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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디어메이트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독산4동 주민센터 인상 깊은 점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독산4동 주민센터 사례를 소개합니다. 제가 이곳을 방문한 이유는 서울의 다른 동네와는 차원이 다른 이곳만의 특색 넘치는 골목길 풍경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의 골목길은 주택의 모습만 다를 뿐 전반적으로는 비슷한 느낌이 없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독산4동 주민센터 사례를 접해보면 향후 서울의 골목길이 걸어가야 할 비전(Vision)을 제시한 것 같습니다. 이곳에 오게 되면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존재감을 익히게 됐습니다.

 

 

저는 이곳에 오기 전까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존재를 잘 몰랐습니다. 평소에 주민센터를 방문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주민등록등본을 떼거나 사전선거 투표할 때가 아니라면 주민센터 찾을 일이 별로 없습니다. 사실, 저에게는 주민센터라는 단어보다는 동사무소라는 예전 이름이 더 익숙합니다. 그 정도로 주민센터가 저의 일상생활에서는 그리 익숙하지 않은 존재였습니다. 그랬던 제가 최근에 독산4동 주민센터에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을 접하며 '서울의 골목길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라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동영상 =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독산4동 주민센터 (내레이션 포함)]

 

 

지난 8월 28일 독산4동 주민센터에서는 서울혁신파크 리빙랩 지역혁신과제 주민공청회가 진행됐습니다. 이곳에서 독산4동의 골목 풍경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직접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독산4동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례를 접하게 되었네요. 알고보니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은 서울시가 2015년부터 추진했던 사업입니다. "주민이 만드는 복지공동체, 주민과 함께하는 동주민센터"라는 비전을 내세우며 찾아가는 복지를 실현했습니다. 독산4동에서는 어떤 사례가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아름다운 골목을 그립니다"

 

서울혁신파크 리빙랩 지역혁신과제 주민공청회에서 받았던 팜플렛에는 이러한 메시지가 새겨졌습니다. 골목을 아름답게 꾸미자고 말입니다. 서울의 주택가가 밀집된 골목길에는 주로 두 가지의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하나는 불법주차, 다른 하나는 쓰레기 무단투기입니다. 이렇다 보니 골목길 분위기가 다소 좋지 않습니다. 끊이지 않는 주차 문제와 더불어 쓰레기 무단투기에 따른 골목길 환경 문제가 나타날 수밖에 없죠.

 

 

독산4동 주민센터에서는 불법주차 및 쓰레기 무단투기로 안전이 위협받는 골목길을 주민과 행정의 협력을 받으며 문제를 해결하게 됐습니다. 사람 중심의 새로운 골목길 풍경을 만들기 위해 많은 주민들이 서로 힘을 모으게 됐습니다. 특히 주민공청회가 펼쳐질 정도면 독산4동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주민들의 참여가 얼마나 높은지 실감하게 됩니다. 공교롭게도 이날 주민공청회 발표자 분들은 모두 독산4동에 거주하는 청년 주민들이었습니다.

 

 

주민공청회에서는 독산4동 공유주차 프로젝트가 소개됐습니다. 독산4동의 기존 골목길 주차 모습을 소개하면서 주차 문제의 심각성을 거론했습니다. 사진을 봐도 골목길이 참으로 좁게 느껴집니다.

 

 

주차 문제를 풀기 위한 독산4동의 해답은 공유주차였습니다. 골목길을 지나다니거나 혹은 주차된 차량에 비해 주차공간이 부족한 문제를 사람들이 함께하는 공유주차장으로 해소했습니다. 기존 주차 공간의 주인(?)이 자동차를 몰고 동네를 떠나는 그 시간 동안에 다른 사람이 그 주차 공간을 쓰면 되니까요. 이렇게 하면서 주차 문제를 해소하게 되는 것입니다. 공유주차 공간이 더욱 늘어나면 아마도 독산4동이 주차 문제로 고민할 필요가 아마도 거의 없지 않을까 싶은 느낌이 듭니다. 그뿐만 아니라 서울 전역으로 해소될 것 같습니다.

 

 

또 다른 발표에서는 물건공유상자가 소개됐습니다. 물건공유상자는 독산4동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주민자율시설입니다. 사용가능 제품들을 이웃과 공유하게 되는 것이죠.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다른 누군가가 필요로 할 수 있기 때문에 나눔상자 물건공유를 통해서 주민들의 공동체를 만들어가게 됩니다. 서로에게 유익하게 되므로 물건공유상자가 유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물건공유상자는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마을공유 우산정거장도 소개가 됐습니다. 갑자기 비가 쏟아질 때 우산이 없으면 독산4동 내에 있는 마을우산 정거장으로 조성된 곳에서 우산을 빌릴 수 있으니까요. 물론 그 우산은 비가 그치면 자진 반납해야겠죠. 혹시나 우산 분실 문제를 우려할 수 있으나 우산 디자인을 봐도 독산4동 마을공유 우산정거장에서 빌린 것이 딱 티가 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서 빌린 우산을 자신의 것으로 계속 활용할 수는 없겠죠.

 

 

실제로 독산4동 주민센터 1층 안에는 마을우산 정거장이 있었습니다. 우산의 노란색 색상이 더욱 돋보입니다.

 

 

골목 분위기를 더욱 재미있게 조성하기 위한 아이디어와 그 실행 사항도 소개됐습니다. 독산4동의 골목이 얼마나 재미있게 표현되는지 알게 되더군요. 예를 들면 맨홀이 계란 후라이 느낌으로 표현됩니다. 골목길 분위기가 더욱 재미있어 보입니다.

