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선수'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2.01 맨유는 언젠가 대형 선수를 영입할 것이다 (18)
  2. 2010.01.26 맨유, 대형 선수 영입없이 EPL 우승할까? (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월 이적시장이 막을 내렸지만, 리그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행보는 조용했습니다. 지난해 11월말 덴마크 출신 골키퍼 안데르스 린데가르트를 420만 파운드(약 75억원)에 영입한 것에 그쳤죠. 하지만 린데가르트는 에드윈 판 데르 사르 대체자보다는 백업 골키퍼 보강에 가깝다는 평가입니다. '맨유 레전드' 피터 슈마이켈에게 맨유에서 활약할 수준이 아니라고 폄하 받은 것이 그 예 입니다.

결국, 맨유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대형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4번의 이적시장에서 대형 선수를 보강한 것은 2009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데려왔던 안토니오 발렌시아(1800만 파운드, 약 323억원) 뿐입니다. 네임 벨류를 놓고 보면 발렌시아와 같은 시기에 수혈했던 마이클 오언도 포함할 수 있겠지만, 자유계약으로 풀렸기 때문에 이적료가 없었으며 주급 50% 삭감 조건으로 영입에 합의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유망주 혹은 백업 선수 영입만 계속 되었습니다.

[사진=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 2011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C) 맨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manutd.com)]

맨유는 2011년 여름 이적시장을 벼르고 있을 것

하지만 맨유의 이적시장 침묵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거대한 재정 적자 및 기존 유망주 발굴 때문에 이적시장에서 많은 돈을 지출하기 힘들었던 요인이 있었지만, 현 상황을 놓고 보면 대형 선수의 존재감이 필요합니다. 현 스쿼드가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대형 선수 영입으로 자극을 심어줘야 합니다. 맨유는 하파엘-에르난데스 같은 유망주의 성장을 제외하면 그동안 함께 발을 맞춰왔던 선수들입니다. 그 선수들의 경기 자세가 나태해지지 않으려면 그들의 내공과 비슷하거나 뛰어넘을 수 있는 누군가의 존재감이 필요하죠. 이적생을 통해서 말입니다.

맨유는 라이벌 맨시티-첼시-리버풀이 이적시장에서 막대한 돈을 지출한 것을 의식할 것입니다. 맨시티는 이적시장의 큰 손이며, 첼시는 1월 이적시장 마감 당일에 토레스-루이스 영입에 7500만 파운드(약 1344억원)를 투자했습니다. 리버풀도 이번주에만 캐롤-수아레스 보강에 5760만 파운드(약 1032억원)를 쏟았습니다. 퍼거슨 감독 및 맨유 선수들은 라이벌 클럽들의 엄청난 이적료 투자에 개의치 않는 반응을 나타낼지 모르겠지만 속마음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맨시티-첼시는 아스날과 더불어 맨유의 리그 우승을 저지할 가능성이 있는 클럽들이기 때문입니다. 리버풀도 라이벌전에서 맨유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클럽이죠.

2011년 여름 이적시장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맨시티-첼시-리버풀-아스날에 이어 토트넘까지 대형 선수 영입에 가세할 수 있습니다. 대형 선수 보강을 통해 전력을 강화할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죠. 유럽으로 범위를 넓히면, 다른 유럽 빅 클럽들도 이적시장에서 만만치 않은 행보를 과시할 수 있죠. 만약 맨유가 지금의 이적시장 정책을 그대로 고수하면 다른 상위권 팀들에 비해 경기력이 밀릴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물론 현 스쿼드가 2007/08, 2008/09시즌 보다 파괴력이 떨어졌지만 지금까지는 퍼거슨 감독의 지략 및 선수들의 팀 플레이로 이겨냈습니다. 그러나 그 응집력이 언제까지 통할지는 의문입니다.

