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아스날'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12.15 맨시티, 어떻게 아스날을 6-3으로 이겼나? (10)
  2. 2013.12.14 맨시티 아스날, 예측 불허의 명승부 펼칠까? (12)

 

엄청난 난타전이었다. 이렇게 골이 많이 터진 경기는 오랜만에 본다. '공격 축구vs공격 축구' 끼리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아스날이 9골을 주고 받았다. 결과는 맨시티의 6-3 승리였다.

 

맨시티는 전반 14분 세르히오 아구에로 선제골에 의해 1-0으로 앞섰다. 전반 31분 시오 월컷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8분 뒤 알바로 네그레도가 골을 터뜨리며 다시 리드했다. 후반전에는 총 6골이 터졌다. 후반 5분 페르난지뉴(맨시티), 후반 18분 시오 월컷(아스날), 후반 21분 다비드 실바(맨시티), 후반 43분 페르난지뉴(맨시티), 후반 49분 페어 메르데자커(아스날), 후반 51분 야야 투레(맨시티) 골에 이르기까지 골을 주고 받는 공방전이 펼쳐졌고 맨시티가 승점 3점을 따냈다.

 

 

[사진=아스날전 6-3 승리를 발표한 맨시티 공식 홈페이지 메인 (C) mcfc.co.uk]

 

'홈에 강한' 맨시티, 기선 제압에 성공하다

 

맨시티가 아스날을 이겼던 것은 홈구장인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펼친 영향이 컸다. 이번 경기를 포함하여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8경기를 모두 이겼으며 35골 5실점 기록했다. 1경기 당 평균 득점과 실점이 각각 4.375골, 0.625골 이었다. 특히 홈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4-1, 토트넘을 6-0으로 대파하며 빅6 경쟁팀을 상대로 대량 득점을 선보였고 이번에는 아스날을 제물로 삼았다. 빅6는 아니지만 노리치와의 홈 경기에서는 7-0 대승을 거두었다. 올 시즌 홈에서 많은 골을 넣었으며 쉽게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아스날전 이전까지 7번의 홈 경기에서 2실점 허용했을 뿐이다.

 

아스날전에서는 아구에로 선제골을 통해 기선 제압에 성공한 것이 효과를 봤다. 아구에로는 팀의 오른쪽 코너킥 상황 때 골대 중앙에서 데미첼리스의 헤딩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맨시티 원정에 대한 부담감과 체력 저하를 안고 있던 아스날 선수들의 사기를 일시적으로 꺾어 놓았다. 만약 상대팀에게 선제골을 내줬다면 힘든 경기를 펼쳤을 것이다. 하지만 아스날의 공격 옵션들이 전반 초반부터 맨시티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경기 흐름이 맨시티쪽으로 기울어졌다.

 

맨시티는 4-4-2를 활용하면서 공격 지향적인 경기를 펼쳤다. 좌우 풀백을 맡은 클리시-사발레타가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펼치면서 좌우 윙어를 맡았던 실바와 나스리가 측면과 중앙을 활발히 오가며 아스날 선수들을 교란했다. 네그레도-아구에로 투톱도 주변 선수들과 적극적인 연계 플레이를 펼쳤고 아스날의 무게 중심이 점점 밑으로 내려가면서 맨시티가 후방에서 볼을 돌리면서 공격을 주도하는 상황이 전반전에 자주 연출됐다. 이렇다보니 맨시티에게 여러 차례 골 기회가 주어졌고 아스날은 2선과 원톱을 맡았던 윌셔-지루-외질-월컷이 집단적인 봉쇄를 당했다.

 

특히 맨시티는 아스날 선수 뒷 공간을 가르는 패스들이 정확하게 연결됐다. 전반 21분 콤파니 스루패스를 통해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연출했고 전반 27분에는 실바와 투레가 원투패스를 시도하는 장면도 있었다. 여기에 횡패스와 롱패스까지 섞으면서 아스날의 수비 부담을 키웠다. 이에 아스날은 좀처럼 무게 중심을 잡지 못했다. 공격을 펼치기 위해 4선의 무게 중심을 올렸으나 오히려 맨시티의 빠른 공격 전환과 날카로운 역습을 대처하지 못하면서 선수들이 우왕좌왕했다. 전반 31분에는 아스날이 투레의 볼 키핑 실수를 틈타 월컷의 동점골을 만들어냈으나 전반 39분 네그레도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다비드 실바, 메수트 외질을 이겼다

 

맨시티의 아스날전 승리 수훈갑으로 여러 선수를 꼽을 수 있겠으나 그 중에서 실바의 활약이 돋보였다. 실바는 전반전 팀 내 핵심 패스 1위(3개) 볼 터치 1위(57개) 패스 성공률 3위(88%)를 기록하면서 날카로운 공간 침투를 선보이며 팀 공격에 활발히 관여했다. 후반 21분에는 팀이 3-2로 앞선 상황에서 득점을 올렸는데 결과적으로 맨시티 승리의 쐐기를 박는 결승골이 됐다. 문전 중앙에서 나바스가 오른쪽 공간에서 찔러줬던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밀어 넣었다. 이 득점은 아스날의 플레이메이커 외질과의 맞대결에서 이겼던 결정타가 됐다.

