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콜롬비아 리우 올림픽 축구 8강 경기가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게 됐다. 한국이 리우 올림픽 8강 온두라스를 꺾을 경우 4강에서 브라질 콜롬비아 중에 한 팀과 겨루기 때문이다. 어느 팀이 이길지 알 수 없는 상황. 개최국이 브라질이자 네이마르 영향력 때문에 그들의 우세를 예상하기 쉬우나 피파랭킹에서는 브라질 콜롬비아 각각 9위와 3위에 속했다. A매치 경쟁력에서는 콜롬비아가 브라질보다 더 좋다. 물론 올림픽 대표팀 경기는 A매치와 관련 없지만 말이다. 과연 브라질 네이마르 맹활약이 이번 경기에서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사진 = 브라질 콜롬비아 리우 올림픽 8강 맞대결이 확정됐다. (C)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fifa.com)]
브라질 콜롬비아 2016 리우 올림픽 축구 8강 맞대결은 한국 시간으로 8월 14일 일요일 오전 10시 브라질 상파울루에 있는 코린치안스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이제부터는 패하는 팀은 탈락이다. 조별 본선까지는 조 2위까지 승점이 높은 팀이 8강에 오를 수 있었으나 토너먼트부터는 패하는 팀은 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브라질 콜롬비아 모두 이번 경기에서 지지않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다. 더욱이 두 팀 모두 남미에 속했다는 점에서 리우 올림픽 8강 맞대결을 반드시 이기고 싶을 것임에 분명하다.
브라질은 리우 올림픽 A조 1위로 통과했다. 그것도 극적으로 8강에 올랐다. 첫 번째 경기인 남아공전에서 0-0으로 비기더니 두 번째 경기인 이라크전에서도 0-0 무승부에 그치면서 2경기 연속 무승부에 시달렸다. 그러면서 조별본선 탈락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세 번째 경기인 덴마크전에서 4-0 대승을 거두면서 A조 1위가 됐다. 브라질은 A조에서 1승 2무로 승점 5점을 챙겼으며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기록했던 조 2위 덴마크보다 승점 1점이 더 많았다.
콜롬비아는 리우 올림픽 B조 2위를 확정지으며 8강에 안착했다. 콜롬비아 또한 브라질처럼 1차전과 2차전에서 무승부에 그쳤다. 첫 번째 경기인 스웨덴전에서 2-2로 비겼으며 두 번째 경기인 일본전에서도 2-2 무승부에 만족했다. 그러더니 세 번째 경기인 나이지리아전에서 2-0 승리를 거두면서 1승 2무로 승점 5점을 기록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나이지리아전에서 승점 3점을 따냈던 것이 8강에 진출하는 행운으로 이어졌다.
[사진 = 네이마르 (C) FC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fcbarcelona.com)]
브라질 콜롬비아 맞대결로 관심을 받는 인물은 네이마르다. 그는 최근 A매치 콜롬비아와의 맞대결에서 악연에 시달렸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8강 콜롬비아전에서는 상대 팀 선수였던 카밀로 수니가 무릎에 의해 척추 부상을 당하면서 대회 잔여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다. 그 여파는 브라질의 4강 독일전 1-7 대패로 이어졌다. 당시 브라질의 독일전 패인은 네이마르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네이마르 콜롬비아전 부상의 여파가 독일전에 엄청나게 안좋은 영향을 끼친 것이다.
악연은 그뿐만이 아니다. 네이마르는 2015 코파 아메리카 C조 2차전 콜롬비아전에 출전했으나 팀이 0-1로 패하자 축구공으로 자신의 근처에 있던 파블로 아르메로의 몸을 맞추는 신경질적인 행위를 했다. 이에 콜롬비아 선수들이 항의하자 네이마르는 다른 콜롬비아 선수에게 박치기를 하면서 양팀 선수들의 신경전이 거세졌다. 결국 네이마르는 퇴장 당했다. 네이마르를 밀었던 카를로스 바카 또한 퇴장을 당했다.
문제는 네이마르가 또 다시 안좋은 행동을 했다. 심판에게 욕설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남미축구연맹에 의해 4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1만 달러(약 1,101만 원) 징계를 받았다. 네이마르로서는 2014년과 2015년 콜롬비아와 A매치를 치르면서 안좋은 악연을 겪었다. 2016년에는 리우 올림픽 8강에서 콜롬비아와 맞붙게 됐다. 이번에는 악연 없이 콜롬비아를 상대할지 아니면 이번에도 안좋은 일을 겪을지 알 수 없다.
[사진 = 리우 올림픽 8강 대진 (C) 리우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rio2016.com)]
[사진 = 브라질 콜롬비아 올림픽 대표팀 경기가 한국 시간으로 8월 14일 오전 10시에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아이폰 달력이다.]
네이마르는 리우 올림픽 조별본선 3경기에서는 골을 넣지 못했다. 아직까지 득점포가 잠잠한 상황. 그에게 브라질 콜롬비아 경기는 자신의 빼어난 득점력을 되찾는데 있어서 중요한 경기가 됐다. 만약 그가 골을 넣으면 브라질의 4강 진출이 한결 쉬워질지 모를 일이다. 콜롬비아에게 많은 실점을 허용 당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말이다. 참고로 네이마르는 브라질 국가 대표팀에서는 70경기에서 49골 넣었다.
한편 브라질 콜롬비아 A매치 역대전적은 28전 17승 8무 3패로 브라질이 많이 앞섰다. 올림픽 대표팀에 A매치 전적이 포함되는 것은 아니지만 국가 대표팀 기준으로는 브라질이 콜롬비아에 강세였다. 과연 브라질이 리우 올림픽 8강에서 콜롬비아를 이길지 아니면 콜롬비아가 개최국 브라질을 꺾고 4강에 오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