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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한국 태국 축구 역대전적, 한 가지 눈에 띄는 통계

한국 태국 축구 역대전적, 한 가지 눈에 띄는 통계

 

-국가 대표팀, 21일 3차전 홈 경기보다 28일 4차전 원정 경기가 커다란 고비

-여전히 머릿속에 기억남는 1998년 태국 원정 패배, 동남아 원정은 결코 쉽지 않다

 

 

한국 태국 축구 A매치 2연전이 아시안컵 졸전 및 감독 교체 등으로 위기에 빠진 국가 대표팀에 터닝 포인트가 될지 주목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우리나라가 우세하나 올해 초 아시안컵을 통해 아시아 축구의 경기력 수준이 상향 평준화됐다는 점에서 이번 2연전 결과가 어떨지 알 수 없다. 특히 태국은 조 2위 확정을 위해 한국전 승점 획득에 필사적으로 나설 것이 분명하다. 그런가 하면 한국은 그동안 K리그에서 맹활약 펼쳤던 주민규, 정호연, 이명재가 처음으로 국가 대표팀에 승선했다. 백승호, 김문환, 권경원은 모처럼 대표팀에 합류하며 전임 감독의 눈도장을 받지 못했던 인재들이 과연 태국전 2연전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증명할지 기대된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3차전 한국 태국 축구 맞대결이 오는 21일 목요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5일 뒤에는 장소가 바뀐다. 4차전은 오는 26일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콕에 소재한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한국 입장에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 졸전에 이은 탈락 이후로 여러 안좋은 상황이 벌어졌다. 일단은 임시 사령탑 황선홍 감독이 팀의 위기를 어떻게 수습할지 주목된다. 이제는 더 이상의 위기는 없어야 한다. 그런데 태국은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태국은 올해 초 아시안컵 16강 진출했다. 16강 우즈베키스탄에 1-2로 패했으나 조별리그 3경기에서는 1승 2무를 기록했다. 특히 조별리그 3차전이었던 사우디 아라비아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한국이 16강 사우디 아라비아전에서 승부차기 경합 펼쳤음을 떠올리면(한국 승부차기 승) 이러한 태국의 아시안컵 행보는 한국 입장에서 경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1실점도 허용하지 않는 짠물 수비를 과시하며 16강에 올랐다. 물론 아시안컵 직전에 치렀던 1월 1일 일본 원정 평가전에서는 0-5로 대패했으나 아시안컵 실전에서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한국 태국 축구 어쩌면 뻔한 결과를 예상하기 쉬우나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올해 초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 말레이시아전 3-3 무승부가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 동남아 팀을 이기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3실점이나 허용했다. 이는 한국 축구가 태국, 말레이시아 같은 동남아 팀을 상대로 절대 방심하면 안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무리 상대가 동남아 팀이라고 할지라도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실전에서 어려움을 겪기 쉽다. 21일 홈 경기는 우리나라의 홈이라는 점에서 선수들이 분발할 것으로 예상되나 26일 원정 경기는 동남아 원정이라는 어려움을 안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태국 3월 건기이며 낮에는 30도 중반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중이다.

 

 

[사진 = 태국 방콕 앞으로의 10일간 날씨 이렇다. 낮 기온 35도의 무더위를 나타낸다. 특히 한국 태국 축구 현지에서 맞대결 펼쳐지는 3월 26일 낮에도 35도 예보됐다. 자외선 지수는 극도로 높다고 안내됐다. 과연 이 예보가 정확한지는 알 수 없으나 태국 건기 날씨는 무덥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론 태국 여행 가는 사람 입장에서는 건기 시기를 선호할 수도 있다. 비가 내리는 날이 적기 때문. 그런데 현지 원정 치르는 한국 선수들 중에 동남아 기후에 익숙한 인물은 흔치 않다. 동남아 무더위 속에서 90분 + 알파의 시간 동안 땀을 비오듯이 쏟으면서 그라운드를 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C) 아이폰 날씨 앱]

 

 

한국 태국 축구 역대전적 45전 30승 7무 8패로 우리나라가 우세하다. 2000년대 이후에는 한 번의 맞대결이 있었다. 2016년 3월 27일 방콕 수파찰라사이 경기장에서 펼쳐졌던 친선전이다. 당시 1-0으로 승리했으며 그때 경기 뛰었던 선수들 중에 현재 대표팀에서 활동하는 선수는 김영권 한 명 뿐이다. 이를 다르게 해석하면 선수들이 태국 원정을 낯설어하기 쉬운 부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할 통계가 하나 있다. 한국 태국 축구 전적 중에 8패 중에서 7패 당했던 장소가 태국이었다. 1965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펼쳐졌던 태국전에서 한 번 패했으며, 그 이후 7패(1966년, 1972년, 1975년 두 번, 1976년, 1983년, 1998년)는 태국 원정이었다. 특히 1998 방콕 아시안게임 8강 태국전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하면서 동남아 팀에게 패하는 이변을 당했다.(과거 아시안게임은 A매치로 인정 받았다.) 이 경기가 펼쳐진 장소가 이번 한국 태국 축구 C조 4차전 장소인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이다. 지금의 이 경기장은 한국인들에게 K-POP 태국 공연으로 낯익은 곳이나 오랜 축구팬들에게는 가슴 아픈 장소였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태국전 2연전 예고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C) 대한축구협회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 = 태국 피파랭킹 101위다. 라이벌 베트남 105위에서 네 계단 앞서있다. 2020년대 초반에 비해서 전반적으로 순위가 더 좋아졌다. 이전에는 110위권에 주로 있었는데 현재는 100권 초반에 진입했다.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좋은 성과를 남길 경우 90위권 진입 가능성이 있다. 아시안컵 직전이었던 지난해 11월 일본 국적의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던 태국의 선택은 올해 초 아시안컵 16강 진출을 통해 옳았음을 입증했다. 일단 현재까지의 행보는 좋다. 다만, 이들에게도 한국을 부담스럽게 생각할 것임에 분명하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