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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9.26 손흥민 군면제,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이유 (1)
  2. 2014.08.22 손흥민 아시안게임 참가 무산 안타까운 이유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경기를 보면서 가장 대표적으로 아쉬움을 느끼는 것은 손흥민 불참이다. 소속팀 레버쿠젠 차출 반대에 의해 아시안게임 경기를 뛸 수 없다. 손흥민 군면제 기회는 다음으로 넘어가게 됐다. 그럼에도 이번 대회가 한국에서 개최되었다는 점에서, 한국의 경기 내용이 지금까지 전체적으로 매끄럽지 못했던 것을 놓고 보면 그의 존재감이 필요했다. 하지만 2014년 만큼은 손흥민 군면제 소식이 들리지 않게 됐다.

 

사실, 손흥민에게 군면제라는 용어 보다는 병역 혜택이 더 맞는 말이다. 올림픽 3위 이내 입상 및 아시안게임 금메달 따내는 선수에게 병역 혜택 기회가 주어진다. 4주 기초 군사훈련에 34개월 예술 체육요원으로 활동하는 것. 예술 체육요원은 해당 분야 활동을 통해 자격 유지된다. 군대를 가지 않는 군면제와 다르다. 일반적으로 여론에서는 병역 혜택을 군면제로 인식한다.

 

[사진=손흥민 (C) 나이스블루]

 

하지만 유럽에서 활동중인 젊은 한국 축구 선수에게 현역 입대와 병역 혜택은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다. 만약 손흥민이 2016년 히우데자니에루 올림픽,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2020년 도쿄 올림픽 등을 통해 병역 혜택 기회를 얻지 못하면 현역 입대가 유력하다.(부상 논외) 한국의 와일드카드 선수로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병역 혜택 기회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군 입대가 불가피할 것이다. 손흥민 군면제 기회가 소멸되는 셈. 그는 유럽에서 국내 무대로 돌아와야만 한다.

 

반면 손흥민이 올림픽 또는 아시안게임 맹활약을 통해 병역 혜택 기회를 얻으면 앞으로 오랫동안 유럽에서 뛸 것으로 보인다. 4주 기초 군사 훈련은 유럽리그 일정을 마치고 비시즌에 받으면 되며 34개월 예술 체육요원은 축구 선수 또는 지도자 활동을 통해 그 자격을 충족시키면 된다. 그럴 경우 손흥민은 4주 동안 훈련소 생활만 하면 된다. 유럽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데 있어서 '손흥민 입장에서는' 병역 혜택이 꼭 필요하다. 그 자격을 손흥민이 반드시 충족시켜야 한다.

 

 

그런데 손흥민 병역혜택 또는 손흥민 군면제 실현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 현실적으로 남자 축구가 올림픽에서 3위 이내의 성적을 거두기는 힘들다.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3위의 성적을 거두었으나 그 이전까지의 대회에서는 4강 진출 경험이 단 한 번도 없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8강 진출이 런던 대회 이전까지의 최고 성적이다. 한국 축구가 세계 무대에서 3위 이내의 성적을 거두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2016년 히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든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이는 아시안게임 또한 마찬가지다. 인천 대회를 논외로 치면 한국이 마지막으로 금메달을 따냈던 때는 1986년으로서 28년전의 일이다.

 

손흥민 군면제 여부는 점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박태환과 김연아가 우리나라 수영과 피겨스케이팅을 빛냈던 것처럼 박지성 이후 현존하는 한국 최고의 축구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다. 그는 유럽 빅 리그 및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지속적으로 출전하는 유일한 한국인 선수다. 한국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중이면서 잠재적으로 유럽 무대를 10년 동안 화려하게 빛낼 그의 잠재적 가치를 떠올리면 한국 축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커질 것임에 틀림 없다. 그런 선수가 만약 올림픽 3위 이내 입상 실패 및 아시안게임 금메달 불발에 의해 현역 입대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다면 한국 축구 입장에서는 국제 경쟁력 약화를 걱정해야 한다.

 

그렇다고 손흥민 현역 입대가 한국 축구의 추락을 의미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선수들이 지금의 손흥민처럼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가 되거나 또는 그들이 손흥민 능가하는 경기력을 과시할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 및 유럽 빅 리그, UEFA 챔피언스리그를 두루 경험하며 대표팀과 소속팀을 빛냈던 20대 초반의 한국인 축구 선수는 지금까지 흔치 않았다. 아마도 손흥민이 한국 최초일 것이다.(박지성은 24세였던 2005년이 되어서야 유럽 빅 리그 및 UEFA 챔피언리그에서 두각을 떨쳤다.) 그런 선수가 축구 실력이 나날이 성장한다고 가정하면 언젠가 세계적인 축구 스타로 거듭날지 모른다. 한국 축구의 국제 경쟁력 향상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긍정적인 인지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 세계 축구팬들이 박지성을 잘 알고 있듯이 말이다.

