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빅4'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2.10 맨유, 프리미어리그 빅4 탈락 가까워졌다 (5)
  2. 2013.12.09 맨유 빅4 탈락, 점점 현실화되나? (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위기는 여전히 변함 없었다. 25라운드 풀럼과의 홈 경기에서 2-2로 비기면서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전반 19분 스티브 시드웰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나타냈고 후반 33분 로빈 판 페르시 동점골과 후반 35분 마이클 캐릭 역전골에 의해 경기를 이기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49분 대런 벤트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경기 종료를 앞두고 승점 3점을 놓치고 말았다. 그것도 네마냐 비디치의 수비 실수에 의해서였다.

 

당초 이 경기는 맨유의 우세가 유력했다. 프리미어리그 꼴찌에 머무는 풀럼을 올드 트래포드로 불러들이면서 '마타 효과'와 맞물려 명예회복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결과는 2-2 무승부였고 경기 내용도 2골만 빼면 졸전이나 다름 없었다. 후안 마타가 이적 후 3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음에도 맨유의 경기력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이대로는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빅4 탈락이 현실화될지 모를 일이다.

 

 

[사진=풀럼전 2-2 무승부를 발표한 맨유 공식 홈페이지 메인 (C) manut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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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맨유의 빅4 탈락은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은 시나리오다.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가 끝난 현재 승점 41점으로 7위를 기록중이며 4위 리버풀보다 승점이 9점 부족하다. 그런데 리버풀의 올 시즌 기세가 좋다. 지난 주말 안필드에서 아스날을 5-1로 제압하며 상위권 경쟁력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루이스 수아레스는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득점 선두(20경기 23골)를 지켰으며 다니엘 스터리지는 최근 프리미어리그 6경기 연속골(총 7골)을 기록했다. 두 공격수가 시즌 끝까지 건재한 모습을 보이면 리버풀은 4위권 이내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높다.

 

맨유가 4위권으로 진입하려면 현재 1~4위를 지키는 팀들 중에 한 팀이 갑작스러운 부진에 빠져야 한다. 과연 그런 일이 벌어질지 여부는 아무도 모른다. 그보다는 맨유가 4위권 이내의 성적을 거둘 경쟁력이 여전히 의심스럽다. 얼마전 스토크 시티 원정에서 1-2로 졌더니 풀럼과의 홈 경기에서는 2-2로 비겼다. 승점 3점을 얻었어야 할 경기에서 비기거나 패하고 말았다. 올 시즌 내내 빅6 이외의 팀들에게 이변의 희생양이 되거나 비기는 횟수가 잦았다. 승점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

 

풀럼전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2-1로 앞섰으나 네마냐 비디치의 결정적인 수비 실수가 벤트의 동점골로 이어지며 홈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후반 49분 풀럼 진영에서 길게 올라왔던 공중볼을 헤딩으로 걷어냈으나 오히려 볼이 앞쪽에 있던 상대 팀 선수에게 향하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능숙하지 못한 클리어링이 맨유의 승점 3점 획득이 좌절되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그는 전반 19분 시드웰 선제골 상황에서도 수비 실수를 드러냈다. 무아머 탄코비치에게 시선을 빼앗기면서 문전 쇄도를 시도했던 시드웰을 놓친 것이 화근이었다.

 

비디치 실수만 탓할 문제는 아니다. 측면 크로스에 의존하는 맨유의 단조로운 공격력은 풀럼전에서도 변함 없었다. 90분 동안 81개의 크로스를 날렸는데 그중에서 정확하게 연결된 횟수는 18개에 불과하다. 왼쪽 윙어로 나섰던 애슐리 영이 팀 내 최다인 15개의 크로스를 날렸으나 1개만 정확했고 나머지 14개는 부정확하게 향했다. 웨인 루니(12개 시도 1개 성공) 하파엘 다 실바(10개 시도 1개 성공)의 크로스도 문제가 있었다. 후반 17분에 조커로 나섰던 아드낭 야누자이도 12개의 크로스를 날렸을 정도로(5개 성공) 크로스에 의존하는 맨유의 공격력이 아쉬웠다.

 

반면 풀럼은 4개의 크로스만 시도했을 뿐이다. 맨유에 비해 공격 기회가 많지 않았으나 무의미한 크로스를 남발하지 않았다. 맨유가 풀럼전에서 얼마나 비효율적인 경기를 펼쳤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슈팅 또한 마찬가지다. 맨유는 풀럼과의 슈팅 숫자에서 31-6(유효 슈팅 9-3, 개)으로 앞섰으나 결과는 2-2 무승부였다. 이러한 경기력이 앞으로도 계속 된다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볼 수 없을 것 같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성적 부진이 멈출 줄 모르고 있다. 15라운드가 끝난 현재까지 6승 4무 5패(승점 22)로 9위를 기록중이다. 최근에는 시즌 초반 부진을 극복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정반대로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에 시달렸다. 카디프 시티 원정과 토트넘 원정에서 모두 2-2로 비겼더니 올드 트래포드에서 치렀던 에버턴전과 뉴캐슬전에서는 모두 0-1로 패했다. 최근 홈에서 그것도 빅6가 아닌 팀을 상대로 2연패를 당한 것은 예전의 퍼거슨 체제에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맨유는 4위 맨체스터 시티(9승 2무 4패, 승점 29)에 승점 7점 차이로 뒤쳐졌다. 지역 라이벌보다 2경기를 더 이겨도 4위권 진입이 어렵다. 이제는 많은 승점 획득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의 맨유는 전력 상승 요소가 뚜렷하지 않다. 점점 악재가 쌓이는 상황. 벌써 최종 성적을 예상하는 것은 무리지만, 지금 분위기라면 빅4 탈락이 현실화 될 수도 있다.