 

실바는 왼쪽 윙어를 맡았으나 특정 공간에 머무는 선수가 아니다. 경기 상황에 따라 위치가 자주 바뀌면서 주변 동료와 패스를 주고 받거나 직접 침투를 시도하며 골 기회를 만들어낸다. 아스날전에서는 네그레도-아구에로-나스리-투레-페르난지뉴가 모두 건재한 모습을 보였고 클리시가 월컷에게 드리블 돌파를 허용하지 않았다. 실바가 마음껏 상대 수비 공간을 흔들 여건이 마련됐다.

 

반면 외질은 전반 31분 월컷의 동점골 과정에서 도움을 기록했으나 전체적인 경기 내용에서는 맨시티 압박에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볼 터치와 패스 횟수가 팀에서 많은 편에 속했음에도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결정적인 장면들을 연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아스날이 전술과 체력에서 맨시티에게 밀리는 악조건에 있었음에도 팀의 플레이메이커라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면모를 발휘했어야 한다. 이러한 여파로 지루까지 부진하면서 아스날이 화력 싸움에서 맨시티에게 밀렸다. 그럼에도 3골 넣었던 것은 팀 전술 보다는 월컷과 메르테자커의 클래스가 돋보였다고 봐야 한다.

 

맨시티의 중앙 미드필더 페르난지뉴는 아스날전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과 2호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에 '벌써' 8골 넣은 투레에 비해서 공격 비중이 크지 않았으나 아스날전에서는 팀의 파상공세 흐름을 타면서 2골이나 꽂았다. 후반 5분에는 플라미니가 외질의 패스를 받지 못했던 실수를 틈타 슈팅을 날린 것이 골로 연결되었고 이 장면은 맨시티가 후반 초반부터 또 기선 제압을 하는 결정타가 됐다. 후반 43분에는 나스리와의 원투 패스에 이어 메르테자커를 개인기로 따돌리고 골을 넣었다. 자신의 공격 재능을 아스날전에서 마음껏 보여줬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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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ndbank 2013.12.15 09: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합니다 ㅎ
    엄청난 난타전이었네요

  2. 모피우스 2013.12.15 09: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시티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좋았습니다. 절대로 질 수 없다는 의지와 맞물려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멋진 경기였습니다. 왼발 참 잘 사용하죠../

  3. 지후니74 2013.12.15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 이상으로 골이 많이 나온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아스널의 수비가 이렇게 무너질줄이야~~~~ 간만에 본 다 득점 경기 재미있었습니다.~~~ ^^

  4. TikNTok 2013.12.15 1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재미난 경기였습니다!
    맨시티가 홈에서 강력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많은 골을 터뜨리고 있는데 실로 무서운 화력이더군요!

    • 나이스블루 2013.12.16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런 화력을 오랫동안 유지하면 유럽 챔피언도 노려볼 기세입니다.
      다만, 얼마나 지속적으로 오래가면서 기복을 줄이느냐가 관건이겠죠.

  5. mindman 2013.12.16 06: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시티 아그들 잘 할땐 정말 대단해요.
    전에 맨유 6대1로 이길 때도요.

    애고!~~ 전 못봤네요.

    좋은 하루, 좋은 한 주의 시작 맞이하세요.

 

이번 주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빅 매치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아스날의 맞대결이다. 두 팀은 한국 시간으로 14일 저녁 9시 45분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두 팀에게 있어서 이번 경기는 중요하다.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9위 부진에 의해 우승 경쟁 대열에서 사실상 이탈하면서 맨시티와 아스날이 챔피언이 될 기회를 얻었다.

 

맨시티와 아스날의 맞대결은 어느 팀이 이길지 쉽게 예상하기 힘들다. 통계상으로는 맨시티의 우세가 예상된다. 프리미어리그를 기준으로 올 시즌 7경기에서 모두 이겼으며 29득점과 2실점을 허용했다. 1경기 평균 4.14골, 0.28실점이라는 괴력을 발휘하며 홈에서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원정에서 2승 2무 4패로 고전하면서 현재 리그 순위가 4위지만 적어도 홈에서는 승점 3점을 쉽게 따냈다. 참고로 맨시티는 올 시즌 홈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던 프리미어리그 팀이다.

