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안방에서 아스톤 빌라에게 패했습니다. 지난 26년 동안 올드 트래포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패한 적이 없었던 맨유의 위용은 90분 내내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맨유는 13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09/1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서 0-1로 패했습니다. 전반 20분 가브리엘 아그본라허에게 헤딩 결승골을 허용해 패배의 쓴잔을 마셨습니다. 맨유는 아스톤 빌라전 패배로 에버튼과 3-3으로 비긴 선두 첼시와의 승점 차이가 2점에서 3점으로 벌어졌습니다. 만약 아스톤 빌라를 꺾었다면 첼시와 승점 동률을 이루었을 것입니다.

맨유, 26년 만에 홈에서 아스톤 빌라에 패한 이유

우선, 맨유는 지난 26년 동안 올드 트래포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패한적이 없었습니다. 2000년대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스톤 빌라에게 단 4실점만 허용했고 2007-08시즌 아스톤 빌라와의 3경기에서(FA컵 포함) 총 10골을 넣었던 전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올드 트래포드에서는 아스톤 빌라에 강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맨유의 승리 가능성이 높았던 이유는 아스톤 빌라가 올 시즌 원정 경기 성적이 안좋았기 때문입니다. 7번의 원정 경기에서 2승3무2패를 기록했는데 홈 경기에서 5승2무1패를 거두었던 성적과 대조되며 최근 5경기 연속 원정 무승(3무2패)에 시달렸습니다. 원정에서 승운이 따르지 않는 상항에서 맨유와 올드 트래포드에서 만난것은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축구공은 둥글다는 말이 이번 경기에서 그대로 증명 되었습니다. 맨유가 전술 흐름 및 경기 결과 모두 아스톤 빌라에게 패했습니다. 맨유는 아스톤 빌라전에서 슈팅 19-8(유효 슈팅 4-3), 점유율 68-32(%), 패스 시도 592-239(개), 패스 성공 496-174(개), 패스 정확도 83.8-72.8(%)를 기록해 상대팀보다 우세한 기록을 세웠습니다. 특히 패스 시도 및 성공 횟수는 상대팀보다 약 2.5배 더 많았을 정도로 우세한 점유율 속에서 무수한 패스를 연결했습니다. 그럼에도 무득점 패배했다는 것은 전술적으로 문제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맨유는 아스톤 빌라전에서 4-2-3-1 포메이션을 구사했습니다. 쿠쉬착을 골키퍼, 에브라-비디치-브라운-플래처를 포백, 안데르손과 캐릭을 더블 볼란치, 박지성과 발렌시아를 좌우 윙어, 긱스를 공격형 미드필더, 루니를 원톱에 배치했습니다. 지난 프리미어리그 두 경기에서 4-2-3-1 효과로 다득점 승리를 거두면서 이번에도 같은 포메이션을 활용했고 긱스를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시켜 박지성의 선발 출전 기회를 열어줬습니다. 이것은 긱스의 공격 역량을 최대화 시켜 루니의 득점력을 끌어올리고 박지성과 발렌시아가 측면에서 긱스를 보조하는 것이 맨유의 의도 였습니다. 그래서 맨유는 경기 초반부터 긱스쪽에 쏠리는 패스 전개를 적극적으로 구사했습니다.

그러나 이 작전은 아스톤 빌라에 읽혔습니다. 맨유의 공격이 그동안 긱스에 초점을 맞추면서 상대팀 입장에서는 긱스를 견제하기 위한 방법에 골몰했습니다. 그런데 긱스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아스톤 빌라의 긱스 견제가 손쉬워졌습니다. 중앙은 측면보다 압박의 세기가 두껍기 때문에 수비 밸런스를 튼튼히 구축하면 상대 공격형 미드필더를 막아낼 수 있습니다. 아스톤 빌라는 '다우닝-페트로프' 중앙 미드필더 조합과 포백 사이의 간격을 좁혀 긱스의 공격 길목을 막아내고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쳤습니다. 만약 긱스가 왼쪽에서 뛰었다면 오른쪽 풀백인 루크 영 혼자서 견제하는 버거움이 있었죠.

그래서 맨유는 아스톤 빌라의 수비 위주 움직임에 의해 점유율을 확보했지만 긱스의 부진으로 공격 작업에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긱스의 패스를 활용한 2차 공격이 상대의 압박에 막혀 진행되지 못하면서 공격 마무리가 떨어지고 상대의 빠른 역습을 허용하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 과정은 실점의 빌미로 이어졌죠. 여기에 안데르손-캐릭과 박지성-긱스-발렌시아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밸런스가 무너지는 문제점까지 벌어졌습니다. 특히 안데르손의 경기 장악력 부족은 긱스의 부진을 부채질하는 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맨유는 긱스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전반 중반에 박지성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했습니다. 박지성이 왼쪽에서 정확한 패스 연결과 부지런한 공간 창출로 팀 공격의 물꼬를 트다보니 중앙에서도 자연스럽게 잘 풀릴거라 생각한 것이 퍼거슨 감독의 의도 였습니다. 박지성은 중앙에서 루니-발렌시아와의 간격을 좁혀 공격 연결고리 역할을 묵묵히 수행했습니다. 하지만 상대의 중앙 압박이 거세다보니 박지성의 패스를 받은 루니와 발렌시아가 더 이상 최전방쪽으로 전진할 수 없었고 여러차례 공을 빼앗기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맨유는 후반 시작과 함께 긱스를 빼고 오언을 투입해 4-2-3-1에서 4-4-2로 전환했습니다. 상대의 중앙 압박이 견고한 상황에서 4-2-3-1은 더 이상 무리였다는 것이 퍼거슨 감독의 판단이었죠. 여기까지는 퍼거슨 감독의 선택이 좋았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퍼거슨 감독은 아스톤 빌라에 0-1로 뒤진 상황을 역전하기 위해 '골 넣을 수 있는' 후보들을 조커로 투입 시켰습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오언을 투입했고 17분에는 베르바토프, 22분에는 깁슨이 교체 투입했습니다.

