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먹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10.31 베일 2골 2도움, 먹튀 탈출 시작?
  2. 2013.10.09 베일, 벌써부터 먹튀 논란에 빠진 까닭은?

 

2013년 유럽 축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옮겼던 선수 중에서 최고 이적료(9100만 유로, 약 1323억 원)를 기록했던 가레스 베일의 진가가 드디어 빛을 발했다. 한국 시간으로 10월 31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세비야전에서 2골 2도움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7-3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달성했으며 카림 벤제마는 2골 2도움 기록하며 팀에 대량 득점을 안겨줬다. 베일도 그 중에 한 명이었다.

 

베일의 2골 2도움이 눈에 띄는 이유는 지난 주말에 펼쳐졌던 라이벌 FC 바르셀로나전 부진을 극복했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패배까지 겹치면서 베일을 먹튀로 꼽는 여론의 시선이 점점 설득력을 얻었다. 베일은 팀에 늦게 합류했던 여파 때문인지 호날두 만큼의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으며 부상까지 시달렸다. 최근에는 만성적인 허리 부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런 상황에서 세비야전 2골 2도움을 통해 먹튀 논란을 조금이나마 잠재웠다.

 

 

[사진=가레스 베일 (C)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realmadrid.com)]

 

원론적 관점에서 베일을 먹튀로 꼽는 것은 적절치 않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공식 경기를 소화한지 50여일 정도 되었다. 교체 출전 횟수가 많은데다 세비야전 이전까지 단 한 번도 풀타임을 뛰지 못했으나 프리시즌에서 이적 논란에 의해 실전 감각을 쌓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최상의 몸 상태를 나타낼 때까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난 대중들의 시선은 차가웠다. 이적료가 9100만 유로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책정되면서 베일이 호날두처럼 잘해야한다고 기대했다. 결국 FC 바르셀로나전 부진에 의해 먹튀로 굳어졌다.

 

하지만 베일의 세비야전 2골 2도움은 먹튀 탈출을 알리는 터닝 포인트로 작용하게 됐다. 전반 13분과 27분에 걸쳐 팀의 첫 번째와 두 번째 득점을 올리며 레알 마드리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첫 번째 골 상황에서는 페널티 박스 중앙 바깥에서 안쪽으로 접근했을 때 노마크 상황이 되면서 벤제마 크로스를 받게 되었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두 번째 골은 운이 좋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 프리킥을 올린 것이 상대 팀 선수의 머리를 맞추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그 이후에는 오른쪽 윙어 역할에 충실했다. 후반 7분과 15분에 걸쳐 오른쪽 공간에서 크로스를 띄운 볼이 각각 벤제마와 호날두로 골로 이어졌다. 이날 동료 선수들과 활발히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경기 상황에 따라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며 5백을 형성했던 세비야 수비진을 맹렬하게 흔들었다. 결과적으로 FC 바르셀로나전 부진에 자극을 받으면서 비로서 세비야전을 통해 토트넘 시절의 경기력을 되찾았다.

 

그렇다고 이번 경기 맹활약에 너무 취해서는 안 될 것이다. 9100만 유로라는 이적료 값을 충족시키려면 세비야전에서 발휘했던 경기력을 오랫동안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먹튀에서 벗어날 자신감을 얻는다. 자신의 수석 코치 지네딘 지단이 현역 시절 레알 마드리드에 적응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음을 기억해야 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양극화 현상과 중위권 및 하위권 클럽들의 경쟁력 약화를 놓고 볼 때 베일의 공격 포인트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베일에게는 두 가지 변수가 있다. 첫 번째는 부상이다. 또 다시 부상으로 신음하면 자칫 심리적인 타격을 받을지 모를 일이다. 9100만 유로라는 기대치를 채워야 하는 상황에서 부상은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호날두와의 공존 여부다. 현실적으로 호날두보다 더 많은 골을 넣기에는 무리다. 레알 마드리드는 페예그리니 체제와 무리뉴 체제에 이어 지금의 안첼로티 체제에서도 호날두 득점력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베일이 호날두 득점력을 능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번 세비야전 후반 15분 도움 장면처럼 호날두 조력자가 될 수도 있으나 이러한 콘셉트로는 먹튀 탈출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베일은 지속적인 경기 출전을 통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해야 한다. 비록 골을 넣지 못할지라도 팀의 승리와 우승을 위해 어떤 형태로든 끊임없이 좋은 모습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 베일의 미래가 과연 호날두처럼 찬란할지 아니면 카카(AC밀란)처럼 먹튀 탈출에 실패하고 다른 팀으로 떠날지 이제는 그의 노력에 달렸다.