맨유는 긱스-스콜스-판 데르 사르를 대체할 마땅한 적임자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세 명의 노장은 30대 후반이거나 40대 초반입니다. 그럼에도 이들은 맨유 전력에 없어선 안 될 선수들입니다. 긱스는 최근 박지성의 아시안컵 차출 공백을 메웠으며(잦은 출전에 탄력을 얻으면서 폼을 회복했죠.), 스콜스의 패스는 여전히 명불허전입니다. 판 데르 사르는 맨유 골문에서 든든히 버티고 있죠. 하지만 그 내공이 언제까지 꽃을 피울지는 의문입니다. 스콜스-판 데르 사르 같은 경우에는 은퇴 여부를 놓고 고민중입니다.

또한 맨유는 중앙 미드필더진이 불안합니다. 플래쳐 이외에는 팀 전력에서 꾸준히 제 몫을 발휘할 선수가 없습니다. 스콜스는 부상 및 체력 문제, 안데르손-캐릭-깁슨은 기복이 심한 약점을 나타냈습니다. 하그리브스는 두말 할 필요 없죠. 스콜스-하그리브스는 다음 시즌 거취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캐릭의 이적 가능성이 대두될 수 있습니다. 냉정히 말하면, 캐릭의 경기력은 2008/09시즌 이후로 정체 혹은 퇴보했습니다. 캐릭이 각성하거나, 안데르손-깁슨의 기량이 더 이상 늘지 않으면 새로운 중앙 미드필더를 영입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하면, 맨유는 2011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형 선수를 영입할지 모릅니다. 긱스-스콜스-판 데르 사르 대체자 문제를 더 이상 놔둘 수 없는 일이며 중앙 미드필더는 수혈이 불가피합니다. 유망주를 보강할 가능성도 없지 않겠지만 즉시 전력감으로서 대형 선수가 더 적합하죠. 지난 이적시장 행보가 다소 조용했지만, 빅 클럽은 '우승'이 숙명이기 때문에 더 이상 침묵을 지키지는 않을 것입니다.

특히 맨유는 블랙풀의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중인 아담을 노리고 있습니다. 아담은 1월 이적시장 마감 당일에 리버풀-토트넘 이적이 성사되지 못했지만 최근 맨유의 영입 관심 대상자로 거론되었죠. 정확한 왼발 패스를 주무기로 삼는 선수로서 롱패스 및 논스톱 패스가 일품입니다. 패스 정확도가 굴곡이 있는 단점이 있지만 경기를 풀어가는 패턴은 스콜스와 비슷한 구석이 있습니다. 리버풀-토트넘이 영입 의지를 포기하지 않겠지만 퍼거슨 감독이 관심을 가질 선수임에는 분명합니다. 스콜스를 제외한 기존 맨유 중앙 미드필더와 차별화된 패싱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토트넘이 올 시즌 리그 4위 확보에 실패하면 베일-모드리치 영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베일-모드리치는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두각을 떨친 선수들이고 다른 유럽 빅 클럽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할 잠재력이 있는 선수들입니다. 그리고 맨유의 영입 관심을 받았던 공통점이 있죠. 그런 두 선수가 언제까지 토트넘에 잔류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무리 토트넘이 두 선수의 잔류를 원해도, 선수 당사자가 구단에 이적을 요청하면(토레스-캐롤이 대표적 사례) 이야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맨유가 다른 선수들을 영입 카드로 눈여겨 볼 수 있겠죠. 결과적으로, 맨유는 언젠가 대형 선수를 영입할 것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최근 10경기에서 5승1무4패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강팀 치고는 성적이 기대치보다 부족합니다. 지난 3일 FA컵 3라운드(64강)에서 잉글랜드 3부리그 클럽 리즈 유나이티드에 0-1로 패했고 20일 칼링컵 4강 1차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전에서 1-2로 패하면서 예년만큼의 위용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맨시티전 패배로 여론에서는 맨유 위기론을 넘어 무관론까지 고조되면서 맨유의 미래가 어두울 것으로 예견되는 상황입니다.