특히 후반 17분 상황이 문제였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부지런한 활약을 펼쳤던 박지성을 빼고 베르바토프를 투입한 것과 동시에 루니를 왼쪽 윙어에 배치했습니다. 루니-베르바토프-오언-발렌시아가 확실하게 골을 넣을 수 있는 자원들이기 때문에 박지성을 빼도 문제 없다는 것이 퍼거슨 감독의 생각 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잘못 되었습니다. 맨유는 박지성이 빠지면서 공격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줄었습니다. 루니는 측면 미드필더로 옮기면서 중앙에서의 역동적인 활약이 사라졌고 발렌시아는 체력 저하 때문인지 전반전보다 움직임이 무뎌졌습니다. 이렇다보니 베르바토프-오언은 미드필더들의 소극적인 지원속에 최전방에 동반 고립 되었습니다.

박지성은 골을 잘 넣는 선수가 아닙니다. 하지만 동료 선수들이 골을 넣을 수 있도록 공격 과정에서 이타적인 역량에서 힘을 실어주는 선수입니다. 아스톤 빌라전에서는 안데르손과의 2대1 패스를 성공시킨것을 비롯 대각선 패스, 전진 패스 등 공격 연결이 매끄러웠고 30개의 패스 중에 5개만 미스를 범했을 뿐입니다. 상대의 두꺼운 수비 속에서도 끊임없이 공간을 창출했으며 이것은 맨유가 박지성 교체 이전까지 경기 흐름을 유리하게 끌고 갔던 원인이 됐습니다. 그러나 박지성을 빼면서 공격 옵션 어느 누구도 희생하지 않다보니 공격의 위력이 반감되는 역효과가 벌어졌습니다.

만약 맨유가 박지성을 대신해서 오베르탕을 투입했다면 경기 판도는 달랐을지 모릅니다. 오베르탕은 조커로 투입 되었던 지난 9일 볼프스부르크전 2도움에서 증명되었던 것 처럼 짧은 시간안에 팀의 공격 분위기를 끌어올려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파괴력이 있습니다. 아직 맨유에서 골을 넣지 못했지만 전형적으로 상대 수비를 흔드는 타입이기 때문에 아스톤 빌라 같은 상대에 유리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너무 골에 집착하면서 골 넣을 수 있는 옵션들만 조커로 기용했습니다. 박지성을 끝까지 기용했거나 아니면 오베르탕을 투입했다면 경기 내용이 나빠지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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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송골매 2009.12.13 06: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만의 선발기회인데~~ 또 이렇게 끈나서 씁쓸하네요~~ 팀이라도 이겻으면 조았을텐데

    오늘 지성선수가 아주 나쁜 활약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전반초기의 활발한 활약에 비해서
    후반으로 갈수록 존재감이 살아지는게 아쉬웠고 볼을 너무 자주 빼앗기더라고요~~ 그런 점만 제외한다면 사실 지성선수 저번시즌에도 이런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아마 경기가 이겼다면 6점이나 7점정도 받았을 경기력이에요 ~~다만 점점 사람들의 평가가 박해지고 자주 중용되지 못하는 이유는 그만큼 지성선수가 이젠 단순한 연결고리에서 긱스처럼 어떤 해결을 해주기를 바라는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스카이 스포츤가 거기서 평점 6점을 매기고 코멘트 한게 아주 인상적이 더군요
    개성이없다~~~ 참 씁쓸하지만 지금 지성선수의 문제점을 말해주는것 같네요! 맨유에서 오래살아남을려면 경기를 바꿀 능력이 있어야 된다는 점을 보여주지 않는 이상 힘들것 같습니다. ㅜ.ㅜ
    오늘도 정말 오랜만에 선발 나와서 기대를 햇건만~~ 당분간 퍼기가 쓰지 안을꺼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 나이스블루 2009.12.13 1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카이스포츠가 냉혹하게 평가했던 것도...
      아스톤 빌라전 경기만 평가한게 아니라...
      뭔가 해주길 바라는 기대치가 포함되었죠.

      하지만...지금의 박지성 행보는 시즌 초반과 대조적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2. 시본연 2009.12.13 0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출전한것 같은데... 팀이 패배하면 무슨 재미로 박지성 축구 중계를 기다리죠 ㅎ

    • 나이스블루 2009.12.13 1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랜만에 출전한게 아니라...3일전에도 나왔죠.

      그래도 박지성 경기 보는 사람 많습니다.
      현재 네이버 검색어 1위가 "맨유 아스톤빌라"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3. 효리사랑님팬 2009.12.13 0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유의 현 시점을 잘 반영한 경기 같습니다.
    수비력의 부재와 미들진의 경기 장악력 부재
    오늘 최악은 안데르손과 박지성 같습니다.
    안데르손은 최근 물 오른 경기력을 보여주더니 오늘 경기에서는 최악의
    경기력으로 중원 장악 실패를 보여주었고,
    박지성도 잦은 패스 미스과 키핑력에서도 실수를 범해 공격에 힘을 실어 주지
    못한 경기... ㅠㅠ

    박지성의 영민한 플레이가 그리워진 경기여서 더 아쉽네요.

    • 나이스블루 2009.12.13 1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본문에서 언급한 것 처럼...
      박지성은 잦은 패스미스를 범하지 않았어요.
      30개의 패스중에 5개만 미스했으니까요.

      발렌시아는 48개의 패스중에 15개를 미스했고,
      루니는 54개의 패스중에 21개를 미스했으니까요.

      박지성의 패스는 '의외로' 무난했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p.s : 아이디 고맙습니다. 앞으로 꾸준하게 포스팅 남기도록하겠습니다.

