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10.31 '데뷔골' 손흥민, 독일 분데스리가 평정하라 (40)
  2. 2009.11.14 '수원의 짐캐리' 에두와 아쉽게 이별하니 (7)

 

독일 축구에 도전장을 내민 '로켓' 손흥민(18, 함부르크)이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는 파란을 일으키며 축구팬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그동안 부상으로 데뷔 시기를 2개월 늦췄으나 복귀 이후 일취월장한 기량을 과시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분데스리가에 각인 시켰습니다.

손흥민은 30일 저녁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레인 에너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쾰론FC와의 201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에 선발 출전하여 데뷔골을 기록했습니다. 전반 23분 오른쪽 측면을 쇄도하는 과정에서 후방의 롱패스를 받아 자신쪽으로 달려든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이했고, 골키퍼 윗쪽으로 볼을 띄우는 오른발 개인기를 발휘한 끝에 왼발로 가볍게 골을 밀어 넣었습니다. 비록 함부르크는 쾰른에게 2-3으로 패하여 8위(4승3무3패)를 기록했지만, 손흥민의 등장을 통해 걸출한 공격 옵션을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우선, 손흥민은 4-4-2를 구사하는 함부르크전에서 오른쪽 윙어로 출전했습니다. 지난 27일 프랑크푸르트와의 DFB포칼(리그 컵대회)에서 왼쪽 윙어를 맡았다면, 이번에는 오른쪽 윙어 였습니다. 공격수가 아닌 윙어로 뛰게 된 이유는 자신의 공격 재능을 시험해 보겠다는 함부르크의 의도가 작용합니다. 손흥민은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공격 자원으로서 돌파 성향의 패턴을 즐깁니다. 중앙에서 골을 기다리는 스타일보다는 공간이 넓은 측면쪽이 더 유리하다는 것이 함부르크의 판단 입니다.

손흥민의 측면 기용은 함부르크가 앞으로의 경기에서 다재다능하게 활용하겠다는 뜻과 밀접합니다. 함부르크는 뤼트 판 니스텔로이-엘레로 엘리야 같은 공격 자원들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 됐습니다. 쾰른전에서는 믈라덴 페트리치-호세 파울로 게레로가 투톱 공격수를 맡았는데, 페트리치는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두 선수는 올 시즌 부상 여파 때문에 기복이 심한 행보를 나타냈습니다. 게레로 같은 경우에는 한때 함부르크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으나 지금은 그때에 비해 파괴력이 약해진 느낌입니다. 왼쪽 윙어 엘리야의 공백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죠. 이러한 함부르크의 공격수 사정을 놓고 보면, 손흥민이 투톱으로 올라설 날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손흥민은 지난 여름 프리시즌 9경기에서 9골을 넣으며 판 니스텔로이를 제치고 팀 내 득점 1위에 올랐습니다. 비록 공식 경기가 아닌 프리시즌 이었지만, 18세의 어린 공격수가 낯선 유럽 무대에서 두각을 떨쳤다는 것 만으로도 단순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첼시와의 친선전에서는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역전 결승골을 넣는 강렬한 임펙트를 발휘했습니다. 하지만 골을 널은지 얼마되지 않아 히카르두 카르발류(현 레알 마드리드)에 의해 왼쪽 중족골 골절로 2개월 동안 결장하고 말았습니다. 지난 27일 프랑크푸르트와의 DFB 포칼에서 함부르크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면, 30일 쾰른전에서는 분데스리가 데뷔전 데뷔골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손흥민의 공격 재능은 감각적입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기본기를 집중 연마하며 슈팅-패스-드리블-개인기-경기 운영에서 다른 또래 선수들을 압도했다고 합니다. 기본기가 철저한 선수들의 특징은 새로운 축구 기술을 습득하는 능력이 빠르며 경기를 읽는 눈이 넓습니다. 그런 기초적인 감각이 몸에 베어져있었기 때문에 테크니션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고 '한국 축구의 문제점인' 골 결정력에 대한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잇었습니다. 지난해 U-17 월드컵 8강 나이지리아전에서 번개같은 중거리슛을 날렸던 장면, 함부르크의 프리시즌 9경기에서 9골을 넣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득점 감각이 탁월하다는 것을 입증합니다.

