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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한국 카타르 전력 비교, 꼭 이겨야만 하는 이유

한국 카타르 아시안컵 8강 맞대결이 그야말로 고비다. 카타르 전력 이번 대회에 출전한 팀들 중에서 가장 다크호스로 꼽을 수 있는 팀이다. 비록 한국이나 일본, 이란, 호주 같은 아시안컵 강력한 우승 후보는 아니지만 반드시 이겨야하는 이유가 있다. 경기에서 패하는 팀이 탈락하기 때문이다. 한국 카타르 전력 비교해보면 객관적으로는 한국의 우세에 무게감이 실리나 상대 팀 카타르가 이번 대회에서 분위기를 오름세로 탄 것을 경계해야 한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2019 아시안컵 16강 바레인전 2-1 승리를 알리는 게시물을 올렸다. 전반 43분 황희찬, 연장 전반 17분 김진수 골에 의해 승리했던 것. 비록 연장전까지 치르는 아쉬움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경기에서 이겼다는 점에서 선수들이 '다음 경기에서는 더욱 잘하자'는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을지 모를 일이다. (C) 대한축구협회(KFA) 공식 인스타그램]



한국 카타르 2019 아시안컵 8강 경기가 국내 시간 기준으로 1월 25일 금요일 오후 10시(현지 시간 오후 5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있는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조별 본선에서 3전 전승을 거두었던 공통점이 있다. 한국은 C조 1위, 카타르는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다만, 16강에서는 한국이 바레인과 연장전을 치른 끝에 2-1로 승리했다면 카타르는 후반 17분 바삼 알라위 결승골에 의해 1-0으로 이기며 연장전 없이 8강에 올랐다. 한국이 카타르보다 체력 부담이 더 높다고 볼 수 있다.


인지도만을 놓고 보면 한국이 카타르보다 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기 충분하다. 그동안 쌓아왔던 국제 경쟁력을 봐도 한국이 카타르보다 더 화려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번 대회만을 놓고 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카타르 전력 그야말로 전형적인 다크호스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3전 전승 및 최다 득점(3경기 10골)을 기록한데다 16강 포함한 4경기 모두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공격수 알모에즈 알리가 이번 대회에서 7골 넣으면서 카타르 전력 부쩍 강해진 모습을 보였다. 주력 공격 옵션들의 체력 부담이 가중된 한국으로서는 상당히 신경쓰이는 부분.



[사진 = 카타르 공격수 알리(7골)는 이번 대회 현재까지 최다 득점 1위를 기록중이다. 2위 엘도르 쇼무로도프(우즈베키스탄, 4골)와의 골 차이는 3골이다. 그런데 우즈베키스탄이 16강에서 탈락하면서 알리 득점왕 가능성이 점점 짙어졌다. 카타르 전력 만만치 않은 이유는 알리라는 확실한 골잡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울리 슈틸리케 당시 한국 감독이 3년 전 카타르와 맞대결 펼쳤을 때 카타르 공격수 소리아를 언급하며 "(한국에) 소리아 같은 선수가 없다"고 발언하면서 화제를 모았는데, 이번에는 소리아가 아닌 전혀 다른 공격수가 카타르 대표팀에서 두각을 떨치고 있다. (C) 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홈페이지(the-afc.com)]



알리와 함께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추는 아크람 아피프 또한 경계해야 할 선수. 2년 전이었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6분에 골을 넣으며 카타르의 3-2 승리에 기여했던 인물이다. 이 경기에서는 손흥민을 겨냥한 조롱을 하면서 논란이 됐다. 손흥민이 경기 도중 팔 부상으로 교체된 이후 아피프가 골을 넣더니 왼팔을 소매 안으로 가리고 오른손으로 경례하는 동작을 취하는 골 세리머니가 논란이 된 것. 왼팔은 손흥민 팔 부상, 오른팔은 손흥민 병역을 겨냥한 행동으로서 명백한 조롱 행위였다.(TMI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이번 한국 카타르 맞대결은 손흥민과 아피프가 맞대결 펼친다. 손흥민으로서는 8강 카타르전이 설욕전이다. 자신을 겨냥한 조롱을 했던 아피프를 상대로 그라운드에서 '아시아 최고의 축구 실력'을 보여줘야 할 때다. 비록 손흥민의 체력이 완전치 않은 것은 분명하나 클래스가 있는 스타는 고비 속에서 강해진다. 한국 카타르 경기에서 손흥민이 맹활약 펼치는 모습을 많은 축구팬들이 기대할 것이며 2년 전 상황을 떠올리면 한국은 카타르를 반드시 이겨야 할 것이다.



[사진 = 카타르는 지난 16강 이라크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아시안컵 현재까지 4경기 11골 및 무실점을 기록하는 물 오른 경기력을 과시했다. 그 기세가 아시아 축구 강국으로 일컫는 한국을 상대로 통할지 아니면 한국 축구의 매운맛을 실감할지 주목된다. 물론 한국팬들은 후자의 모습을 보고 싶어할 것이다. (C) 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홈페이지(the-afc.com)]




[사진 = 2019년 1월 25일 금요일 한국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이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9년 1월 25일을 가리킨다. (C) 나이스블루]


한국 카타르 역대전적 9전 5승 2무 2패로 한국이 앞선다. 하지만 가장 최근 경기였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 원정에서는 2-3으로 패했다. 그 경기 패배로 인하여 그동안 국내 여론의 불신을 받았던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은 경질됐다.


이번 아시안컵 카타르전은 현 한국 대표팀 사령탑 파울루 벤투 감독이 반드시 넘어야 할 고비라 할 수 있다. 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 A매치에서 단 한 번도 패한적이 없으나 이번 아시안컵 중국전에서 손흥민을 무리하게 88분 기용했던 것이 문제가 되어 주전 선수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꾸리는 모습이 국내 여론에서 논란이 됐다. 만약 카타르전에서 패하면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탈락하며 벤투 감독의 리더십이 국내 여론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꽤 높다. 이러한 일이 재현되지 않으려면 벤투 감독이 한국의 카타르전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