1월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는 현 시점이라면 대형 선수 영입을 통해 성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아스날이 지난 시즌 도중 리그 6위로 추락했으나 1월 이적시장에서 안드리 아르샤빈을 영입해 4위 진입에 성공하여 빅4를 굳혔던 것, 리버풀이 올 시즌 총체적 부진에 빠지자 막시 로드리게스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한 사례는 맨유가 참고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맨유의 1월 이적시장 행보는 매우 조용합니다. 불과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현지 언론에서 여러 명의 대형 선수가 맨유 이적설에 오르내렸지만 1월 이적시장이 개장하면서 더 이상의 이야기가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대형 선수 영입설이 아닌 거액 부채로 인한 불안한 재정과 관련된 이야기가 현지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는 것이죠. 맨유의 미국인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이 엄청난 채무를 짊으면서 고금리 자금을 끌어들인 것으로 밝혀져 재정 상황이 악화 됐습니다. 웨인 루니의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 이적설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자금 획득을 위해 주축 선수를 팔아야 할 상황에 처했습니다.

그래서 맨유는 마메 말랑 디우프를 임대 복귀 시킨 것 이외에는 어느 누구도 영입하지 않았습니다. 레알-맨시티가 이적시장에서 많은 돈을 투자하는 현 상황에서 이적 대상자의 몸값이 많이 오르자 맨유가 대형 선수 영입을 주저했죠.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레알 이적으로 8000만 파운드(약 1491억원)의 자금을 얻었으나 안토니오 발렌시아 영입에 1800만 파운드(약 335억원)를 투자한 것 이외에는 대형 선수 영입이 없었습니다. 그 흐름은 1월 이적시장에서도 확고하면서 대형 선수 영입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서는 호날두의 이적료 중에 일부가 빚을 갚는데 쓰인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표시했습니다.

맨유가 대형 선수 영입을 꺼리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근래에 비싼 돈을 들여 영입했던 선수들이 팀의 전력 오름세에 기여하지 못했습니다. 맨유는 베르바토프-안데르손-나니-하그리브스 영입에 총 8075만 파운드(약 1505 억원)를 들였으나 네 명의 선수는 부상 및 부진으로 거액 이적료의 값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1월 이적시장에서 800만 파운드(약 149억원)에 영입했던 조란 토시치는 적응 실패로 팀에 아무런 공헌을 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베르바토프-안데르손-나니-토시치는 얼마전 현지 언론에서 나돌던 살생부 명단에 포함되면서 소위 '먹튀'로 전락했습니다.

만약 맨유가 1월 이적시장에서 대형 선수를 영입하더라도 그 선수가 성공할지는 좀 더 두고 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형 선수 영입은 전력 오름세를 기대할 수 있으나 자칫 베르바토프-안데르손-나니-토시치 같은 먹튀들 처럼 부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팀 전력에 마이너스를 초래할 것이며 재정 적인 손실만 안겨 줄 것입니다. 그래서 맨유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대형 선수 영입에 대한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고 기존 스쿼드의 내실을 키우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습니다.

맨유에게 있어 취약한 포지션은 공격수와 오른쪽 풀백입니다. 만약 자금 상황이 풍족했다면 1월 이적시장에서 걸출한 공격 옵션과 수비 자원을 영입했을 것입니다. 공격수를 영입하는 이유는 무릎 부상을 참고 뛰면서 그동안 기복이 심했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대체하기 위함이며 호날두-테베즈의 공백을 지울 수 있는 파괴적인 드리블러가 맨유에게 절실했을 것입니다. 오른쪽 풀백은 팀의 고질적인 수비 불안과 존 오셰이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입니다. 네빌-하파엘이 지금까지 오셰이 공백을 메웠으나 각각 잦은 부상과 기복이 심한 경기력으로 팀의 수비 불안을 키웠습니다.

