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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 IT

아이폰x 후기, 지금도 매리트 높은 단말기일까?

아이폰x 후기 올립니다. 해당 단말기는 지난해 11월 초 미국과 일본 같은 1차 출시국에서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한국에서는 지난해 11월 24일 출시됐습니다. 이미 아이폰x 이용하는 사람이 많습니다만, 저의 아이폰x 후기 포스팅은 현재 시점에서 '지금도 아이폰x 구입 매리트가 높을까?'라는 마음속 궁금증이 느껴지면서 작성을 했습니다. 그동안 출시 루머가 무성했던 아이폰se2가 지난 3월에 공개되지 않으면서 현재 시점에서는 아이폰x 구입 의향이 있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무엇보다 아이폰x 이용하는 사람들을 일상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아이폰x 가격이 지금까지 출시된 아이폰들보다 더 비싸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 부담을 느끼기 쉬우나 오히려 지하철이나 카페 등에서 아이폰x 쓰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그동안 미디어를 통해 아이폰x 판매량이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작 한국에서는 아이폰x 사용하는 사람을 꽤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이폰x 사용하고 싶은 유혹을 느꼈던 사람도 없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이폰x 스펙
-크기(세로 x 가로 x 두께) : 143.6mm x 70.9mm x 7.7mm
-디스플레이 : 5.8인치 OLED 슈퍼 레티나 HD 디스플레이(해상도 : 2,436 x 1,125, 458ppi)
-무게 : 174g
-A11 Bionic칩 탑재(64비트 아키텍처)
-Face ID 지원 및 무선충전 지원(터치ID 없음)
-RAM : 3GB
-ROM : 64GB, 256GB(저장 용량마다 가격 다름)
-운영체제 : iOS 11.1(현재 11.3으로 업데이드 가능)
-배터리 : 2,716mAh
-카메라 : 후면 1,200만 화소(와이드 앵글 : F/1.8, 망원 : F/2.4) 전면 700만 화소(F/2.2)
-3D 터치, IP67 등급의 방수 방진 탑재
-색상 :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지난해 12월 일본 후쿠오카 텐진에 있는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x 자세하게 둘러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이후 한국에서 아이폰x 많이 봤습니다만, 아마 이 때가 제품 살펴보느라 시간을 꽤 할애했던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 같은 경우 아이폰x 구입을 하지 않았으나 스마트폰 향한 관심이 크기 때문에 일본여행 다니면서 아이폰을 둘러볼 기회를 갖고 싶었습니다. 더욱이 이 때는 한국에서 애플스토어가 생기기 이전이라 일본 현지에 있는 애플스토어 방문할 가치가 충분했습니다. 일본의 애플스토어 찾은 것은 이 때가 4번째 였습니다. 오사카 신사이바시, 도쿄 오모테산도, 도쿄 시부야, 후쿠오카 텐진 말입니다.

 

 

사실, 저는 지난 3월 출시 루머가 나돌았던 아이폰se 2세대 구입을 꽤 고민했습니다. 아이폰se 디스플레이 크기가 기존의 아이폰se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루머가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저는 커다란 크기의 단말기를 선호하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아이폰se를 메인 스마트폰으로 쓰기에는 크기가 작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아이폰se 2세대를 3월에 구입하려고 했는데 결국에는 나오지 않았더군요. 오는 6월 출시 루머도 있으나 6월이 되는 시점에는 오히려 아이폰x 2세대 출시가 머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이폰se 2세대보다 아이폰x 2세대가 더 기대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 출시됐던 어느 안드로이드폰에 대하여 좋은 인상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전작에 비해 많이 달라지지 못했던 아쉬움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아이폰x 구매 가치에 대하여 어느 정도 매리트 높다고 봅니다. 물론 저 같이 아이폰x 2세대를 기다리는 사람이라면 아이폰x 구매를 염두하지 않겠으나 올해 상반기 안으로 새로운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구입을 염두하는 사람이라면 아이폰x도 충분히 고민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이폰x 실버 및 스페이스 그레이 후면 모습입니다. 후면 모습은 저의 스마트폰 케이스(노란색 및 검은색 줄무늬)가 비칠 정도로 유리 소재의 패널이 도입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렇게까지 비치는 유리 소재의 패널은 선호하지 않는 편이나 한편으로는 아이폰 특유의 영롱함이 실물에서 듬뿍 묻어났습니다. 패널 영향 때문인지 기존의 아이폰 영롱함과는 뭔가 차원이 달랐습니다.

 

 

다만, 아이폰x 골드 색상이 도입되었으면 더욱 고급스럽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은데 아이폰x에서는 실버 및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만 도입됐더군요. 색상이 6가지였던 아이폰7 시리즈에 비하면 아이폰x 색상 아쉬움이 남습니다. 근래에는 아이폰x 브러쉬 골드 색상 도입 루머가 줄기차게 제기 되었으나 현재 시점에서는 루머로 끝났더군요. 아이폰7 레드가 한정판 형태로 추가 도입됐던 전례가 있었으나 아이폰x 색상 추가로 늘어날지 여부는 현재 시점에서 불투명하게 됐습니다.

 

 

아이폰x 카메라는 후면에 세로 방향의 듀얼 형태로 제작됐습니다.

