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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포스팅, 메이저리그 영입 제안 받을까?

황재균 포스팅 과연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주목됩니다. 현 시점에서는 아마도 황재균 메이저리그 통하느냐 안통하느냐 여부를 주목하기 보다는 과연 그가 메이저리그 팀들의 영입 제안을 받을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팀 동료 손아섭(롯데 자이언츠) 포스팅 결과가 매우 참담했기 때문입니다. 메이저리그 단 한 팀도 그의 포스팅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무응찰이라는 굴욕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반면 황재균 포스팅 결과 어떨지 주목됩니다. 일단은 황재균 영입하려는 메이저리그 팀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사진 = 황재균 (C) 롯데 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giantsclub.com)]

 

황재균 2015 KBO리그 성적은 144경기 출전 타율 0.290, 26홈런(공동 13위), 155안타(공동 15위), 97타점(15위), 11도루입니다. 반면 손아섭 같은 시즌 성적은 116경기 출전 타율 0.317(15위), 13홈런, 141안타, 54타점, 11도루를 기록했습니다. 황재균이 손아섭에 비하면 타율에서 밀리나 장타력이 높습니다. 손아섭이 시즌 도중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때가 있었음을 감안해도 홈런 및 타점 갯수를 놓고 보면 월등한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황재균 장타력은 다른 KBO리그 타자들에 비하면 정상권으로 분류하기 어렵습니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 입단 이후 프로에서 20홈런 넘긴 것이 올 시즌 최초입니다. 타율은 100경기 이상 넘게 뛰었던 시즌을 기준으로 치면 2014시즌에 유일하게 3할 기록했습니다.(0.321, 2007년에는 0.300 기록했으나 63경기 출전) 이 때문에 황재균 메이저리그에서 잘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지는 야구팬들이 많습니다. KBO리그에서 박병호(전 넥센 히어로즈, 현 미네소타 트윈스)와 달리 최정상급 활약을 펼쳤던 것과 거리감이 있으니까요.

 

물론 황재균은 야구를 잘하는 선수가 맞습니다. 그동안 KBO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과시한 끝에 한국 야구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 프리미어12 우승 멤버로 활약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메이저리그가 아무나 진출하는 곳이 아님을 손아섭 포스팅 무응찰을 통해서 확인했습니다. 황재균 포스팅 전망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은 이유입니다.

 

 

[사진 = 황재균 (C)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사진(koreabaseball.com)]

 

하지만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면 황재균 포스팅 결과 매우 비관적이지 않습니다. 새로운 3루수 영입을 원하는 메이저리그 팀이 있다면 황재균 영입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영입 관심과 영입 제안은 엄연히 다른 의미입니다만, 팀 전력을 끌어올릴 새로운 선수 영입을 추진하는 팀이라면 다양한 선수들을 두루 살펴보면서 그중에 좋은 선수를 데려오려고 할 것입니다. 과연 황재균이 메이저리그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투입될 수 있는 인물인지 1차적으로 포스팅 결과 통해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황재균 메이저리그 좋은 대우 받으면서 진출했으면 합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는 것과 동시에 맹활약 펼치는 한국인 선수가 지금보다 더 늘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이상과 현실은 다릅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황재균 포스팅 금액 얼마나 높게 책정될지, 과연 그를 영입할 팀이 있을지 알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황재균이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잠재력이 있다면 의외의 포스팅 결과가 나타날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렇다고 황재균 포스팅 전망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황재균 메이저리그 진출 성사되면 연봉 어떻게 될지 주목됩니다. 황재균 연봉 2014년 1억 9천만 원이었다면 2015년에는 3억 1천만 원으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만약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면 2016년 이후의 황재균 연봉 어떨지 참으로 궁금해집니다.

 

[사진 =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포스팅 시스템에 의해 미네소타로부터 1285만 달러를 응찰 받은 뒤 연봉 협상을 거쳐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과연 황재균은 박병호처럼 메이저리그 진출할지 주목됩니다. (C) 미네소타 트윈스 공식 페이스북(facebook.com/Twins)]

 

2015시즌 종료되면서 메이저리그 진출 시도하는 한국인 야구 선수들이 여럿 있습니다. 박병호가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하면서 포스팅 금액 1285만 달러(약 149억 1천만 원) 4년 연봉 1200만 달러(약 139억 3천만 원, 1년 옵션 포함시 연봉 최대 1800만 달러) 기록한 반면에 손아섭은 포스팅 무응찰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황재균 포스팅 결과 조만간 발표될 전망입니다.

 

그 밖에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 오승환(한신 타이거즈) 김현수(두산 베어스)는 포스팅 시스템이 아닌 FA(자유계약)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설 전망입니다. 그중에 오승환 메이저리그 진출 전망이 오리무중이긴 합니다만(그동안 제기된 오승환 도박 연루 의혹은 사실인지 알 수 없네요.) 어느 시점에 진로가 정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난 활약 펼치는 한국인 선수들이 많았으면 합니다.