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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디어메이트

서울라이트, DDP 대형 라이트쇼 어떤 행사인가?

서울라이트(SEOULIGHT)는 서울과 동대문의 랜드마크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펼쳐지는 대형 라이트 쇼입니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올해 첫 선을 보이는 행사로서 2019년 12월 20일부터 2020년 1월 3일까지 하루 4회씩(매일 19시~22시, 매시 정각) 16분 동안 DDP 굴곡진 외관 전면 220m에서 빛, 영상, 음악을 활용한 라이트 쇼가 진행됩니다. 서울라이트 행사를 통해서 야간에 동대문을 지나다니는 많은 사람들에게 멋지고 화려한 볼 거리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오직 DDP에서 서울라이트 장엄한 빛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개인적으로 서울라이트는 크리스마스 기간을 포함한 시기에 개최된 것이 인상 깊게 느껴졌습니다. 드디어 서울에도 크리스마스를 뜻깊게 보낼 수 있는 빛 축제가 펼쳐집니다. 지난 2017년 12월과 2018년 12월에는 일본 후쿠오카에서 텐진 크리스마스 마켓, 하카타 일루미네이션 행사에 직접 갔습니다. 기존에 서울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크리스마스 테마의 감성을 후쿠오카에서 느꼈습니다. 후쿠오카가 서울보다 더 따뜻함에도 텐진, 하카타 같은 주요 번화가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잘 조성하더군요. 저로서는 그 시절 일본 여행을 많이 갔기 때문에 한국에서 접하기 힘든 볼 거리를 일본에서 접하는 기분이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일본 불매운동에 동참하면서 일본을 여행 목적으로 가게 될 일이 없어졌습니다. 3년 연속 매년 12월 마다 여행을 떠났는데(2016년 12월에는 홍콩) 올해는 그럴 일이 없게 되었네요. 2019년 12월이 다소 심심하게 되었으나 DDP에서 개최되는 서울라이트를 통해 일본에서 봤던 빛 축제보다 더 멋지고 화려한 축제를 보게 되면서 일본여행 안가게 된 보람(?)을 느낍니다.

 

거대하고 웅장한 DDP 외관을 활용한 빛 축제 서울라이트 펼쳐지는 모습을 직접 보니 서울에 볼 거리가 늘어나고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앞으로도 크리스마스와 연관된 이 행사를 계속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난 12월 20일에는 DDP 살림터에서 서울라이트 개막식이 펼쳐졌습니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가 개회를 맡았으며  박중현 동대문관광특구협의회 회장의 축사, 박원순 서울시장의 환영사가 전해졌습니다. 이번 행사의 메인 작가를 담당한 터키 출신의 미디어 디자이너 레픽 아나돌(Refik Anadol)은 서울라이트에 참여하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많은 사람이 초청되어서 그런지 케이터링 음식이 푸짐하게 마련된 것이 좋았습니다. 외국인이 이곳 저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서울라이트 개막식 사회는 문소리 아나운서가 맡았습니다. 영어가 가능하시기 때문인지 영어 MC까지 도맡으셨습니다. 문소리 아나운서가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전하는 모습을 보면 2개 국어 구사하는 것이 정말 부럽게 느껴집니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개회를 통해 "세계적인 작가와 서울 시민의 협력으로 멋진 축제를 준비할 수 있었고 DDP와 동대문 지역, 디자인계, 산업계, 학계에 다양한 도움을 받아 오늘 첫 선을 선보이게 됩니다. 디자인을 통해 서울 시민의 문화를 새롭게 창조하고 동대문 상권을 살리는 지역 상생의 역할을 담당할 서울라이트가 서울을 빛과 미디어가 내재된 미래지향적인 도시로 탈바꿈하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또한 동대문 상인, 청년, 디자인계가 함께하는 서울라이트 마켓이 DDP 후면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약 270여 개의 소상공인, 브랜드가 참여할 예정이며 지속가능한 패션, 라이프스타일, 디자인, 소상공인과의 협력, 새활용디자인, 캠퍼스타운 창업디자인 등의 부스로 구성되었습니다. 서울라이트 마켓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되리라 믿습니다."고 전했습니다.

 

메인 작가 레픽 아나돌은 소감을 통해 "DDP에서 함께 프로젝트를 했던 팀이 멋진 작업을 함께 해주었기 때문에 기쁘게 작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이 작업을 통해 도시의 미래, 더 나아가 서울의 미래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며, 인간 중심 A.I(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해서 미래의 건축을 만들어 볼 기회를 가져서 멋진 작업이었습니다. 이 곳에서 함께 해주셨던 분들에게 감사하고 LA에서 함께했던 분들에게도 감사합니다."라면서 "한국에서 작업했던 분들께 여러 가지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DDP의 역사, DDP가 한국인들에게 서울이라는 도시에 얼마나 중요한지 얘기를 들었습니다.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융합도 흥미로웠습닌다"라고 전했습니다.

