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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라이프

타카하시 쥬리 로켓펀치 데뷔 향한 관심 폭발적인 이유

타카하시 쥬리 로켓펀치 데뷔 한국과 일본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울림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걸그룹이자 러블리즈 후속 걸그룹 로켓펀치 데뷔 지난 8월 7일에 성사됐습니다. 타이틀곡 빔밤붐(BIM BAM BUM) 뮤직비디오가 데뷔한지 5일째에 접어들면서 합계 865만 회(1theK : 707만 회, 울림 : 158만 회)를 기록할 정도로 온라인에서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역시 타카하시 쥬리 데뷔 주목하는 시선이 많습니다. 일본의 국민적인 아이돌 그룹 AKB48 인기 최상위권 멤버가 한국에서 다시 아이돌로 시작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지난 8월 7일 서울 광진구 Yes24 LiveHall에서 로켓펀치 데뷔 쇼케이스가 펼쳐졌습니다. 이날 오후에 기자 쇼케이스가 진행된 뒤 저녁에 팬들과 함께하는 쇼케이스를 통해 로켓펀치 무대가 공개됐습니다. 타카하시 쥬리 포함한 로켓펀치 멤버 6명의 공연을 현장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저도 타카하시 쥬리 비롯한 로켓펀치 멤버들을 이날 처음 봤습니다. 로켓펀치 데뷔 쇼케이스는 현장 라이브 뿐만 아니라 네이버 브이라이브(V LIVE)에서도 생중계됐습니다. 쇼케이스에 오지 못한 사람도 온라인을 통해서 로켓펀치 데뷔 공연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로켓펀치 쥬리 데뷔는 불과 1년 전까지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그때는 쥬리가 AKB48 본점의 주력 멤버이자 팀B 캡틴(리더)이었으며 Mnet 아이돌 경연 프로그램인 프로듀스48(프로듀스 시즌3)에서는 일본 연습생으로 출연했습니다. 프로듀스48을 통해 아이유, 방탄소년단, 세븐틴 같은 K-POP 아이돌을 좋아한다는 뜻을 전했으나 1년이 지난 현재 쥬리 본인이 K-POP 아이돌이 될 줄은 누구도 예상 못했습니다. J-POP 아이돌이 K-POP 아이돌로, 일본 아이돌이 한국 아이돌로 변신하게 됐습니다. 근래 한국에서 활동중인 일본 국적 아이돌이 늘어났으나 일본의 국민적인 걸그룹 인기 멤버가 한국의 신인으로서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사례는 상당히 특이한 케이스입니다.

타카하시 쥬리 로켓펀치 데뷔는 프로듀스48을 통해 아이즈원 멤버가 된 일본인 3명(미야와키 사쿠라, 야부키 나코, 혼다 히토미)의 데뷔와는 성격이 전혀 다릅니다. 아이즈원 일본인 3인방은 프로듀스 출신 그룹으로서 데뷔하자마자 꽃길을 걷는 중입니다. 2021년 4월 아이즈원 해체 이후에는 AKB48 그룹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변수가 없을 경우!) 그런데 타카하시 쥬리는 다릅니다. 오로지 한국 데뷔를 위해 AKB48 졸업을 결심하고 일본에서 쌓아온 모든 것을 포기했습니다. 그것도 중소 기획사의 연습생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동안 잘 나갔던 대기업 출신 직원이 자신의 새로운 꿈을 펼치기 위해 다른 나라의 벤처 또는 중소 기업의 인턴부터 시작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소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 쉬우나 타카하시 쥬리가 한국에서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습니다.

[사진 = 로켓펀치 데뷔곡 빔밤붐 유튜브 조회 수는 8월 11일 저녁 기준으로 1theK 707만 회, 울림 158만 회를 포함하여 합계 863만 회를 기록중입니다. 중소 기획사 신인 걸그룹이 데뷔 5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000만에 근접한 것은 흔치 않습니다. 로켓펀치 주목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습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관심이 꽤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로켓펀치 쥬리 합류 여파가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C) 유튜브 앱]

현실적으로 한국이 일본보다 음반 시장이 많이 작은 것은 사실입니다. 이 때문에 일본으로 진출하는 한국 아이돌이 일본 앨범을 출시할 때 일본어로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이나 트와이스 같은 세계적인 한류 스타들도 일본어로 앨범을 내는 현실이 마냥 반갑지 않은 것은 분명합니다. 일본의 내수 시장 규모가 한국보다 훨씬 큰 점도 있으나 일본 시장 자체가 세계 시장과는 다른 세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방탄소년단이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는 한국어로 노래를 부를 정도니 말입니다. 일본은 내수 시장에 주력하는 편이며 타카하시 쥬리의 이전 소속 그룹이었던 AKB48은 철저한 일본 내수 아이돌입니다. 정확히는 도쿄 아키하바라를 중심으로 활동했습니다.

타카하시 쥬리가 한국에서 아이돌로 새출발하게 된 배경은 한국 아이돌이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음반 시장이 일본보다 작은 한계를 세계 시장 진출로 극복하는 것을 어쩌면 타카하시 쥬리도 알고 있었을지 모릅니다. 한국에서 성공하면 세계로 나아갈 기회가 많아지니 말입니다. 이는 타카하시 쥬리 뿐만 아니라 현재 한국에서 활동중인 해외 국적 아이돌 및 연습생들도 인지하고 있을 것입니다. 로켓펀치 유튜브 조회 수가 신인 치고는 높은 배경에는 해외에서 주목하는 시선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사진 = 로켓펀치는 네이버TV에서도 인기가 많습니다. 8월 11일 네이버TV TOP100 상위권에 로켓펀치 SBS 인기가요 출연 영상이 떴습니다. 아직 데뷔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신인 걸그룹이 네이버TV TOP100 상위권에 오른 것은 이례적입니다. 로켓펀치 한국팬들의 확장세가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C) 네이버TV 앱]

[사진 = 로켓펀치 쇼케이스 저의 관람 인증사진들 (C) 나이스블루]

타카하시 쥬리 향한 여론의 관심은 폭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일본 국적의 J-POP 아이돌이 한국에서 K-POP 아이돌로 활동중이니 말입니다. AKB48을 졸업하는 이례적인 선택을 했기에 한국과 일본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상당히 특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과연 타카하시 쥬리 선택이 옳았는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한 가지 분명한 점이 있습니다. 로켓펀치가 일단 성공적인 데뷔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한국에서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아이돌이 적지 않았음을 떠올리면 로켓펀치 행보는 긍정적으로 나아가는 중입니다.

앞으로의 관건은 로켓펀치 성공 여부입니다. 데뷔곡 빔밤붐이 좋은 반응을 얻는 중이나 향후 선보일 예정인 노래는 그보다 더 높은 퀄리티여야 합니다. 그래야 대중들의 높은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타카하시 쥬리 한국어가 늘어나면서 한국 적응에 충실한 모습을 보인다면 팬의 입장에서 로켓펀치를 더욱 즐기기 좋을 것입니다. 일본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한국에 진출했던 타카하시 쥬리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이 언젠가 증명하는 날이 왔으면 하네요. 되도록이면 그 날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