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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0.21 토레스, 이대로는 브라질 월드컵 힘들다 (4)
  2. 2013.06.18 후안 마타에게 부족한 2%, 스페인 대표팀 (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깜짝 이적에 대하여 메수트 외질의 아스널행을 꼽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던 그가 8시즌 연속 무관에 시달렸던 아스널로 떠난 것은 의외였다. 다른 관점에서 바라봐도 마찬가지다. 대형 선수 영입에 많은 돈을 쓰는 스타일과 거리가 멀었던 아스널이 외질 영입에 5000만 유로(약 726억 원)를 투자하며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외질은 아스널의 프리미어리그 선두 질주를 이끌며 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거듭났다.

 

그렇다면 외질 이전에 프리미어리그 깜짝 이적으로 주목받던 선수는 누구일까? 2011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리버풀에서 라이벌 첼시로 떠났던 페르난도 토레스가 아닐까 싶다. 1월 이적시장 마감 당일 5000만 파운드(약 858억 원)라는 역대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다.(이 기록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았다.) 첼시 킬러로 유명했던 리버풀의 간판 골잡이가 시즌 도중 스탬포드 브릿지로 둥지를 틀면서 파란색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진=페르난도 토레스 (C) 첼시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chelseafc.com)]

 

토레스 부진, 지금도 현재 진행형

 

그러나 토레스는 첼시에서 순조롭지 못한 나날을 거듭했다. 2012/13시즌 첼시의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을 때 지속적으로 골을 넣은 것 외에는 5000만 파운드의 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첼시 이적 후 거의 3년 동안 먹튀 논란에 시달렸다. 올 시즌에도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 나섰으나 무득점에 그쳤다. 각종 대회를 포함하면 9경기에서 2골 넣었으나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토레스가 2013년 프리미어리그에서 유일하게 골 넣었던 경기는 5월 19일 에버턴전이었다. 그 이전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18경기 연속 무득점에 시달렸으며(그 중에 2경기가 2012년 연말에 펼쳐졌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도 골이 없었다. 지난 주말 카디프 시티전에서는 자신의 포지션 경쟁자 에토가 1골 1도움 기록하며 팀의 4-1 승리를 주도했다. 에토는 인터 밀란 시절이었던 2009/10시즌 무리뉴 감독과 함께하며 트레블을 경험했던 이력이 있다. 무리뉴 감독의 전술적 성향을 잘 알고 있다. 토레스가 앞으로 넉넉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며 부활에 성공할지 의문이다.

 

만약 토레스가 2011년 1월 이적시장에서 첼시로 떠나지 않고 리버풀에 남았다면 먹튀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당시에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부진을 만회하는데 안간힘을 쏟았으며 사령탑이었던 달글리시 감독 대행(2010/11시즌 종료 후 감독 승격)도 그의 부활을 돕겠다는 뉘앙스를 나타냈다. 물론 리버풀에 남았다면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첼시에서는 2011/12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멤버로 활약했다.

 

하지만 첼시 이적은 최악의 선택이 되고 말았다. 거의 3년 동안 슬럼프에 빠진 끝에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라는 위상이 추락했다. 지난 시즌 도중에는 베니테즈 감독(현 나폴리)과 재회하며 리버풀 시절의 포스를 재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유로파리그에서만 분발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잇따른 골 침묵에 시달렸고 무리뉴 체제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올해 초에는 삭발을 하며 정신 무장을 했고 지금도 짧은 머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경기력이 달라지지 않았다.

 

과연 토레스를 브라질 월드컵에서 볼 수 있을까?

 

토레스의 위기는 첼시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스페인 대표팀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브라질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발탁되려면 비야(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네그레도(맨체스터 시티) 솔다도(토트넘)와의 원톱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임펙트가 필요하다. 하지만 소속팀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스페인 원톱 경쟁에 빨간불이 멈추지 않고 있다. 흔히 스페인의 대표적인 약점은 원톱으로 꼽히며 결정적 원인이 토레스의 경기력 저하였다. 원톱 자원은 많으나 확실한 킬러가 없는 것이 스페인 대표팀의 현 주소였다.

 

최근에는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스페인 대표팀 합류 가능성이 무르익고 있다. 코스타는 스페인과 브라질의 이중 국적자. 과거 브라질 대표팀에서 A매치 2경기를 뛰었으나 모두 평가전이며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스페인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 다만, 브라질 대표팀의 스콜라리 감독이 코스타를 발탁할 여지가 있어 그의 스페인 대표팀 합류가 성사될지는 더 기다려봐야 한다. 만약 그가 델 보스케 체제의 일원이 되면 토레스의 대표팀 입지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토레스는 8월, 9월, 10월 A매치 데이에서 델 보스케 스페인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10월 A매치 데이의 경우 부상 때문에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하지만 소속팀 부진이 계속되면 스페인 대표팀 합류 전망마저 불투명하다. 최근에는 스페인 대표팀이 공격수 약점을 거의 이겨낸 분위기다. 네그레도가 8~10월 A매치 5경기 중에 4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팀 내 입지를 끌어 올렸다. 가장 최근이었던 16일 조지아전에서는 풀타임 뛰면서 1골 얻었고 스페인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게 됐다. 이러한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여기에 코스타까지 대표팀에 합류할 수도 있다.