 

다만, 아이폰x 후면의 카툭튀(카메라가 후면에 툭 튀어나온 모습)는 여전히 아쉽게 느껴지더군요. 아이폰x를 케이스 없이 쓰는 분이라면 평소 책상이나 방바닥에 보관하는데 있어서 약간의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케이스를 쓰는 분이라면 카툭튀에 대한 아쉬움을 느끼지 않아도 되죠.

 

 

그러고 보니 아이폰x 테두리가 제법 고급스럽게 나왔습니다. 정말 마음에 드네요.

 

아이폰x 후면 상단과 하단에는 아이폰6 시리즈, 아이폰6s 시리즈와 달리 안테나 선이 표기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테두리쪽에 안테나 선이 있습니다. 아이폰x 후면 디자인은 그때의 아이폰에 비해 더 좋아졌습니다. 아이폰6 시리즈와 아이폰6s 시리즈 안테나 선은 너무 튀는 단점이 있었는데 아이폰x는 그렇지 않아서 좋네요.(하기야 아이폰7, 8도 그랬죠.)

 

 

아이폰x 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이 탑재된 것에 대하여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릴 것입니다. 기존 아이폰 디스플레이 패널에 비해 밝아 보이는 장점이 있는 것과 달리 번인을 우려하기 쉽습니다.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평소에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등의 동영상을 많이 보는 편이기 때문에 아이폰x처럼 밝게 나오는 디스플레이가 더 좋습니다. 그런데?

 

 

아이폰x 전면 상단에 있는 노치(Notch) 디자인이 그동안 많은 논란이 됐습니다. 베젤 크기를 줄이면서도 전면 카메라 및 안면인식 센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노치 디자인이 채택됐습니다. 그럼에도 시각적으로는 M자 탈모를 연상케하는 모습으로 나오면서 아이폰x 디자인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시점에서 바라보면 아이폰x 노치 디자인이 딱히 나쁘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아이폰x 처럼 노치 디자인을 도입하는가 하면, 곧 출시를 앞둔 것으로 알려진 한국의 어느 안드로이드폰에서 노치 디자인 적용 루머가 제기됐습니다.(루머가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요.) 아이폰x 노치 디자인이 논란이 되면서도 오히려 제조사들이 바라보는 시각은 대중들과 다른가 봅니다.

 

아이폰x 전면 상단 왼쪽 화면을 손가락으로 내리더니 홈 화면으로 전환됐습니다.

 

 

이번에는 아이폰x 전면 상단 오른쪽 화면으로 손가락으로 내렸는데 제어센터가 등장했네요. 노치 디자인이 시각적으로 논란이 있음에도 오히려 전면 상단 왼쪽/오른쪽 화면을 활용하여 단말기를 편리하게 다루는 편의성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이폰x 멀티태스킹은 기존의 아이폰보다 더 편리하게 다룰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터치ID를 활용하지 않고 멀티태스킹을 하는 것이 낯설었는데 점점 적응하다 보면 더욱 편리했습니다. 아이폰8보다 멀티태스킹이 번거롭지 않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이번에는 언어를 잠시 한국어로 바꾸었습니다. 제가 일본어를 능숙하게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어쩔 수 없었네요.(아이폰x 다 둘러본 뒤에는 언어를 다시 일본어로 설정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아이폰x를 후쿠오카 텐진 애플스토어에서 체험하는 형태였기 때문에 사진 화질이 어떤지 대략적으로 알기 어려웠습니다. 몇 장 찍어보긴 했는데 그것만으로는 화질을 가늠하기 어려운 느낌이죠. 그런데 아이폰x 사진 화질이 기존 아이폰보다 더 좋아졌다는 입소문이 많이 퍼진 것을 보면 이제는 애플의 아이폰 사진 화질을 믿고 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인물 사진의 경우 무대 조명 모노, 무대 조명, 자연 조명, 윤곽 조명, 스튜디오 조명 기능이 있더군요. 사용자 특성에 맞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아이폰x를 둘러 보면서 Face ID를 안 볼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Face ID는 화면에 뜨는 동그라미 안에 저의 얼굴을 뜨게 하면서 인식하는 형태인 것 같더군요. 제가 아이폰x 실사용자는 아니지만, 터치ID 없이 Face ID로 잠금화면을 푸는 아이폰x의 방식은 편리함을 느끼기 쉬울 것 같습니다.

 

아이폰x를 둘러봤습니다. 제가 아이폰x 실사용자는 아니면서도 직접 체험해보니 아이폰 특유의 편의성이 더 발달된 듯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노치 디자인은 어쩔 수 없이 적용된 것이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들면서도 전면 상단 왼쪽과 오른쪽을 터치했을 때의 기능은 마음에 들더군요. 아이폰 10주년 단말기 답게 사용자가 다루기 편리한 아이폰이었습니다. 아이폰x 사용자들의 입소문대로 사진 화질 향상은 플러스 요인이죠.

 

그런 점에서 아이폰x 사용할 매리트는 지금도 높은 것 같습니다. 비싼 가격을 논외하는 전제 조건에서 말입니다. 이전 아이폰보다 뚜렷하게 달라진 것이 눈에 띄더군요. 기존에 아이폰 오랫동안 사용했던 사람들에게는 아이폰x가 좋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다만, Face ID보다 터치 ID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다를지 모를 일이죠. 앞으로 5개월 뒤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x 다음 모델이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습니다만, 아이폰x가 가격 빼고 좋은 아이폰임에는 분명합니다. 가격이 착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