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즈베키스탄 축구 경기로 주목받는 인물이 있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 감독이다. 그는 2014년 10월부터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으면서 2015 아시안컵 준우승 및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 1위의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지금의 그의 위상은 그때와 다르다. 한국 우즈베키스탄 맞대결은 슈틸리케 감독 거취에 영향을 끼칠지 모를 일이다. 만약 한국이 승리하지 못하면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꽤 있다고 봐야 한다.
[사진 = 한국 우즈베키스탄 축구 맞대결이 성사됐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한국 우즈베키스탄 축구 경기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경기로서 11월 15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한국은 A조에서 3위(2승 1무 1패, 승점 7)를 기록중이며 우즈베키스탄은 2위에 이름을 올렸다.(3승 1패, 승점 9) 월드컵 본선 진출은 조 2위까지 가능하며 조 3위는 B조와의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북중미 4위팀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펼쳐야 하는 험난한 과정을 보내야 한다. 슈틸리케호가 조 2위안에 포함되려면 반드시 한국 우즈베키스탄 경기를 이겨야 한다. 더욱이 한국 우즈베키스탄 맞대결은 홈에서 펼쳐지는 경기이기 때문에 승점 3점이 꼭 필요하다.
무엇보다 한국의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조 3위는 월드컵 본선 진출을 할 수 없다. B조 3위 및 북중미 4위와의 플레이오프를 모두 이겨야 월드컵 본선이 가능한 현실이다. 그러나 한국이 B조 3위 및 북중미 4위를 모두 이긴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A조에서 반드시 2위안에 포함되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슈틸리케호 경기력으로는 조 2위 굳히기 및 본선 진출 전망이 안갯속이다. 특히 지난달 11일 이란 원정 0-1 패배 이후 슈틸리케 감독 경질하자는 여론의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한국 우즈베키스탄 홈 경기 또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무엇보다 우즈베키스탄의 오름세가 만만치 않다. 시리아, 카타르, 중국을 꺾고 조 2위를 기록했다. 비록 이란과의 홈 경기에서는 0-1로 패했으나 시리아, 카타르, 중국을 이겼던 것을 놓고 보면 승점 관리를 잘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한국은 지난 9월 6일 시리아와의 중립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것이 흠이다. 한국 우즈베키스탄 맞대결은 양팀 모두 조 2위를 건 뜨거운 한 판 승부가 펼쳐진다고 보면 된다.
[사진 =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 2승 1무 1패로 조 3위에 머물렀다. 11월 15일 한국 우즈베키스탄 경기는 양팀에게 중요하다. 한국이 조 2위 진입을 노린다면 우즈베키스탄은 조 2위 굳히기에 나선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한국 우즈베키스탄 경기는 슈틸리케 감독에게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만약 비기거나 패하면 한국의 조 2위 진입은 물건너간다. 그러면서 한국이 아시아 최종예선 잔여 5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다.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의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지 더욱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한국 우즈베키스탄 경기가 끝난 뒤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더욱 고조될지도 모른다. 반대로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승리하면 슈틸리케 감독은 앞으로도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활동할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 우즈베키스탄 맞대결을 통해 자신의 위기를 극복할지 주목된다.
한국 우즈베키스탄 전적 13전 9승 3무 1패로서 한국이 절대적인 우세다. 첫 A매치였던 1994년 10월 13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0-1로 패했으나 그 이후의 12경기는 9승 3무를 나타냈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경기에서는 한국이 1승 1무를 기록했다. 홈에서 1승(1-0 승리) 원정에서 1무(2-2 무승부)를 기록했다. 2010년대 이후의 한국 우즈베키스탄 전적 6전 4승 2무로 우리나라가 앞서있다. 실제 6경기 전적은 이렇다.
-2011.1.28 한국 3-2 우즈베키스탄(중립, 아시안컵 3~4위전, 득점자 : 구자철, 지동원(2골))
-2012.2.25 한국 4-2 우즈베키스탄(홈, 평가전, 득점자 : 이동국(2골) 김치우(2골))
-2012.9.11 한국 2-2 우즈베키스탄(원정,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득점자 : 상대 팀 자책골, 이동국)
-2013.6.11 한국 1-0 우즈베키스탄(홈,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득점자 : 상대 팀 자책골)
-2015.1.22 한국 2-0 우즈베키스탄(중립, 아시안컵 8강, 득점자 : 손흥민(2골))
-2015.3.27 한국 1-1 우즈베키스탄(홈, 평가전, 득점자 : 구자철)
[사진 =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위를 기록중이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사진 = 한국 우즈베키스탄 맞대결은 11월 15일에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11월 15일을 가리킨다.]
[한국 대표팀 선수 명단]
한국 우즈베키스탄 피파랭킹 각각 44위와 48위다. 피파랭킹만으로는 서로의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역대전적에서는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에 크게 앞서있으나 피파랭킹을 놓고 보면 서로 비슷하다. 우즈베키스탄이 최근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두각을 떨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에 약한 징크스가 있다. 여기까지만을 놓고 보면 한국 우즈베키스탄 맞대결은 한국의 승리를 예상하기 쉽다. 하지만 한국의 경기력이 2015 아시안컵 준우승 시절보다 내림세에 빠진 것이 흠이다. 슈틸리케 감독의 입지가 불투명할 정도. 과연 한국이 지금의 경기력으로 우즈베키스탄을 이길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우즈베키스탄전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 비록 A조에서 이란을 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어떻게든 조 2위를 확정지으며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내야 한다. 만약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전을 이기면 조 2위가 된다. 그 이후 남은 5경기에서는 조 2위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만약 이란의 행보가 위태로우면 한국에게 조 1위 진입 기회가 주어진다. 어쨌든 한국 우즈베키스탄 축구 맞대결은 정말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