여기에 문전에서의 침착함을 통해 절대 흔들리지 않는 자세를 나타내는 것은 손흥민의 또 다른 장점입니다. 이번 쾰른전 골이 그 예 입니다. 골키퍼가 볼을 향해 달려드는 상황에서 기죽지 않고 골을 노리기 위해 개인기를 부리는 과감함을 발휘하며 상대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물론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이었기 때문에 쉽게 골을 넣을 것 처럼 보였지만, 상대 골키퍼는 슈팅의 각을 좁혀 손흥민을 방해하려했고 왼쪽에서는 수비수가 접근하고 있었습니다. 기존 한국 공격수들의 특징은 문전에서 머뭇거리거나, 엉뚱한 슈팅을 날리는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하지만 손흥민은 그들과 다릅니다. 강한 기본기가 뒷받침되기 때문에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흔들림 없이 자기 플레이를 하려는 침착함을 겸비했습니다.

데뷔골을 넣은 손흥민은 앞으로 함부르크에서 적지 않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을 것입니다. 판 니스텔로이-엘리야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고 기존 공격수들이 미덥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틀림없이 손흥민에게 기회가 돌아가게 됩니다. 함부르크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인터뷰 금지령을 내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손흥민을 경기에 집중시키겠다'는 의도를 읽을 수 있습니다. 손흥민이 앞으로 보다 발전된 기량을 발휘하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끌어올리면 분데스리가에 아시아 선수들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는 한국-일본-중국 선수를 포함한 총 5명의 선수가 뛰고 있습니다. 손흥민(함부르크, 한국) 카가와 신지(도르트문트) 하세베 마코토(볼프스부르크) 우치다 아쓰토(살케, 이상 일본) 하오준민(살케, 중국)이 바로 그들입니다. 2부리그에는 북한의 정대세가 보쿰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중이죠. 일본 같은 경우에는 카가와-하세베가 팀의 주력 옵션으로 거듭났습니다. 그런 흐름이 반영이 되었는지, 분데스리가에서는 한국과 일본 선수들에 대한 영입 관심이 높아졌으며 함부르크는 또 한명의 한국인 선수 영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손흥민의 앞날 행보가 중요한 이유는 한국인 선수가 분데스리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분데스리가는 차범근 감독이 20~30년 전에 최정상급 선수로 군림하며 '차붐 신화'를 창조했던 곳이지만, 그 이후의 한국인 선수 활약상은 리그 전체를 흔들만큼 강렬함과 꾸준함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손흥민은 다릅니다. 사람들의 많은 주목을 끄는 공격수를 맡고 있으며, 올해 18세로서 발전 가능성이 풍부하며, 데뷔골을 통해함부르크에서 자신의 입지를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함부르크에서의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분데스리가를 평정할 것 같은 기세를 마련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꾸준히 지켜가는 것이 손흥민의 앞날 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현실로 이루어지면, 한국의 축구팬들은 잉글랜드-프랑스-스코틀랜드에서 활약하는 유럽리거를 비롯 독일에서 차붐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18세 한국인 공격수의 행보를 지켜 볼 것입니다. 손흥민의 거침없는 활약이 계속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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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꽁보리밥 2010.10.31 09: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8세의 어린선수가 대단한 골결정력을 보여주는군요.
    손흥민 선수의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시작으로 좋은 결과 만들어
    내어 더 많은 우리 선수들이 해외로 뻗어나길 기대해 봅니다.^^

  2. 저녁노을 2010.10.31 0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정말 어리네요.ㅎㅎ
    기대해도 될 것 같은 예감...

    잘 보고가요.

  3. 모피우스 2010.10.31 09: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겁없는 멋진 꿈나무이군요... 거침 없는 골 사냥 소식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4. 활기충만 2010.10.31 0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흥민을 몰랐는데
    독일분데스리가로 갔군요
    성공을 기원하며 우리의 위상을
    활짝 빛내기를 바랍니다.^^

  5. 김포총각 2010.10.31 1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반가운 소식입니다.
    결정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표팀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6. 비바리 2010.10.31 1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손흥민 선수 잘 몰랐어요.
    똘똘하게 생겼고..우리들의 기대주 같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7. 일류 2010.10.31 1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제봤는데..골이 멋있더라구요 ㅎㅎ
    앞으로 더 많은 활약했으면 좋겠습니다....

