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른 스포츠

벤덴헐크, 디에고마 마크웰 네덜란드전 경계 대상

밴덴헐크 한국 야구장에서 오랜만에 마운드에서 투구합니다. 그것도 네덜란드 대표팀의 일원으로 한국전에 선발 등판합니다. 한때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서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정상급 투수로 활약했던 밴덴헐크 존재감은 대단했으나 이번 네덜란드전 같은 경우에는 그런 면모를 경계해야 합니다. 한국이 밴덴헐크 공략해야 네덜란드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번 네덜란드전에서는 밴덴헐크 뿐만 아니라 디에고마 마크웰 까지 공략해야 합니다. 과연 한국이 네덜란드를 이길지 기대됩니다.

 

 

[사진 = 릭 밴덴헐크 (C) 소프트뱅크 호크스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softbankhawks.co.jp)]

 

한국 야구 국가 대표팀은 3월 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지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2차전 네덜란드전 치릅니다. 네덜란드와 한국의 선발 투수는 각각 밴덴헐크 우규민입니다. 공교롭게도 전현직 삼성 라이온즈 투수들의 맞대결이 성사됐습니다. 밴덴헐크 우규민 같은 시기에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지 않았으나 KBO리그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였던 특징이 있습니다. 한국과 네덜란드의 맞대결 초반은 이들의 활약에 따라 좌우될 전망입니다.

 

 

밴덴헐크 한국전 선발 등판은 애초부터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KBO리그에서 눈부신 피칭을 과시하며 삼성 라이온즈의 페넌트레이스 및 한국시리즈 우승을 공헌했습니다. 한때 KBO리그를 평정했던 삼성 왕조를 주도했던 선수 중에 한 명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2013년에는 24경기 7승 9패 평균 자책점 3.95 및 시즌 중반 2군 강등으로 주춤했으나 시즌 후반에 경기력이 되살아나면서 KBO리그에 적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해 한국시리즈에서는 3경기 1승 평균 자책점 1.04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도왔습니다.

 

2014년에는 펄펄 날았습니다. 25경기 13승 4패 평균 자책점 3.18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평균 자책점과 탈삼진에서 KBO리그 1위를 기록하며 삼성 라이온즈의 독주를 공헌했습니다. 이러한 맹활약이 일본 퍼시픽리그의 강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단하는 발판이 됐습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의 지난 2년 동안의 활약은 전반적으로 좋았으나 2016시즌 중반 부진에 따른 2군 강등은 아쉬움에 남는 대목입니다. 그럼에도 2016년 6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3년 총액 12억 엔(약 120억 9,000만 원) 재계약을 맺었다는 것은 그가 일본 프로야구에 잘 정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 = 한국은 2017 WBC 1라운드 A조 1차전에서 이스라엘에게 1-2로 패했습니다. (C) WBC 공식 홈페이지(worldbaseballclassic.com)]

 

글의 관점을 전환하면, 한국에게 네덜란드전은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됐습니다. 지난 6일 1라운드 A조 1차전 이스라엘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이 근래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떨치지 않았던 팀이었다는 점에서 한국의 패배는 충격적이며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참혹한 결과였습니다. 만약 한국이 이번 네덜란드전에서 패하면 WBC 2라운드 진출이 사실상 좌절됩니다. 1라운드을 한국에서 치르고 있음에도 이스라엘에게 패했다는 것은 믿기 어려운 일입니다.

 

 

문제는 한국과 상대하는 네덜란드의 선발 투수가 벤덴헐크입니다. 네덜란드 대표팀의 일원 중에서 한국 선수들을 가장 잘 아는 인물입니다. 2015시즌에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이대호(현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활약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과연 이대호 포함한 한국 타선이 벤덴헐크 쉽게 공략할지 의문입니다. 이스라엘전에서의 답답함을 네덜란드전에서 만회해야 합니다만 네덜란드 첫 투수가 벤덴헐크라서 얼마나 점수를 뽑아낼지 알 수 없습니다.

 

네덜란드에서는 벤덴헐크만 조심해서는 안됩니다. 2013 WBC 한국전 승리투수였던 디에고마 마크웰 또한 경계해야 합니다. 당시 그는 4이닝 2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네덜란드의 5-0 완승을 공헌했습니다. 지난 3일 상무와의 연습 경기에서는 1이닝 무실점의 무난한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경기력을 점검했습니다. 디에고마 마크웰 한국전 등판 여부는 불투명합니다만, 4년 전 한국전 승리투수라는 이력을 놓고 보면 만만치 않은 인물임에 틀림 없습니다.

 

 

[사진 = 네덜란드의 2017 WBC 1라운드 일정 (C) WBC 공식 홈페이지(worldbaseballclassic.com)]

 

[사진 = 네덜란드전이 펼쳐질 고척 스카이돔 모습 (C) 나이스블루]

 

한국의 상대 팀 네덜란드의 강점은 타선입니다. 조너선 스쿠프(볼티모어 오리올스, 2루수) 안드렐톤 시몬스(LA 에인절스) 디디 그레고리우스(뉴욕 양키스, 이상 유격수) 잰더 보가츠(보스턴 레드삭스, 3루수) 주릭슨 프로파(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같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여럿 있습니다. 메이저리그팬이라면 들어봤을 이름이 꽤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외야수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 스왈로스)은 한때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했던 외국인 타자입니다. 2011~2013년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 홈런왕 및 2013년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달성했던 거포였습니다. 특히 2013년에는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60홈런을 치는 괴력을 과시했습니다. 2016년에는 132경기에서 0.269의 타율과 31홈런 96타점을 기록하는 여전한 장타력을 과시했습니다. 비록 타율이 아쉬움에 남으나 31홈런은 센트럴리그 4위에 해당되는 기록입니다. 한국이 조심해야 할 거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