 

손흥민의 화려한 위상이 앞으로 10년 또는 그 이상의 기간 동안 지속되려면 그가 병역 혜택 기회를 성취하는것이 정답이다. 올림픽 및 아시안게임 성적을 통한 병역 혜택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손흥민과 함께 한국 팀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병역 혜택 기회를 얻으며 더 큰 선수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하는 선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 더 나아가 한국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성과로 이어질 것이다. 과거의 박지성이 그랬듯 손흥민이 한국 축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의 경기력 유지 및 향상이 오랫동안 계속된다는 전제에서 말이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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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라오니스 2014.09.27 1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흥민 같이 열심히 하는 선수는
    뭔가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손흥민 아시안게임 출전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오는 9월에 펼쳐질 인천 대회에서는 그가 대회에 참가하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손흥민 소속팀 레버쿠젠이 그의 아시안게임 차출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면서 국가 대표팀 경기도 아니다. 더욱이 올림픽 본선 대회도 아니다. 따라서 클럽팀이 선수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반드시 허용해야 할 의무는 없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 올해 나이는 22세이며 오는 9월에 펼쳐질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가 가능하다.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종목은 와일드카드 선수 최대 3명을 포함한 23세 이하 대표팀이 출전하는 대회다. 그런데 손흥민의 참가 무산은 매우 뼈아프게 느껴진다.

 

[사진=손흥민 (C) 나이스블루]

 

유럽파라고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때는 당시 AS모나코에서 활약했던 박주영이 대회에 참가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마인츠의 박주호와 호펜하임의 김진수가 이광종호에 발탁됐다. 박주호는 올해 27세로서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며 김진수는 22세로서 아시안게임 참가가 가능한 연령대다. 그런데 손흥민은 레버쿠젠의 반대로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박주호, 김진수와 함께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중임에도 아시아 최고의 스포츠 대회에 출전할 수 없는 불운을 겪게 된 것이다.

 

축구 선수에게 아시안게임이 중요한 것은 병역 혜택 때문이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면 병역 혜택이라는 특혜가 주어진다. 아직 병역 문제를 해결짓지 못한 박주호가 와일드카드로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박주호가 유럽 롱런의 명분을 얻을 수 있는 기회는 인천 아시안게임 말고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마도 이러한 배경 때문에 마인츠의 허락을 받으며 한국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 것으로 여겨진다. 김진수는 지난 6월 호펜하임 입단 계약 당시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 조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손흥민은 김진수와 다르다. 지난해 여름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 조항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조항이 있었다면 이광종호 아시안게임 명단에 손흥민 이름이 새겨졌을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손흥민이 아시안게임에 뛰는 것을 원치 않았다. FIFA 주관 대회가 아닌 이유도 있지만 하필이면 그 시기가 레버쿠젠의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본선 일정을 치를 때다. 아직 레버쿠젠의 조별본선 진출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현재 코펜하겐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2로 이겼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던 경험을 놓고 보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어하는 마음이 충분할 것이다.

 

만약 레버쿠젠이 손흥민의 인천 아시안게임 차출을 허락하면 팀의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시드니 샘의 샬케04 이적 공백을 극복하면서 손흥민 아시안게임 차출 공백을 메워야 하는 부담을 안게되는 것은 레버쿠젠이 상상하기 싫은 시나리오였는지 모른다. 팀이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본선과 분데스리가에서 승승장구를 거듭하는데 있어서 손흥민은 반드시 필요한 선수였다. 아시안게임이 FIFA 주관 대회가 아니라는 점에서 레버쿠젠의 입장은 틀리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참가 무산은 안타깝다. 그의 병역 혜택 기회가 날아갔기 때문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본선에 이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가 좌절되는 불운을 겪게 됐다. 더욱이 런던 올림픽에서는 한국 대표팀이 동메달을 따내면서 올림픽 3위 이내 입상 조건에 의해 병역 혜택을 얻었다. 박주영과 기성용 등 여러 명의 런던 세대들에게 병역 혜택의 기회가 주어졌던 것. 그러나 손흥민은 런던 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며 병역 혜택과는 해당 사항이 없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레버쿠젠의 반대로 출전이 무산됐다.

 

물론 손흥민의 병역 혜택 기회는 앞으로 더 있다. 2016년 히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19년 아시안게임이다.(2018년이 아닌 2019년 개최 예정) 그러나 인천 아시안게임은 한국에서 개최되는 유리함이 있다. 그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의 금메달 멤버로 활약했다면 앞으로 약 10년 동안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을지 모를 일이다. 손흥민 대회 참가 무산이 아쉬운 또 다른 이유는 한국 아시안게임 대표팀 전력이 '손흥민 합류'라는 플러스 효과를 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광종호는 손흥민 없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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