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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로리스 카리우스, 리버풀 골키퍼 실수 시사하는 점은?

로리스 카리우스 현재 시점 기준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언급되는 축구 선수라 할 수 있다.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로리스 카리우스 소속팀 리버풀이 아닌 레알 마드리드에게 돌아갔으나,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하는데 있어서 2골을 넣은 가레스 베일과 더불어 카리우스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카리우스 치명적인 실수 두 번이 레알 마드리드에게 불필요하게 2실점을 헌납하는 안좋은 상황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사진 = 레알 마드리드는 2017/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면서 대회 통산 최다 우승 기록을 12회에서 13회로 늘렸다. 챔피언스리그 사상 첫 3연패를 이루어내며 현존하는 유럽 최고의 클럽 위상을 과시했다. 지난 5시즌 동안 챔피언스리그에서 4번의 우승을 달성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이 시대 최고의 축구 클럽이다. (C)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메인(realmadrid.com)]

 

 

로리스 카리우스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초래했던 두 번의 실수는 리버풀 1-3 패배의 결정적 원인이 됐다. 양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섰던 후반 6분 오른손으로 볼을 굴렸던 것이 하필이면 그 앞에 가까이 있던 카림 벤제마 무릎을 맞추고 말았다. 볼이 리버풀 골망을 흔들면서 득점으로 인정된 것. 이 상황은 명백한 카리우스 실수가 맞다. 자신의 앞에 벤제마가 가까이 있었음에도 볼을 굴리면서 동료에게 패스했던 것은 순간적인 집중력을 잃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단판 승부에서 나와서는 안 될 장면이었다.

 

리버풀 골키퍼 카리우스 실수는 또 다시 나타났다. 리버풀이 1-2로 뒤졌던 후반 38분 가레스 베일이 리버풀 진영 오른쪽에서 날렸던 왼발 중거리 슈팅이 카리우스 정면으로 향했다. 카리우스가 볼을 충분히 쳐낼 수 있었음에도 볼은 카리우스 손바닥을 맞고 리버풀 골망으로 빨려들며 스코어는 1-3이 되었다. 카리우스 실수에 의해 리버풀은 더 이상 추격할 힘을 잃었고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했다.

 

 

[사진 = 로리스 카리우스 (C) 유럽축구연맹(UEFA)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uefa.com)]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나타났던 카리우스 두 번의 실수는 한동안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잊혀지지 않을 장면으로 회자될 것이다.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수가 실점 헌납에 이어 팀 패배의 결정적인 빌미를 안겨주는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지켜봤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같은 단판 승부에서 벌어지는 누군가의 실수가 얼마나 안좋은 상황을 초래하는지 알 수 있었다.

 

 

카리우스 실수는 오는 6월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은 고질적인 수비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수비수의 치명적인 실수가 실점 위기 상황을 초래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볼 수 있었다. 물론 골키퍼와 수비수는 엄연히 다른 포지션이나 후방을 지키는 포지션을 맡는 공통 분모가 있다. 수비수도 골키퍼와 더불어 한 번 실수하면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는 특징이 있다.(가장 후방에 있는 골키퍼가 제일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이 수비 불안에 시달리는 이유 중에 하나는 순간적인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며 과거의 대표팀 세대에서도 나타났던 문제점이다. 냉정하게 말해 한국이 러시아 월드컵 본선 F조에서 전력이 가장 약하다는 점에서 수비가 경기에 최대한 집중하면서 그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 경기 분위기에 빠져들어야 한다. 이는 골키퍼 또한 마찬가지다. 한국의 수비가 약하다는 점에서 골키퍼의 거듭된 맹활약이 필수적이다.

 

 

[사진 = 해당 사진은 카리우스와 관련 없다. 리버풀 골키퍼 카리우스 실수는 한국 축구 대표팀 뿐만 아니라 러시아 월드컵에 임하는 팀들,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축구 선수들에게 반면교사가 될 것이다. 중요한 경기에서 나타나는 실수가 팀에 얼마나 안좋은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었으니 말이다. 물론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으며, 실수를 안하는 사람을 찾아보는 것은 흔치 않다. 하지만 축구에서는 집중력 저하에서 빚어지는 치명적인 실수가 팀의 실점 위기와 직결되는 잔인한 면모가 있다. (C) 나이스블루]

 

 

 

[사진 = 한국 시간으로 2018년 5월 27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펼쳐졌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8년 5월 27일을 가리킨다. (C) 나이스블루]

 

로리스 카리우스는 올해 24세의 독일 국적 골키퍼로서 오는 6월 22일 생일 이후에는 25세가 된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프로 데뷔를 하면서 두각을 떨친 끝에 2016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리버풀로 이적했다. 리버풀에서 뛰었던 지난 두 시즌 동안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시몽 미뇰렛이 부진한 틈을 타 2017/18시즌 중반부터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경기력이 차츰 안정되면서 번뜩이는 선방을 여러 차례 보여줬으나 이번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두 번의 안좋은 실수를 범하며 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실패 빌미를 제공했다.

 

카리우스 나이가 젊다는 것을 떠올리면 앞으로의 축구 인생에서 레알 마드리드전 아쉬움을 극복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할 것이다. 지금보다 더 나은 골키퍼가 되기 위해 분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