 

지금 분위기라면 토레스를 스페인 대표팀의 브라질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브라질행 비행기에 올라도 대회에서 얼마나 출전 시간을 부여 받을지 알 수 없다. 이대로는 브라질 월드컵이 힘들다. 첼시에서 반전이 절실하게 됐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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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틱톡 2013.10.21 13: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토레스 퇴장당하고 부상당하기 전에는 폼이 좀 올라왔었는데
    이번 카디프에서는 잘 안보이더군요ㅜㅜ
    이번시즌 뛰는거보고 기대많이했는데.. 빨리 리버풀시절 토레스 보고싶네요ㅜㅜ

  2. 토레신 2013.10.23 06: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 잘읽었습니다
    오늘 토레스가 멀티골을 넣었네요
    이제 앞으로도 꾸준히 이런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서 브라질월드컵에서도 꼭 보고싶네요 *0*

 

스페인 축구 대표팀이 유럽과 세계 최강인 이유는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컨페더레이션스컵 B조 1차전 우루과이전에서 다비드 실바, 다비드 비야, 헤수스 나바스가 결장했을 정도로 선수층이 두껍다. 후안 마타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다투는 실바 조차 안정적인 출전 시간을 보장 받지 못하는 현실이다. 마타도 마찬가지. 우루과이전에서 단 10분만 뛰었다. 그동안 스페인 대표팀에 꾸준히 선발됐으나 마지막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경기는 2011년 10월 7일 체코전이었다.

 

[사진=후안 마타 (C) 첼시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chelseafc.com)]

 

마타는 2012/13시즌 첼시에서 64경기에 출전하여 20골 28도움 기록했다. 공격 포인트가 무려 48개다. 첼시가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권에 근접한 성적을 거두었다면 마타의 스탯은 많은 사람의 조명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첼시팬이 아니라면 마타의 눈부신 활약을 크게 칭찬하는 축구팬이 과연 많을지 의문이다. 첼시의 이번 시즌 유일한 소득은 유로파리그 우승이었으나 일등공신은 마타보다는 페르난도 토레스에 무게감이 실린다. 마타가 첼시의 에이스인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겠으나 무언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결정적인 원인은 스페인 대표팀에 있다. 아무리 소속팀에서 핵심적인 활약을 펼쳤으나 대표팀에서는 만년 벤치 멤버다. 지난해 유로 2012에서는 4분 출전에 그쳤다. 결승 이탈리아전에서 후반 41분에 교체 투입한 것이 전부였다. 후반 43분에 추가골을 넣으며 스페인의 4-0 대승에 기여했으나 자신의 기량을 유로 대회에서 마음껏 발휘하기에는 4분 이라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그 이후에도 팀 내 입지는 달라지지 않았고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벤치 멤버로 분류됐다. 스페인 대표팀에는 자신보다 잘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마타가 자신의 가치와 인지도를 높이려면 대표팀에서 분발해야 한다. 헌데 대표팀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 2월 6일 우루과이전에서 1도움, 6월 11일 아일랜드전에서 1골 기록했다. 그러나 세스크 파브레가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페드로 로드리게스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공교롭게도 네 선수의 공통점은 소속팀이 FC 바르셀로나다. FC 바르셀로나는 지난 몇 시즌 동안 유럽 무대를 뜨겁게 달궜으며 선수들의 결속력이 높다. 그 여파가 스페인 대표팀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이번 우루과이전에 선발 출전했던 11명 중에 7명이 FC 바르셀로나 소속이다. 마타가 첼시에서의 성과로 스페인 대표팀 주전이 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어쩌면 이번 시즌 유럽 축구에서 40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선수중에 대표팀 벤치 멤버로 꼽히는 선수는 마타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세계 정상급 축구 스타로 거듭나려면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모두 잘해야 한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비록 두 선수는 월드컵 우승 경력이 없으나 대표팀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사비와 이니에스타는 지난 몇 년 동안 FC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 전력을 지탱하며 여전히 세계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군림했다. 반면 마타는 스페인 대표팀에서 벤치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으면서 자신의 명성을 드높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언젠가 스페인 대표팀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도약할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다. 스페인 대표팀이 유럽과 세계 No.1을 지키려면 상대 팀에게 전술이 읽히지 않는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 유로 2012에서는 파브레가스가 제로톱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1년 뒤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새로운 전략으로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할 여지가 있다. 많은 공격 포인트를 생산하는 마타의 장점은 스페인 대표팀에 고비가 찾아올 때 지금보다 크게 필요할 수도 있다. 다만 그 시점이 언제인지 알 수 없다.

 

마타는 스페인 대표팀의 주전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계속 품어야 한다. 과거의 브라질과 프랑스, 이탈리아 대표팀이 그랬던 것 처럼 스페인 대표팀은 언젠가 불운이 찾아올 것임에 틀림 없으며 마타는 그 기회를 노려야 한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첼시에서의 활약상은 사비-이니에스타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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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원사랑 2013.06.18 0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타가 첼시의 에이스이고 그야말로 많은 경기를 뛰면서 첼시 공격의 젖줄 역할을 훌륭히 했는데 스페인 대표팀에서 기회가 없는 것이 아쉽네요..
    마타가 한국 팬들에게는 귀여운 이미지로 통하는 것 같아 인기도 많던 것 같고, GS25 편의점에서 영수증 끊을 때 유럽 축구 관람권과 유니폼 등을 경품으로 주는데, 여기에 마타 사인 첼시 유니폼이 있어서 그것에 눈이 가서 응모를 하고 있습니다.(바르셀로나 경기 보러 가는 것인 1등은 무리수고, 그래도 마타 사인 유니폼은 탐이 나더군요.. 물론 3등 유니폼도 좋지만요~)

  2. 정선비 2013.06.18 1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선수층이 두터워도 이런 일이 생기는군요. 그래도 훌륭한 선수니까 좋은 활약 보여줄거라고 생각해요 ㅜ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3. ㄷㄷ 2013.07.02 0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것보다 라리가만을 추종하는 델보스케한테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스페인은 감독을 바꿀 타이밍이 온것같네요.. 마타 실바 카솔라 앞으로 스페인을 이끌 미드진도 나이가 적은편도 아닌데..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