 

 

[사진=다비드 실바, 메수트 외질 / 맨시티와 아스날의 경기는 양팀의 플레이메이커 실바와 외질의 맞대결로 주목을 끈다. (C)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uefa.com)]

 

하지만 아스날의 승리가 기대되는 이유도 있다. 8시즌 연속 무관에 시달렸던 과거와 '외질 효과-램지&지루 각성'에 의해 프리미어리그 선두로 뛰어 올랐던 지금의 아스날은 마치 다른 팀 같다는 착각이 든다. 맨시티가 홈에서 많은 득점을 올렸다면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 클럽 중에서 맨유와 더불어 원정 득점이 가장 많다.(14골) 하지만 맨유는 8경기 치렀으며 아스날은 7경기를 소화했다. 실질적으로 아스날이 프리미어리그 원정 득점 1위라고 봐야 한다.

 

따라서 맨시티와 아스날의 경기는 '공격 축구와 공격 축구의 맞대결'로 기대감을 가지기 쉽다. 두 팀 모두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뛰어난 공격 옵션을 영입하며 기존 전력을 업그레이드 했으며 올 시즌 전반기를 거치면서 그 효과를 충분히 봤다. 맨시티는 알바로 네그레도, 헤수스 나바스를 영입하며 스페인 커넥션을 강화했고 아스날은 메수트 외질과 계약하면서 팀 공격의 무게감이 커진 것과 동시에 올리비에 지루의 폼이 더 좋아졌다.

 

그러나 아스날이 공격 지향적인 모습을 보일지는 약간 의문이다. 지난달 7일 도르트문트 원정 1-0 승리때 처럼 승점 3점을 확실하게 잡기 위해 수비에 많은 신경을 쏟을 수도 있다. 맨시티는 홈에서 많은 골을 넣는 팀이며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탈압박에 능하다. 아무리 아스날이 프리미어리그 최저 실점 1위(15경기 11실점)를 기록중이나 매 경기마다 적은 실점을 유지하는 것은 힘들다. 프리미어리그 경기는 아니지만 지난 12일 나폴리 원정에서는 0-2로 패했다. 맨시티 원정에서 압박 비중을 높이면서 2선의 역습이나 빠른 타이밍의 패스에 의한 연계 플레이를 시도하여 골을 생산할 수도 있다.

 

한편으로는 아스날의 파상공세를 기대할 수도 있다. 맨시티전이 끝나면 10일 뒤 첼시와 맞대결 펼친다. 이미 캐피털 원 컵에서 탈락하면서 주력 선수들이 한동안 휴식을 취하게 됐다. 맨시티 원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 뒤 오는 24일 첼시전을 비롯한 박싱데이 기간을 준비할 것이다. 이번 맨시티전은 골을 넣으면서 이겨야 하는 경기인 만큼 득점 기회에 의욕적인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맨시티는 다비드 실바가 부상에서 돌아온 것이 반갑다. 실바는 주중 바이에른 뮌헨 원정에서 전반 28분에 추격골을 넣으며 팀의 3-2 역전승을 공헌했다. 95%에 이르는 패스 성공률과 위협적인 몸놀림에 골까지 넣으면서 부상 이전의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이날은 후반 28분까지 뛰었다. 풀타임을 소화하지 않으며 체력을 아꼈고 아스날전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바이에른 뮌헨전에 이어 아스날전에서도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되면 외질과 같은 포지션에서 정면 승부를 펼치게 된다. 다만, 맨시티가 4-4-2로 전환하면 실바는 윙어로 전환할 것이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플레이메이커가 과연 누구인지 참으로 흥미롭다.

 

또 하나의 볼 거리는 마누엘 페예그리니 맨시티 감독과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의 지략 대결이다. 어느 팀의 감독이 상대 팀을 압도하는 전술로 승점 3점을 챙겨갈지 그 결과가 궁금하다. 저녁 9시 45분 경기로서 한국의 많은 축구팬들이 두 팀의 빅 매치를 시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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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ndman 2013.12.14 1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다비드 실바 잘 하더만요.
    외질도 만만치 않고......

    기대됩니다.

    밖에는 상당히 춥습니다. 든든히 입으세요.
    좋은 날, 좋은 토요일 되세요.

  2. S매니저 2013.12.14 1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구 이야기 흥미롭게 잘 보고 갑니다^^
    신나는 토요일 오후시간 되세요~

  3. +요롱이+ 2013.12.14 1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남은 하루도 기분좋은 시간이시길 바랍니다^^

  4. 귀여운걸 2013.12.14 1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경기 놓치지 말고 꼭 봐야겠네요~
    예측불허 명승부 기대되네요^^

  5. 멀티라이프 2013.12.15 0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대박이네요..
    예측불허의 스코어!!
    6:3이라니 ㅋ

  6. TikNTok 2013.12.15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는 실바의 완승으로 봐야할 것 같더군요ㅜㅜ
    외질의 활약을 기대했는데 어제경기에서는 실바의 활약이 너무 돗보였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