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스타리카 축구 맞대결이 한국에서도 관심을 끌게 됐다. 한국의 이웃 나라 일본이 치르는 평가전인 영향도 있으나 이제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신경써야 할 때다. 일본 코스타리카 평가전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에게는 중요성이 있는 평가전이다. 모리야스 감독의 A매치 데뷔전이자 일본이 9월에 치르는 유일한 A매치가 됐다. 한국과 아시안컵에서 상대할지 모를 일본이 모리야스 감독 선임 이후 첫 출항을 어떻게 할지 주목된다.
[사진 = 일본 코스타리카 A매치 맞대결이 펼쳐진다. 일본이 지난 여름 러시아 월드컵 이후 첫 A매치를 치르게 됐다. 지난 7일 삿포로돔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A매치 칠레전이 6.7 규모의 홋카이도 지진에 의해 취소되면서 모리야스 감독의 데뷔전이 일본 코스타리카 맞대결로 연기됐다. 다만, 이번 A매치 장소가 오사카부 스이타라는 점에서 일본 해외파 및 코스타리카 선수들의 출국이 원활할지 의문이다. 간사이 공항이 태풍 피해로 국제선 운항이 저조한 실정이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일본 코스타리카 A매치 평가전이 9월 11일 화요일 오후 7시 오사카부 스이타에 있는 파나소닉 스이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공교롭게도 일본의 9월 A매치 2경기(취소된 칠레전 포함) 개최 장소가 천재지변을 겪었다. 칠레전이 예정됐던 삿포로가 홋카이도 지진 영향을 받았으며 신치토세 공항이 폐쇄됐다.(그 이후 국제선 운항 재개) 일본 코스타리카 맞대결이 펼쳐질 스이타는 오사카'시'와 붙어있는 도시다. 최근 오사카가 태풍에 의한 폭우 및 강풍 피해를 겪었다. 특히 오사카부에 있는 간사이 공항이 침수 및 연락교가 파손되면서 국제선 취항이 원활하지 않다. 9월 11일 기준으로는 거의 대부분의 국제선이 결항됐다.
칠레전 취소를 겪었던 일본이나 어렵게 간사이 지방에 도착했을 코스타리카나 이번 A매치를 치르기까지의 과정이 험난했을 것이다. 일본의 경우 9월에 치를 A매치가 코스타리카전 밖에 없는 것을 씁쓸하게 여길지 모를 일이다. 젊은 선수 위주로 스쿼드를 꾸리며 A매치 2경기를 통해 경기력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었으나 현실은 1경기만 치르게 됐다. 젊은 선수들을 살펴보는데 있어서 1경기로는 역부족이다. 코스타리카의 경우 간사이 공항이 아닌 다른 일본 노선으로 간사이 지방에 도착했을 가능성이 크다. 당초 계획과 달리 이동거리가 늘어났을 것으로 짐작된다.
[사진 = 일본은 2014년 6월 2일 미국 템파에서 펼쳐졌던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3-1로 이겼다. 이 경기는 일본 코스타리카 모두 2014 브라질 월드컵을 대비한 평가전이었다. 일본이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1무 2패로 탈락한 것과 달리 코스타리카는 8강 돌풍을 일으켰다. 두 팀의 평가전에서는 일본이 3-1로 이겼으나 막상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는 성적이 역전됐다. 말 그대로 평가전은 평가전일 뿐이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일본 코스타리카 맞대결은 한국 축구 입장에서 눈여겨 볼 만한 경기가 될지 모른다. 한국이 내년 1월 2019 AFC 아시안컵에서 일본과 격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시안컵은 아시아 최고의 대표팀을 가리는 대륙 대항전이다. 일본은 2000년대 이후 다섯 번의 아시안컵에서 세 번이나 우승했다.(2000년, 2004년, 2011년) 일본을 아시아 최정상급 축구 팀으로 볼 수 있는 결정적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더욱이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사실상 U-21 대표팀이나 다름 없었던 일본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비록 결승에서 한국과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했으나 한국이 와일드카드 3명(손흥민, 조현우, 황의조) 포함한 U-23 대표팀이었음을 떠올리면 일본이 선수층 열세 속에서도 연장전까지 치렀다는 점에서 모리야스 감독의 지도력이 범상치 않음을 알 수 있다. 다만, 모리야스 감독이 국가 대표팀 및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 겸임을 잘 해낼지 여부는 의문이다. 두 대표팀을 전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사진 = 일본 축구 국가 대표팀에는 황희찬(함부르크 SV 임대) 전 동료였던 미나미노 타쿠미(잘츠부르크)가 명단에 포함됐다. 미나미노는 통산 A매치 출전이 2경기이며 2015년에 국가 대표팀 차출된 경험이 있다. 그는 3년 만에 A매치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동안 일본의 다른 유럽파 선배들에게 출전 기회에서 밀렸으나 이제는 모리야스 감독의 세대교체 차원에서 다시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과연 모리야스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지 주목된다. (C) 일본축구협회(JFA)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jfa.jp)]
[사진 = 2018년 9월 11일 일본 코스타리카 A매치 맞대결이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8년 9월 11일을 가리킨다. (C) 나이스블루]
*일본 축구 국가 대표팀 명단(숫자는 등번호를 말함)
-골키퍼 : 히가시구치 마사아키(12, 감바 오사카) 곤다 슈이치(23, 사간 도스) 다니엘 슈미트(1, 베갈타 센다이)
-수비수 : 마키노 토모아키(20, 우라와 레즈) 사사키 쇼(4, 산프레체 히로시마) 쿠루마야 신타로(5, 가와사키 프론탈레) 엔도 와타루(6, 신트트라위던/벨기에) 무로야 세이(3, FC 도쿄) 우에다 나오미치(2, 세르클러 브루허 KSV/벨기에) 미우라 겐타(19, 감바 오사카) 토미야스 타케히로(22, 신트트라위던/벨기에)
-미드필더 : 아오야마 토시히로(17, 산프레체 히로시마) 이토 준야(7, 가시와 레이솔) 나카시마 쇼야(10, 포르티모넨세/포르투갈) 미나미노 타쿠미(8,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미사오 겐트(15, 가시마 앤틀러스) 이토 타츠야(14, 함부르크 SV/독일) 도안 리츠(21, FC흐로닝언/네덜란드) 아마노 준(18, 요코하마 F 마리노스) 모리타 히데마사(16, 가와사키 프론탈레)
#아마노 준, 모리타 히데마사는 야마구치 호타루(세레소 오사카) 오오시마 료타(가와사키 프론탈레) 부상으로 인한 대체 발탁 선수들
-공격수 : 고바야시 유(13, 가와사키 프론탈레) 스기모토 겐유(9, 세레소 오사카) 아사노 타쿠마(11, 하노버 96/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