 

민세희 총감독은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디자인재단, 서울시와 같이 협력해서 이렇게 큰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했는데 너무 영광스럽고 좋은 프로젝트를 진행해서 감사드립니다."고 말한 뒤 DDP의 역사적 의미가 있다면서 "그 의미를 우리가 함께 다시 돌아보면서 과연 이 동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어떤 사람들이 있고, 어떤 사람이 같이 살아가고 있을까 그런 내용을 담고요. 데이터로 작업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우리가 공공 환경에서의 공공 스크린을 이용할 때 무엇을 시민들에게 보여줘야지 그래도 시민들에게 가장 많이 연결되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고 전했습니다.

 

박중현 동대문관광특구협의회 회장은 서울라이트를 통해 동대문 상권이 다시 한 번 글로벌로 진출하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바라며 "동대문 패션타운은 전통시장 11개, 대규모 점포 21개, 32개의 점포 상가가 합쳐져 있습니다. 연간 매출액 15조, 많은 세금도 내고 있습니다. 다행히 서울시에서 이러한 중요한 행사를 동대문 패션타운에서 같이 해줘서 깊은 감사를 느끼고 이것을 기회로 우리 상인들도 힘내서 열심히 장사하고, 열심히 개발하고, 동대문 명성을 세계에 알리도록 하겠습니다."고 전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사실 저는 오래전부터 외국의 빛 축제, 페스티벌에 대해서 연구했고 서울시가 빛의 도시로 새탄생한 것에 대해서 많은 준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잘 아시다시피 DDP가 지난 5년 동안 1년에 약 1천만 명의 방문객을 맞이할 정도로 굉장히 성공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대문 일대 상권은 위축됐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 DDP를 세계 최고의 빛의 작품으로 채색하면서 동시에 이 빛의 축제가 한국 국민들 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까지 포화되면서 지역 상권을 살리는 그야말로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야심찬 계획을 해왔고 오늘 비로소 시작되는 날입니다. 오늘 빛의 축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서울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그 모습들을 빅데이터로 수집하고 동시에 이것을 인공지능을 통해 다시 재조합한 예술 작품입니다. 이것을 통해서 세계 어느 나라, 어느 도시에도 꿈꿀 수 없는 작품을 여러분들이 감상하시게 될 것이고요"라는 환영사를 전했습니다.

 

 

DDP 어울림 광장에서는 서울라이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서울라이트의 올해 주제는 '서울 해몽(SEOUL HAEMONG)'이라고 합니다. 상영 시간 16분 동안 과거(4분) 현재(6분) 미래(6분) 챕터를 통해 '기억의 공간'을 여행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답니다. DDP의 웅장한 건물을 활용한 빛 축제가 서울 시민들과 해외 관광객들에게 전파되는 모습이 그야말로 환상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드디어 서울라이트의 빛, 영상, 음악을 결합한 작품이 사람들에게 공개됐습니다. 넓은 규모, 높은 퀄리티, 시각 및 청각 활용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들이 활용되었더군요. 단순히 빛을 활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서울과 동대문의 역사적인 데이터와 DDP 관련 데이터를 인공지능과 접목시켜서 작품을 만들어낸 것이 눈길을 끕니다. 제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빛 축제 중에서 가장 좋았던 행사였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수많은 서울 시민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만한 행사가 등장했네요. 서울라이트가 오는 2020년 1월 3일까지 펼쳐진다는 점에서, 크리스마스 뿐만 아니라 행사 기간 동안 DDP의 저녁이 상당히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빛 축제를 구경하기 위해 DDP로 몰릴 것 같네요.

 

 

서울라이트가 개최되는 동안 DDP의 디자인마켓에서는 디자인, 공예, 새활용, 패션 디자이너 및 동대문상인, 소상공인, 창업팀, 대사관 등 총 270여 개 업체와 개인이 함께하는 야외 특별 마켓 '서울라이트 마켓'이 조성됐습니다. 서울라이트를 보러가기 위해 DDP를 찾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지 동대문과 밀접한 마켓이 꾸려졌습니다. 새활용 디자인, 소상공인&디자인, 생활공예 디자인, 캠퍼스타운 창업디자인, 지속가능패션, 라이프스타일 디자인, 글로벌 디자인을 테마로 곳곳에서 마켓이 꾸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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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라이트는 크리스마스 시즌인 12월 24일, 12월 25일 그리고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과 잘 어울리는 영상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DDP 건물이 커다란 선물박스로 변신할 예정이며 12월 31일은 저녁 11시 57분부터 2020년을 맞이하는 카운트다운 시작됩니다. 2020년 새해를 맞이하는 화려한 불꽃놀이 영상 및 서울시민의 새해 소망을 담은 메시지가 DDP 외벽을 채울 예정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