  8. 니자드 2010.10.31 1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에는 해외에서 우리 선수 한명만 뛰어도 열광했는데 이제는 차분히 성장을 지켜보며 기대할 여유까지 있으니 한국축구 정말 많이 발전했습니다. 또 하나의 기대주 손흥민을 저도 응원해보렵니다!^^

  9. 촌스런블로그 2010.10.31 1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구에 문외한이 되다보니 이런 선수가 있는지도 몰랐군요.
    송홍민 선수 앞으로 더욱 일취월장해서 세계적인 서수로 성장하면 좋겠어요^^

  10. 닉쑤 2010.10.31 1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어린데 대단하네요.
    과거 차붐의 영광을 재현했으면 좋겠어요~

  11. 엔젤메이커 2010.10.31 1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뉴스에서 소개해주는 것을 잠간 보았는데 데뷔골을 넣었군요.
    정말 기대가 큰 선수입니다. 앞으로도 멋진 활약 기대할 수 잇으면 좋겠습니다.

  12. Emoaque 2010.10.31 1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발 부디 성장과정에서
    실력이 멈추거나 하락하지 않길 바래요 ㅋㅋ
    꼭 커서 세계적인 선수가 됐으면 하네요

  13. 손흥민은 쥑였는데 2010.10.31 1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때 번개같은 중거리포로 득점한 뒤 나이지리아에 두골을 더 헌납하며 1:3 완패했다죠

  14. 소이나는 2010.10.31 14: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각인을 제대로 시켜주는 군요.
    햄버거팀도 잘나가고 있는 것 같은데
    경기는 져서 아쉽겠네요.
    그래도 어리지 않게 참 담커보여 멋진 손수이네요 ^^

  15. killerich 2010.10.31 1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다음 월드컵.. 기대할만하겠는데요^^?..
    강하게 자라다오~! ㅎㅎ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16. 리틴 2010.10.31 1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가 공격포인트를 올렸다고 하면 그때 되서야 부랴부랴 찾아보는 편이라..
    손흥민 선수를 오늘 처음알았네요;
    앞으로는 효리사랑님 포스팅을 보면서 좀 배워야겠습니다. +_+

  17. 별찌아리 2010.10.31 15: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골장면은 정말 멋진것같았아요... 우리나라 공격수에게서 좀처럼 볼수없는 장면인것 같기도 하고 ... 암튼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

  18. gunners 2010.10.31 18: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프사이드 트랙을 뚫고 볼을 띄우는 상횡에서 이미 저건 골이다 싶었죠 ㅎ
    왠지 전 그장면에서 이청용 선수가 생각이 나던데 효리사랑님은 어떠셨는지 궁금하네요 ㅎ

    다만 경기를 보면서 염려스러운건 분데스리가가 굉장히 거칠더군요. 그래서 피지컬이라든지 봤을때 다칠까봐 조마조마

    거기다가 손흥민선수의 단독 돌파장면에서 커팅당한 장면과 피트로이파 선수의 드리블 장면을 봤을때
    드리블... 특히 좁은지역에서의 볼컨트롤 같은 점은 보완해야할 점으로 보이던군요

    수비력은 아쉽긴하지만 포지션이 포워드니까 조금만 하더라도 괜찮을 듯 싶지만....

    확실히 손흥민 손흥민 하는 이유를 알게된 경기니까... 그것만해도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ㅎ

  19. kenshin[v] 2010.10.31 2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경기지켜봤는데 골넣는거보고 저도모르게;소리지른 ㅋㅋㅋ
    18살소년이 함부르크같은 명문구단에 속해있는것만으로도대단한데
    데뷔전에 골까지 기록하더군요 활약이반갑지만 각급 대표팀
    20세이하 올대 국대까지 불려다니면서 혹사당하지않을까하는걱정부터앞서네요
    좌우윙포 스트라이커까지 모든공격라인 소화가능한 보물중의보물이라고생각합니다

  20. test 2010.10.31 2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데스리가 에서 뛰는 손흥민 제2의 차붐의 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벽이 많은 거 같아요...어제 경기보면서 손흥민에게 결정적인 패스가 많이 없었지요... 아니 패스를 거의 안하는 것 같아요... 무엇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손흥민 이름을 불러주는게 거의 없다 시피했어요... 물론 왔다갔다 플래이 하는 모습은 자주봤지만 공을 들고 있는 장면은 별루 없었지요.. 어째든 굉장한 선수 임은 분명한 것같습니다. 손흥민 화이팅입니다.