  4. 지구벌레 2009.12.13 08: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축구공은 둥글다는게 실감나는 경기였군요.
    박지성의 플레이에 말이 많은 거 같은데요. 맨유의 색깔에 박지성의 능력이 잘 어우러졌으면 합니다.
    최근 못들렀네요..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5. 바람나그네 2009.12.13 08: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보면 이해가 안되는 경기 진행을 볼 수 있더라구요 ㅎ
    행복 가득한 하루되세요 ^^

  6. 초록누리 2009.12.13 0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고.....패했군요.;;;;;
    박지성선수를 수비로 돌리면서 공격전술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나 봅니다...
    아무튼 패해서 많이 안타깝네요...

  7. 헝거 2009.12.13 1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문에선 '30개중 5개의 미스'라고 써있고 댓글은 잦은 패스미스라고 돼있네.. 누구 말이 맞는겨.

    • 나이스블루 2009.12.13 1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에서 잦은 패스미스라고 되어있는건...
      그동안 박지성의 패스미스가 잦았기 때문에 그런 표현이 나온게 아닌가 싶네요.

      저 같은 경우에는 데이터를 봅니다.

      본문이 더 정확합니다...!!!

  8. 무비조이 2009.12.13 16: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경기 저도 봤는데.. 정말 맨유 같지 않은 경기를
    남발하고 있더군요...
    다른 선수들이 범한 패스미스는 정말이지...
    에궁 박지성 선수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었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은 모습 보여주기를 기대해봅니다...

  9. 시즈 2009.12.13 1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론 다른선수들이 최악의 플레이를 한것은 좋지만

    박지성의 잦은패스미스의 사실여부를 떠나서

    전진패스를 하지 않는 움직임과
    공을잡을때 대부분 공격수를 등지고 있는 부분과
    끈김 넘어짐

    어제 경기는 맨유팬이면서 박지성 팬으로서 어떻게든 좋게 포장해주고 감싸주고 싶지만
    이번에는 참 안되는것 같네요

    뭐 저야 효리사랑님처럼 데이터를 보는것도 아니고
    축구를 보는 냉철한 관점이 있는것도 아니지만
    어제 맨유의 경기는 작년에 리버풀전 이후에 최악의 졸전이고
    몇년동안 축구보면서 가장 기분나뻤던 경기였던것 같습니다.
    개개인 선수들의 컨디션 이전의 문제가 드러난것 같아 매우 슬픕니다.

    싸이월드 다이어리에 썼던 글이 있는데
    여기에 한번 올려보고싶네요

    "박지성도 그래
    이거 뭐 발전이 없다
    웬만하면 박지성 까는 글은 안쓰려고 했는데
    들어가있으면 이건뭐 옛날처럼 창의적인 공간이동도 안되고
    그렇다고 적극적인 수비가담하는 위치에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빈둥빈둥 지 뛰고 싶은자리를 뛰는데 그렇다고
    호날두만큼 실력이 있는것도 아니고
    키핑력은 최악에 패스는 언제나 에브라나 스콜스 한테 주는
    대각선 백패스
    10 경기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어시스트와 물흐르는 유기적인 플레이
    부상의 영향도 있긴있겠지만
    정말 발전이란게 보이지 않는 선수.
    제발 한번이라도 경기 시야를 넓게보고 롱패스를 하라고
    그냥 무조건 백패스 말고는 할줄아는게 없어
    초등학생 축구하는 마냥 공잡으면 당황해서 자빠지고 뺏기고
    도대체 뭐하자는건지 모르겠네
    오히려 PSV에서 있었을때가 가장 창의적인 플레이를 했던 때가 아닌가 싶다
    비행기 탔다하면 부상만 당하니까
    차라리 한국이나 일본으로 다시 돌아가버리던가
    지구 반대쪽 유럽에서 참 고생한다 싶다
    나름대로 고생 많겠지만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팬 입장으로 봤을때는 박지성은 단순한 무릎 무상때문이었던 다른 시즌과 다르게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것 같다"

    어제 새벽에 경기끝나고 혼자 열폭하면서 쓴 글이라서 ㅋㅋㅋㅋㅋ
    지금은 화풀고 시험공부하고있는데 머리식힐겸 오랫만에 들어왔어요~_~

  10. skagns 2009.12.13 1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안타까워요. ㅜㅜ
    뭔가 서로 맞지 않는 듯한 느낌...
    잘 보고 갑니다. 남은 주말도 즐겁게 보내시구요~! ^^

  11. 수리24 2009.12.13 1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성선수가 맨유입단하고 나서 가장 힘든시기가 지금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전까지만 해도 연결고리의 정도로만 해줘도 무난한 평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젠 호날두라는 절대강자가 나가고 팀이 사실상 리빌딩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가장 혼란스러운 분위기일 겁니다.
    골 결정력을 가지고 윙어로서의 정체성을 찾으라는게 말이 쉽지 이제 30 다되가는 선수가 자기 스타일 바꾼다는게 결코 쉬운일은 아닐겁니다.~~~ 그리고 맨유라는 팀에서 윙어로 뛴다는건 정말 다른 차원의 실력을 항상 요구하기 때문에::: 지금 지성선수 보면 저번 시즌때의 말루다나 몇년전 플레처를 보는것 가테서 참 마음이 그럽니다. 공격이든 수비든 빨리 정체성을 찾아서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야지 플레처럼 한단계 나갈수 있을겁니다.~~ 사실 지금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이거든요~~ 아마 이단계만 잘 극복하면 한단계 더진보할수 있을거에요 지금까지 그의 축구인생중에서 가장어려운 도전이 될것 같습니다.

