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 라이프

부산행 심은경, 좀비 연기 신의 한 수였다

부산행 심은경 출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심은경은 지난 7월 20일 정식 개봉한 부산행에서 특별 출연을 맡았습니다. 영화 배역상으로는 가출소녀역을 맡았으나 실질적으로는 좀비 역입니다. 영화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좀비였죠. 심은경 좀비 연기하는 모습을 부산행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부산행 심은경 출연은 더욱 눈에 띄었습니다.

 

*이 글은 아마도 스포일러가 있을지 모릅니다. 부산행 안보신 분들은 이 글을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참고로 부산행 심은경 출연은 그동안 미디어에서도 많이 알려졌음을 밝히며 이 글은 저의 생각을 표현했음을 밝힙니다.

[사진 = 2016년 영화 <부산행> 저의 관람 인증샷 (C) 나이스블루]

 

부산행 심은경 좀비 출연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습니다. 영화에서 좀비의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한국형 좀비 영화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죠. 이 때문에 영화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좀비의 연기가 정말 중요했습니다. 부산행에서 좀비역으로 출연했던 사람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처음으로 출연하는 좀비의 연기는 매우 중요했습니다. 그 좀비가 어떤 연기를 펼치느냐에 따라 부산행 연기력 완성도를 가늠할 수 있겠죠. 부산행의 선택은 그 좀비를 단역이 아닌 특별 출연으로 누군가를 캐스팅했습니다. 바로 심은경입니다.

 

 

영화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부산행 심은경 좀비 연기 잘했습니다. 그 이상의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언급은 안하겠습니다만 그녀가 좀비 연기를 잘해주면서 부산행 좀비 연기의 디테일이 더욱 생동감 넘칠 수 있었습니다. 심은경 연기력 좋은 배우임을 다시 한 번 실감했습니다. 그만큼 심은경 좀비 연구를 철저히 하면서 자신의 배역에 녹아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는 뜻이에요. 그녀가 부산행에서 특별 출연을 맡았음에도 좀비 연기를 잘했던 것을 보면 캐릭터 연구는 철저하게 잘했습니다.

 

되돌아보면 부산행 심은경 좀비 연기는 그녀가 예전에 출연했던 영화 써니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 영화에서 빙의 연기를 선보였던 모습이 지금도 사람들에게는 써니 명장면으로 회자됩니다. 얼마 전 tvN 예능 프로그램 SNL코리아 시즌7에서는 아이오아이 김소혜가 써니 심은경 빙의 연기를 선보였을 정도죠. 그만큼 심은경이 소위 말하는 미친 연기에 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진 = 심은경 출연했던 2014년 영화 <수상한 그녀> 저의 관람 인증샷 (C) 나이스블루]

 

부산행 심은경 좀비 연기는 말 그대로 신의 한 수였습니다. 그녀의 좀비 연기를 통해서 영화의 흐름이 더욱 박진감 넘치게 전개됐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루즈했는데 부산행 심은경 출연 이후부터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녀의 좀비 연기가 영화 스토리 상으로는 적잖은 비중을 나타냈습니다. 더욱이 그녀는 영화 출연 경험이 많습니다. 혼자서 디테일한 좀비 연기를 펼치는데 있어서 그녀의 부산행 출연은 옳았습니다. 부산행과 심은경 모두 윈윈 효과를 누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마도 부산행 심은경 출연은 오는 8월 개봉 예정인 애니메이션 서울역과 연관된게 아닌가 싶은 추측이 듭니다. 서울역 연출한 사람은 연상호 감독입니다. 그런데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 연출하는 사람입니다. 부산행과 서울역 연출하는 사람이 동일인물이에요. 부산행에서는 심은경이 서울역에서 KTX 열차를 탑니다. 흥미롭게도 심은경은 애니메이션 서울역에서 딸 목소리 역으로 출연합니다. 영화 부산행과 애니메이션 서울역이 어떤 관계인지 알 수 없으나 연출하는 사람이 동일하다는 점, 심은경이 동시 출연했다는 점에서 뭔가 연관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부산행이 재난 영화라면 서울역 또한 재난과 관련된 작품입니다. 부산행에서는 왜 좀비가 나타났는지 그 이유를 좀 더 디테일하게 드러나지 않았는데 아마도 그 부분이 서울역과 뭔가 관련이 있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애니메이션 서울역 심은경 류승룡 이준 모두 등장 인물의 목소리 역으로 출연합니다. 서울역이 어떤 애니메이션일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사진 = KTX (C) 나이스블루]

[사진 = 영화 <부산행>은 7월 20일에 정식 개봉했습니다. 사진은 저의 아이폰 달력이며 7월 20일을 가리킵니다.]

 

만약 부산행이 엄청난 흥행 기록을 세우면 심은경 가치가 더욱 높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녀가 연기 잘하는 20대 여자 배우임을 많은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각인시킬 수 있으니까요. 이미 그녀가 출연했던 영화 써니, 광해, 수상한 그녀는 여론에서 상당한 인기를 모았습니다. 이번에는 부산행을 통해서 그녀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지 않을까 싶은 예감이 듭니다.

 

부산행 7월 21일까지의 관객수는 약 210만 명입니다. 영화가 7월 20일 개봉했던 것을 미루어보면 엄청난 흥행 속도입니다. 물론 약 210만 명 중에는 정식 개봉 이전에 선 개봉했던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그 정도로 부산행 향한 사람들의 관심이 큽니다. 심은경 좀비 연기하는 모습은 극장에서 부산행이라는 작품을 통해 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