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2호골'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8.16 구자철 2호골, 월드컵 부진 극복하나?
  2. 2012.03.18 '시즌 2호골' 구자철 임대는 성공작 (6)

구자철 2호골 의미있는 이유는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는 점이다. 그는 한국 시간으로 8월 8일 유로파리그 3차 예선 2차전에서 그리스 클럽 아스테라스 트리폴로FC를 상대로 득점을 올리며 시즌 1호골을 터뜨렸다. 8월 16일 DFB 포칼컵 1라운드(64강) 3부리그 소속 켐니츠FC전에서도 골을 터뜨리며 시즌 2호골을 기록했다. 두 경기 모두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으나 2014/15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을 앞두고 벌써 2골 넣은 것이 심상치 않다.

 

2013/14시즌 마인츠의 로테이션 멤버였던 구자철의 팀 내 입지가 주전급으로 올라선 것도 의미있다. 그는 8월 2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으며 모두 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DFB 포칼컵 1라운드 경기에서는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윙어로서 연장전 포함 120분 및 승부차기까지 뛰었다.

 

[사진=구자철 (C) 마인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mainz05.de)]

 

구자철에게 2014/15시즌은 중요하다.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시절 이후 절정의 경기력을 과시할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이 바로 올 시즌이다. 2013/14시즌 전반기에는 원 소속팀 볼프스부르크로 돌아왔으나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이 자신에게 잘 맞지 않으면서 부상까지 겹쳤다. 시즌 후반기에는 마인츠로 이적하면서 명예회복에 나섰으나 경기 감각이 떨어진 것과 더불어 당시 사령탑이었던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의 전술과 잘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좀처럼 중앙 고립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아우크스부르크 시절의 경기 감각을 살리지 못했다.

 

이는 브라질 월드컵 부진으로 이어졌다. 한국의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플레이메이커, 주장을 맡으며 홍명보호 전술에서 적잖은 비중을 나타냈으나 전체적으로 이렇다할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본선 H조 2차전 알제리전에서 골을 넣었으나 그 이전까지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소속팀에서의 부침이 월드컵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던 원인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아직 분데스리가 개막을 하지 않았음에도 벌써 2골이나 터뜨렸다. 공격수가 아님에도 2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며 월드컵 부진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무엇보다 2골을 통해서 시즌 초반 마인츠에서 적잖은 선발 출전 시간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면 붙박이 주전으로 뛰는데 문제 없을 것이다.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시절의 경기력을 완전히 되찾는 것은 시간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그에게는 곧 새로운 감독을 맞이할 것으로 보이는 한국 대표팀에서 주전을 지켜야 한다는 동기부여도 작용할 것이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의 주장을 맡았던 만큼 대표팀에서 건재한 기량을 과시하겠다는 마음이 있을 것임에 틀림 없다. 그럴려면 기본적으로 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 월드컵 부진을 만회하려는 구자철에게 2014/15시즌은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시기임에 틀림없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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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선수에게 임대란 좋은 이미지가 아닙니다. 원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거나 감독 전술 계획에 없는 선수임을 뜻합니다. 세계적인 선수들도 임대는 예외 없습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2009/10시즌 FC 바르셀로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시즌 막판 UEFA 챔피언스리그 부진으로 다음 시즌 AC밀란에 임대됐습니다. 안드리 아르샤빈은 거듭된 경기력 부진끝에 지난달 아스널을 떠나 친정팀 제니트로 임대되면서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까지 임대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못해서 팀을 잠시 떠난 것은 아닙니다. 얼마전 아스널에 2개월 임대로 활약했던 티에리 앙리의 경우를 봐도 말입니다.

[사진=구자철 (C) 아우크스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fcaugsburg.de)]

그렇다고 임대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임대를 떠난 선수에게는 다른 팀에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죠. 특히 젊은 선수들의 임대가 대표적입니다. 잭 윌셔(아스널) 다니엘 스터리지(첼시)는 볼턴 임대를 계기로 잉글랜드 축구의 신성으로 떠올랐습니다. 빅 클럽에서 자리를 잡기에는 경험 부족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렸지만 볼턴 같은 중소 클럽에서 기회를 얻으면서 고속 성장의 탄력을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일본인 미드필더 미야이치 료가 아스널에서 볼턴으로 임대되면서 1군 출전 시간이 많아졌죠. 그 외에도 유럽 축구의 많은 선수들이 유망주 시절에 임대를 통해서 경기력 향상에 성공했던 전례가 있었습니다.