    • 나이스블루 2009.12.15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분명한 것은...박지성이 새로운 전술에 완전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에요. 그동안 점유율 축구라는 흐름에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서서히 이겨낼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12. killerich 2009.12.13 2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맞아요~지성이를 빼다니..왠 쪽입니까;;
    홈 그라운드에서 패배라니..;;

  13. casablanca 2009.12.13 2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계는 못보았는데 졌군요.
    예상은 이길거라고 했던데 전술적인 운용의 패착이군요.
    공은 둥그니깐,,,, 또 이길날이 더 많기를 바랍니다.

  14. 이리니 2009.12.13 2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지성을 보면, 자꾸 박찬호가 생각이 나요.
    동양인 남자의 한계, 30줄 가까이 되면서 어떤 체력의 한계가 오는 것은 아닌가 하고 말이죠.
    박지성의 뜀박질에서는 언젠가부터 폭발력이 사라졌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는데,
    그 때부터 '경기력 논란'이 일기 시작한듯해요.

    공격시에는 거의 골대 중앙 한 가운데 우두커니 서있는 경우가 많고,
    공격시 보다는 차라리 수비시에 훨씬 열심히 뛴다는 느낌도 강하고요.

    뭐 구단 자체의 전략, 전술. 박지성 개인의 이런저런 사정도 있겠지만
    팬 입장에서는 점점 답답함이 증가하는 것이 좀 짜증스러워지네요.
    어제 이청용 게임, 박지성 게임을 연달아 봤는데, 솔직히 기량 차이가
    좀 심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이청용, 도움 하나로 2골 넣은 애보다 높은 최고 평점을 받았던데,
    누가봐도 그 정도였으니까요. 헌데 박지성은... 휴...
    특히 왜 그렇게나 자주 미끄러지고, 넘어지는지...

    쩝, 어제 새벽에 생겼던 짜증이 갑자기 솟구쳐서 글이 길어져 버렸네요. ^^;;
    좋은 분석글 잘 읽었습니다. :)

    • 수리24 2009.12.13 2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량차이라 ㅋㅋㅋ
      지성선수도 처음시즌에는 정말 좋았죠~~
      풀햄전때 패널 얻어내서 골얻어내고~

      지성선수랑 청용선수를 보면 확실히 팀에서 감독이 얼마나 믿어주고 경기에 자주출전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해봅니다.~~ 지금 지성선수는 꾸준한 경기감각과 자신감 회복이 중요할꺼 같네요

    • 나이스블루 2009.12.15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이리니님 오랜만입니다...^^

      저로서는 박지성vs이청용이 자연스럽게 비교될 수 밖에 없음을 느낍니다. 아울러 이청용이 박지성를 대체하는 선수로 거듭날 가능성을 알렸고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 나이스블루 2009.12.15 16: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수리24님의 댓글이 맞습니다. 박지성에게는 꾸준한 경기 감각과 자신감 회복이 중요하죠.

  15. TMsjel 2009.12.13 2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저도 볼튼경기다음 잠안자고 맨유경기도 챙겨봣어요 (박지성선수 교체되자마자 끄고잣지만)
    초반 박지성선수 움직임 쩔었죠 그런데 한번씩 중요한순간에 패스미스나 터치미스를 했고
    그이후 이런실수들을 만회할만한 기회가없었습니다...
    정말 애브라뺴고는 거의 누구하나 박지성선수에게 패스한번하지않았어요
    개인적으로 박지성선수의 평점을 준 분들 이 평가해주신 최하점에 (아무특징이 없는선수다.)라는 평을주신 분들은 전반 중반부터 누구하나 거의 박지성선수에게 패스해주지않은것도 (눈에띨정도로) 캐치하지
    못하셧나는 심정에 정말 화가났고, 개인적으로 베르바토프 투입대신 박지성선수를 풀타임 출전시켯다면
    좋은결과가 나왔었을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 나이스블루 2009.12.15 1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외국 사이트 평점을 너무 믿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지난 5월 맨유와 바르셀로나의 챔스 결승전,

      박지성 평점이 외국 사이트들마다 서로 다르게 책정 되었으니까요. 어떤 곳에서는 좋게주고 어떤 곳에서는 나쁘게 주었으니까요.

      평점은 하나의 참고 사례라고 생각하는데, 국내 언론들이 제목에 "개성이 없다"라며 부각시키는게 한편으로는 씁쓸하더군요...ㅡ.ㅡ

      즐거운 하루 되세요...^^

  16. akaTOP 2009.12.17 2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유 팀원들이 박지성을 조금만더 활용을 해줬음 좋겠네요...


어느 스포츠 종목이든 감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팀의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선수들을 다독거리며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존재가 바로 감독입니다.

때로는 따뜻한 마음으로 선수들을 격려하고(덕장) 때로는 야단치고(용장) 때로는 상대를 꺾기 위해 자신의 머리를 짜내며 온갖 전술들을 구사합니다.(지장) 여기까지는 명장들의 3대 조건이지만 명장을 뛰어 넘는 또 하나의 존재가 경기에서 늘 이긴다고 하여 '복장'이라는 수식어가 붙습니다. 주로 마법사 같은 기질을 내뿜는 감독들이 전형적인 복장 스타일이죠. 그 대표 주자가 바로 거스 히딩크 첼시 감독입니다.