 

 

[사진=뉴캐슬전 0-1 패배를 발표한 맨유 공식 홈페이지 (C) manutd.com]

 

지난 주말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졌던 뉴캐슬전 0-1 패배는 맨유의 현실이 제대로 반영됐다. 경기 시작부터 맨유의 후방 옵션들이 뉴캐슬의 전방 압박에 시달리자마자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원활한 공격 전개가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중원 장악이 어려움을 겪었고 판 페르시-에르난데스 투톱이 동시에 고립됐다. 낮은 패스를 활용한 공격이 숨통을 틔우지 못하자 종종 롱볼이 올라왔으나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뉴캐슬 공격 옵션들의 압박에 의해 기선 제압을 당하면서 상대 팀에게 주도권을 허용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이 맞는지 의심되는 졸전이었다.

 

특히 탈압박이 부족했다. 개인 기술로 뉴캐슬 선수의 견제를 극복하거나 주변 동료 선수와의 패스를 통해 공격 활로를 개척하는 시도가 전체적으로 눈에 띄지 못했다. 전방 압박이 강조되는 현대 축구의 흐름을 놓고 봤을 때 맨유의 전술적 대응이 좋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전방 압박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공격 옵션들에게 강조했던 부분이었다. 모예스 체제는 퍼거슨 체제와 달리 공격 옵션들이 수비 전환시 상대 수비수에게 압박을 가하며 볼을 탈취하려는 시도가 늘었다. 에버턴 지휘 시절에도 이랬다. 그런데 뉴캐슬전에서는 상대 팀에게 역이용 당하고 말았다.

 

모예스 체제 공격의 특징은 측면에서 크로스가 많다. 뉴캐슬전도 그랬다. 중앙에서 공격이 지지부진하자 루이스 나니, 아드낭 야누자이 같은 좌우 윙어의 크로스를 통해 공격의 돌파구를 찾았다. 하지만 두 윙어의 크로스는 정확도가 약했다. 그나마 야누자이의 날카로운 패스를 통해 공격의 활로를 찾으려는 노력이 돋보였으나 결과적으로 1골도 얻지 못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공격이 단조롭다. 이날은 웨인 루니가 결장하면서 공격 패턴의 문제점이 더욱 두드러졌다. 예전의 에버턴 경기가 잘 안풀렸을 때를 떠올리게 된다.

 

맨유는 팀으로서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유기적인 패스를 통한 공격 전개와 득점 창출의 위력이 꾸준하지 못하며 때때로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기습적인 실점을 허용 당한다. 모예스 감독이 팀을 잘 이끌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아무리 몇몇 선수들의 경기력이 저조해도 그들이 본래의 경기력을 회복하거나 새로운 장점을 키워주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다. 지금의 맨유는 모예스 감독의 신뢰에 힘을 얻으며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는 인물이 야누자이 말고는 없다. 하지만 야누자이는 이 문단에서 말하는 슬럼프에 빠졌던 유형이 아닌 올해 18세의 떠오르는 유망주다.

 

누군가는 '루니와 판 페르시가 함께 뛰는 경기가 많으면 달라지겠지'라며 맨유의 오름세를 기대할 것이다. 그러나 두 선수의 비중이 큰 것이 맨유에게 문제다. 심지어 판 페르시는 모예스 감독 부임 이후부터 다시 부상이 잦아졌다. 루니-판 페르시와 더불어 많은 공격 포인트를 안겨줄 또 다른 공격 옵션의 등장이 필요하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카가와 신지의 폼은 지난 시즌보다 더 안좋다. 그나마 카가와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분발했으나 유독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상대 팀 압박에 버거운 모습을 보였다. 커뮤니티 실드와 각종 대회를 포함한 올 시즌 11경기에서 공격 포인트가 없었다. 스탯 귀신으로 불렸던 도르트문트 시절과 대조적이다.

 

맨유의 유일한 이적생 마루앙 펠라이니 영입 성과도 현재까지는 미미했다. 팀 전력의 구심점이었던 에버턴 시절과 달리 아직까지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중이다. 여전히 맨유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되어야 할지 아니면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공격수로 변신해야 하는지 포지션 문제가 정리되지 않았다.

 

이렇게 맨유는 불안 요소가 여럿 있다. 앞으로 성적이 좋아질지 아니면 지금과 변함없을지 알 수 없으나 이대로는 안된다. 아스날과 첼시가 한때 4위권 바깥으로 처지면서 빅4 탈락 위기에 시달렸던 전례가 있었으나 이제는 맨유에게 어려움이 찾아왔다. 성적 향상을 위한 변화가 더욱 절실하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