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16에서 인상적이었던 존재는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을 활용한 스마트홈이었습니다. IoT 및 스마트홈을 통해서 인류의 편리한 생활을 도모하려는 LG전자와 삼성전자의 행보를 CES 2016 통해서 확인했습니다. 그 기업들이 실현하려는 기술이 현재 어느 정도에 도달했는지 CES 2016에서 알 수 있었죠. 지금까지 IoT 및 스마트홈이라는 개념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CES 2016 통해서 스마트홈 대중화가 머지않았음을 실감했습니다. 저의 CES 2016 관람기 올립니다.
CES 2016 LG전자 부스에서는 'LG Smart Home'이라는 스마트홈 전시 공간이 따로 마련됐습니다. LG전자 스마트폰 V10, K7, K10, 넥서스 5X(구글과 협력한 레퍼런스폰) 옆에 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보니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기 좋았습니다. '도대체 저곳이 어떤 곳일까?'라고 호기심을 느끼는 관람객들이 많았겠죠. 이렇다 보니 LG전자 스마트홈 전시 공간과 그 주변에 사람이 몰리면서 사진 촬영하기 적절한 장소를 찾느라 약간의 애를 먹었습니다. 그만큼 이곳에서 LG전자 스마트홈 접했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LG전자는 스마트폰을 비롯하여 TV, 냉장고, 공기 청정기 같은 다양한 전자제품을 제조합니다. 주로 집에서 쓸 수 있는 전자제품이 많다 보니 스마트홈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이 다수 확보됐습니다. 2015년 9월 독일 IFA 2015에서 스마트씽큐 센서(SmartThinQTM Sensor)를 공개했더니 이번 CES 2016에서는 스마트씽큐 허브(SmartThinQTM Hub)라는 스마트홈 서비스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그러면서 LG 스마트홈 생태계가 가정에서 어떻게 구축되는지 쉽게 정리된 전시물을 공개했습니다.
전시물에 눈에 띄는 존재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스마트씽큐 허브였습니다. 스마트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전자제품 작동 상태를 제품 화면에서 확인 가능한 스마트홈 서비스가 구현된 제품입니다. 스마트씽큐 허브 화면을 통해서 전자제품의 현재 상태와 날씨 등을 확인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프리미엄 스피커 기능까지 해낼 수 있습니다. 스마트씽큐 허브를 처음 접했던 저로서는 '크기가 왜 저렇게 클까?'라고 의아하게 받아들였는데 프리미엄 스피커 역할을 하는 것을 알게 되면서 '집안에서 쓰이기 좋은 제품'임을 인식했습니다. 집에서 음악을 듣고 싶을 때 스마트씽큐 허브를 활용하면 되니까요.
스마트씽큐 허브 화면을 통해서 시간 및 날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시간을 알 수 있는 것과 더불어 소비자 가정의 온도와 습도를 관리하여 쾌적한 생활 공간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합니다.
스마트씽큐 허브 화면을 넘겨봤더니 아무것도 볼 수 없다는 메시지를 봤으나 해당 제품과 연동되는 다른 제품의 상태를 어떻게 파악하는지 대략 이해했습니다. 여러 제품들의 현재 상태를 스마트씽큐 허브라는 하나의 제품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 제품들이 현재 어떻게 쓰이는지 일일이 확인할 필요 없는 편리성이 돋보였습니다.
스마트씽큐 허브는 비 스마트 기기에 부착된 스마트씽큐 센서를 통해 스마트 기능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집 전체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소비 및 각각의 집 전기 장치를 모니터 할 수 있습니다.
LG IoTV라는 서비스도 스마트씽큐 허브와 유사한 역할을 합니다.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 통해서 여러 전자제품의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LG 에어컨의 전원 및 온도, 동작 모드, 바람 세기, 공기 청정 여부를 사용자 편의에 맞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CES 2016에서 공개된 LG전자 스마트홈은 스마트씽큐 허브를 통해 자사에서 생산한 여러 제품들을 스마트홈 서비스로 구현할 수 있는 특징이 돋보였습니다. LG전자 스마트홈을 이용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집에서 LG전자 제품 여럿을 활용하고 싶어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가정에 LG전자 생태계가 형성됩니다.
아마도 LG전자는 스마트홈을 통해서 다수의 전자제품 판매량을 늘리고 싶어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LG전자가 스마트홈 향한 관심이 충분하다는 것을 CES 2016을 통해서 확인했습니다.
CES 2016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여러 생활에 적용되는 IoT 기술을 선보이는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그중에 스마트씽스(SmartThings)라는 loT 플랫폼 개발사가 선보였던 전시 공간을 찾았는데 삼성전자 스마트홈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확인했습니다. 알고 봤더니 삼성전자는 2014년 스마트씽스를 인수했더군요.