히딩크 감독은 불과 10여일 전, 계속된 성적 부진에 허덕여 리그 4위로 추락한 첼시의 사령탑을 맡았습니다. 최근 1년 6개월 동안 무리뉴-그랜트-스콜라리가 경질되었던 첼시의 '독이 든 성배'를 받으며 '3개월 임시 대타'로 나선 것이죠. 자신을 감독으로 앉힌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우승을 원했던 만큼, 첼시의 시즌 후반 대도약을 이끌어야 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문제는 히딩크 감독에게 주어진 여건이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21일 아스톤 빌라전 이전까지,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10점 차이로 뒤져, 앞으로 13경기 남은 상황에서 맨유를 잡기 위해 4경기를 따라 잡아야 하는 절박함에 직면했습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지난 19일 <유나이티드 리뷰>를 통해 "히딩크 감독이 오더라도 첼시의 우승은 힘들 것이다"고 전망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말이었습니다. 더욱이 선수들이 잦은 감독 교체로 전술적인 흐름에서 완전히 길을 잃은데다 스티브 클라크 수석코치의 웨스트햄 이적으로 체력이 약해진 것, 스콜라리 체제에서 불거진 기강 문제 등등 성적 향상을 위해 많은 것을 잡아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감독이라면, 여러가지 난관에 놓인 첼시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선수들의 항명설까지 끊이지 않았으니 감독 권위마저 지키기가 버겁겠죠. 불과 지난 유로 2008까지 포르투갈 대표팀의 명장으로 명성을 떨쳤던 스콜라리 전 감독이 실패한 두 가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전술 부재에서 터진 선수단 장악 실패였지요.(두번째 이유는 첼시 구단의 호비뉴 영입 실패) 시즌 초반 선두였다가 4위로 떨어져 선두 맨유와 승점 10점 차이로 떨어졌으니, 감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만족하지 않았으니(그랜트 전 감독의 경질 사유) 우승 아니면 경질이죠.

결국 히딩크 감독이 아스톤 빌라와의 데뷔전에서 꺼내든 카드는 바로 '배짱'이었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2004/05시즌 챔피언스리그, 2006년 독일 월드컵, 유로 2008에서 발휘한 특유의 배짱으로 첼시에게 닥친 위기를 정면으로 극복하고자 했죠. 한 경기라도 비기거나 패하면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안에 과감한 결정을 내리며 두둑한 배짱을 밀고가는 뱃심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오랜 감독 경험으로 끊임없이 노력한 끝에 승승장구했던 히딩크 감독의 배짱은 그동안 무기력하던 첼시의 분위기를 바꾸었습니다. 그것도 1-0 승리였기에 단순 이상의 값진 업적을 거둔 것이죠.

히딩크 감독이 맞붙은 아스톤 빌라는 그야말로 '난적'이었습니다. 마틴 오닐 아스톤 빌라 감독이 팀의 리그 3위 돌풍으로 올 시즌 우승을 자신했었기에 첼시전에서 만만치 안은 공세를 가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더욱이 첼시는 아스톤 빌라 원정에서 9경기 연속 무승(6무3패)에 시달렸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습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이 원하는 것은 다름 아닌 승점 3점 이었습니다. 스콜라리 감독이 추구했던 틀을 모두 폐기처분하고 자신만의 용병술을 과감히 구사하여 데뷔전에서 값진 승리를 거둔 것이죠. 게다가 아스톤 빌라 원정 징크스까지 격파했으니 그야말로 특유의 '마법'을 부린 셈입니다. 그의 데뷔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여론에서는 '히딩크 감독이 첼시에서 통할까?'라는 의문을 품었지만, 결국 첫 경기부터 긍정적 결과가 나타나면서 첼시의 역전 우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전술적인 부분에서 히딩크 감독 특유의 배짱이 빛났습니다. 첫째로, 그랜트-스콜라리 체제에서 실패했던 '드록바-아넬카' 투톱 카드를 꺼내들며 최근 팀 부진의 주범으로 꼽혔던 이들을 믿고 선발로 기용한 것이었습니다. 이름만으로도 리그 정상급 투톱으로 활약할 수 있는 자질을 지닌 조합이기 때문에 선발 출장이라는 동기 부여를 제공하며 해결사 다운 활약을 펼칠 것을 요구했습니다. 레이 윌킨스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던 지난 21일 왓포드와의 FA컵 16강전에서는 아넬카가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주중 자체 연습 경기에서는 드록바가 1골을 넣었으니, 투톱 성공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두 선수는 히딩크 감독의 믿음 속에 아스톤 빌라전에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측면쪽으로 넓게 움직이며 2선에 포진한 선수들의 공격 침투 공간을 만들더니 첼시가 경기의 주도권을 장악하게 되었죠. 니콜라스 아넬카는 특유의 넓은 움직임으로 미드필더진과 수시로 패스를 연결하며 공격 기회를 끊임없이 창출했고 디디에 드록바는 상대 수비가 밀집된 좁은 공간에서 동료 선수들의 공격을 돕기 위해 스크린 플레이를 펼치는 궃은 역할을 소화했죠. 결국 전반 18분 아넬카가 문전 중앙에서 램파드의 감각적인 전진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로 결승골을 만들었습니다. 비록 드록바는 골을 넣지 못했지만 "드록바의 몸이 올라왔다. 드리블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장지현 MBC ESPN의 평가처럼 이전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펼쳤습니다.

두번째는 살로몬 칼루의 포지션 변신 이었습니다. 그동안 조 콜의 백업이자 측면 윙어로 활약했던 그는 아스톤 빌라전에서 4-3-1-2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아 사실상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꼭 이기겠다는 히딩크 감독의 변칙 기용이었기 때문에 '이를 간파하지 못한' 아스톤 빌라가 당황할 수 밖에 없었으며 전반 초반 부터 수비벽이 와르르 무너질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칼루는 드록바와 아넬카의 공간 창출에 힘입어 빠른 순발력으로 상대 수비벽을 무너뜨리는 일등 공신 역할을 했습니다. 첼시가 전반전에 공격 점유율 64-36, 슈팅 횟수 11-6(유효슛 4-1)의 우세를 나타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칼루였고 그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던 히딩크 감독의 용병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한 가지 첨언하자면, 히딩크 감독의 4-3-1-2 작전은 2004/05시즌 PSV 에인트호벤 시절에 쓰던 용병술입니다. 기본 전형이 4-3-3 이었지만 전술 변화가 필요한 경기에서 4-3-1-2를 구사하여 상대의 허를 찔렀죠. 1에 포진한 선수는 다름 아닌 박지성 이었습니다.)

