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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08 기성용 맨유전 맹활약, 예견된 결과였다 (8)
  2. 2014.01.07 선더랜드 맨유, 미니 한일전 성사되나? (2)

 

기성용이 캐피털 원 컵 4강 1차전에서 선더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전 2-1 승리의 숨은 공신으로 활약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않았음에도 중원에서 맡은 임무를 성실하게 소화하며 팀 전력을 지탱했던 것. 자신의 주특기인 정확한 패싱력을 바탕으로 팀의 공격을 주도하면서 맨유 공격을 부지런히 끊으며 상대 팀 선수들을 힘들게 했다. 리 캐터몰, 세바스티안 라르손과 힘을 합치며 라이언 긱스, 마이클 캐릭, 톰 클래버리와의 중원 싸움에서 이겼다.

 

이름값을 놓고 보면 선더랜드는 맨유에게, 기성용-캐터몰-라르손은 긱스-캐릭-클래버리에게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력은 정반대였다. 선더랜드는 맨유를 이겼고 기성용은 긱스-캐릭-클래버리보다 우세한 모습을 나타냈다. 기성용의 맨유전 경기력이 얼마나 돋보였는지 알 수 있다. 실제로 해외 축구 사이트 <골닷컴 영문판>에서는 기성용 평점이 맨유의 아드낭 야누자이와 더불어 양팀 선수 중에서 가장 높았다. 5점 만점에 3.5점을 부여 받았다.

 

 

[사진=기성용 (C) 선더랜드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safc.com)]

 

기성용의 맨유전 맹활약은 예견된 결과였다. 그동안 강팀 경기에서 주늑들지 않고 평소 경기력을 유지하거나 또는 엄청난 에너지를 쏟으며 팀 전력의 무게감을 키웠다. 이러한 모습은 한국의 각급 대표팀을 비롯하여 FC서울, 셀틱, 스완지 시티 시절에 자주 볼 수 있었다. 좀처럼 위축되지 않는 플레이를 펼친다. 경기에 임하는 마음이 얼마나 대담하고 자신감이 넘치는지 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그의 약점으로 SNS 논란을 거론하겠지만 축구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투쟁적이어야 한다. 기성용이 여론의 호감을 되찾았던 것도 지난해 10월 A매치 브라질전 맹활약이 결정타가 됐다.

 

그런 기성용에게 긱스-클레버리와의 맞대결은 결코 낯설지 않았다. 2012년 런던 올림픽 8강 영국전 당시 중원에서 경합을 펼쳤던 상대 팀 선수들 중에 긱스와 클레버리가 있었다. 한국은 올림픽 개최국이었던 영국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일부 공격 옵션의 부진이 아쉬움으로 남았으나 중원 싸움만큼은 한국이 우세였다. 기성용이 경기 내내 양질의 패스를 연결하며 한국의 공격을 주도했다. 승부차기에서는 한국의 마지막 키커로서 골을 작렬하며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고 며칠 뒤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맨유전에서도 긱스-클레버리에 캐릭까지 능가하며 선더랜드의 승리를 공헌했다.

 

맨유전에서는 아쉬운 점도 있었다. 경기가 막바지에 이르자 체력이 떨어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프리미어리그와 캐피털 원 컵을 병행하면서 많은 경기에 투입되었고 박싱데이 기간에도 그라운드에서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1주일에 2경기씩 치르다보니 체력 저하는 어쩔 수 없었다.

 

기성용이 선더랜드의 붙박이 주전으로 뛰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꼴찌로 강등 위기에 시달리면서 캐피털 원 컵 결승 진출을 벼르는 팀 상황을 고려하면 체력 저하가 반갑지 않다. 최악의 경우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한 상황에서 한국 대표팀에 합류할지 모를 일이다. 이러한 일이 없기를 바란다.

 

한편으로는 선더랜드에서 기성용을 대체할 선수가 없음을 알 수 있다. 팀의 주력 선수가 자주 교체되는 일은 드물다. 선더랜드는 중원의 선수층이 얇은 특성상 기성용이 많은 시간 뛸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번 맨유전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선더랜드가 맨유를 제압했던 것은 우연의 결과가 아니다. 기성용이 맨유 공격을 부지런히 끊으면서 패스를 통해 효율적인 공격을 전개했다. 선더랜드가 상대 팀보다 슈팅과 점유율에서 열세였음에도 실질적인 경기 내용에서 앞섰던 것은 기성용이라는 든든한 중원 사령관이 있기 때문이다.