 

 

2층에 있는 마을활력소 공유공간에 갔더니 주은경 마을자치팀장으로부터 독산4동의 골목길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골목길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알고보니 마을활력소 공유공간은 자율관리로 운영되면서 5인 이상(독산4동 주민 3명 이상 포함)이 되어야 공간 신청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주민센터 내에 여러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다시 1층으로 내려왔더니 공구 도서관이 조성된 것을 보게 됐습니다. 망치와 펜치 등의 가정용 기본 공구와 자전거 펌프 및 수리 공구를 금천구민이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대여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대여 기간 3일, 대여료 무료, 신분증 지참 후 대여 신청서 작성하면 대여 가능합니다. 집을 관리하거나 또는 자전거를 이용하다 보면 공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만약 특정 공구가 없다면 이곳에 있는 공구 도서관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그야말로 편리합니다.

 

 

행복나눔 쌀독도 마련됐습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분이 식사 걱정을 하지 않도록 이곳에서 쌀을 가져가면 됩니다. 쌀은 주민들이 채워넣는다고 하네요. 주민이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돕게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쌀독이 조성된 것을 보면 독산4동 주민센터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모범사례로 꼽을만 합니다.

 

 

독산4동에 주민등록을 두고 출생한 모든 가정(2017년 1월 1일생부터)이라면 독산4동 주민센터에서 일정한 액수 상당의 출산용품인 '마더박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아이를 출산한 가정에게 이러한 혜택을 제공합니다. 복지플래너가 출산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마더박스를 전달한답니다. 독산4동 주민센터가 주민 복지에 얼마나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독산4동 주민센터 앞에는 벤치가 조성됐습니다. 이곳에는 쓰레기가 많았는데 지금은 사람들이 쉬는 공간으로 변화했습니다. 야간이 되면 조명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쓰레기를 무단투기하는 곳이 아닌 주민이 휴식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독산4동 골목길을 돌아다니면서 서울의 일반적인 골목길 풍경과 어떻게 다른지 살펴봤습니다.

 

 

독산4동 골목길에는 재활용 정거장이 있습니다. 특정 시간에만 열리고 철수를 합니다. 아파트로 치면 정해진 시간에 재활용쓰레기가 배출되는데 이곳에도 재활용쓰레기가 잘 배출되는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독산4동에는 60개의 재활용 정거장이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재활용 쓰레기를 받는데 '도시광부'라는 이름의 재활용 쓰레기를 관리하는 사람들이 수거한다고 합니다. 도시광부는 독산4동 주민들로 구성되었다네요.

 

놀이터 앞에는 조형물로 보이는 듯한 존재가 있었는데 알고보니 장난감 공유하는 존재였습니다. 놀이터가 주로 어린이들이 활동하는 곳이기  때문에 장난감 공유하는 목적의 도구(?)가 마련되었죠. 만약 장난감이 필요 없다면 다른 사람이 그 장난감을 쓰도록 저 조형물을 이용하면 되니까요.

 

 

놀이터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벤치입니다. 그런데 이곳의 놀이터 앞에 있는 벤치의 모양이 다른 놀이터에서 보기 힘든 디자인으로 구성됐습니다.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서울문화재단과 함께 화이트스톤으로 만들어서 같이 협업하여 설치된 예술품을 만들었습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이라면 휴식을 취하면서 예술의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놀이터와 주택 사이에는 본래 철조망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음악의 음표 무늬가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꾸며지면서 놀이터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서울시 마을계획 의제사업'에 의해 '마을테마를 담은 아름다운 마을담장'으로 개선됐습니다.

 

 

놀이터 주변에 있는 골목길에는 주택가쪽으로 화분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예쁘게 보였습니다.

 

주차 공간 가운데에는 파란색 센서를 볼 수 있었습니다. 주차가 되었는지 안되었는지 식별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이곳이 공유주차하는 곳임을 알게 되었어요.

 

 

행복주차구역이라고 되어 있는 곳은 거주자 우선주차제와 함께 시행중입니다. 행복주차 차량은 주차구역에 자유롭게 주차할 수 있습니다.

 

 

골목길에는 주차현황을 알리는 전광판이 설치됐습니다. 현재 몇 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지 전광판을 통해 간편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독산4동에서 주차 문제가 영리하게 해결되는 모습을 보게 되었네요.

 

 

독산4동의 공유주차를 알리는 현수막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유주차 시스템이 성공하려면 보다 많은 주민들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공유주차의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죠. 공유주차 현수막이 걸려있는 모습을 보며 독산4동이 마을의 공유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얼마나 최선을 다하는지 그 노력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독산4동 주민센터로 돌아온 이후에는 황석연 독산4동 동장을 만나게 됐습니다. 독산4동이 어떻게 변화하게 되었는지 자세한 설명을 접했습니다. 계속 설명을 들어보니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독산4동의 골목길 풍경과 더불어 복지 및 공유 체계가 탄력적으로 변화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됐습니다. 주민이 스스로 마을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마을의 공동체가 활성화됐습니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독산4동 주민센터 그리고 골목길을 계속 돌아다니면서 이곳이 다른 서울의 동네에서 찾아보기 힘든 인상깊은 매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동네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주민들의 참여가 더욱 돋보였습니다. 앞으로도 독산4동처럼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사업을 통해서 동네의 삶의 질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곳이 점점 늘었으면 합니다. 이곳에 오면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얼마나 이로운 존재인지 실감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