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크로아티아 유로 2016 D조 경기가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게 됐다. 한국에서는 이 경기가 6월 12일 일요일 오후 10시에 펼쳐지기 때문에 터키 크로아티아 맞대결을 보면서 한 주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주를 보낼 수 있게 됐다. 과연 두 팀의 경기가 재미있을지, 수준 높은 경기력을 과시할지,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지 기대감이 크다. 두 팀에게도 이번 경기를 통해 반드시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상당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사진 = 유로 2016 D조 첫 번째 경기는 터키 크로아티아 맞대결이다. (C) 유로 2016 공식 홈페이지(uefa.com/uefaeuro)]
터키 크로아티아 유로 2016 D조 1차전은 국내 시간 기준으로 6월 12일 일요일 오후 10시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Parc des Princes)에서 펼쳐진다. 프랑스 최고의 클럽 파리 생제르맹의 홈 구장으로 잘 알려진 곳이며 유로 2016에서는 터키 크로아티아 맞대결을 포함한 5경기가 이곳에서 진행된다. 두 팀 팬들에게는 이번 D조 1차전 경기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이다. 이 경기를 이겨야 16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반면에 패한 팀은 남은 2경기를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유로 2016 D조에서는 터키 크로아티아 스페인 체코 서로 같은 조에 편성됐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3연패를 노리는 스페인과 같은 조에 포함된 것이 나머지 3개국에게는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쉽다. 비록 스페인이 지난 7일 조지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0-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음에도 우승 후보로서 손색이 없는 팀인 것은 분명하다. 어쩌면 조지아전 패배가 유로 2016 분발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터키 크로아티아 체코 3개국에게는 스페인전이 아닌 경기를 반드시 이기고 싶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터키 크로아티아 두 팀은 이번 경기에서 서로 1승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메이저대회에서 스페인을 이기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비록 스페인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본선 탈락의 아픔을 겪었음에도 유로 2008, 유로 2012 우승의 이력을 놓고 보면 여전히 그들은 우승후보가 맞다. 현실적으로 터키 크로아티아 체코 3개국은 스페인전이 아닌 경기를 1승 타겟으로 여기기 쉽다. 물론 스페인전도 반드시 이기기 위한 분투를 펼칠 것임에 틀림 없다.
[사진 = 루카 모드리치 (C)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realmadrid.com)]
터키 크로아티아 역대전적 6전 2승 4무로 크로아티아가 앞섰다. 지금까지 크로아티아가 A매치에서 터키에게 패한 전적은 없었다. 유로 2012 예선 플레이오프에서도 크로이타아가 1승 1무를 거두면서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다. 당시 플레이오프 1~2차전 통합 스코어는 3-0 크로아티아 우세였다. 역대전적만을 놓고 보면 크로아티아가 터키보다 우세한 경기를 펼칠 수도 있다. 더욱이 중원에는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선수들을 포진시킬 가능성이 높다. 터키와의 허리 싸움에서 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크로이타이는 4-2-3-1 포메이션을 활용하는 팀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는 루카 모드리치, 마테오 코바치치를 활용할 수 있으며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이반 라키티치를 기용할 수 있다. 만약 세 명이 동시 선발 출전하면 스페인의 두 명문 클럽에서 뛰는 미드필더로 중원을 꾸릴 수 있다. 그 두 팀이 지난 3시즌 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는 점에서(레알 마드리드 2회, FC 바르셀로나 1회) 모드리치, 코바치치, 라키티치가 함께 공존하는 무게감이 크다.
특히 모드리치에게는 유로 2016에 임하는 마음이 뜻깊을 것이다. 그가 최전성기를 보내는 시점에 유로 2016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얼마 전 4년 연속 올해의 크로아티아 선수상을 수상하면서 크로아티아 최고의 에이스임을 입증했던 것과 더불어 레알 마드리드의 일원으로서 2013/14시즌, 2015/1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라 할 수 있는 그의 진가가 유로 2016에서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사진 = 터키의 키 플레이어 아르다 투란 (C) FC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fcbarcelona.com)]
[사진 = 터키 크로아티아 맞대결이 6월 12일에 펼쳐진다. 사진은 글쓴이 아이폰 달력이며 6월 12일을 가리킨다.]
터키에서는 아르다 투란, 오우즈한 외지아쿱, 하칸 찰하노글루 같은 개인 공격력이 뛰어난 미드필더들이 2선에 포진하면서 원톱 부락 율마즈의 골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터키가 역습에 능하다는 점에서 이들이 실전에서 얼마나 척척 맞는 호흡을 과시하느냐 여부에 따라 팀의 득점력이 좌우될 것이다. 아마도 터키 크로아티아 맞대결은 크로아티아가 중원을 중심으로 패스 위주의 공격 패턴을 나타내면서 터키가 기습적인 골 기회를 노리는 패턴으로 경기가 진행되지 않을까 전망된다.
다만, 터키 크로아티아 피파랭킹 각각 18위(918,88점 / 919점) 27위(842.45점 / 842점)로서 터키가 9계단 앞섰다. 특히 2016년 피파랭킹 점수에서 터키가 619.75점, 크로아티아가 359.79점 누적됐다. 이는 터키가 크로아티아보다 최근 A매치를 통해 피파랭킹 경쟁력을 키웠다고 볼 수 있다. 과연 어느 팀이 승리할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