그럼에도 퍼거슨 감독은 대형 선수 영입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11월 23일 맨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많은 선수들이 5000만 파운드(약 909억원)의 몸값을 기록중이다. 그 정도의 돈을 지불할 수 없다. 현재 스쿼드에 만족한다"며 기존 선수들을 믿겠다는 뜻을 내비쳤고 지난달 21일 스카이스포츠에서는 "수비수 영입이 없을 것이다. 현 상황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영입을 고려하지 않는다"며 수비수들의 줄 부상 속에서도 새로운 수비수를 데려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지 언론에서 대형 선수의 맨유 이적설을 줄기차게 보도했던 것과 달리, 퍼거슨 감독은 이를 부정적으로 여겼던 것이죠.

결국 맨유는 기존 스쿼드로 전력 불안을 이겨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습니다. 우선, 리오 퍼디난드의 복귀가 플러스 효과로 작용했습니다. 퍼디난드는 지난 24일 헐 시티전에 복귀하면서 팀의 무실점 수비에 기여했습니다. 수비의 구심점으로 활약했던 퍼디난드의 존재감은 최근 수비 불안에 시달렸던 맨유 수비가 탄탄해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그동안 베르바토프에게 주전에서 밀렸던 마이클 오언은 헐 시티전에 선발 출전하여 상대 수비수들을 끌어내는 움직임과 문전에서의 공간 창출로 팀의 4-0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루니-베르바토프 투톱의 부조화로 들쭉날쭉한 경기를 치렀던 맨유가 루니-오언 투톱으로 공격력에 변화를 줬습니다.

그리고 미드필더진에서는 라이언 긱스가 침묵을 지킨 사이, 나니가 맨유 공격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습니다. 나니는 그동안 지나친 개인 플레이와 비효율적인 공격력, 꾸준하지 못한 경기력으로 팀 전력에 이렇다할 기여를 하지 못했으나 헐 시티전에서 팀 플레이에 눈을 뜨면서 자신의 경기 스타일을 바꿨습니다. 특히 적시적소의 상황에서 날카로운 크로스와 패스를 띄우며 상대 수비를 공략했고 볼 배급 과정에서의 정확도가 개선 됐습니다. 여기에 빠른 드리블 돌파로 상대 측면 뒷 공간을 허무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호날두 못지 않는 파괴적인 공격력을 보여줬습니다.

이러한 오언과 나니의 헐 시티전 맹활약, 퍼디난드의 복귀는 맨유가 성적 부진에서 벗어나 오름세를 달릴 수 있는 전환점이 됐습니다. 세 명의 선수가 맨유의 오름세에 꾸준한 기여를 하면 프리미어리그 4연패와 유럽 제패의 꿈이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물론 그 과정은 경쟁팀들의 존재감 속에 쉽지 않겠지만 전력 오름세를 달릴 수 있는 방안을 얻으면서 우승에 대한 희망을 품게 됐습니다. 우승을 통해 대회 상금과 TV 중계권으로 많은 수익을 올려 거액의 빚을 갚을 수 있는 만큼, 맨유로서는 우승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오언-나니-퍼디난드의 존재감 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세 선수 모두 그동안의 폼이 꾸준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오언-나니는 그동안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으면서 경기 감각이 완전치 못하며 퍼디난드는 잦은 부상으로 폼이 내려가면서 예전만큼의 위력 넘치는 수비력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세 선수가 헐 시티전의 기세를 지속적으로 이어가지 못하면 맨유의 우승 행보는 빨간불이 켜질게 분명합니다. 시즌 막판에는 그동안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터질 수 있는 만큼, 기존 스쿼드의 내실 강화가 끊임없이 요구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맨유가 1월 이적시장에서 대형 선수 영입 없이 우승에 성공하면 그 의미는 제법 클 것입니다. 대형 선수 영입을 통해 재정적인 부담을 들이지 않기 때문이죠. 기존 선수들이 서로 합심하여 우승의 의지로 단결된 레즈 군단이라면 여론이 제기하는 위기론과 무관론을 뒤로 하고 우승컵을 따낼 가능성이 큽니다. 맨유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