그리고 세번째는 소위 말하는 '잠그기'였습니다. 첼시는 후반 9분 칼루를 빼고 데쿠를 투입시키면서 1-0의 승리를 지키겠다는 수비 위주의 작전으로 들어갔습니다. 데쿠는 최근 히딩크 감독에게 부여받은 홀딩맨을 맡아 팀의 수비벽을 단단히 다지게 했고,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후반 초반부터 지키기 작전에 성공한 것인데, 언제 골이 터질지 모를 프리미어리그에서 40분 동안(인저리 타임 4분 포함) 잠그기를 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마치 이러한 면모는 2004/05시즌과 2005/06시즌 수비 위주의 경기로 여러차례 1-0 승리를 거둔 무리뉴 감독 시절을 엿보이게 합니다. 히딩크 감독의 배짱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겁니다.

이번 아스톤 빌라전에서 드러난 것 처럼, 첼시 선수들은 히딩크 감독이 요구한 색깔들을 충분히 해내며 결속력을 다지고 있습니다. 스콜라리 체제에서 어수선했던 그들이 승리를 위해 단합된 호흡을 자랑하며 아스톤 빌라 원정 징크스를 깬 것이죠. 이것이 바로 '히딩크 효과'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여러 팀에서 마법같은 기질을 발휘했던 히딩크 감독이 역전 우승이라는 결과를 거두려면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한 승부의 키를 찾아 두둑한 배짱으로 밀고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히딩크 감독의 배짱이 6년전 자신이 한국 땅에서 히트 시켰던 '하늘 만큼 땅 만큼'이라는 유행어처럼 리그 최종전까지 빛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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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강현 2009.02.22 1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2. 박준성 2009.02.22 16: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이크 펠란 수석코치? 스티브클라크 아닌가여?ㅎㅎ

    • 나이스블루 2009.02.22 16: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본문에 마이크 펠란으로 적으니까,
      어쩐지 뭔가 이상하다 싶었습니다...ㅎㅎㅎ

      스티브 클라크로 수정했습니다...^^

      p.s : 본의 아니게 전 첼시 수석코치 이름에
      현 맨유 수석코치를 언급했네요...ㅎㅎㅎ

  3. ^^ 2009.02.22 16: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그 경기를 보지 못했지만.. 머리속으로 그려지네요.
    잘 봤습니다...^^

  4. 장난꾸러기 2009.02.22 2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히딩크의 첼시수락은 많은 고심끝에 이루어졌을 겁니다.
    98월드컵 이후 히딩크의 선택은 언제나 영리했습니다.

    2002년의 우리나라,
    2006년의 호주,
    2008년의 러시아.

    요근래까지 모두 축구의 변방이었던 나라였고,
    히딩크가 실패했더라도 큰 상처는 없었을 선택이었습니다.
    결과는 세나라 모두 멋지게 성공했죠.
    중간의 PSV 역시 성공적으로 이끌었고요.

    이번 첼시 감독 역시,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고 현재 상황도 그리 좋지 않기에, 히딩크가
    실패해도 그리 큰 타격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첫 경기를 멋지게 승리로 장식하며 그의
    매직에 불을 붙였죠.


    어제 경기가 첼시의 베스트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워밍업으로는 충분했습니다.
    그것도 최고상승기류의 아스톤빌라를 상대로
    승점 챙기고 순위까지 치고 올라가면서요.
    호세 무링요 이후의 첼시에는 관심이 많이
    떨어졌었는데, 앞으로는 참 볼만하겠어요^^

    항상 생각하지만 정말 영리하고, 정치적 선택도
    탁월한 ..정말 난 사람입니다.

    • 나이스블루 2009.02.22 23: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히딩크의 첼시 수락은...
      결과적으로 손해 볼 것 없는 도전이었죠.
      만약 첼시에서 실패하더라도,
      현재 히딩크가 감독을 맡은 시점이 너무 늦었기 때문에
      자신만의 팀으로 바꾸기에는 어렵다는게 아스톤빌라전 이전까지의 현지 팬들 대다수의 반응이었죠.(BBC에서 보니까요.)

      분명 아스톤빌라전은 첼시가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한건 아니었지만, 어려운 난관속에서 이겼다는 것만으로도 '마법'이었습니다.

      다음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는 어떤 마법을 보여줄지 앞으로가 흥미진진합니다.

      좋은 댓글 고맙습니다...^^

  5. 키미니 2009.02.22 2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글 잘쓰시네요.....
    정말 읽기 편하고 쉽고, 핵심이 딱딱 들어오는 글이였습니다.
    저같이 축구를 모르는 사람도 읽기 편하군요....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마틴 오닐 감독이 이끄는 애스턴 빌라의 끝 없는 질주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애스턴 빌라는 8일 블랙번전 승리로 최근 리그 13경기 연속 무패행진과 원정 7연승의 오름세를 앞세워 첼시를 제치고 리그 3위 수성에 성공했습니다. ´돌풍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는 여론의 반응을 비웃기라도 하듯 상위권에서의 입지를 단단하게 굳히면서 프리미어리그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불과 지난달까지 아스날과 4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애스턴 빌라는 첼시까지 꺾고 3위로 뛰어 올랐습니다. 리그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승점차가 단 5점에 불과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가능성이 밝아진 상황이며, 이대로의 오름세라면 창단 후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애스턴 빌라 EPL 우승의 주역, 마틴 오닐 감독

당초 애스턴 빌라의 목표는 리그 4위권 진입 이었습니다. 오닐 감독은 지난달 12일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스타>를 통해 "애스턴 빌라의 올 시즌 우승은 힘들다. 우승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야 하고 대형 선수들이 더 필요하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리며 아스날을 꺾고 4위를 확정짓겠다는 의사를 내비쳤죠.