 

선더랜드가 맨유를 물리쳤으나 이것으로 대회 일정이 끝난 것은 아니다. 한국 시간으로 23일 새벽에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질 2차전 원정에서 맨유에게 비기거나 이겨야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 맨유가 올 시즌 홈 경기에서 여러차례 패했다는 점에서 선더랜드의 전망이 나쁘지 않다. 변수가 아무것도 없다는 전제에서는 선더랜드의 결승 진출을 기대해도 좋다. 기성용의 맨유전 맹활약을 또 보게 될지 모를 일이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선더랜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맞붙는 2013/14시즌 캐피털 원 컵 4강 1차전에서 미니 한일전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선더랜드의 기성용과 지동원이 맨유의 카가와 신지와 그라운드에서 맞붙을 수 있는 상황. 세 명 모두 지난 주말 FA컵 3라운드(64강)에 선발 출전했으며 로테이션에 따른 체력 안배가 없다면 이번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너먼트 특성상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세 선수의 승리욕이 뜨거울 것으로 기대된다.

 

두 팀의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8일 오전 4시 45분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펼쳐진다. 선더랜드의 홈구장에서 경기가 진행되는 것. 4강 2차전은 23일 오전 4시 45분 올드 트래포드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1~2차전 결과를 통해 결승 진출팀을 가리게 된다.

 

 

[사진=지동원 (C) 선더랜드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safc.com)]

 

우선, 선더랜드와 맨유의 2013/14시즌 프리미어리그 성적이 저조하다. 선더랜드는 20위(3승 5무 12패)로 강등 위기에 빠졌으며 맨유는 7위(10승 4무 6패)로 밀려나면서 빅4 탈락 위기에 직면했다. 둘 중에 성적부진이 가장 심각한 팀은 맨유다. 지난 2일 토트넘전 1-2 패배(프리미어리그) 6일 스완지 시티전 1-2 패배(FA컵)를 겪으면서 최근 2연패에 시달렸다. 만약 선더랜드 원정에서 패하면 3연패 수렁에 빠진다. 네임벨류를 놓고 봤을때 선더랜드를 쉽게 이길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전망이 불안하다. 자칫 잘못하면 선더랜드에게 이변의 희생양이 될지 모른다.

 

선더랜드는 20위 부진 속에서도 감독 교체 효과를 봤다. 각종 대회를 포함한 최근 7경기 성적이 3승 3무 1패다. 그 중에 프리미어리그 5경기에서 1승 3무 1패를 기록했으며 캐피털 원 컵 8강과 FA컵 3라운드에서는 승리를 챙겼다. 특히 캐피털 원 컵 8강 첼시전에서는 기성용 결승골에 의해 2-1로 이겼다. 기성용은 스완지 시티 시절에 이어 강팀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으며 맨유전에서도 변함없는 경기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칼라일전에서는 후반 17분에 교체되며 체력을 아꼈다. 맨유전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다.

 

지동원과 카가와의 선발 출전 전망도 낙관적이다. 지동원은 최근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면서 거스 포옛 감독의 신뢰를 얻는 분위기다. 팀의 공격 옵션들이 집단적인 부진에 빠지면서 모처럼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끝에 실전 감각을 되찾는 중이다. 애스턴 빌라전에서 잔실수가 많았던 아쉬움이 있었으나 의욕적인 움직임과 과감한 슈팅 시도가 돋보였다. 카가와도 줄곧 벤치를 지켰던 시즌 초반에 비하면 출전 시간이 늘었다. 비록 지난 주말 스완지 시티전에서 부진했으나 맨유 윙어들이 전체적으로 폼이 안좋기 때문에 그 경기만으로 팀 내 입지가 나빠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두 팀은 캐피털 원 컵 4강 1차전보다는 프리미어리그가 더 중요하다. 아무리 캐피털 원 컵에서 우승해도 프리미어리그 성적이 나쁘면 소용없다. 위건이 지난 시즌 FA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물리치고 우승했음에도 프리미어리그 18위 부진에 의해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되었던 전례를 잊어선 안된다. 선더랜드는 이번 주말에 풀럼 원정을 떠나 사실상 '승점 6점 싸움'(풀럼의 현재 성적이 16위)을 펼치며 맨유는 스완지 시티를 홈으로 불러들여 복수를 벼르게 된다. 따라서 기성용과 지동원, 카가와의 동시 선발 출전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번 경기의 최대 관심사는 미니 한일전이다. 한국과 일본 대표팀 미드필더들이 축구의 종주국 잉글랜드에서 최고의 리그로 손꼽히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맞붙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다. 기성용은 수비형 또는 공격형 미드필더, 지동원은 좌우 미드필더, 카가와는 공격형 또는 왼쪽 미드필더로서 일본 또는 한국 선수를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기성용이 센터백, 지동원이 공격수로 나올 수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미드필더를 맡는다.

 

어쩌면 지동원과 카가와가 볼을 다투는 상황이 많을 수도 있다. 지동원은 최근에 오른쪽 윙어, 카가와는 왼쪽 윙어로 기용되는 중이다. 팀의 붙박이 주전으로 거듭나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특성상 미니 한일전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지동원은 카가와가 몸싸움에 약한 것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야 하며 카가와는 지동원이 활동 반경을 넓힐 때 선더랜드 진영으로 침투할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미니 한일전 승자가 누굴지 기대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