'이 글의 주인공' 구자철(23)은 아우크스부르크 임대를 계기로 독일 분데스리가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시작했습니다. 17일 저녁 마인츠전에서는 시즌 2호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전반 43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볼을 터치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인츠 골망을 갈랐습니다. 팀이 0-1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골을 넣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줬고, 후반 6분에는 세바스티안 랑캄프가 역전골을 터뜨리면서 아우크스부르크가 승점 3점을 획득했습니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총 7경기 뛰었습니다. 첫 선을 보였던 2월 4일 호펜하임전에서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이후 나머지 6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습니다. 요스 루후카이 감독에게 축구 실력을 인정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원 소속팀 볼프스부르크에서는 펠릭스 마가트 감독에 의해 로테이션 멤버로 기용되었지만 미드필더 경쟁자들이 많았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중위권에 속한 볼프스부르크와 달리 시즌 내내 강등 위협을 받았습니다. 1월 이적시장에서 선수 보강을 통한 변화가 필요했고 그 정점이 구자철 임대였습니다. 루후카이 감독이 구자철을 신뢰하고 있다는 뜻이죠.

아우크스부르크는 마인츠전 승리로 분데스리가 15위(5승11무10패, 승점 26)를 기록했습니다. 16위 프라이부르크를 승점 1점 차이로 따돌리면서 강등권에서 벗어났습니다. 13위 FC 쾰른(28점) 14위 함부르크(27점)와의 승점 폭이 적다는 점에서 순위 향상이 기대됩니다. 특히 구자철 임대 영입 이후 7경기에서 2승4무1패(승점 10)를 기록했습니다. 임대 이전까지 19경기 3승7무9패(승점 16)를 기록했을때보다 성적이 더 좋습니다. '구자철이 아우크스부르크의 비상을 이끌었다'는 표현은 결코 어색하지 않습니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좌우 윙어, 중앙 미드필더를 골고루 소화했습니다. 마인츠전에서는 오른쪽 윙어로 활약했죠. 특정 공간에서 활동하지 않고 부지런히 뛰어다니면서 정확한 패싱력으로 팀 공격을 조율했습니다. 출전 빈도가 띄엄띄엄했던 볼프스부르크 시절에 비해서 움직임이 경쾌해졌고 볼을 다루는 감각이 좋아졌습니다. 남은 잔여 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기를수록 팀 공격에 관여하는 장면이 많이 연출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감독과 동료 선수들에게 신뢰를 얻었으니 앞으로는 볼 터치가 늘어날 것임에 분명합니다.

만약 구자철이 볼프스부르크에 그대로 잔류했다면 불안정한 팀 내 입지가 계속 이어졌을지 모릅니다. 볼프스부르크 미드필더 가용 인원이 많으니까요. 축구팬들에게 잘 알려진 마가트 감독의 독단적인 선수단 운영은 구자철에게 도움이 되었을지 의문입니다. 어쨌든 지금처럼 임펙트 넘치는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반면 아우크스부르크는 자신에게 붙박이 주전을 보장해줬죠. 마인츠전 시즌 2호골을 계기로 주전 경쟁을 크게 의식하지 않아도 됩니다. 자신의 축구 재능을 실전에서 마음껏 발휘할 여유를 얻었으니까요. 볼프스부르크에서는 불규칙적인 경기 투입 때문에 그럴 여유를 얻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구자철 임대는 지금까지 성공작입니다. 볼프스부르크보다 낮은 레벨의 클럽으로 임대되었지만 오히려 분데스리가에서 화려한 나날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를 틀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렇다할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는 박주영(아스널) 지동원(선덜랜드)과 차별화된 행보입니다. 두 명의 공격수는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임대를 떠났다면 지금보다 더 좋았다는 아쉬움이 듭니다. 그만큼 구자철 임대가 옳았다고 봐야 합니다.


 

Posted by 나이스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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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원사랑 2012.03.18 1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임대인 만큼 시즌 이후의 거취도 관심을 모으게 되겠네요..
    마가트 보고 있나 이 말이 저절로 나오는..ㅋ
    런던 올림픽을 준비하는 홍명보 감독 입장에서도 상당히 고무적일 것 같습니다. 구자철은 홍명보호의 핵심 선수니까요..(홍명보호만큼은 구자철이 핵심 중의 핵심이지요..)

  2. 유머나라 2012.03.18 14: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느 티비 특집프로에서 봤어요.
    정말 호감이 가는 선수여요~

  3. 신기한별 2012.03.18 1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다녀갑니다. 멋진 하루 보내세요~

  4. Popper_Min 2012.03.18 2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자철 선수의 골장면은 정말 멋있었습니다. ^^
    분데스리가 경기는 잘 보지 않지만... 구자철 선수의 좋은 활약소식이 무척 반갑네요. ㅎㅎ
    이번 한주도 좋은 소식이 들려 왔으면 좋겠습니다.

  5. 김포맨 2012.03.19 0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시작은 좋지 못했지만 분데스리가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이대로 계속 쭉쭉 뻗어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