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온두라스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 2차전 맞대결이 세계 축구팬들의 주목을 끌게 됐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꿈꾸는 두 나라의 집념이 맞부딪치게 된 것. 호주 온두라스 지난 1차전에서는 0-0 무승부로 비겼을 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이 전반적으로 답답했던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2차전은 다를지 모를 일이다. 러시아행 티켓을 따기 위해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 2차전 승부를 반드시 이겨야만 하기 때문이다. 호주 온두라스 중에서 한 팀은 본선에 진출하고 다른 한 팀은 탈락한다.
[사진 = 호주 온두라스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가 펼쳐진다. 지난 1차전은 0-0으로 끝났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호주 온두라스 2018 러시아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 2차전이 한국 시간으로 11월 15일 수요일 오후 6시 호주 시드니 ANZ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호주 온두라스 중계 국내 축구팬들도 볼 수 있다. JTBC3에서 시청하면 된다. 지난 10일 온두라스에서 진행된 1차전이 0-0으로 끝났기 때문에 2차전 홈팀 호주 입장에서는 반드시 온두라스를 이겨야만 한다. 만약 경기가 1-1, 2-2, 3-3 같은 득점이 있는 상태에서 무승부로 끝나면 온두라스가 원정 다득점에 의해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한다. 양팀 모두 골을 넣기 위해, 무실점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 할 것이다.
호주 온두라스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했다는 점이다. 비록 두 대회에서 조별 본선 탈락의 아쉬움을 느꼈으나 세계 무대를 경험한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다. 하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동반 본선 진출이 어렵게 됐다. 호주 온두라스 지역별 예선 성과가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호주는 아시아 최종예선 B조 3위, 온두라스는 북중미 최종예선 4위를 기록하며 서로간의 대륙간 플레이오프 경기를 펼치게 됐다.
두 팀의 2차전은 선수들의 경기 당일 컨디션이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호주 온두라스 거리가 상당히 멀기 때문에 두 팀 선수들의 컨디션이 얼마나 회복 되었을지 주목된다. 특히 호주가 전세기를 동원하여 선수들의 이동시간 단축에 만전을 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의 의지가 뚜렷하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원정팀 온두라스로서는 지구 반대편이면서 남반구에 있는 호주까지 이동하는 불편함을 감주하면서, 호주라는 낯선 곳에서 축구를 해야 하는 불편함을 안고 있다. 선수들이 최상의 상태에서 경기에 임할지 알 수 없다.
[사진 = 호주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3위를 기록했다. 그 이후 A조 3위 시리아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우위를 점한 뒤 온두라스와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 경합을 벌이는 중이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만약 호주가 홈에서 펼쳐지는 2차전에서 온두라스와의 월드컵 본선 진출 경쟁에서 밀리면 상당히 허탈할지 모를 일이다. 월드컵 플레이오프 일정을 상당히 어렵게 보냈기 때문이다. 아시아 최종예선 B조 3위를 기록했으나 1위 일본과의 승점 차이는 단 1점이었으며, 시리아와의 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는 1~2차전 통합 스코어 3-2 우세로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온두라스와의 1차전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이루었으나 2차전 홈 경기에서 온두라스와의 스코어 경쟁에서 밀리면 호주로서는 매우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아시아 축구팬인 글쓴이의 주관적인 관점에서는 호주의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기대하는 심리를 느끼게 된다. 호주가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할 경우 아시아의 다섯 팀이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이란, 한국, 일본, 사우디 아라비아에 이어 호주 말이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아시아 팀 중에 본선 1승을 거둔 팀이 단 한 팀도 없었던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 러시아 월드컵은 이전 대회와 달라야 한다. 아시아 축구의 세계 경쟁력이 브라질 월드컵 시절보다 향상되었음을 과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팀들이 16강 진출을 위한 도전을 벌이게 된다. 특히 호주는 2015 아시안컵 우승했던 아시아 정상급 팀이다. 아시아의 챔피언이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다른 대륙팀에게 패하는 것은 매끄럽지 못한 상황이다. 호주가 이겨야 아시아 축구의 체면이 살아날 뿐만 아니라, 아시아 축구의 경쟁력이 향상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호주가 2차전에서 혼신의 힘을 다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진 = K리그 클래식 수원 블루윙즈 소속의 메튜 저먼. 그는 러시아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 1차전 온두라스 원정에 선발 출전하며 팀의 무실점에 힘을 실었다. 2차전 출전할 경우 호주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 (C) 수원 블루윙즈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bluewings.kr)]
[사진 =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JTBC 건물 모습. 호주 온두라스 중계 국내에서 볼 수 있다. JTBC3 채널에서 시청하면 된다. (C) 나이스블루]
[사진 = 호주 온두라스 축구 경기가 2017년 11월 15일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2017년 11월 15일을 가리킨다. (C) 나이스블루]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32팀의 윤곽이 점점 드러나는 중이다. 11월 14일 기준으로 32팀 중에 29팀이 확정됐다. 나머지 3팀 중에서는 아일랜드 덴마크(한국 시간으로 11월 15일 새벽에 펼쳐진다.), 호주 온두라스, 페루 뉴질랜드 경기가 펼쳐진다. 과연 월드컵 본선 진출의 막차를 타는 3팀이 과연 어떻게 가려질지 기대된다.
공교롭게도 오세아니아 대륙에 속하는 호주와 뉴질랜드가 플레이오프를 통해 월드컵 본선 진출을 꿈꾸고 있다. 비록 호주 축구는 아시아에 편입되었지만, 두 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동반 본선 진출 가능성이 열려있다. 과연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오세아니아 두 팀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