하지만 오닐 감독은 지난달 28일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을 통해 "앞으로도 계속 이길 것이다. 아스날을 비롯 다른 팀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겠지만 우리는 이런 경험을 즐기고 있다"며 사실상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최근 무패행진에 자신감을 얻었던 것이 리그 4위권 진입을 넘어 우승이라는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겠다는 것이 그것이죠.

지난 10년간 리그 중위권을 전전하던 애스턴 빌라가 급부상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지장´으로 꼽히는 오닐 감독에게 있습니다. 그는 2001년 부터 2005년까지 셀틱의 리그 3회 우승과 컵대회 3회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 받더니 2006년 애스턴 빌라 사령탑을 맡아 전력을 재정비하여 팀을 리그 선두권으로 끌어 올렸습니다.

오닐 감독은 잉글랜드 출신 선수들을 중심으로 스쿼드를 구성하여 탄탄한 조직력을 다졌습니다. 중원 사령관 가레스 베리를 필두로 가브리엘 아그본라호르, 에슐리 영, 루크 영, 나이젤 레오-코커, 스티브 시드웰 등과 같은 잉글랜드 선수들이 스쿼드의 뼈대를 형성하여 강한 응집력을 발휘했던 것이죠.

최근에는 니키 쇼레이와 제임스 밀너 같은 또 다른 잉글랜드 출신 스타들을 발굴했고 지난 1월 이적시장에서 에밀 헤스키를 영입하면서 ´잉글랜드 커넥션´의 저력을 떨쳤습니다. 특히 헤스키는 지난달 28일 포츠머스전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오닐 감독의 기대를 충족 시켰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오는 11일 스페인과 A매치를 치르는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에 6명의 선수가 발탁되는 쾌거로 이어졌습니다. 이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 매달리는 빅4의 행보와 대조적이어서 잉글랜드 축구계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마치 제2의 잉글랜드 대표팀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말이죠.

안정적인 경기 운영, 돌풍의 원동력

애스턴 빌라 돌풍의 원동력은 매 경기 좋은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꾸준함에 있습니다. 그동안 시즌 초반 선전하다 중반부터 무너지는 문제점을 남겼지만 올 시즌에는 리그 13경기 연속 무패로 꾸준히 승점을 쌓더니 어느새 첼시와 아스날을 따돌리게 됐습니다. 최근에는 전력의 상향 평준화로 어느 한 팀의 독주 체제가 무너지면서 우승에 도전하는 발판의 계기를 마련했죠. 결국 이번 시즌은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입니다.

현재 애스턴 빌라는 ´첼시-아스날과 대조적으로´ 매우 안정적인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팀 최다 득점 5위(40골)와 최소 실점 5위(24실점)의 군더더기 없는 전력을 갖춘데다 팀 최다 승리 횟수에서 리버풀과 공동 2위(15승)를 기록하여 물오른 ´승리 본능´이 빛을 발하는 상황입니다. 최근 무패행진과 맞물려 공수 양면에 걸쳐 기복없는 전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애스턴 빌라는 아그본라호르의 득점력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그는 올 시즌 10골을 기록하여 팀 득점의 4분의 1을 책임졌으며 욘 카류의 부상 공백까지 메우며 리그 돌풍을 이끌었습니다. 최근에는 강력한 포스트 플레이를 자랑하는 헤스키까지 들어오면서 마음 편히 골을 넣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죠. 헤스키가 마이클 오언, 아므르 자키 같은 골잡이들에게 많은 골 기회를 제공하는 선수임을 비춰볼때 팀 공격력이 힘을 얻을 공산이 큽니다.

수비 역시 견고 합니다. 미드필더 라인에 베리, 시드웰, 레오-코커, 스틸리안 페트로프 같은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배치되어 있어 포백 수비수들의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마르틴 라우르센과 쇼레이 등이 두각을 나타내는 수비 라인 또한 쉽게 흠잡을 곳이 없을 정도죠. 올해 38세의 미국 출신 골키퍼 브래드 프리델은 여전히 신들린 선방을 자랑하며 골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습니다.

우승 경험 부족, 얇은 선수층이 우승의 관건

하지만 애스턴 빌라의 리그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 부호를 달지 않을 수 없습니다. 1992/93시즌 리그 준우승과 1995/96시즌 리그 4위를 기록하며 우승에 근접했지만 2000년대 들어 이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에 사실상 우승 경험이 없습니다. ´큰 대회 일수록 경험의 힘이 빛난다´는 축구계의 진리가 존재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리그 우승 도전을 위해 엄청난 벽을 넘어야 합니다.

문제는 애스턴 빌라가 UEFA컵을 병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당연히 해외 원정이 늘어날 수 밖에 없어 선수들의 부상과 체력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얇은 선수층과 주전 스쿼드에 대한 높은 의존도에 발목 잡힐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대표팀 일정까지 소화하는 주축 선수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일이죠.

최근에는 우승에 근접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어 다른 팀들의 견제가 만만 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는 20개 팀들의 전력이 평준화 추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어느 강팀이더라도 약팀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죠.

