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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일본 사우디 아라비아, 과연 이변 벌어질까?

일본 사우디 아라비아 축구 경기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아시아 축구의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맞대결이 성사되었기 때문이다. 일본이 2000년대 이후 지난 5번의 아시안컵에서 3번의 우승(2000년, 2004년, 2011년)을 거머쥐었다면 사우디 아라비아는 한때 아시아 축구 강호로 군림했다. 일본 사우디 아라비아 경기는 아시아 강호를 지키려는 팀과 과거 아시아 강팀으로 군림했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팀의 맞대결이라 할 수 있다.

 

 

[사진 = 일본 사우디 아라비아 맞대결이 11월 15일에 펼쳐진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대표팀에게 중요한 경기가 다가왔다. 일본 사우디 아라비아 맞대결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5차전 경기로서 한국 시간으로 11월 15일 오후 7시 35분 일본 사이타마에 있는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펼쳐진다. 일본이 B조에서 2승 1무 1패(승점 7)로 3위를 기록중이라면 사우디 아라비아는 3승 1무(승점 10)로 1위에 있다. 일본 입장에서는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해야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일본 사우디 아라비아 역대전적 12전 8승 1무 3패로서 일본이 우세하다. 비록 최근 4경기에서는 4전 2승 2패로 백중세였으나 가장 마지막에 맞붙었던 2011 아시안컵에서는 일본이 사우디 아라비아에게 5-0 대승을 거두었다. 이는 일본이 사우디 아라비아에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일본이 이번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홈 경기에서 전력을 다하면 승리할 가능성이 충분하나 그렇지 않으면 예상외의 결과가 벌어질지 모를 일이다.

 

특히 일본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 싱가포르와의 홈 경기,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 UAE와의 홈 경기에서 각각 0-0으로 비겼거나 1-2로 패했다. 공교롭게도 두 경기 모두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펼쳐졌다.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맞대결은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진행된다. 일본이 홈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와 맞대결 펼친다고 반드시 이긴다는 보장을 할 수 없다. 더욱이 사우디 아라비아는 B조 선두라는 점에서 일본이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칠 수도 있다.

 

 

[사진 = 일본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3위를 기록중이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경기는 양팀 모두에게 중요성이 크다.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조 2위까지 본선 진출하며 A조 3위와 B조 3위 맞대결의 승자는 북중미 4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일본이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려면 조 2위에 포함되어야 한다. 하지만 일본의 현재 순위는 3위다. 만약 이번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홈경기에서 비기거나 패하면 조 2위 진입 기회는 다음으로 미루어진다. 반면 사우디 아라비아가 일본을 이기면 조 1위 굳히기에 돌입하며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일본 사우디 아라비아 경기는 양팀 선수들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일본에 약한 면모를 보였다. 더욱이 지난 몇 년 동안에는 아시아 축구 무대에서 뒤쳐지는 모습을 보였다. 2010년과 2014년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 및 2011년과 2015년 아시안컵 본선 토너먼트 진출 실패는 과거의 아시아 축구 강자였던 사우디 아라비아 답지 못한 행보였다. 하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B조에서 조 1위를 기록중이다. 이러한 오름세라면 일본 원정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만 하다. 과연 사우디 아라비아가 일본을 이길지는 알 수 없으나 2개월 전 UAE가 일본 원정에서 승리했다는 점에서 사우디 아라비아가 이변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반면 일본은 에이스 혼다 케이스케의 경기력이 불안 요소로 작용한다. 혼다는 그동안 소속팀 AC밀란에서 지속적인 선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여파에 의해 경기력이 예전같지 않아졌다. 그 여파가 대표팀 전력에 영향을 끼치면서 일본의 공격 완성도가 예전같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사우디 아라비아전에서 혼다가 선발 출전할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려면 이번 경기에서 에이스의 진가를 되찾아야 한다. 일본이 사우디 아라비아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큰 경기 경험이 많은 혼다의 맹활약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사진 = 일본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했으며 5차전 사우디 아라비아전을 앞두고 있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사진 = 일본 사우디 아라비아 맞대결은 11월 15일에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11월 15일을 가리킨다.]

 

일본 축구 대표팀 명단은 다음과 같다.

 

골키퍼 : 마사키 히가시구치(감바 오사카) 니시카와 슈사쿠(우라와 레즈) 가와시마 에이지(메츠, 프랑스)
수비수 : 사카이 고토쿠(함부르크, 독일) 사카이 히로키(마르세유, 프랑스) 우에다 나오미치(가시마 앤틀러스) 모리시게 마사토, 마루야마 유이치(이상 FC도쿄) 요시다 마야(사우스햄프턴, 잉글랜드) 마키노 토모아키(우라와 레즈) 나가토모 유토(인터밀란, 이탈리아)
미드필더 : 코바야시 유키(헤렌벤, 네덜란드) 나가키 료타(가시마 앤틀러스) 이데구치 요스케(감바 오사카) 야마구치 호타루(세레소 오사카) 하세베 마코토(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독일) 카가와 신지(도르트문트, 독일) 기요타케 히로시(세비야, 스페인)
공격수 : 혼다 케이스케(AC밀란, 이탈리아) 오사코 유아(FC쾰른, 독일) 구보 유야(BSC 영 보이스, 스위스) 오카자키 신지(레스터 시티, 잉글랜드) 하라구치 겐키(헤르타 베를린, 독일) 아사노 타쿠마(슈투트가르트, 독일) 사이토 마나부(요코하마 마리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