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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데뷔 홈런, MLB 빛낼 한국인 등장

최지만 데뷔 홈런 쳤습니다. 그것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말입니다. 그는 한국 시간으로 7월 19일 화요일 오전 11시 5분 엔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MLB 아메리칸리그 LA 에인절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기에서 5회말 중월 솔로 홈런을 날렸습니다. 최지만 MLB 데뷔 홈런 터지는 순간이 되었죠. 이날 그는 4타수 1안타 1타점 1홈런을 기록했습니다. 그의 소속팀 LA 에인절스는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9-5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사진 = 최지만 홈런 활약은 LA 에인절스의 텍사스 레인저스전 9-5 승리로 이어졌습니다. (C) LA 에인절스 공식 홈페이지 메인(losangeles.angels.mlb.com)]

 

최지만 데뷔 홈런 활약은 올 시즌 초반 MLB에서 부진했던 성적을 만회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는 5월 12일 지명할당 되기 전까지 MLB 14경기에서 18타수 1안타(타율 0.056)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개막전 25인 로스터 진입에 성공했음에도 MLB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실전 감각이 저하됐습니다. 그러더니 타율 0.056으로 고전했습니다. 더욱이 지명할당이 된 터라 언제 MLB 복귀할지 장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최지만은 절치부심했습니다. LA 에인절스 산하 트리플A팀 솔트레이크 비즈에서 45경기 동안 165타수 54안타(타율 0.327) 4홈런 27타점으로 MLB 실전 감각 저하를 3할대 타율로 극복했습니다. 이러한 활약 속에 며칠 전 MLB에 승격하면서 마침내 7월 19일 최지만 데뷔 홈런 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미국 진출 7년 만이자 MLB 데뷔 34타석만에 드디어 처음으로 홈런을 쳤습니다. 그에게는 이번 텍사스 레인저스전이 남다를 겁니다. 그토록 바랬을 MLB 첫 홈런을 때려냈으니까요.

 

최지만 데뷔 홈런 소식은 MLB 한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시즌 초반에 비해 저하된 분위기에서 신선한 활력을 불어 넣기에 충분합니다. 박병호는 시즌 초반 MLB 지속적으로 홈런을 쳤던 것과 달리 현재는 마이너리그에서 활약중이고, 강정호는 지난 7월 초 성폭행 혐의가 제기되면서 앞으로의 추이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류현진은 최근 MLB 복귀했으나 패전투수가 되었고 오승환 또한 팀의 마무리 투수로 승격했으나 얼마 전 MLB 데뷔 첫 패전 투수가 됐습니다. 이러한 무거운 분위기를 최지만 홈런 통해서 해소된 느낌입니다.

[사진 = 최지만 (C) LA 에인절스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losangeles.angels.mlb.com)]

 

최지만 MLB 데뷔 홈런 활약은 그가 MLB를 빛낼 새로운 한국인 선수가 되었음을 상징합니다. 그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이제는 MLB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때가 왔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자신의 재능과 실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또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야 할지 모릅니다. MLB 데뷔 홈런을 때려낸 지금 이 시점이 최지만에게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최지만 데뷔 홈런 쳤으나 지금의 활약에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다음 경기와 그 다음 경기, 앞으로 많은 경기에서 끊임없이 분발해야 합니다.

 

 

그동안 최지만이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다 보니 아마도 그의 국적을 혼동하는 사람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최지만 국적 한국 맞습니다. 인천 동산고등학교 출신이며 2010시즌부터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활약했습니다. 추신수처럼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에 진출한 케이스입니다. 아직 최지만 군대 입대하지 않았는데 만약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출전하면 금메달을 따내며 병역혜택을 누릴지 주목됩니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이 아직 2년 남았다는 점에서 과연 최지만이 그때 한국 대표팀 선수로 활약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대표팀 합류를 보장 받으려면 기본적으로 MLB 성적이 뛰어나야 합니다.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MLB 경기에 출전하면서 한국 대표팀 발탁에 대한 동기부여를 가져야 합니다. 만약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참가 성사되면 금메달 획득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의 추신수처럼 말입니다.

[사진 = 최지만은 한국 시간으로 7월 19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LA 에인절스의 7번 타자로서 4타수 1안타 1타점 1홈런 기록했습니다. (C) LA 에인절스 공식 홈페이지(losangeles.angels.mlb.com)]

[사진 = 7월 19일 야구계 핫이슈는 최지만 홈런입니다. 사진은 저의 아이폰 달력이며 7월 19일을 가리킵니다.]

 

최지만데뷔홈런 활약은 많은 사람들을 반갑게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최지만 약물 복용 전력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2014년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5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기 때문에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징계를 받았죠. 아직도 이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활약중인 일부 타자들이 금지약물 논란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한화 이글스 최진행, 두산 베어스 김재환입니다. 두 선수 모두 징계를 받고 다시 KBO리그에 복귀했습니다. 두 선수를 향한 여론의 시선이 좋지 않다 보니 최지만을 좋지 않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죠. 그럼에도 최지만 데뷔 홈런 쳤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활약을 펼친 것은 분명합니다. 향후 그가 MLB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