 묶은 경험이 있어 ´대형 수비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짙게 했다.

비록 영건은 아니지만 앙골라 출신의 25세 공격수 마누초 곤칼베스도 후반 30분 교체 투입돼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32분 문전 정면에서 호날두의 로빙 패스를 받아 헤딩슛을 날리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팀 승리에 일조했다. 지난해 12월 입단 당시 ´맨유의 에투´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그는 올해 상반기까지 그리스 파나티나이코스에서 임대 선수로 뛰다 지난 8월 28일 워크 퍼밋을 취득하여 맨유의 26번 선수로 활약하게 됐다.

맨유에게 주어진 두 가지 과제는?

그러나 맨유가 5-0 대승에 지나친 만족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리그 선두 첼시가 이날 웨스트 브롬위치를 3-0으로 꺾어 8점의 승점 차가 좁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 맨유가 첼시를 따라잡으려면 오는 23일과 30일 ´껄끄러운´ 아스톤 빌라, 맨체스터 시티전 승리가 전제되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 남은 경기에 대한 착실한 대비가 필요하다.

맨유는 스토크 시티전을 통해 골키퍼 에드윈 판 데르 사르의 후계자를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올해 38세의 판 데르 사르는 올 시즌 몇 차례의 결정적 실수로 상대팀에 실점을 허용하거나 팀의 위기 상황을 불러 일으켰던 선수. 이 날도 전반 35분 펀칭 실수로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동료 선수가 공을 침착히 걷어내 가까스로 상대팀에 골을 내주지 않았다.

현재 맨유는 토마스 쿠쉬착, 벤 포스터 같은 백업 골키퍼들이 있지만 이들이 판 데르 사르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부족함이 있는 것이 사실. 맨유가 2004/05시즌 골키퍼 악몽에 시달렸던 전례를 밟지 않으려면 내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판 데르 사르 후계자´를 물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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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6 0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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