결국 애스턴 빌라에게는 시즌 후반이 올 시즌 우승을 가늠할 수 있는 최대의 고비라 할 수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현재 빅4가 아닌 팀이 리그 우승한 것은 1994/95시즌의 블랙번이 마지막 이었습니다. 과연 애스턴 빌라가 최근 무패 행진의 오름세로 눈 앞에 놓인 장애물들을 제거하고 리그 우승컵을 하늘 위로 활짝 치켜 올릴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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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yan Giggs* 2009.02.09 1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이네요.. ^^ 아스톤 빌라가 올해 엄청난 상승세를 이끌면서 굉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정말 '대단하다'라는 말이 자동적으로 나올 만큼 올 시즌 아스톤 빌라의 상승세는 무섭지요.. ^^ 일단 아스톤 빌라가 진정한 프리미어 리그의 강자로서 새롭게 도약을 하느냐의 여부는 남은 빅4팀들과의 경기 가운데, 이미 끝난 아스날전을 제외한 첼시전, 리버풀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치뤄내느냐가 관건이겠죠.. ^^ 일단 가장 먼저 상대를 하게 될 첼시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아스톤 빌라의 경기를 통해서 앞으로의 전망을 좀 더 뚜렷하게 지켜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좋은 글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좋은 글을 기대하겠습니다. ^^

  2. 곽밥 2009.02.09 2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으로 어떻게 될지 기대도 되고 축구 자체도 상당히 재밌게 하더군요. 아무래도 잉글랜드 선수 중심으로 로테이션보다도 베스트 11을 내세운 방식이 조직력을 극대화 하는데 힘이 된것 같습니다.

    • 나이스블루 2009.02.09 2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엄연히 말하자면...
      두가지 방법 모두 다 적절히 구사했죠...!!!
      오닐 감독이 '지장'으로 유명한 사람인데,
      베스트 11에도 잉글랜드 선수들이 대부분이고요...

      오늘 외신 인터뷰 내용 보니까,
      올 시즌 리그 4위 진입 못하면...
      가레스 베리의 이적을 허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
      AV스쿼드 중에서도 베리가 가장 중심이겠죠...!!!

      다음 시즌에는 어떤 잉글랜드 출신 선수들을
      영입할지 기대됩니다.
      비록 소리가 요란하지 않았지만,
      AV도 선수 영입 및 이적이 나름 활발했지요.

  3. 곽밥 2009.02.10 03: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제가 말을 햇갈리게 했네요. 말씀하신것처럼 주전 베스트 11을 가능한 유지하면서 그 구성 선수들이 잉글랜드 선수가 많은것이 조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었다 이 얘기였습니다 ^^



'산소탱크'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3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버밍엄의 빌라 파크서 열리는 아스톤 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원정 경기 출격을 앞두고 있다.

아스톤 빌라전은 박지성의 4연속 선발 출장이 기대되는 경기. 박지성은 지난 20일 사우디 아라비아 원정에 풀타임 출장해 3연속 선발 출장과 맞물려 피로 여파가 적지 않다. 그러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루이스 나니가 같은 날짜에 브라질서 원정 경기를 치른데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허벅지 부상으로 2주간 결장해 박지성의 선발 출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더욱이 박지성은 아스톤 빌라에 강하다. 2006년 12월 23일 아스톤 빌라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하여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고 지난해 1월 13일 홈 경기에서도 선발 출장하여 1골 1도움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올해 1월 6일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 출장하여 2-0 승리를 공헌했고 이를 지켜본 맨유 팬들은 맨유 팬의 포럼 사이트 '레드카페' 게시판을 통해 박지성을 아스톤 빌라전 승리를 이끈 수훈 선수로 꼽은 전적이 있다.

박지성은 올 시즌 강팀과의 경기에 매번 선발 출장했던 '강팀용 선수'. 리그 5위 아스톤 빌라가 지난 16일 아스날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한데다 승점 1점 차이로 3위 맨유를 맹추격하고 있어 이번 경기 승리를 잔뜩 벼르고 있다. 이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선두권 진입을 위해 아스톤 빌라의 저항을 따돌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 가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최정예 스쿼드를 구축할 전망이어서 박지성이 이번에도 강팀 경기에 출장하는 공식을 계속 이어갈지 주목된다.

물론 박지성의 맨유는 빌라 파크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맨유가 1995/96시즌 이후 빌라 파크에서 아스톤 빌라에 패한적이 없는 데다 2000년대 들어서는 빌라 파크 11연승을 거두고 있어 맨유 팬들이 이곳을 '제2의 올드 트래퍼드'로 부르고 있을 정도. 맨유의 연승을 이끈 선수들 중에 한 명이 바로 박지성이었다.

이번 경기에서는 박지성의 맨유 통산 10호골 달성을 기대할 수 있다. 2005/06시즌 맨유 입단 이래 리그 8골, 칼링컵 1골 기록한 박지성은 지난해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골을 넣은 경험이 있어 10호골을 노려볼 수 있는 것. 지난 9월 21일 첼시전 이후 두 달 동안 득점이 없던 박지성이 "골이 부족하다"는 지적에서 벗어나려면 이번 경기에서 아홉수를 극복해야 한다.

최근 박지성은 여러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고도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12일 퀸스파크 레인저스와의 칼링컵 4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11분 골대를 맞추는 강력한 슈팅을 날렸고 4일 뒤 스토크 시티전에서도 몇 차례 결정적인 공격 상황에서 슛을 날렸으나 시즌 2호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그는 이 경기가 끝난 뒤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에서 실수 했는데 이런 모습을 자주 보이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아스톤 빌라전서 골을 넣겠다는 각오를 세웠다.

지난 20일 사우디전에서는 '슈팅성 패스'로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31분 페널티 박스 안 오른쪽에서 이영표의 크로스를 가슴 트래핑으로 받아 골문 앞에 있던 이근호 쪽으로 로빙패스하여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것. 이 장면이 얼핏보면 슈팅과 흡사한 모습이어서 결정적인 상황에서 한국의 골을 엮어냈다. 이러한 기세라면 아스톤 빌라전서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지난달 18일 웨스트 브롬위치전 교체 출장을 통해 대표팀 경기 이후 매번 결장했던 공식을 깨뜨렸다. 이번 아스톤 빌라전에서는 자신의 맨유 통산 10호골을 넣으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신임을 얻게될지 축구팬들의 시선은 박지성의 발끝을 향하고 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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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EPI 2008.11.22 1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전문가다운 글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