 

K리그 26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바로 외국인 선수들입니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던 외국인 선수들은 막강한 실력과 넘치는 카리스마로 K리그 판도를 뒤흔들었습니다. 팀 전력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기본이며 득점 순위권에서도 외국인 선수의 이름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피아퐁, 라데, 사리체프, 샤샤 같은 특급 외국인 선수들은 팬들에게 K리그의 레전드로 인정받고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모두가 한국에서 성공한 것은 아닙니다. 화려한 경력을 무색케 하는 무기력한 경기력을 일관하다 퇴출된 선수가 있는가 하면 입단 초기부터 실력 부족으로 평가받거나 불의의 부상으로 소리없이 한국을 떠난 선수도 있습니다. 성공한 외국인 선수보다는 그저 그런 활약을 펼치거나 실패한 선수들이 더 많았습니다.

그리고 팬들의 배웅을 받으며 한국땅을 떠난 외국인 선수들은 극히 적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선수들이 쓸쓸히 돌아가고 말았죠. 아무리 성공한 선수라도 소리 소문없이 공항을 떠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외국인 선수가 국내의 유명 선수보다 관심도가 떨어지기 때문이죠. 언론의 관심이 없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가 K리그 발전을 도모했던 필수적인 존재였음을 상기하면 팬들과 이별의 자리를 갖는 풍토는 어색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수원 서포터즈 그랑블루는 지난 3년 동안 수원의 공격수로서 맹활약을 펼쳤던 '수원의 짐캐리' 에두(28, 브라질 국적)를 공항에서 배웅하기로 했습니다. 13일 낮 1시 인천 공항에서 에두와 배웅하는 시간을 가지며 이별을 나누기로 한 것이죠. 에두가 수원을 위해 열심히 뛰었고, 우승까지 이끌었던 것을 보답하기 위해, 그리고 에두가 한국에서 마지막(이 될지모를)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20여명의 수원팬들이 인천 공항을 찾아 이별의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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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두는 인천 공항 체크인 카운터 앞에 도착하자 20여명의 수원팬들의 사인 요구를 받았습니다. 평일 낮 1시였음에도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들이 인천 공항을 찾을 정도로, 에두는 많은 수원팬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던 외국인 선수입니다. (C) 효리사랑]

에두는 수원에게 값진 것을 안기고 떠난 선수입니다. 2008년 정규리그와 하우젠컵 우승, 2009년 FA컵 우승을 이끌었기 때문이죠. 2008년에는 수원팬들이 목말라하던 정규리그 우승의 선봉장으로 활약한 것을 비롯 하우젠컵까지 포함해 더블의 주역으로 거듭났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끝난 성남과의 FA컵 결승전에서는 후반 막판에 페널티킥 동점골을 넣으며 벼랑끝 추락 위기에 몰렸던 수원을 구했습니다. 만약 에두의 페널티킥 골이 없었다면 지금쯤 FA컵 우승 트로피는 성남 구단 사무실에 있었을 것입니다.

우승 뿐만은 아닙니다. 에두는 수원을 위해서 다른 누구보다 열심히 뛰기 위해 노력했던 선수였습니다. 최전방 이곳 저곳을 빠르게 휘저으며 상대 수비수의 견제를 무너뜨리는데 독보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죠. 빠른 순간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는 매우 저돌적이고 날카로웠습니다. 그래서 공간 침투에 능숙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여기에 다부진 체격(180cm, 80kg)과 안정된 밸런스를 앞세워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 밀리는 법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에두의 플레이는 수원팬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외모가 영화배우 짐캐리와 비슷했기 때문에 팬들의 친근함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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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원 유니폼에 사인하는 에두. (C) 효리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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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효리사랑의 수첩에 사인한 에두. 에두는 자신의 왼손으로 에두라는 이름을 한글로 새기는 '센스'를 보여줬습니다. (C) 효리사랑]