 

덧붙여서 올리는 글 : 베일의 당초 이적료는 1억 유로(약 1454억 원)로 알려졌다. 그러나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9100만 유로라고 밝혔다. 세계 최고 이적료의 주인공은 여전히 호날두였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세계 최고 이적료의 사나이' 가레스 베일이 최근 부상으로 결장하자 여론에서 '먹튀'라는 단어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베일은 지난 9월초 레알 마드리드로 둥지를 틀면서 이적료 1억 유로(약 1456억 원)를 기록하며 세계 최고 이적료를 새롭게 경신했다. 하지만 최근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을 당하면서 3주 재활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대회를 포함한 3경기에서 1골 기록했으나 3경기 모두 풀타임 출전하지 않았으며 그 중에 2경기는 교체 출전이었다. 높은 이적료를 고려했을 때 아직까지는 팀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편이 아니다.

 

이러한 베일의 행보는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고액의 이적료를 기록하고 소속팀을 옮겼던 몇몇 이적생과 다르다.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메수트 외질(아스널)은 빼어난 공격력을 과시하며 팀의 프리미어리그 선두 질주를 이끌었고, 라다멜 팔카오(AS 모나코)는 프랑스 리게 앙 득점 1위를 기록중이다. 네이마르(FC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출전했던 11경기 중에 7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총 3골 6도움) 반면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전력으로 성장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사진=가레스 베일 (C)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realmadrid.com)]

 

그럼에도 베일을 먹튀로 단정짓는 것은 너무 이르다.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다. 2001년 당시 세계 최고 이적료(7500만 유로)를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했던 지네딘 지단(현 레알 마드리드 수석 코치)도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요했다. 갈락티코 2기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중인 카림 벤제마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첫 시즌이었던 2009/10시즌에 이적료 3500만 유로에 어울리지 않는 활약상을 보이며 먹튀로 꼽혔다. 그 이후 지단과 벤제마의 활약상은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다.(벤제마의 기복은 논외) 이렇듯 팀 적응에 대해서는 선수마다 개인차가 존재한다.

 

사실, 베일은 경기를 충분히 뛸 수 있는 몸이 아닌 상태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여름 이적시장 막판에 팀을 바꾸기 전까지 자신의 거취 문제를 놓고 토트넘과 대립각을 세워야 했다. 이 때문에 프리시즌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했으며 레알 마드리드 이적 초반부터 풀타임을 소화하기에는 벅찬감이 있었다. 최근 허벅지 근육 부상을 당한 것은 한마디로 불운했다. 실전 감각을 되찾는 과정에서 부상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휴식을 취하게 됐다.

 

문제는 베일의 이적료가 1억 유로다. 그가 높은 이적료 가치를 충분히 실현하려면 팀 내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비해서 부족함 없는 경기력을 과시해야 한다는 기대치가 작용한다. 이적료는 호날두보다 더 높게 책정되었으나 개인 기량과 지금까지의 업적을 놓고 보면 호날두의 절대적인 우세다. 베일의 이적료가 지나치게 높은 것이 아니냐는 여론의 반응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 아마도 일부 여론에서는 베일이 레알 마드리드 이적 초기부터 1억 유로에 걸맞는 활약상을 펼치기를 바랬는지 모른다. 그러나 현실로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이러다 먹튀 되는 거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벌써부터 먹튀 논란에 빠진 이유가 이렇다.

 

하지만 베일 이적료는 레알 마드리드와 토트넘의 합의를 통해 결정된 액수였다. 베일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고 싶었던 요인도 있었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여러 차례 베일 영입을 시도했으나 토트넘 반대에 부딪히면서 1억 유로 지출이라는 초강수를 꺼내들었고 이를 토트넘이 받아들이면서 이적이 성사됐다. 베일이 1억 유로를 받고 싶어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것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다만, 부상 복귀 후 팀 전력에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얻을지 의문이다. 호날두, 이스코, 앙헬 디 마리아 같은 2선 미드필더들과 함께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더욱이 레알 마드리드는 3개 대회 모두 잘해야 한다. 특히 프리메라리가에서는 지역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위 경쟁에서 밀리면서 한 경기라도 소홀히 할 수 없게 됐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사령탑 유지를 위해 우승을 달성하려면 대부분의 경기에서 가용할 수 있는 최정예 스쿼드를 내세우고 싶을지 모른다. 베일이 자신만의 특색을 살리지 못하면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베일은 부상 복귀 이후가 중요하게 됐다. 먹튀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 전력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을 그라운드에서 경기력으로 과시해야 한다. 복귀 초반부터 토트넘 시절의 포스를 재현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 프리미어리그를 평정했던 개인 기량이라면 레알 마드리드에서 경쟁력이 있다. 베일이 먹튀인지 아닌지는 시즌 중반이나 그 이후에 판단해도 늦지 않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