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스토크시티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주목받는 것은 손흥민 출전 여부다. 선발 출전할지 아니면 교체 출전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손흥민 선발 출전이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토트넘이 지난 2월 24일 새벽(한국시간 기준) KAA 헨트전에서 3백을 가동하면서 손흥민이 교체 출전했다. 토트넘 스토크시티 경기에서는 손흥민 선발 출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그럼에도 손흥민의 존재감은 토트넘에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그의 입지가 주목될 수 밖에 없다.
[사진 =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에서 스토크시티전 안내된 모습 (C) tottenhamhotspur.com]
토트넘 스토크시티 맞대결은 2016/17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경기이며 한국 시간으로 2월 26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런던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펼쳐진다. 토트넘 스토크시티 현재 순위는 각각 3위와 9위이며 승점 관리를 위해 이번 경기를 반드시 이기고 싶어할 것이다. 특히 토트넘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4경기 성적이 1승 2무 1패로서 주춤했기 때문에 이번 스토크시티전에서 승점 3점을 따낼 필요가 있다.
토트넘 스토크시티 최근 10경기 전적 5승 3무 2패로서 토트넘이 앞섰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는 토트넘이 모두 4:0으로 이겼다. 2016년 4월 18일 경기에서는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가 2골씩 기록했으며(손흥민 후반 45분 교체 투입) 그 해 9월 10일에는 손흥민이 2골, 알리와 케인이 각각 1골씩 넣었다. 손흥민이 스토크시티 상대로 2골 터뜨렸던 것을 떠올리면 이번 경기에서 맹활약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다.
하지만 손흥민의 이번 경기 선발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토트넘이 시즌 초반과 달리 지금은 4백과 3백을 병행중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월 24일 KAA 헨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에서 3백을 활용했다는 것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4백보다 3백을 구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즌 중반에 간헐적으로 3백 활용하면서 나름대로 좋은 성과를 냈던 것이 KAA 헨트전 같은 16강 진출이 걸린 중요한 맞대결에서 3백을 쓰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이 같은 상황이 손흥민에게는 독이 되고 말았다.
[사진 = 손흥민은 지난해 9월 10일 스토크 시티전에서 2골 넣으며 토트넘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C)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tottenhamhotspur.com)]
토트넘이 3백 활용할 때는 손흥민이 선발 출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으며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3백은 4백에 비해 센터백이 1명 더 늘어나기 때문에 공격 옵션 중에 1명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기존의 4-2-3-1 포메이션에서는 손흥민이 케인,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공격 옵션을 구성했으나 지금의 3-4-1-2 또는 3-4-2-1 포메이션에서는 그렇지 않다. 손흥민이 후보로 밀린다. 이는 손흥민이 알리와 에릭센 같은 2선 공격 옵션 경쟁에서 밀린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토트넘의 3백이 완벽한 전술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기 쉽다. 얼마 전 KAA 헨트전에서의 매끄럽지 못한 경기력을 놓고 보면 대니 로즈 부상 공백을 효율적으로 메우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가지기 쉽다. 당시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던 벤 데이비스가 상대 팀의 오른쪽 공격을 틀어막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3백에서는 에릭 다이어 부진까지 겹치면서 토트넘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 물론 이 경기에서 가장 최악이었던 것은 전반 39분 알리 퇴장을 꼽을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놓고 보면 토트넘 스토크 시티 경기에서는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이 다시 바뀔 여지가 어느 정도는 있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의 3백이 로즈가 부상 당하기 이전과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시 4백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결코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럴 경우 손흥민은 선발 출전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이 이 경기에서도 3백을 고수하면 손흥민은 경기 시작을 벤치에서 보낼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린다.
[사진 = 손흥민 (C)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tottenhamhotspur.com)]
[사진 = 토트넘 스토크시티 경기가 국내 시간 기준으로 2월 26일 오후 10시 30분에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2월 26일을 가리킨다.]
[손흥민 프로필 간단 정리]
해외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예상하는 토트넘의 스토크시티전 선발은 이렇다.(해당 명단은 후스코어드닷컴의 예상일 뿐 실제 선발 명단과 다를 가능성이 있다.)
(포메이션 : 3-4-2-1) 요리스/베르통언-알더베이럴트-다이어/데이비스-뎀벨레-완야마-워커/에릭센-알리/케인
후스코어드닷컴에서는 토트넘이 3백을 활용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손흥민 선발 제외를 예상했다. 만약 손흥민이 이번에도 선발 제외되면 올 시즌 잔여 경기까지 꾸준한 출전 시간을 얻을지 의문스럽다. 실전에서 교체 투입하게 된다면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의 임팩트를 발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과연 손흥민이 스토크시티전에서 자신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를 마련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