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축구 경기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됐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첫 경기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중국이 역대 A매치에서 한국에 절대적으로 약했으나 과거 공한증에 시달렸던 그때와는 다르다. 중국 축구의 비약적인 성장이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한국 중국 축구 맞대결이 과연 어느 팀의 승리로 끝날지 알 수 없다. 한국 중국 경기는 반드시 우리나라의 승리로 끝나야 할 것이다. 그래야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승리에 따른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사진 = '중원 사령관' 기성용 존재감은 중국전을 치르는 한국 대표팀에게 정말 든든하다. (C) 스완지 시티 공식 홈페이지 메인(swanseacity.net)]
한국 중국 축구 경기는 9월 1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첫 경기로서 양팀 모두에게 중요하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했으며 이번에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반면 중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벼르고 있다. 한국 중국 A조에 편성되었으며 이란이 같은 조에 포함되었다는 점에서 어느 팀이 월드컵 본선 진출할지 예측불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 속한 대표팀은 6팀이다. 한국 중국 이란 카타르 시리아 우즈베키스탄 A조에 포함됐다. 6팀 중에서 상위 2팀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며 3위는 B조 3위와의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4~6위는 탈락이다. A조에서 가장 전력이 강한 팀은 이란이다. 실제로 이란 피파랭킹 아시아에서 최고로 높다.(39위, 한국은 48위로서 아시아 2위) 한국은 이란과의 역대전적에서 28전 9승 7무 12패의 열세를 나타냈다. 한국이 A조 선두를 사수하기 쉽지 않다.
더 문제는 이란만 조심해야 할 팀이 아니다. 이란을 제외하고 가장 신경쓰이는 팀이 중국이다. 한국 중국 역대전적 30전 17승 12무 1패로 우리나라가 일방적으로 앞선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중국 대표팀은 슈퍼리그의 비약적인 성장에 힘입어 선수들의 개인 실력이 발달됐다. 더욱이 지난 2010년 2월 10일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중국전에서는 한국이 0-3으로 패하면서 공한증이 깨졌다. 이번 한국 중국 경기를 절대로 만만히 봐선 안된다.
[사진 = 황희찬은 한국 국가 대표팀 명단에 첫 발탁됐다. 과연 중국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를지 주목된다. (C) 대한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kfa.or.kr)]
한국 중국 경기는 양팀 모두에게 아시아 최종예선 첫 경기다. 특히 한국 입장에서는 첫 경기를 반드시 이기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자신감을 얻어야 한다. 만약 이번 경기를 이기면 오는 9월 6일 시리아전에 임하는 마음이 가벼워진다. 시리아전이 중립 지역인 마카오에서 펼쳐지는 것도 한국에게는 행운 요소. 마카오는 지리적으로 시리아보다는 한국에서 더 가까운 곳이다. 한국이 중국을 꺾은 뒤 시리아를 꺾으면 2연승을 달성한다. 그야말로 순조로운 출발을 하게 된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많은 승점을 따내려면 초반 2경기는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
하지만 고민이 있다. 한국 대표팀에 전문 원톱 자원이 없다. 명단 상으로는 황희찬이 공격수로 분류되었으나 전문적인 공격수는 아니다. 소속팀 잘츠부르크에서는 측면 미드필더로 뛰는 인물이다. 더욱이 황희찬은 아직 A매치를 뛰어본 경험이 없는 신예다. 한국 중국 월드컵 최종예선 첫 경기라는 중요성을 놓고 볼 때 황희찬이 선발로 뛰기에는 연륜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결국에는 지동원이나 구자철 같은 원톱으로 뛸 수 있는 미드필더의 최전방 배치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다.
다만 지동원 또는 구자철의 원톱 배치가 한국 대표팀에 좋은 영향을 줄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지동원 원톱 출전은 2011년 아시안컵에서 충분히 통했으나 그때가 5년 전의 일이라 그가 최전방에서 제 몫을 다할지 알 수 없다. 그의 원톱 출전이 황희찬 선발 출전 여부와 더불어 모험적으로 비춰질 수 밖에 없다. 구자철은 최전방보다는 2선 미드필더로서 제 몫을 다했던 인물이다. 그를 원톱으로 기용하기에는 한계가 없지 않다. 이러한 상황을 미루어 보면 황희찬 원톱 출전 가능성이 꽤 있다. 선발일지 조커일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사진 = 토트넘 입단 당시의 손흥민. 그가 살아나야 한국 대표팀의 공격이 활기를 찾는다. (C) 토트넘 공식 페이스북(facebook.com/TottenhamHotspur)]
[사진 = 한국 중국 축구 경기는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C) 나이스블루]
[사진 = 한국 중국 축구 맞대결은 9월 1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사진은 글쓴이 스마트폰 달력이며 9월 1일을 가리킨다.]
[한국 축구 대표팀 명단]
한국 중국 축구 경기에서 주목해야 할 인물은 손흥민이다. 근래 A매치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팬들의 지탄을 받았던 것은 물론 2016 리우 올림픽 메달 획득 실패로 아쉬움을 느꼈던 그의 폼이 중국전에서 완전히 정상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현재 시점에서 손흥민이 많은 사람들에게 호불호가 갈리는 것은 부정하기 힘들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 내에서 손흥민보다 개인 공격력이 뛰어난 인물이 과연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만큼 손흥민의 존재감은 여전히 한국 대표팀에서 막강하다. 그가 한국 중국 맞대결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발휘하면 한국 축구팬들의 신뢰를 점점 얻을 것임에 분명하다.
이번 한국 중국 경기가 생각보다 힘든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한국 원정을 이기고 싶기 때문에 양팀 모두 서로 물러서지 않는 양상을 나타낼 것이다. 그럼에도 한국 중국 축구 맞대결은 반드시 한국이 이겨야 한다. 중국전이 한국 축구의 심장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다는 점에서 '한국 축구가 여전히 중국에 강하다'는 것을 실력으로 확인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