사실, 에두가 한국에서 성공하리라 예상한 수원팬들은 드물었습니다. 에두가 한국에 진출하기 이전이었던 2006년에 이따마르-산드로-올리베라-실바 같은 남미 출신 공격수들이 연쇄 부진에 빠져 방출되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외국인 공격수를 향한 기대치가 낮았습니다. 더욱이 에두는 2005년과 2006년 독일 분데스리가 1부리그에서 뛰었던 시절에 보쿰과 마인츠에서 주전 확보에 실패하고 수원에 왔던 선수였습니다. 당시 마인츠의 동료였던 차두리(차범근 감독 아들)의 소개를 받아 한국에 왔지만 성공 여부를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에두는 수원에서 첫 시즌을 보냈던 2007년에 34경기에서 7골 4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외국인 공격수치고는 기대치가 모자란 공격 포인트입니다. 하지만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16골 7도움 기록 및 수원의 더블 우승을 이끌면서 K리그의 정상급 외국인 공격수로 거듭났습니다. 올 시즌에는 부상 여파로 23경기에서 7골 4도움에 그쳤지만 수원이 성적 부진에 시달렸음을 상기하면 나쁘지 않은 기록입니다. 올 시즌 수원은 에두가 있을때와 없을때의 공격력에서 희비가 엇갈렸기 때문이죠. 에두의 존재감은 수원에서 각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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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 공항을 찾은 수원팬들과 사진촬영하는 에두. (C) 효리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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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번에는 에두를 정면에서 찍었습니다. 에두의 사인이 마친 뒤에는 곧바로 사진 촬영이 있었습니다. 한 팬이 에두와 함께 사진을 찍으면서 한동안 사진 촬영이 계속 되었습니다. 에두는 출국 시간이 얼마 안남았음에도 자신을 열렬히 응원했던 수원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자신과 사진찍고 싶은 팬들과 함께 사진 촬영했습니다. (C) 효리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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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사진을 보면 에두의 인기가 수원에서 어땠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커플티가 에두 유니폼인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수원의 축구 열기를 실감했습니다. 에두는 사진 촬영을 마친 뒤 "바쁜 시간에도 불구하고 저를 보기 위해 찾아주신 여러분들께 고맙습니다. 그동안 저를 응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라며 자신을 배웅하기 위해 찾은 수원팬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C) 효리사랑]  


[동영상=에두는 사진 촬영을 마친 뒤, 인천 공항을 찾은 수원팬들과 악수했습니다. 그리고 근처에 있던 가방을 들고 출입국으로 이동하여 팬들과 작별했습니다. 에두가 떠나자 팬들 사이에서 한 숨이 터져 나왔습니다. 에두가 한국을 떠난것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것이죠. 에두가 떠나기 전에는, 에두콜을 불러주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현장 분위기가 숙연했기 때문에 응원을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C) 효리사랑]

에두는 전문 공격수가 아닙니다. 2004/0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에 속했던 보쿰에 입단하기 전까지 브라질리그에서 왼쪽 풀백으로 뛰던 선수였습니다.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전환한지 5년이 되었죠.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모험을 걸은 포지션 전환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그것도 수원에서 빛을 발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독일에서 또 다른 도전을 하게 됐습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펼치는 것이 그것이죠. 보쿰과 마인츠 시절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렸지만 이제는 수원에서 쌓은 공격수 경험이 더해졌기 때문에 분데스리가에서의 맹활약이 기대됩니다. 돈이 좋다면 일본 J리그로 이적했겠지만 분데스리가에서 성공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행선지를 일본이 아닌 독일로 결정지었습니다. 에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고 수원팬들의 배웅과 함께 한국을 떠났습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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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국얄개 2009.11.14 0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말로 이름 쓰는 걸 좀 더 배웠어야 했는데...^^.
    잘 보고 갑니다.

  2. 길s브론슨 2009.11.14 09: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효리사랑님! 축구 랭킹 1위시네요. 저도 축구 광이지만... 반갑고 대단하십니다. 그동안 제 글도 많이 추천해 주시고... 축구에 대한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수원에 살기에 삼성 펜이고 가끔 경기장도 찾곤 합니다. 효리사랑 아자!///

  3. 초록누리 2009.11.14 1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원팬들 에두의 독일행이 아쉽겠네요.
    사실 전 에두 선수를 몰랐답니다.
    동영상 보니 활약 뛰어났네요...정말 짐캐리와도 많이 닮았고요.
    독일가서도 좋은 모습 기대합니다.
    효리 사랑님이 아마 에두 관련 소식 다음에 올려주시면 수원팬들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4. 한수지 2009.11.14 1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독일서도 좋은활동하길.
    글 감사히 잘 봅니다
    축구에 대해서는 님에게서 정보를 다 얻스빈다
    항상 감사드려요 ^^*

  5. 어린쥐™ 2009.11.14 1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원팬들로서는 아쉽겠군요... 한국 리그 출신으로서 성공적인 선수행활을 이어나가길 바랍니다.

  6. 세이빈 2009.11.14 1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서울빠라 수원을 응원을 잘안했지만 에두는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선수라서 아쉽네요.
    공격수가 주포지션이아니였다는것도 놀랍고 다시 독일무대에서 그라피테 처럼 부활했으면합니다.

  7. 효리사랑 최고 2009.11.14 1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효리사랑님의 포스팅이 최고입니다.
    에두 포스팅 잘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