'스마트씽스가 어떤 개념이지?'라는 궁금증을 느꼈던 찰나에 가정에서 스마트씽스에 활용되는 기기가 무엇인지 확인했습니다. 예를 들어 집을 모니터링할 때 스마트씽스 허브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CES 2016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삼성 스마트씽스 허브를 포함한 스마트씽스에 활용되는 여러 IoT 관련 제품들이 전시됐습니다. 주로 스마트씽스 허브를 통해 여러 제품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각 제품의 실시간 상황이 어떤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스마트씽스가 TV와 연동되는 모습도 살펴봤습니다. TV 화면을 바라봤더니 사용자의 가정을 보호하는 영리하면서 더욱 저렴한 방법에 대한 메시지가 뜬 것을 봤습니다. 스마트씽스를 통해 어디서나 사용자의 문을 잠금 및 잠금 해제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스마트씽스가 냉장고와 연동되는 모습도 봤습니다. 사용자의 일상적인 습관을 통해서 여러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CES 2016 삼성전자 부스 내에서는 'SMART SUIT(스마트 수트)'라는 전시 공간이 있었습니다. 스마트 수트라는 정장이 왜 진열되었는지 궁금해서 관계자분에게 질문했더니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CES 2016에 참가한 것을 알게 됐습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는 IT와 접목된 패션 제품들을 출시 및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CES 2016에서 스마트 수트를 진열했던 이유는 정장에 있는 단추를 프로그래밍하는 기능을 선보이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단추에 명함이나 다른 기능을 넣어서 태그 하면 명함을 두게 됩니다. 또는 미팅 모드라든가 오피스 모드, 드라이브 모드를 설정하며 관련 기능을 이용할 수 있죠. 미팅 모드는 사용자가 미팅 들어가기 전에 Sound(소리)를 Silent(조용한)로 바꾸고 와이파이를 키는 여러 가지를 한 번에 쉽게 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합니다. 한 번 프로그래밍하면 그 뒤로는 미팅 들어가기 전에 태깅만 하면 되는 것이 미팅 모드의 특징입니다.
가방과 벨트가 진열된 이유 또한 IT와 연관이 있었습니다. 가방은 솔백(SOL BAG)이라는 이름의 태양광 충전백이었는데 관계자분 설명에 의하면 "충전을 집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밖에서도 충전이 됩니다"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솔백으로 직사광선을 받으면 저절로 충전이 되는 형태죠. 아마도 IT 제품 충전할 때 유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다른 전시물이었던 벨트는 웰트(WELT)라는 이름의 제품이었습니다. 웰트 안에는 센서와 배터리가 내장됐다고 합니다. 이것을 사용자의 몸에 착용하면 허리 사이즈를 앱으로 알 수 있습니다. 음식을 많이 먹으면 앱에서 과식했다고 나온답니다. 다이어트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은 것을 놓고 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선보였던 웰트 향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CES 2016 삼성전자 부스에서 눈길을 끌었던 또 다른 존재는 BMW i3라는 전기 자동차입니다. BMW i3가 삼성전자 부스에 등장한 이유는 스마트카를 선보이기 위해서더군요. BMW i3가 스마트씽스와 연계되면서 자동차 현재 상태를 파악하거나 여러 기능을 이용하는 그 흐름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삼성전자 같은 IT 제조사 행사장 부스에 BMW 차량이 전시된 것을 보면 스마트카에 관심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CES 2016에서는 'BMW와의 협업을 통해 이러한 스마트카 기술을 보유했다'는 것을 관람객들에게 전파했습니다.
삼성전자가 BMW와 협업했다면 LG전자는 폭스바겐과 협업했습니다. CES 2016 폭스바겐 부스에서는 버디(BUDD-e)라는 전기 자동차를 선보였는데 LG전자 스마트홈과 연동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버디 내에서 가정에 있는 전자제품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죠. 다시 말하면 자동차에서 집에 있는 전자제품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기존 일상생활에서 불가능했던 서비스가 스마트홈에 의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폭스바겐 버디에서는 LG 스마트 세탁기, LG 스마트 오디오, LG 스마트 전구 등의 LG전자 스마트홈 제품들을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폭스바겐 버디에서는 다양한 스마트카 기능이 접목됐습니다. 그중에 'Don't forget' 기능은 자동차가 사용자를 항상 지켜보고 있는 역할을 합니다. 쉽게 풀이하면, 자동차에서 사용자가 자신의 일을 잊지 않도록 스마트폰 또는 스마트워치에 알림을 보낸다고 합니다. 사용자의 일상적인 편의성을 높이는 장점이 스마트카에 적용되었더군요.
이렇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IoT 기반 스마트홈 및 유사한 서비스를 통해서 인류의 생활이 보다 똑똑하고 편리하게 변화될 것임을 CES 2016에서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마트폰이나 TV, 노트북 같은 기존 전자제품보다는 스마트홈이 더욱 인상 깊었습니다.
스마트폰 등이 그동안 사람들에게 널리 쓰였던 전자제품이었다면 이제는 그 제품들이 IoT에 의해 서로 연결되면서 사용자에게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 서비스는 다양한 전자제품이 운용되는 집에서 활용하기 좋습니다. 그 이름이 바로 스마트홈입니다. CES 2016에서 스마트홈의 미래가 드러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스마트홈은 SK텔레콤에서 관심을 두는 분야입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 스마트홈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집에서 활용되는 보일러와 가스차단기 같은 다양한 전자제품을 SK텔레콤 IoT 기술을 통해 스마트홈이라는 앱을 통해서 편하게 제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마트폰, 와이파이 무선공유기, 스마트홈 로고가 부착된 홈 기기를 통해서 SK텔레콤 스마트홈을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홈 기기에 대해서는 그동안 연동 기기를 늘리는데 힘을 쏟았습니다. 2016년에는 융합 서비스 제공 및 Intelligent(지능적인) 기능 강화를 통해서 고객이 느끼는 스마트홈 가치를 높일 계획입니다.
CES 2016에서는 스마트홈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쓰일 서비스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스마트홈 서비스를 런칭했던 SK텔레콤은 2016년 스마트홈에 보다 많은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2016년과 그 이후에는 SK텔레콤 스마트홈과 관련된 긍정적인 이슈가 가득하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이 듭니다. 한국에서 SK텔레콤 스마트홈 이용하는 사람이 많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